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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6 리뷰 5건 | 판매지수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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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1999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63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406188
ISBN10 8937406187

저자 소개 (1명)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얼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언******벽 | 2015.10.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얼룩덜룩하게 나타난다악몽 속에 기울어져가던 판잣집이발이 굵은 문어가휘감은 가족들의 얼굴이앵무조개의 화석과내가 삼킨 자라의 피모가지가 떨어지며 쏟아지던 피가 나타난다 하늘 궂은 이 여름얼룩을 채 빼기도 전에또 다른 얼룩들이 테를 치며누추한 기억의 피륙 위에늙은 문둥이의 얼굴이백색으로 뭉갰던 숱한 밤들이최승호 시 p.103~~~~~~~~~~~~~~~~~~~~~~~~~~~~~~~~~~~~낡;
리뷰제목
얼룩덜룩하게 나타난다

악몽 속에 기울어져가던 판잣집이
발이 굵은 문어가
휘감은 가족들의 얼굴이

앵무조개의 화석과
내가 삼킨 자라의 피
모가지가 떨어지며 쏟아지던 피가

나타난다 하늘 궂은 이 여름
얼룩을 채 빼기도 전에
또 다른 얼룩들이 테를 치며

누추한 기억의 피륙 위에
늙은 문둥이의 얼굴이
백색으로 뭉갰던 숱한 밤들이

최승호 시
p.103
~~~~~~~~~~~~~~~~~~~~~~~~~~~~~~~~~~~~

낡은 집 천장 비가 새는 누추함을 아는 자는
알지..
어떤 날은 쥐 구멍에 뼡들 듯이
눈이 부셔서 감히 도망을 치리라 맘 을 먹어도
아득하여 아무것도 할 수없단걸..
또 하늘에 별 총총 지고 날이가고 비가 ...
얼룩위에 다른 얼룩은 어떤 식이든
그림으로 괴로운 전생을 불러내거나
깨기 싫은 환상으로 끌고 가곤 한다는 걸
누추하여 그런 천장을 가져 본 이는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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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북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언******벽 | 2015.10.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밤의 식료품 가게케케묵은 먼지 속에죽어서 하루 더 손때 묻고터무니없이 하루 더 기다리는북어들,북어들의 일개 분대가나란히 꼬챙이에 꿰어져 있었다.나는 죽음이 꿰뚫은 대가리를 말한 셈이다.한 쾌의 혀가자갈처럼 죄다 딱딱 했다.나는 말의 변비증을 앓는 사람들과무덤 속의 벙어리를 말한 셈이다.말라붙고 짜부라진 눈,북어들의 빳빳한 지느러미.막대기 같은 생각빛나지 않는 막대;
리뷰제목
밤의 식료품 가게
케케묵은 먼지 속에
죽어서 하루 더 손때 묻고
터무니없이 하루 더 기다리는
북어들,
북어들의 일개 분대가
나란히 꼬챙이에 꿰어져 있었다.
나는 죽음이 꿰뚫은 대가리를 말한 셈이다.
한 쾌의 혀가
자갈처럼 죄다 딱딱 했다.
나는 말의 변비증을 앓는 사람들과
무덤 속의 벙어리를 말한 셈이다.
말라붙고 짜부라진 눈,
북어들의 빳빳한 지느러미.
막대기 같은 생각
빛나지 않는 막대기 같은 사람들이
가슴에 싱싱한 지느러미를 달고
헤엄쳐 갈 데 없는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느닷없이
북어들이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거봐,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귀가 먹먹하도록 부르짖고 있었다.

최승호 시
p.101 /102

~~~~~~~~~~~~~~~~~~~~~~~~~~~~~~~~~~~~~~

나희덕의 시에서 대종사 를 말하며
상위의 북어가 말갛게 그녀를 보고 있더란 시가
생각나는 밤...
죽어도 죽지 못해
또 다른 죽음 앞에 놓여지는 북어의 생
죽은 것의 이름이..말도 못하게 처연해져서
매운 고추가루 푼 물을 들쿤 것처럼
코뿐 아니라 머리 속까지
가슴 속까지 시커멓게 뜨거운 밤.
북어는 올리지 말자.
죽어서도 괴로운 저이를 그냥 물에 놓아줘...
해실해실 풀어져 그대로 흩어져 아무것도 아닌 걸로
다시 다 돌아가게...
내가 물 밑 바닥에 가라앉아..그런 생각을 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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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지질학적 시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언******벽 | 2015.10.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광산촌에 구리거울 같은 달이 뜬다둥글다훤하다만월이다헛간 지붕 위를 기면서일제히 훤한 하늘로 뻗어 나가던덩굴에 달린 청둥호박도 만월이다마음만이 흐리게 일그러진다복스럽게 이뻤던 얼굴들이돌에 얻어맞은 늪 속의 달처럼주름살과슬픔의 혹을 달고 일그러진다늦도록 키가 넘는 두레우물 두레박줄을당기는 눈 우묵한 여인이 보인다등에 업힌 아기가 보인다이제는 흙이 들어앉은;
리뷰제목
광산촌에 구리거울 같은 달이 뜬다
둥글다
훤하다
만월이다
헛간 지붕 위를 기면서
일제히 훤한 하늘로 뻗어 나가던
덩굴에 달린 청둥호박도 만월이다

마음만이 흐리게 일그러진다
복스럽게 이뻤던 얼굴들이
돌에 얻어맞은 늪 속의 달처럼
주름살과
슬픔의 혹을 달고 일그러진다

늦도록
키가 넘는 두레우물 두레박줄을
당기는 눈 우묵한 여인이 보인다
등에 업힌 아기가 보인다

이제는 흙이 들어앉은 눈두덩뼈
석기시대의 골짜기와 옛사람의 눈을 비추던
해는
저물어도 늙은 산맥 저쪽에서 빛나고 있다
쥐들이 날아온다
너펄거리는 날개 큰 쥐들이
쥐라기 이전의 까마득한 어둠을 끌고
널찍하게 텅 빈 밤하늘을 날아다닌다

구리거울이 반사하는 묵은 시간들
철갑의 기계들이 주둔하는 광산촌에
다이너마이트가 터지고 죽탄이 쏟아진다
갱 속에 곡괭이질하던 광부들이 보이지 않는다
철야하는 유령들의
검은 공장이 덜컥거린다
사느라고 등이 굽은 쥐며느리의 마을에
가슴팍도 등뼈도 다 굽은
난쟁이 안팎곱사등이의 마을에
늦도록 유령들의 검은 공장이 덜컥거린다

최승호 시
p.121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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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마음.

이태전 사북에 다녀와서 내내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녹이슬어 무너지고 있는
탄광의 무엇도 아닌
빗장을 다 드러내어 보인 낡고 낡은
빈 집 들였다.
밭에는 아직 손대면 자라고 말듯한
모종의 기운이 여전한데도
신기하게 사람의 흔적만 홀연 하게 없던
사람이 불을 ..살가운 정을 나눠주지 않음
집들은 금방 그 빈 곳을 다 드러내 보이며 주저 앉았다.
마치 남편을 잃은 늙수구레한 여편네처럼
부끄러운 줄 모르고..
속 이 다 드러나 보이는 것 따위 알바 아니란 듯이...
거긴 사진이고 남은 세간살이고
고스란히 바람을 같이 맞고 있는 광경에
내 빗장뼈가 열리는 통증을 느꼈다.
충동적으로 나선 길...
뭔가 찾아보겠다 간 게 아니었다.
볼 수있을거란 기대도 없었더랬다.
뭘 기대하는지 나도 몰랐으니...
그저 이름에 끌렸던가...
어쩐지...부끄러운..지금...
검운 공장의 유령들을 위해 술한잔
뿌리고 왔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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