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강력추천 오늘의책
미리보기 파트너샵보기 공유하기

모나코

: 2014년 38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 양장 ]
리뷰 총점8.1 리뷰 10건 | 판매지수 96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YES포인트
이 상품의 수상내역
8월 얼리리더 주목신간 : 귀여운 방해꾼 배지 증정
MD의 구매리스트
8월 전사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10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60g | 135*205*18mm
ISBN13 9788937489570
ISBN10 893748957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침묵의 질병 ‘고독사’를 정면으로 다룬
38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다 가졌는데 살아야 할 이유만 없는,
까다롭고 냉소적이며 마초적인 노인에게 찾아온 마지막 첫사랑


38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모나코』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977년 제정된 〈오늘의 작가상〉은 한수산, 이문열, 정미경 등의 거장을 배출하며 한국문학을 선도해 왔다. 올해 주인공 김기창은 수상작 『모나코』를 통해 등단한 신인 작가로, ‘고독사’라는 실존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개성적인 인물과 고유한 문체로 탁월하게 표현했다. 특히 시니컬하고 염세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주인공 ‘노인’의 철학적인 말과 신선한 비유 들은 한국문학에 흔치 않은 영역인 블랙유머를 성공적으로 구사하며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페이소스 넘치게 다뤘다.

『모나코』는 좋은 집에 돈도 많고 취향도 고급인 할아버지, 즉 남들 눈에는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골드 실버’의 사랑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풍요로운 삶의 조건을 전부 누리고 있지만 정작 죽을 날만 기다리는 ‘노인’은 가사도우미‘덕’과 아내 같고 친구 같고 딸 같은 사이로 지내던 중 이웃의 젊은 미혼모 ‘진’을 좋아하게 된다. 마른 우물처럼 바닥을 드러냈다고 생각했던 욕망이 꿈틀거리자 노인은 당황하고, 그런 한편 세상을 좀 살아본 자기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진’역시 가볍지도 무겁지도,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방식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노인’의 관심이 싫지 않다.

『모나코』는 어느 노인의 생애 마지막 겨울을 배경으로 기묘한 삼각관계와 죽음에 대한 소묘를 쓸쓸하게, 그러나 생동감 넘치고 유머러스하게 전해 준다.

『 모나코 』 보러 가기 클릭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모나코는 노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였다. 남녀 모두 기대 수명이 90이었다.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지만, 모나코는 아직 가 보지 못했다. 노인은 그들이 신의 입김으로 빚은 햇살을 받으며 신의 피로 만든 물을 몰래 마시는 것으로 생각했다. 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노인에게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노인이 고통스러운 것은 건강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의 목록이 없다는 점이었다. 돈은 충분했다. 지금까지 쓴 돈보다 더 많은 돈이 아직 남아 있었다.---p.24

노인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철봉에 매달렸다. 오래 살고자 하는 의지의 발현이 아니냐고? 시작은 그랬어도 지금은 아니었다. 반세기를 견뎌낸 습관이 노인의 몸을 밀고 나갔다. 언제부턴가 사는 것도 습관처럼 여겨졌다. 먹고, 자고, 걷고, 먹고, 걷고, 또 걷고. 어떤 날은 사는 이유를 생각해 냈다. 다음 날엔 또 잊어버렸다. 이제 이유는 중요하지 않았다. 먹는 것의, 사는 것의 의미는 조난당한 선원의 수영복처럼 부질없었다.---p.25

노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는 법칙도, 도덕도, 일관성도 없었다. 죽음도, 여자도, 심지어 자신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일관된 생각이라곤 위에서 내려다보면 무엇 하나 별것 아닌 높이와 깊이를 가졌다는 것 하나였다. 희망 없는 낙천주의자, 쾌락 없는 쾌락주의자, 절망 없는 비극주의자. 사는 것이 시작이고 끝이며 전부였다.-32

“죽고 싶어? 죽으려면 집구석에 처박혀 곱게 죽지 왜 나왔어? 꼴에 더 살아 보겠다고 기어 나왔어? 그럼 기어 다니지 왜 두 발로 걸어?”
노인은 어리둥절했다. 부모가 슈트 살 돈도 주고 철학도 열심히 가르친 것 같았다. 무시하고 지나쳤지만, 가슴 속에서 뭔가가 와르르 무너졌다.---p.48

노인은 덕이 필요한 것을 다 사 오는데도 불구하고 마트에 자주 갔다. 혹시라도 진과 마주칠까 해서였다. 자신의 그런 행동이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실 그 이유를 알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이유는 미래가 있는 사람에게나 필요한 것이었다. 노망이 난 거라면 그것도 그것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핑계 대기도 좋았다.---p.60

진의 마음이 어떤지는 물어보지도 않았고 알 수도 없었다. 사실 중요하지도 않았다. 배려는 강자의 미덕이라고 노인은 생각했다. 자신은 약자였고 무엇보다도 노인이었다.---p.66

털모자를 뒤집어쓴 노인 두 명이 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렸다. 편의점 앞 도로변에 차를 주차해 놓고 담배를 피우는 택시 기사도 노인이었다. 틸트 트럭을 오토바이에 매달고 쓰레기봉투를 실어 나르는 환경미화원은 곧 노인이 될 사람이었다. 이른 아침은 노인들이 만드는 나라였다. 그들은 마법에 걸린 듯 조용했다. 이른 아침은 침묵의 나라이기도 했다.
---p.14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현대적 죽음, 고독사
일본에서는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기 시작했고 프랑스에서는 노인과 젊은이를 하우스 메이트로 연결해 주는 동거 제도를 만들었다. 고독사 때문이다.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2013년 한 해 동안 보고된 고독사만 1717건. 대부분 주민의 신고로 알려지며 그 전까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외롭고 쓸쓸한 죽음 고독사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혼자 사는 사람이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 안겨진 침묵의 질병이다. 『모나코』는 독거하는 ‘노인’의 죽기 전 마지막 한 계절을 다룬 이야기로, 혼자만의 죽음과 혼자만의 사랑을 통해 우리 사회의 환부와 인생의 한 단면을 잘 보여 준다. “힘 빠진 수사자는 무리에서 쫓겨나 초원에서 홀로 죽는다. 사자에게는 어울리는 죽음이지만 나약한 인간에게는 더없이 슬픈 죽음이다. 나는 노인의 고독한 죽음을 통해 비정한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줄 수 있겠다고 여겼다.”‘작가의 말’처럼 『모나코』는 노인의 고독한 죽음을 다루는 소설이다. 하지만 죽음 전 벌어지는 황혼의 로맨스는 노인의 죽어 있던 삶의 감각을 깨우며 노년의 생 역시 예민하고 격렬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새로운 ‘노인’캐릭터의 탄생
『모나코』는 노인의 집을 배경으로 노인과 그의 가사도우미 ‘덕’, 노인이 짝사랑하는 미혼모 ‘진’의 삼각관계가 진행되는 소설이다. 이야기의 플롯이 만들어 내는 긴장감보다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그들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중심을 이룬다. 이런 특징을 두고 문학평론가 김미현은 『모나코』를 “서사가 아닌 인물로도, 사건이 아닌 관계로도, 인칭이 아닌 시점으로도 소설 속에서 갈등을 만들고 긴장을 조성할 수 있는 좋은 예”를 보여 준다고 했다. 주인공 ‘노인’의 캐릭터는 기존의 ‘노인’들과 거리를 둔다. 그동안 문학이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표현된 노인이 노쇠한 신체, 보호해야 할 대상, 지혜를 전도하는 어른 등의 전형적 유형으로 다루어진 반면 『모나코』의 노인은 까다롭고 냉소적이고 도덕이나 지혜와는 담 쌓은, 그런 반면 요리와 인테리어에 집착하고 차가운 농담을 즐기는 “욕망과 사유의 주체”로 그려진다.

■블랙유머와 ‘고독체’
『모나코』는 ‘노인’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그가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사건이자 갈등인 소설이다. 다음과 같은 표현은 맛보기에 불과하다.

“시가라고 하는 거야. 몬테크리스토 520. 한정판이지.”
“담배보다 독해요?”
“프로이트는 시가를 줄곧 피우다가 구강암에 걸렸어.”
“프로이트가 누군데요?”
큰 남자아이가 말했다.
“우리 편.”
“우리 편요?”
“사랑과 성욕은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거든.”

촌철살인, 블랙유머. 『모나코』는 정영문, 김태용으로 대표되는 블랙유머 계보를 잇는 소설답게 고도로 다듬어진 대사들이 읽는 즐거움을 주는 소설이다. 평론가 강유정은 아래 같은 표현으로 그 즐거움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주변 사람들과 ‘말’로 정서적 줄다리기를 하고, 아이러니한 농담을 주고받는다. 연민과 관리의 대상이었던, 타자로서의 노인이 아니라 스스로 발언권을 가진 노인이 등장한 것이다.” 죽을 날만 기다리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노인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문체 역시 ‘고독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독특한 매력을 보인다. “『모나코』를 읽는 동안 나는 이 노인의 주름살을 본 기분이 들었다. 노인의 말투가 오래도록 귓가에 남았다.” 윤성희 소설가의 표현처럼 『모나코』를 읽는 독자들 역시 오래된 한 인간, 외로움을 자기편으로 만들며 사랑과 욕망을 즐기는 자의 인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심사평에서
이 소설은 ‘늙은’ 소설이 아니라 단지 ‘젊지 않은’ 소설에 해당한다. 삶이 삶으로 다가오도록 하는 정공법을 구사하기에 무거울 수 있고 낡아 보일 수 있는 문제를 눈과 어깨의 힘은 빼면서 유머러스하면서도 페이소스를 담아 형상화하고 있다. 서사가 아닌 인물로도, 사건이 아닌 관계로도, 인칭이 아닌 시점으로도 소설 속에서 갈등을 만들고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좋은 예를 보여 주기에 가독성도 있다. 노인 소설의 확장이자 포스트 실존주의 소설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이종 장르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김미현(문학평론가?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이 시니컬한 노인은 자신에게 이미 다 사라져 버린 욕망이 다시 꿈틀거리자 거기에 순응하고, 그것에 휘둘리는 모습마저 여과 없이(스스로도 인정하면서) 보여 준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관조하며 놓아준다. 이런 노인의 태도를 작가는 억지스럽지 않게 생생하고 인상적인 모습으로 그려 냈다. 그래서 더 쓸쓸했다. 말하자면 그저 개연성 있는 모습을 그린 게 아니라, 핍진성 있는 구성으로 끝까지 밀고 나갔다는 뜻이다. -이기호(소설가?광주대 문창과 교수)

문장에 재능 있는 사람도 있고 또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나가는 사람도 있다. 감각적인 재주가 돋보이는 작품들도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을 뛰어넘는 것은 ‘인간’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 보여도 그 소설의 인물이 진짜 인간처럼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작품일 것이다. 『모나코』를 읽는 동안 나는 이 노인의 주름살을 본 기분이 들었다. 노인의 말투가 오래도록 귓가에 남았다. -윤성희(소설가)

『모나코』는 생의 마지막 시간을 통과해 가는 한 노인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희망 없는 낙천주의자, 쾌락 없는 쾌락주의자, 절망 없는 비극주의자”를 자처하는 노인은, 욕망하지만 욕망을 이루는 데는 무심하고, 그보다는 이런 마음의 움직임 자체를 즐기는, 저 옛날의 스토익들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다. 유부남의 아이를 낳은 미혼모 진과의 관계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듯, 노인에게 마음속 욕망은 대상을 소유하기 위한 출발점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 알리바이처럼 느껴진다. 노인의 욕망이 이와 같았기에 진과의 관계도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하면서 끝까지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정영훈(문학평론가?경상대 국문과 교수)

『모나코』의 주인공은 냉소적이며 부유한 노인이다. 그는 주변 사람들과 ‘말’로 정서적 줄다리기를 하고, 아이러니한 농담을 주고받는다. 연민과 관리의 대상이었던, 타자로서의 노인이 아니라 스스로 발언권을 가진 노인이 등장한 것이다. 담담하지만 냉정하고 정확하게 자신을 이해하고 있는 노인은 근래 소설에 보기 드믄 인물형이다. 신체의 노화와 함께 이제야 욕망을 정면으로 보게 된 이 인물은 최근 종종 등장하고 있는 ‘할배들’과는 다르다. ‘할배들’이 소비의 대상이라면 노인은 욕망과 사유의 주체이다. 그 다름을 발견하고 그려 냈다는 것만으로 가치를 인정할 만하다. -강유정(문학평론가?강남대 국문과 교수)


■작가의 말에서
힘 빠진 수사자는 무리에서 쫓겨나 초원에서 홀로 죽는다.
사자에게는 어울리는 죽음이지만 나약한 인간에겐 더없이 슬픈 죽음이다.
나는 노인의 고독한 죽음을 통해 비정한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줄 수 있겠다고 여겼다.

아는 사람들은 너무 가깝고 모르는 사람들은 너무 멀다.
나는 이런 차별적 거리가 세상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깝지도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긴장을 유지한 채 꾸준히 읽고 써서
첫 소설의 미숙함과 미흡함을 대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회원리뷰 (10건) 리뷰 총점8.1

혜택 및 유의사항?
모나코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우**시 | 2018.07.17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김기창 화백을 떠올리게 해주는 이름이지만 동명이인, 저자 김기창은 잘 모르지만 2014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는 말에 책을 손에 집어들었다. 동양화가 운보 김기창 화백을 그림을 좋아했던 일인으로서 동명이인이 김기창이라는 소설가에게 흥미를 느끼게 된 점도 없잖아 있다. '모나코'는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에 있는 공국(公國)으로 이탈리아의 로마 북서부에 있는 가톨릭;
리뷰제목

김기창 화백을 떠올리게 해주는 이름이지만 동명이인, 저자 김기창은 잘 모르지만 2014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는 말에 책을 손에 집어들었다. 동양화가 운보 김기창 화백을 그림을 좋아했던 일인으로서 동명이인이 김기창이라는 소설가에게 흥미를 느끼게 된 점도 없잖아 있다. '모나코'는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에 있는 공국(公國)으로 이탈리아의 로마 북서부에 있는 가톨릭 교황국이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시국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나라이며 그레이스 켈리 왕비를 생각나게 해 주는 나라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가 모나코를 생각하고 책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것은 아닐테니 다른 의미의 '모나코'를 생각해봐야겠지? 지중해 연안에 있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나라기에 일생에 한번쯤은 여행지로 선택하고 싶은 나라이며 책속의 주인공이 꼭 가보고자 했던 나라기도 하다. 영화배우로서 전성기를 살다 모나코라는 작은 공국의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 그녀는 왕비로서의 삶이 행복했을까?

 

가진 것도 없이 홀로 늙어가는 삶은 슬프다. 그렇다고 많이 가지고 있다 해서 혼자라는 외로움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다. ​노인분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가족들이 모여 웅성거리며 살아가는 것, 어른들 모시고 아이들 돌보면서 사는 옛날과 같은 삶을 바라는 것이지. 노인이 아이들을 집에 데리고 왔다. (p.7) 책은 이 말로 시작된다. 노인이 가족이 아닌 사람을 집으로 들이는 일은 드물기에 가정부이자 보호자인 '덕'이 그렇게 생각했던 듯, 그나마 다행인 것은 노인은 홀로 살아가지만 돈은 가진 것이 있고 살뜰히 보살펴주는 '덕이'이라는 가정부가 있다는 것이다. 아내는 20년 전에 병으로 죽고 그때부터 노인 홀로 살아가고 있었으며 덕이라는 가정부 또한 함께 해왔다는 사실만 확인할수 있었다. 불량학생들을 데려다 담배(시가)를 주는 등 노인은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처럼 오래 살지 말라고 주는 거야'라는 것이 소년들의 질문에 대한 노인의 답변이었다. 참~ 쿨한 노인네야~~~.

 

아이들에겐 자신들에게 충고를 하는 어른보다 책속의 주인공과 같은 노인이 더 환영받겠지? 노인이 사는 동네에 요즘 좀도둑이 극성을 부린다는데 노인이 집으로 데려왔던 불량 청소년들과 가끔 노인에게 불려와 집안일을 거들어 주는 잡부들에 의심스런 마음이 든다. 노인이 말하는 뽄새는 밉상스럽긴 하지만 잘 새겨듣다 보면 왠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 일까? 못난 사내들은 자신의 애인이나 아내와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바람난 남자를 상대하려 들었다. (p.129) 그것은 노인의 생각이고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 차라리 남자를 상대로 해결을 하려는 남자가 아내와 애인을 협박(?)하고 괴롭히는 남자보다 훨씬 낫다. 노인이 어린 미혼모 '진'을 짝사랑하게 되면서 아니 여자 또한 어떤 이유에서건 미묘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으니 단순히 짝사랑이라고 말하긴 뭣하지. 아직 젊은 우리는 나이 먹은 사람들의 사랑을 이해하기 힘들어 하지. 아니 이해하려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는 말이 더 맞다.

 

진을 만나면서부터 노인의 뒤를 밟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아무래도 진의 애인인 듯 싶다. 유부남이라는 그는 어쩌자고 가족들을 배신하고 진과 불륜에 빠져 있었던 것일까? 그는 진이 노인과 만나는 것을 지켜보며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어쩌면 부유한 노인에게 사랑하는 여자인 진을 빼앗길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지도. 다시 말하지만 노인은 돈이 많은 노인이다. 그것이 진에게 노인을 유혹하게 만든 계기일런지도, 아니라면 아무리 아이가 달려있다지만 아직 어린 진이 80을 넘긴 상노인에게 관심을 가질 하등의 이유가 없잖아. 잘 해봤자 20대 초반일 '진'에게 있어 노인은 친하게 지내고 싶은 할아버지 정도? 손녀처럼 애교도 부리며 용돈 정도 타내고 싶은 것이 속마음일런지도. 만약 그렇다 해도 모진 맘 먹고 도둑질하려고 나선 상황이 아니라면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줘야 겠지? 아무리 그렇다 한들 노인의 마지막 장면은 좀 충격적이다. 자식이 있으며 가진 것이 풍족한 노인이기에 노후가 행복할 것이란 생각은 착각에 불과했다. 어떤 결과인지는 스스로 찾아보시길. 독거노인들의 마지막을 연상하면 된다는 힌트는 드립니다.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모나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16.04.29 | 추천4 | 댓글12 리뷰제목
그런 생각을 했다. 건강하고 돈이 있다면 늙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건강하고 돈이 있다고 해서 젊잖게 늙어가는 건 아니다. 늙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이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나이가 들면 몸에서 냄새가 나고, 은연중에 젊은 친구들에게 대접 받기를 원한다. 내 젊은 시절은 이랬으니 너희가 나를 대접하는 게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이야기;
리뷰제목

그런 생각을 했다. 건강하고 돈이 있다면 늙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건강하고 돈이 있다고 해서 젊잖게 늙어가는 건 아니다. 늙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이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나이가 들면 몸에서 냄새가 나고, 은연중에 젊은 친구들에게 대접 받기를 원한다. 내 젊은 시절은 이랬으니 너희가 나를 대접하는 게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나이가 들면 지혜롭고 세상을 보는 슬기로움이 존재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노인들이 더 많다. 자신의 생각만 옳고 자신의 뜻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 젊은이를 보면 혀를 끌끌 찬다. 그리고 습관처럼 말한다. 늙으면 죽어야지.. 하지만 그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 또한 없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하고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는 노인들. 60세 이상은 노인 축에도 끼지 못한 다는 요즈음 어떻게 늙고 어떻게 죽어가는 게 행복한 것인지 생각이 많아진다.

 

좋은 집에 돈도 많고 취향도 고급스러운 할아버지. 이 할아버지는 남들 눈에 모든 것을 다 가진 풍요로운 노인이다. 고급스런 삶을 살고 있지만 정작 이 할아버지는 죽는 날만을 기다린다. 이 노인 곁에는 가사도우미 이 있고 이웃에 사는 젊은 미혼모 을 좋아한다. 진을 좋아하는 노인은 이런 감정에 당황하지만 그런대로 그 감정을 즐기기도 한다. 미혼모 역시 이런 노인의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노인의 관심이 싫지 않다. 그럼에도 노인은 동네에서 고약하고 인색한 노인으로 치부된다. 간혹 찾아오는 둘째 아들은 노인과 진의 관계를 의심하며 심부름센터 직원을 고용해 이들을 지켜보는데..

 

돈이 있다면 조금은 자유를 누리며 노년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아내와 친구가 모두 죽고 혼자 남은 노인에게 남은 건 돈 뿐이다. 보고 들은 것이 많고, 배운 것도 많지만 주변사람들은 그를 고약한 노인으로 생각한다. 아무것도 새로울 것 없고, 신기할 것도 없는 그는 죽는 날만 기다린다. 그러다 만난 미혼모 진. 그녀를 향한 욕망이 존재함에 당황하고 놀라지만 그게 결코 외설적이지 않다. 마지막 불꽃이랄까? 그렇게 스스로 불태우는 촛불처럼 열정을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노인은 아무도 없는 집에서 죽어간다.

 

죽음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두렵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외롭게 죽어간다는 것. 그건 잘 모르겠다. 내가 그렇지 말라는 법은 없고, 누구도 외로운 죽음에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이 책의 주인공인 노인은 여느 노인과는 다르다. 후덕하거나 느긋하거나 편안한 스타일의 노인이 아니다. 돈 많고 취향이 고급이며 요리를 잘하고 아는 것도 많다. 냉정하고 차가운 농담도 아무렇지 않게 내 뱉으며 누구에게도 상처 받을 것 같지 않은 강인한 멘탈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어 버린 것은 스스로 벽을 만들기 위한 제스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돈은 있지만 주변에 사람은 없는 노인. 한없이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렇기에 외로움이 두드러진다

 

마흔이 넘어가면서 나는 늘 생각한다. 나는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나는 어떻게 나이 먹어갈 것인가? 일정한 틀 안의 나로 늙어가고 싶지 않기에 책을 읽고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토론도 하지만, 이런다고 내가 지혜로운 노인이 될 수 있을까? 점점 늙어가는 게, 나이 드는 게 무섭다. 나이에 맞지 않게 가볍고, 진중하지 못한 사람이 될까봐. 그 나이에 맞는 지혜로움이 없을까봐.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다양한 모습의 노인들을 만난다. 인자하고 따스한 어르신도 있지만 화부터 내는 인색한 노인도 많음을 나는 안다. 점점 더 노인의 인구가 늘어날 것이다. 그와 비례해 고독사하는 노인 역시 늘어나지 않을까

 

내 마지막을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해서도 안 되는 것 같다. 눈을 감는 그날 까지 생각이 깨여 있고, 사고가 자유로운 내가 되고 싶지만 그게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인 줄 알았는데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댓글 12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파워문화리뷰 노인을 위한 시간도 없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언******벽 | 2016.02.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모나코김기창 평균수명이 남녀 모두90대를 바라본다는 모나코...그 곳에서의 시간은 어떤 농도로 어떤 질감을 가지고 흐를까...나이가 들어 예전같지 않음을 나날이 느끼면서 하루하루를 소비하듯 사는 노인의 삶에 모나코ㅡ가 주는의미는 뭘까...술 한잔도 이제 몇 cc를 더 먹으면 치사량에 가깝고 담배 한모금도 폐와 폐렴에 극도로 위험하고 열정조차사는 것에 위험이 되는 노인의 시;
리뷰제목
모나코

김기창

평균수명이 남녀 모두90대를 바라본다는 모나코...
그 곳에서의 시간은 어떤 농도로 어떤 질감을 가지고
흐를까...
나이가 들어 예전같지 않음을 나날이 느끼면서 하루
하루를 소비하듯 사는 노인의 삶에 모나코ㅡ가 주는
의미는 뭘까...
술 한잔도 이제 몇 cc를 더 먹으면 치사량에 가깝고
담배 한모금도 폐와 폐렴에 극도로 위험하고 열정조차
사는 것에 위험이 되는 노인의 시간에 모나코란 대체
어떤 나라로 그려봐야하는지...
지금은 노인이 죽음 앞을 다루는 구간
쌓린 눈처럼 소리없이 죽음이 바로 앞에 와있다는 걸
실감하며 다음 장을 넘기기 전에 몇 자 끄적거린다.
재미있는 책일수록 아껴서 야금야금 맛을 봐야 한다.
너무 휙 읽어버리면 정작 남길 기록이 허무해질때가
많다. 그 좋은 재미에 더 붙이 뭔가가 ㅡ궁색해 지고
아쉬워지고 하니 말이다.
쓸데 없는 말이나 감상이라도 붙잡지 않음 ㅡ이 재미를
쉬어 갈 방법이 없음을...
이런 삶을 그려낸 영화가 더 많아야 하는게 아닐까.
결국 올게 오지만...현재를 더 애정하며 살게끔...
그도 넘치는 애정이라 그려주지 않을텐가...
젊은이들의 허무만큼 늙어서도 허무는 같은 질량이라고
결코 다른 부피나 다른 원소를 합한 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서 ...
애정이 간다. 이런 재미를 주는 작가에게...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9.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시간에 맞춰 적당히 복용하길..쓴 약같은 소설이다. 몸에도 좋을지는 모르겠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언******벽 | 2016.02.24
평점4점
씁쓸하게 우스운 탁월한 블랙코미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q*********l | 2014.11.27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