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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철학자들

히틀러의 철학자들

: 철학은 어떻게 정치의 도구로 변질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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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605g | 152*225*30mm
ISBN13 9791155100233
ISBN10 115510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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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본 셰라트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 코퍼스 크리스티 칼리지 선임연구원이었으며 최근까지 옥스퍼드 뉴칼리지에서 강단에 섰다. 『BBC 히스토리 매거진』 『히스토리 투데이』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등의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 『아도르노의 긍정 변증법(Adorno’s Positive Dialectic)』(2002)과 『사회과학에 대한 대륙의 철학(Continental Philosophy of Social Science)』(2006) 이 있다.
역자 : 김민수
한국외대 사학과 졸업 후 광고회사, 음반사, 영화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전업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옮긴 책으로 『거장처럼 써라』 『역사, 진실에 대한 이야기의 이야기』 『99퍼센트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사회주의 100년』(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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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생각은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 그가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계몽주의 사상가로 알려지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위대한 도덕주의자라는 명성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이 철학계의 명사이자 권위의 초석인 칸트는 유대인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취급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유럽문화 깊숙한 곳에 제공했다.
칸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대인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는 주장까지 폈다. 그에 따르면 유대교는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 칸트는 실제로 순수한 도덕은 ‘유대교의 안락사’를 추구한다고 선언했다. 극소수의 ‘계몽된 유대인’을 제외하면 대다수 유대인은 도덕적, 정치적으로 게르만인과 동등하지 않다. 따라서 그들은 배제되어야 마땅하다. 요컨대 사람들이 목격한 바에 따르면 이 악의 없고 소심한 남자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나무 아래 앉아 유대인은 물질주의자에다 비도덕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졌으며 정치적으로 이질적인 사람들이라고 적어 내려갔다. 어느 평론가가 언급했듯이 칸트의 “유대인 묘사는 집단으로 묘사할 때는 반유대인적이다……. 칸트는 유대인들이 국가를 타락시키고 있다고 묘사한다……. 이처럼 칸트는…… 정치적 반유대주의를 기대했다.”
칸트는 1796년에 마지막 강연을 했고 1804년에 세상을 떠났다. 쾨니히스베르크는 물론이고 독일 전역에서 많은 사람이 그의 묘지를 찾아와 경의를 표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몇 세기가 지나도록 그의 묘지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그의 유해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주랑 현관 아래 고이 모셔져 있고 청동으로 만든 명판에는 그의 도덕론이 적혀 있다.
“완전히 새로워지고 점점 더 커지는 경외감과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며 마음을 채우는 두 가지가 있다. 더 자주 더 줄기차게 그 두 가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한다. 그 두 가지란 별이 빛나는 하늘과 그 아래에 있는 도덕률이다.”
유감스럽게도 칸트는 이토록 고귀한 감정을 유대인들에게는 적용하지 않았다.
히틀러에게 칸트는 선물이었다. 왜냐하면 히틀러는 비이성적이고 비도덕적이며 시민생활을 하기에 부적합한 유대인들이 없어지길 원했기 때문이다. 품위 있는 계몽주의 철학자의 이론을 통해 자신의 대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것보다 히틀러에게 더 큰 기쁨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히틀러가 칸트에게서 유대인 혐오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발견했다면 그것은 단순히 예외적인 사건이었을까? 그것은 그저 철학자 한 명의 괴팍한 편견에 불과했을까?
― 본문 중에서 (pp. 74~75)

그는 바로 프라이부르크 대학 교수이자 독일 최고의 지도급 인사 중 한 명인 마르틴 하이데거였다. 그의 가슴은 역동적이었고 그의 사상은 대중을 현혹시켰다. 그는 히틀러가 찾던 ‘슈퍼맨’이었다.
하이데거는 재빨리 히틀러를 완벽한 인물로 이상화시켰다. 그는 히틀러가 수상이 된 지 3개월도 안 된 1933년 1월 30일에 프라이부르크 대학 총장이 되었다. 그가 총장으로 임명되자 “대학이 국가사회주의와 발맞추기 위해 내딛은 첫걸음”이라는 갈채와 지지가 뒤따랐다. 이 같은 부역행위가 전 세계에 일으킨 파장은 컸다. 왜냐하면 하이데거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범상한 철학자가 아니었다. 그에게선 그리스 현인의 분위기가 풍겼다. 그의 학생이었던 한스 가다머Hans Gadamer는 그의 카리스마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가장 작고 가장 약하고 가장 시끄럽고 가장 쓸모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는 우리 모두를 끌어당겼다.”
하이데거는 어마어마한 명성을 쌓았다. ‘사상의 제국을 지배하는 이 무관의 제왕’이 모든 새로운 철학을 탄생시켰다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였다. 그가 강의를 할 때는 빈자리가 없어 학생들이 입석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서로 밀쳐댔고 복도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929년에 출간한 눈부신 걸작 『존재와 시간』으로 하이데거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존재와 시간』에 이어 출간된 『칸트와 형이상학의 문제』(1929)는 그의 명성을 더욱 높여주었다. 이후에 그는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저작을 연달아 내놓았다. 그러한 저서로 『형이상학 서설』(1935)과 『철학에의 기여』(1936-38)가 있었고 『휠덜린의 송가 ‘이스터’』(1942)처럼 낭만주의자들에게서 물려받은 사상으로 가득 찬 책도 있었다.
하이데거가 나치에 협조하자 유럽 각지에 있던 그의 추종자들은 어리둥절했다. 특히 독일에서는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켰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건 하이데거처럼 탁월한 지성이 왜 히틀러처럼 허세뿐인 사람에게 굴복했는가 하는 점이었다.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이자 하이데거의 가장 가까운 동료 중 한 명인 카를 야스퍼스가 하이데거에게 물었다.
“자네는 히틀러처럼 천박한 사람이 독일을 통치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하이데거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중요한 것은 문화가 아닐세. 그의 경이로운 손을 보라고!”
어쩌면 그의 열정적인 부역에 대한 단서는 그의 과거에서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 본문 중에서 (pp. 162~163)

하이데거와의 재회 이후 아렌트의 어조는 180도 달라졌다. ‘살인자나 다름없는 괴물’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과거를 둘러싼 사소한 비난에 방해받지 말아야 할 천재가 대신 들어섰다. 한나는 현대철학의 얼굴을 바꿀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그녀는 하이데거가 세계무대에서 명성을 되찾는 일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도 아렌트는 유대인 출판업자들과의 인맥을 이용해 하이데거의 책이 전 세계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했다.
(중략)
한나 아렌트 말고도 하이데거를 돕겠다고 나선 뜻밖의 인물이 또 있었다. 장 폴 사르트르는 나치 치하에서 전쟁포로였던 경험이 있었음에 도 프랑스가 해방된 뒤에는 이미 하이데거의 철학을 자신의 사상에 접목하고 있었다. 사르트르의 전폭적인 지지는 하이데거가 전쟁 후의 무대에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렌트와 사르트르의 지지는 하이데거의 인생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토트나우베르크의 산으로 돌아가 이번에는 시와 언어에 대한 글로 집필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그는 “우리가 언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우리를 말하는 것”이라는 아리송한 말을 했다. 언어가 우리를 창조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그 세계에 대한 이해를 창조한다는 것이었다. 사르트르의 표현을 빌리면 하이데거는 “잿더미 속에서 불사조처럼 날아올랐다.”
하이데거는 나치에 개입한 사실을 조작, 축소했으며 유죄의 증거가 될 만한 저작과 강연을 정교하게 편집, 삭제했다. 그 결과 그는 자신을 결백하고 관념적인 철학자로 포장하는 데 성공했다. 아렌트와 사르트르를 비롯해 세계의 많은 지식인들은 하이데거의 변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였고 그의 천재성을 찬양했다. 하이데거는 자신이 끼친 피해에 대해 사과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며 히틀러의 희생자들이 겪었던 고통에 대해 연민을 표명한 적도 없었다. 그는 홀로코스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뜬금없이 유대인의 죽음을 전투 중에 목숨을 잃은 독일 병사들의 죽음과 비교했다. 뉘우치라는 거센 압박을 받던 하이데거는 나치 작가 에른스트 윙거에게 히틀러 때문에 자신이 몰락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렇게 물었다.
“히틀러가 나한테 사과라도 한답니까?”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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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본 셰라트는 세밀한 자료조사를 통해 하이데거와 슈미트 같은 저명한 철학자들이 인류에 대한 의무를 어떻게 저버렸는지, 또 수많은 철학자들이 밥벌이를 위해 어떻게 영혼을 팔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코멘터리 매거진』

“사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셰라트의 책이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이다. 그녀가 들려주는 망명 철학자들의 이야기, 즉 발터 벤야민, 테오도어 아도르노, 한나 아렌트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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