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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

성석제 | 창비 | 2005년 01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1 리뷰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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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53*224*30mm
ISBN13 9788936436827
ISBN10 8936436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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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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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부인은 혼례를 앞둔 재희가 침선여공에 재주가 없어 시집살이가 드셀까 적이 걱정이다. 재희는 부잣집에 시집가서 침모, 찬모, 유모 아이보개 하여 밑엣것들을 부리고 살면 될 게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해대지만 그게 이야기책을 너무 읽어서 나온 허황한 소리라고 김씨부인은 생각한다. 다만 보통학교에도 서당에도 넣어 가르치지 않았음에도 글자와 글씨를 어깨너머로 깨쳐서 어지간한 동네사람들 편지는 다 이 처녀가 대필을 해줄 정도이다. 드러내놓고 말을 하지는 않지마는 아버지도 은근히 맏딸의 그런 재주를 사랑하고 이따금 어려운 한문 문자도 가르쳐주는 눈치였다. 이제 재희는 아버지가 사오는 한자말이 섞여 있는 책을 하나 막히지 않고 술술 읽어내려가며 토를 달고 뜻을 풀어 적어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일일이 일러주는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따지고 보면 김씨부인이 이야기에나마 재미를 들여 온갖 시름을 옛이야기에 실어보낼 수 있게 된 것도 재희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웃의 아낙들 중에 간혹 이야기를 잘하는 이가 없지는 않으나 대개가 노인네들의 이야기로 어린시절부터 들어오던 고리탑탑하고 대중도 없이 황당한 이야기였지 재희가 읽어주는 책처럼 호둣속같이 아기자기하고 깨처럼 고소하며 마늘처럼 맵고도 눈물짓게 하는 맛은 있을 수 없었다. 장차 이런 것도 재주라면 재주가 될 것이니 김씨부인이 바라기는 재희가 제 말대로 고대광실 넓은 집에 개미같이 많은 하인들이 있는 부잣집 셋째며느리로 시집가서 이야기 좋아하는 시부모 만나 손에 물 묻히지 않고 이야기책만 읽어 바치며 지내기를 바랄 뿐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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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내고 난 뒤 2, 3년의 세월 동안 잘 놀았다는 느낌인데 어느새 새로 창작집을 내게 되었다. 이 책에 들어 있는 중단편 소설들은 잘 논 시간의 소산인 셈이다. 그런데 교정을 보기 위해 다시 읽어보다 보니 정말 제대로 잘 놀았는지 더럭 의심스러워졌다.
가령 산에 가서 논다 할 때 아래쪽 풍광 좋고 물 좋은 계곡에서 마시고 노래하며 노는 것도 있고 산 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면서 노닐 수도 있고 사력을 다해 정상을 정복하는 것도 있으며, 정상에 미치지 못하고 지쳐떨어지며 노는 방법도 있다. 각자 취향에 맞게 놀면 될 일이다. 나는 정상보다는 정상 바로 바로 아래쪽 구할쯤 되는 곳을 목표로 마음과 몸에 알맞고 흡족할 때까지 가는 쪽인데 문제는 여기에 들어 있는 소설들이 백퍼센트 내 몸과 마음에 알맞고 흡족하게 맞아떨어진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어쩌랴, 여기에도 ‘구할의 원칙’이 있는 것을. 그리하여 내가 소설을 쓰면서도 어떤 구할의 수긍할 수밖에 없는 구할의 묘한 구할(정상×0.9×……×0.9)로 연속되는 어떤 궤적을 따라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구할의 행진 끝에 마지막 결과가 처음 출발할 당시의 모습을 잃을 정도로 순도가 낮아진다면 그 길은 끝날 것이다.
이것이 인생인가? 그런 걸까?

2005년 1월
성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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