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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기 천줄읽기

이탈리아 여행기 천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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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4쪽 | 210*297*70mm
ISBN13 9791130413365
ISBN10 1130413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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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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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정서웅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논문 <헤세 문학에 나타나는 인간화 과정의 제 양상>(1984)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괴테 인스티투트에서 수학하고 청주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독일문학의 깊이와 아름다움≫, ≪독일어권 문화 새롭게 읽기≫(공저)가 있고, 역서로 괴테의 ≪파우스트≫와 ≪로마 체류기≫, 지그프리트 렌츠의 ≪독일어 시간≫, 헤르만 헤세의 ≪환상동화집≫, ≪환상소설집≫, ≪크눌프·로스할데≫, ≪테신, 스위스의 작은 마을≫, 고트프리트 켈러의 ≪마을의 로미오와 줄리엣≫, 요제프 아이헨도르프의 ≪방랑아 이야기≫, 슈테판 하임의 ≪콜린≫, E. T. A. 호프만의 ≪스퀴데리 양≫, 크리스토프 하인의 ≪탱고연주자≫, 클라우스 틸레?도르만의 ≪베네치아와 시인들≫ 등이 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부 독일언어·문화학 전공의 명예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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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6년 11월 22일 성 체칠리아의 축일, 로마에서

이 행복했던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몇 줄의 글을 남겨 생생하게 보존하고 아울러 내가 즐겼던 일을 적어도 사실대로 알려야겠다. 날씨는 아름답고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하늘은 쾌청하고 태양은 따사로웠다. 나는 티슈바인과 함께 성 베드로 광장으로 가서 우선 이리저리 거닐었다. 무더워지면 우리 둘에게 넉넉한 그늘을 선사하는 커다란 오벨리스크의 그림자 밑에서 서성이면서 근처에서 산 포도를 먹었다. 그런 다음 시스티나 성당으로 들어갔는데 그 안은 기분 좋게 밝았으며 그림들도 조명을 받은 듯 빛났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최후의 심판>과 갖가지 천장화들이 우리의 경탄을 자아냈다. 바라보면서 놀랄 뿐이었다. 거장의 내면에 존재하는 확신과 남성성, 그 위대함은 어떤 필설로도 따라갈 수가 없다. 그림들을 보고 또 본 후에 우리는 성 베드로 성당으로 갔다. 성당은 맑은 하늘의 아름답기 그지없는 빛을 받으며 밝고 환한 모습으로 빛나고 있었다. 우리는 향유자로서 그 위대함, 그 화려함을 즐겼다. 이번에는 아는 척하는 취향으로 인해 자신을 오도하는 일 없이 날카로운 비판을 모두 억제했다. 그저 즐거움을 즐겼을 뿐이다.
마침내 우리는 성당의 지붕 위로 올라갔다. 잘 설계된 도시가 축소판으로 조감되었다. 집들과 창고들, 분수들, 교회들과 커다란 사원 하나, 이 모든 것이 공중에 떠 있는 듯했고 그 사이로 아름다운 산책길이 이어져 있었다. 원형의 지붕까지 올라가니 아펜니노 산맥 주위의 밝은 지역, 소라크테 산, 티볼리 방면으로 화산들, 프라스카티, 카스텔 간돌포, 그리고 캄파냐(Campagna) 평원과 멀리 바다까지 볼 수 있었다. 눈앞에는 로마 시가지가 언덕의 궁전들과 원형 지붕들과 함께 넓게 펼쳐져 있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아 구리로 된 돔 안은 마치 온실 안처럼 무더웠다. 이런 것들을 모두 마음에 아로새긴 후 우리는 밑으로 내려와 돔의 내실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그 안에서는 이리저리 걸어 다니면서 성당의 여러 부분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었다. 우리가 내실의 회랑에 서 있을 때 마침 저 아래로 교황이 저녁 미사를 드리기 위해 지나가는 중이었다. 이로써 성 베드로 성당 관람은 부족함 없이 마쳤다. 우리는 완전히 밑으로 내려와 이웃 식당에서 즐겁고도 조촐한 식사를 마친 후 체칠리아 성당을 향해 떠났다.

●3월 20일 화요일, 나폴리에서

방금 분출한 용암이 나폴리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오타이아노 쪽으로 흘러내린다는 소식에 자극을 받아 세 번째 베수비오를 찾고 싶어졌다. 산기슭에 도착해 말 한 필이 끄는 이륜마차에서 뛰어내리기 무섭게 전에 우리를 안내했던 두 안내인이 나타났다.
정상에 도착하자 한 명은 외투와 식량을 지키며 남아 있고 젊은 축이 나를 따라왔다. 우리는 원추형 분화구 아래서 피어 나오는 엄청난 수증기 쪽으로 과감히 나아갔다. 산의 측면을 따라 조심스레 내려가노라니 마침내 맑은 하늘 밑 자욱한 수증기 속으로부터 용암이 분출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떤 대상에 대해 수없이 들었다 해도 그 특징은 눈으로 직접 보았을 때 확실히 알 수 있다. 용암의 폭은 10피트가 넘지 않을 정도로 가늘었지만 완만한 평지를 흘러내리는 모습은 가관이었다. 그것이 흘러가는 동안 옆과 위의 표면이 냉각되면서 일종의 운하가 형성되고 녹은 물질이 흐르는 용암 밑에서도 굳기 때문에 운하가 점점 더 높아진다. 눈에 띄게 높아진 용암의 둑 옆을 걷고 있노라니 용암 덩어리들이 옆으로 우리 발치까지 규칙적으로 굴러왔다. 운하의 틈 사이로 흐르는 용암도 밑에서 보았고 계속 흘러가는 동안 위에서도 볼 수 있었다.
너무 밝은 햇빛 때문에 용암의 불꽃이 흐려 보이고 한 줄기의 연기만이 맑은 대기 속으로 느릿느릿 올라갔다. 나는 용암이 산에서 분출하는 지점까지 접근하고 싶었다. 안내인의 말로는 용암이 위쪽에 아치와 지붕을 만드는데 그는 자주 그 위에 서보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보고 경험하기 위해 우리는 산을 올라 뒤쪽에서 이 지점으로 접근하려 했다.
그러나 한 20여 걸음 나아가자 땅바닥이 점점 더 뜨거워졌다. 햇빛이 어두워지면서 질식시킬 듯한 연기가 소용돌이치며 올라왔다. 앞서 나아가던 안내인이 즉시 돌아와 나를 붙잡았다. 우리는 이 지옥의 증기탕을 빠져나왔다.

●8월 23일, 로마에서

막 바티칸으로 떠나려 할 때 여러분이 보낸 스물네 번째의 반가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가는 도중에, 그리고 시스티니 성당에서 관광을 하다 잠시 쉴 때마다 여러 번, 정말 여러 번 읽었습니다. 여러분이 저에게 와주기를 얼마나 바라는지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일개의 인간이 무엇을 만들고 이룰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시스티니 성당을 보지 않고서는, 한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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