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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간이 아주 많아서

: #남미 #라틴아메리카 #직장때려친 #30대부부 #배낭여행

도서 제본방식 안내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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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05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52g | 135*200*30mm
ISBN13 9788927806431
ISBN10 89278064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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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딱 6개월만 다녀오자.”

오늘 나는 행복했을까, 떠나면 행복해질까,
이런 질문들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여행기.

휴가는 아무리 붙여 써도 짧고, 몇 년씩 떠나는 일은 두려운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 ‘반년만 여행하기’. 이를 실현한 부부가 이국의 냄새를 온몸에 묻힌 채 돌아와 여행에세이를 출간했다. 그들은 “야심찬 출사표를 던지듯 떠났으나, 그런 건 애초에 필요하지 않았고, 그저 시간이 많아지자 ‘길 위에 선 우리가 보이고, 동네 개들도 보이고, 하늘과 나무도 보이고, 온전한 하루를 살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시간이 아주 많아서』에는 그렇게 지구 반대편을 걸으며 행복해진 순간을 가득 담았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01 과테말라 GUATEMALA
02 멕시코 MEXICO
03 쿠바 CUBA
04 콜롬비아 COLOMBIA
05 볼리비아 BOLIVIA
06 페루 PERU
07 칠레 CHILE
08 아르헨티나 ARGENTINA
그녀의 에필로그
그의 에필로그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예민한 독자라면 눈치 챘을 것이다. 이들의 여행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아련하게 추억하는 대신 생생하게 묘사하고, 판타지로 포장하는 대신 날 것으로 중계한다. 『우리는 시간이 아주 많아서』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박제시킨 영원의 책이다.
- 백은하 (영화저널리스트)

씨앗을 품고, 발아시키고, 너른 땅에 돌려준 이야기. 갈망이 있는 이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또 그것을 위해 준비하며, 결국 실현시키는 이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단과 두는, 여행 때문에 인생이 바뀌지 않았다. 그들의 능동적인 인생이 잠시 여행을 초대한 것뿐이다.
- 오소희 (여행작가)

둘과 나눈 오랜 인연에 더해 한껏 반가운 것은, 이 책에 실린 글과 사진에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수평적인 시선’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점이다. 다운과 두산은 세상이 자기 것인 양 함부로 쓰거나 찍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 자리에 있어줘서 고맙고, 받아줘서 기쁘다는 얘기들로 세상의 참맛을 전한다. 그래서 참 고맙다.
임종진 (사진작가, <달팽이 사진골방> 대표)
불과 한 달 전까지 높은 건물, 작은 책상에서 일하던 우리가 남미의 오래된 도시에 던져졌다. 우리는 이 여행을 잘할 수 있을까.
-
미샤는 보통 남편 무릎에 먼저 올라갔다가 내 무릎으로 옮겨와 고롱고롱 잠을 잤다. 능숙하게 주문받고 서빙하는 소년 사무엘과도 친해져서 틈틈이 근황을 묻고 수다를 떤다. 이 아무렇지도 않은 날들이 나중에 몹시 그리워지겠구나. 가끔 그런 생각이 들면 미리 앞서 마음이 서늘해질 만큼, 행복한 시간.
미리 고백하건대, 나는 이곳, 안티구아, 남미 여행의 첫 도시에서 여행의 목표를 모두 이루었다. 이 하루, 이거면 되었다.
-
여행은 화려하고 웅장한 선물들로 듬성듬성 엮어진 것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 돌담 위의 꽃, 맛있는 커피 한잔, 사람들의 미소 같은 작은 선물들로 촘촘히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이게 다 안티구아 덕분이다.
-
“갔는데 방이 없으면 다시 보고타로 돌아올 거야.”
“방이 없으면 전화해. 내가 도와줄게.”
숙소 주인장이랑 친해져서 보고타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우리 이야기에, 한국의 어머님께서는 “나그네가 그리 정을 주면 어쩌냐”고 하셨는데, 우리도 우리지만 호스텔을 운영하는 주인장이 이리 정을 주면 어쩌자는 건지. 다시 올 기약도 없는 나그네들에게 말이지.
-
필요한 것이 별로 없었다. 시간은 충분했고 하늘은 맑았다. 사실 정확히 무슨 일을 하면서 이곳에서의 시간을 보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도 많다. 다만 그 행복의 질감만이 선명하다. 나른한, 그러나 가볍지 않은 기억이 남았다.
-
하늘에 별이 뜨면 발아래에도 별이 뜨고, 해가 져 하늘이 붉어지면 땅도 함께 붉어졌다. 넋을 놓고 바라보다 고개를 돌리면 또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투어를 끝내고 숙소에 들어와서 누우면, 아까 본 그 하늘이 그리워졌다.
“우리 한 번만 더 보고 가자.”
“응, 한 번만 더.”
-
그렇게 아름다운 도시 발파라이소에서 얼마 전 큰 화재가 났다. 내가 걷던 그 포근한 도시가 잿더미가 되었다. 폐허에 남겨진 것들 그리고 남겨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생각에 아내와 나는 며칠 동안 꼼짝 없이 후유증을 앓았다.
재작년에는 토레스델파이네, 작년에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불이 났다. 영원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생각보다 쉽게 사라진다. 떠나고 싶은 곳이 있다면, 그리운 곳이 있다면, 시간이 그리 충분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 딱 6개월만 다녀오자.”

오늘 나는 행복했을까, 떠나면 행복해질까,
이런 질문들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여행기.

휴가는 아무리 붙여 써도 짧고, 몇 년씩 떠나는 일은 두려운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 ‘반년만 여행하기’. 이를 실현한 부부가 이국의 냄새를 온몸에 묻힌 채 돌아와 여행에세이를 출간했다. 그들은 “야심찬 출사표를 던지듯 떠났으나, 그런 건 애초에 필요하지 않았고, 그저 시간이 많아지자 ‘길 위에 선 우리가 보이고, 동네 개들도 보이고, 하늘과 나무도 보이고, 온전한 하루를 살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시간이 아주 많아서』에는 그렇게 지구 반대편을 걸으며 행복해진 순간을 가득 담았다.

언젠가 남미를 여행한다면 이들처럼…

글을 쓴 아내 정다운 작가의 시선 속에는 늘 사람이 있다. 머나먼 땅을 한순간에 정겹게 만들어주는 호아키나 아줌마도 있고, 씩씩하게 첫 혼자 여행을 남미에서 해내는 예은 씨도 있고, 쿠바에서 만나 며칠 뒤 멕시코에서 결혼한 커플도 있다. 신선한 에피소드들을 따뜻한 문체로 전달하면서, 동시에 꿈에 그리던 쉬는 시간을 갖게 되었을 때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되는지, 어떤 것에 감사해지고 어떤 것에 초조해지는지와 같은 감정들을 촘촘하게 그려냈다. 제일 예쁜 도시는 여러 번 갱신되고, 마음에 드는 곳마다 ‘여기서 살겠다’고 선언하지만 호들갑스럽지 않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이끈다.
사진을 찍은 남편 박두산 작가의 시선은 위트가 넘친다. 고양이와 아이들, 올드카와 골목길, 커피와 타코… 평범한 피사체도 어딘가 특별해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중간중간 글로도 담긴 그의 시선은 가끔은 시니컬하고 코믹하다가도 금세 감상에 젖어들어 더욱 매력적이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은 고요한 시간,
오랜 친구를 만나듯 편안한 마음으로 스윽 펼쳐들기를 권한다.

정다운, 박두산 작가의 남미 찬양을 읽노라면 마음 한구석이 널뛰기 시작한다. 잉카 제국의 흔적을 더듬고, 우기의 우유니 소금사막과 모레노 빙하에서 엄청난 풍경을 만났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렇게 커다란 선물 사이사이에는 따뜻한 햇살, 돌담 위의 꽃, 골목길 끝에서 마주치는 바다, 맛있는 커피 한 잔, 사람들의 미소 같은 작은 선물들이 들어차 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긍정적인 사람을 곁에 두라”는 말처럼, 작은 것에 가치를 두고 여행하는 이들의 여행기를 듣다 보면 함께 설레고, 함께 웃고, 함께 찡한 순간이 찾아온다. 떠남에 대한 욕구가 마음을 못 견딜 정도로 간질이는, 그래서 무미건조한 일상이 조금은 재밌어지는 이야기를 만나보자.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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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남미 돌아보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눈* | 2016.01.16 | 추천2 | 댓글2 리뷰제목
지난 해부터 아내와 함께 여행을 열심히 다니면서 늦바람이 무섭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한편으로는 진즉 이런 여행을 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이런 저와는 달리 30대에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던지고 중남미 여행을, 그것도 6개월이나 떠난 부부가 있더랍니다. 그렇다고 꼼꼼하게 일정을 짜서 하는 여행이 아니라 그저 발길이 닿는 대로, 마음이 내키는;
리뷰제목

지난 해부터 아내와 함께 여행을 열심히 다니면서 늦바람이 무섭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한편으로는 진즉 이런 여행을 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이런 저와는 달리 30대에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던지고 중남미 여행을, 그것도 6개월이나 떠난 부부가 있더랍니다. 그렇다고 꼼꼼하게 일정을 짜서 하는 여행이 아니라 그저 발길이 닿는 대로,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는 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답게 여행을 다니면서 보고 느낀 점을 개인 블로그에 올려 다른 이들을 약올리기도 하고(?) 여행 중인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니 대단하단 생각을 하면서도 부럽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했을까? 아니면 왜 떠났을까? 하는 궁금증이 풀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과테말라의 안티구아에서 여행을 시작해서 멕시코, 쿠바,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 칠레를 거쳐 아르헨티나까지 돌아보았습니다. 여행지 가운데는 쿠스코와 마추피추, 우유니 사막, 이과수폭포와 같이 남들도 다 가는 유명한 곳도 있습니다만, 여기는 왜 갔을까? 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첫 여행지 과테말라의 안티구아와 산 페드로 라 라구나 같은 곳입니다. 스페인어를 배워서 남미를 여행하겠다는 거창한 계획으로 이곳을 정했다고 합니다. 그저 그곳에 사는 사람들처럼 거리를 걷다가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고... 심지어는 거리의 개에게 매일 먹을 것을 챙겨주기까지... 이곳에서 지내다보니 우기의 우유니, 토레스 델 파이네르 트레킹, 마추피추까지도 별로 중요해지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느림이 느껴지는 곳? 꼭 과테말라여야만 했을까요? 그런 느낌이 드는 곳이 국내에는 없을까요?


두 사람은 사진공부를 하는 곳에서 처음 만나 결혼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 책에 곁들인 사진들이 참 좋습니다. 특히 우유니사막의 사진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남미여행길에 필름 100통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휴대용 인화기까지 가지고 갔기 때문에 그곳 사람들에게 찍은 사진을 바로 현상에서 주는 친절함까지... 그렇다면 도대체 짐을 얼마나 챙겨갔다는 이야기일까 궁금해집니다. 사실 저도 제주로로 신혼여행을 가면서 카메라 2개에 36방 짜리 필름을 열통인가를 챙겨갔던 생각이 났습니다. 엄청 찍었는데 건질만한 사진이 별로 없던 아픈 기억 말입니다.


읽다보니 “일정이 빡빡해 관광지 위주로 휙휙 다니는 여행자들을 보면 안타깝더라(159쪽)”고 써놓은 것을 보면서 그런 여행을 다니는 저 역시 아무 계획 없이 발 닿는 대로 볼 것도 없는 곳을 다니는 저자들도 이해가 되지 않는 구석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꼭 적어야 하겠습니다.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꼭 동행하는 것은 아니면서도 일정에 따라서 만났다가 헤어지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어 떠난 사람들의 경우는 이렇게 만난 사람들로부터 얻은 여행정보를 가지고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여행을 떠나 여섯달을 떠돌다보면 여행비용도 엄청날 것 같습니다. 제가 계획하고 있는 21일짜기 남미여행 상품도 많이 올라서 한 사람 당 1500만원이 넘게 들 것 같아 은근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페루에서 칠레로 넘어가면서 여행은 절반이 넘어갔다고 했는데,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무려 3개월을 보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그 절반이 불과 5분의 1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절반이 넘어가면서 여행이 끝났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저도 같은 느낌이 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과수폭포의 악마의 목구멍 전망대 위에 섰을 때, “기운찬 폭포수는 모든 걸 집어삼켰다. 시끄러운 군중 속에서도 꼭 혼자 있는 것만 같았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나는 폭포수와 눈을 맞췄다. 간혹 폭포나 강에서 최면에 걸린 듯 물속으로 뛰어드는 사람이 있다는데, 이과수 악마의 목구멍에서 빨려 들어가는 물줄기를 보고 있자니 순간 몸을 던지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심장이 쿵쿵거렸다.(318쪽)” 어쩌면 이 책에서 제가 가져오고 싶은 유일한 구절인 것 같습니다.

댓글 2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마지막이 가장 멋진 곳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t******4 | 2015.10.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95년 1월에 약 10일 정도 멕시코에 배낭 여행 갔었던 적이 있었다. 원래는 캐나다에 갔었는데, 여권에 외국 입국 도장 하나 더 찍고 오자는 심산으로 전혀 계획에 없었던 멕시코를 가게 되었다. 당시 미국은 비자 심사가 까다로워 아예 포기하고, 무비자였던 멕시코를 목적지로 정했다. 그 당시의 멕시코는 지금처럼 위험한 나라는 아니었지만, 길거리에 다니는 경찰들;
리뷰제목

  95년 1월에 약 10일 정도 멕시코에 배낭 여행 갔었던 적이 있었다. 원래는 캐나다에 갔었는데, 여권에 외국 입국 도장 하나 더 찍고 오자는 심산으로 전혀 계획에 없었던 멕시코를 가게 되었다. 당시 미국은 비자 심사가 까다로워 아예 포기하고, 무비자였던 멕시코를 목적지로 정했다. 그 당시의 멕시코는 지금처럼 위험한 나라는 아니었지만, 길거리에 다니는 경찰들이 기관단총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매우 생소 했었다.

  무거운 배낭을 끌고 다니면서, 높은 고도의 멕시코시티에서 현지인들과 축구도 하고, 밤버스도 타고, 데낄라 마을에 가서 공장 견학도 하고 다양한 멋진 경험을 했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예전의 일들이 떠올랐다. 멕시코는 중미에 위치하지만 브라질을 제외한 남미의 다른 나라와 언어도 같고, 기질도 비슷하고, 사람들도 순박하고, 정열적이고, 저자들이 왜 남미인들을 좋아하는지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밥벌이의 지겨움과 스트레스로 다들 떠나고 싶어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 일단 저질러 버린 두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 나는 비록 그렇게 못했지만 과감하게 질러 버린 그대들 대단하오!!! 누군가 여행을 마약이라고 했었다. 여권도 마약이라고 했었고... 한 번 돌아다녀본 사람은 역마살이 있는 사람처럼 곧 또 떠나기 마련인데, 역시 책 말미에 그 흔적을 보고 말았다. 나쁘지 않다. 그런 삶 역시 본인의 선택이기에... 우리는 너무 누군가 정해 놓은 길로만 다니도록 교육을 받았었다. 10대에 할 일, 20대, 30대, 40대... 누군가 짜놓은 프레임에 나를 맞추고 있었다.

 

  여행은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 나쁘게 보다는 좋게, 마음을 좀 더 넓게, 세계의 모든 일들이 관심사가 되어 버린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특히 가본 나라, 겪어본 사람들은 마음에 기억이 오래 남고, 그 나라 소식이 마치 내 고향 소식처럼 느껴진다. 두 사람이 방문해서 추억이 있던 곳이 불에 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한동안 상심해 있었다는 이야기도 내 일처럼 마음에 울림이 온다.

 

  직장에 다니기에 어쩔 수 없이 간신히 잡은 일정에 패키지 여행으로 유럽을 숨가쁘게 여행을 했을 때, 이것 저것 본 것은 많지만 여행이라기 보다는 관광의 느낌이었다. 한국 사람들과 같은 버스를 타고, 새벽에 일어나 아침식사, 버스타고 내리고 휙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점심, 버스타고 이동, 휙 다시 한바퀴, 저녁, 또 이동, 늦은 취침. 현지인들과의 교류나 특이한 추억보다는 그냥 무언가 쫒기듯 다녀온 숙제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트래킹 코스를 택한 두 사람은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아는 사람 같다. 물론 차량으로 올라가서 보고 오는 사람들이 별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과정의 즐거움, 보람을 아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덕유산을 걸어서 오르는 것과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것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그냥 부럽다. 나도 다시 배낭여행 하려면 10년은 더 지나야할 듯하다. 97년 여름에 싱가폴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일정이 너무 피곤해서 그냥 내리 자고 있었는데, 밖에서 문 두드리며 들리는 한국말에 깨어서 나가 보았다. 한국인 중년 부부가 나를 깨운 것이다. 저녁 먹으러 나가려고 하는데 게스트 하우스에 한국인 숙박객이 있으면 밥이라도 사주려고 깨웠다고 한다. 얼마나 고마웠던지...

  나도 얼마 안 있으면 그 분들 나이가 되어 간다. 그런 기회가 있으면 나도 그 분들처럼 지구별 여행자들에게 따뜻한 밥이라도 해주고 싶다. 책에도 이미 비슷한 내용이 있어서 내 마음도 훈훈했다. 책에서 만난 그 어르신들이 내가 예전에 만났던 그 분들이 아닌가 상상도 해본다.

  나는 아직 시간이 아주 없다. 하지만 시간이 아주 많은 때가 오면 도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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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이 된 남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l********4 | 2015.08.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일상이 답답할 때마다 집을 떠나는 꿈을 꿨다. 그러니깐 여행.. 그런데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게 된 책이 있었다. 남미 여행 책이란다. 내가 가보고 싶어하는 여행지 중에는 남미는 있지 않았지만 제목에 호기심을 느끼게 되어 빌려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잔잔하고 따뜻한 글과 생생한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었다. 이런 얘기하면 과장일지 모르겠지만...;
리뷰제목

일상이 답답할 때마다

집을 떠나는 꿈을 꿨다.

그러니깐 여행..

그런데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게 된 책이 있었다.

남미 여행 책이란다.

내가 가보고 싶어하는 여행지 중에는 남미는 있지 않았지만

제목에 호기심을 느끼게 되어 빌려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잔잔하고 따뜻한 글과

생생한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었다.

이런 얘기하면 과장일지 모르겠지만...

같이 여행하는 기분까지 들었달까!

언젠가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책을 구매할 것이다.

그리고 책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우유니 소금사막을 언젠가 여행할 꿈을 지금부터 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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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9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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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책을 읽는 내내 부럽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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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 2018.03.01
평점5점
느긋하게 쉬엄쉬엄 그들처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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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글**손 | 2016.07.02
평점5점
실제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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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 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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