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같은 존재들을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야. 하지만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인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 그런데 너는 그것을 깨닫게 했어. 너는 갈매기야. 그러니 갈매기들의 운명을 따라야지. 너는 하늘을 날아야 해. 아포르뚜나다, 네가 날 수 있을 때 너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거야. 그리고 네가 우리에게 가지는 감정과 우리가 네게 가지는 애정이 더욱 깊어지고 아름다워질 거란다. 그것이 서로 다른 존재들끼리의 진정한 애정이지.
--- p.118
'오직 날려고 하는 자만이 날수 있다.'
너무 뻔한 진리지만 우리는 이말을 실천하지 않고 산다. 아니 잊어버리고 살지는 않는지 한번생각해 보아야 할것이다.
--- p.156
아포르뚜나다는아무도 없는 함부르크의 상공을 혼자서 쓸쓸히 날고 있었다. 힘찬 날갯짓을 하면서, 저 멀리 있는 항구의 기중기들과 선박들의 마스코트 위를 자유자재로 날고 있었다. 그러더니 이내 되돌아와서 산 미겔 성당의 종루 주위를 한 바퀴 선회했다.
'소르바스! 자, 봐요! 이제 날 수 있어요!'
갈매기는 광활한 밤하늘을 날며 자랑스럽게 외치고 있었다.
시인은 고양이의 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됐어, 우린 드디어 해낸 거야!'
'그래요, 아기 갈매기는 이제야 중요한 사실을 깨달은 거예요.'
'그게 뭔데?'
'오직 날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이죠.'
--- p.156
'갈매기들은 진짜로 폭풍우 속에서도 날아다녀요?'
그가 질문했다.
'물론. 바다장어가 방전하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말씀! 갈매기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새지. 갈매기보다 더 잘나는 새는 없다구.'
바를로벤도가 확언했다.
바다 전사의 얘기는 아포르뚜나따의 가슴에 깊이 스며들었다. 그의 발은 공연스레 흙을 이리저리 파헤치고 있엇고, 부리는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꼬마 아가씨, 아가씨도 날고 싶어요?'
소르바스가 지나가는 투로 묻자, 아포르뚜나다는 고양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마침대 대답했다.
'그래, 좋아요! 내게 나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순간 고양이들은 너무 기뻐서 환호했다.
--- p.123
<우리들은 그냥 너를 사랑하는 거야. 네가 우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아. 우리들은 너로 인해 ... 우린 우리와는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아낄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지. 우리와 같은 존재들을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야. 하지만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인정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 너는 그것을 깨닫게 했어.>
< 너는 틀림없이 날수 있어. 숨을 크게 쉬거라. 빗물을 몸으로 느껴봐. 너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로 인해 행복을 느낄 거야. 어떤 때는 물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때는 바람이라는 것이, 또 어떤 때는 태양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 것들이란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비가 내린 다음에 찾아오는 것들이지. 일종의 보상처럼 말이야.그러니 자, 이제 비를 온몸으로 느껴봐. 날개를 쫙 펴고서 말이지.>
--- p.118 ---p154
`인간과 언어 소통을 한다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이것은 고양이세계의 불문율이다. 물론 고양이들이 인간과 의사소통을 못 할리가 없었고, 그런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요소는 인간들의 반응이다. 말을 하는 고양이가 있다면 과연 인간들은 그 고양이를 어떻게 할까? 확언하건대, 인간들은 그 고양이를 철창안에 가두고 갖가지 우스꽝스런 실험들을 할 것이다. 인간들이란 자신과 다른 존재를 인정하지도 않을뿐더러 인정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양이들은 그런 예를 잘 알고 있었다. 돌고래의 슬픈 운명이 대표적인 예이다. 돌고래들은 지혜롭게 행동을 해서 인간들과 친해졌다. 그러자 인간들은 돌고래들을 잡아다가 수중 전시장에 가둬두고 어릿광대 짓을 강요했던 것이다. 그밖에도 인간을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지혜로움을 발휘했다가, 결국 비참한 신세로 전락한 경우도 허다했다.--중략--그런 이유로 인간과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은 고양이들로서는 매우 위험한 짓이다.
--- p.130
<우리들은 그냥 너를 사랑하는 거야. 네가 우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아. 우리들은 너로 인해 ... 우린 우리와는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아낄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지. 우리와 같은 존재들을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야. 하지만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인정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 너는 그것을 깨닫게 했어.>
< 너는 틀림없이 날수 있어. 숨을 크게 쉬거라. 빗물을 몸으로 느껴봐. 너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로 인해 행복을 느낄 거야. 어떤 때는 물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때는 바람이라는 것이, 또 어떤 때는 태양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 것들이란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비가 내린 다음에 찾아오는 것들이지. 일종의 보상처럼 말이야.그러니 자, 이제 비를 온몸으로 느껴봐. 날개를 쫙 펴고서 말이지.>
--- p.118 ---p154
`인간과 언어 소통을 한다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이것은 고양이세계의 불문율이다. 물론 고양이들이 인간과 의사소통을 못 할리가 없었고, 그런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요소는 인간들의 반응이다. 말을 하는 고양이가 있다면 과연 인간들은 그 고양이를 어떻게 할까? 확언하건대, 인간들은 그 고양이를 철창안에 가두고 갖가지 우스꽝스런 실험들을 할 것이다. 인간들이란 자신과 다른 존재를 인정하지도 않을뿐더러 인정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양이들은 그런 예를 잘 알고 있었다. 돌고래의 슬픈 운명이 대표적인 예이다. 돌고래들은 지혜롭게 행동을 해서 인간들과 친해졌다. 그러자 인간들은 돌고래들을 잡아다가 수중 전시장에 가둬두고 어릿광대 짓을 강요했던 것이다. 그밖에도 인간을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지혜로움을 발휘했다가, 결국 비참한 신세로 전락한 경우도 허다했다.--중략--그런 이유로 인간과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은 고양이들로서는 매우 위험한 짓이다.
--- p.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