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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일지

항해 일지

: 탐험을 위해 태어난 쾌속 범선 라 벨라 이야기

드니 게디 저 / 임수현 역 | 효형출판 | 2002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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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94쪽 | 18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361667
ISBN10 898636166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임수현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저자 : 드니 게디 DENIS GUEDJ
수학자, 역사학자. 현재 파리 8대학 과학사 교수.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리베라시옹>지의 수학자 칼럼을 4년간 담당했으며, 『세계의 측량(Le metre du monde)』으로 2000년 프랑스 한림원(Academie Francaise) 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수학의 역사 소설 『앵무새의 정리(Le Theoreme du Perroquet)』시나리오『지식의 우물(Le Puits du Savoir)』희곡『원-제로 쇼(One-Zero Show)』등이 있다. 현재 에라토스테네스의 측정법을 재구성한『베레니스의 머리카락(Les cheveux de Berenice)』을 집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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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겁을 먹고 근처 바다만 맴돌던 어느 날 아침, 한 선원이 소리치는 걸 들었지.
"어, 저것 좀 보라고!"
그래, 내가 뭘 보았을 것 같아? 아니, 그보다는, 뭐가 안보였을 것 같아? 더 정확히 말하자면, 뭐가 더 이상 안보이게 됐을 것 같아? 바로 내 메일마스트(범선의 중심이 되는 돛대)의 그림자가 사라져 버린 거야! 우리가 벨렘을 떠난 이후로, 매일같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갑판 뒤쪽에 매달려서, 커지거나 작아지며 방향을 바꾸긴 했을지언전, 언제나 거기 있던 그 그림자가 말이야. 자신들의 눈을 의심한 선원들이 얼이 빠진 채로 잃어버린 그림자를 찾아서 돛대 주위를 맴돌았지. 하지만 하루 종일, 그림자는 나타나질 않았어. 그 사람들고 그런 일을 겪기는 처음이었지.

그런데 다음 날, 믿기지 않겠지만, 그림자가 돌아온 거야! 그런데 돛대의 다른 쪽에 가 있었어. 오, 놀랍게도, 이번엔 갑판의 앞쪽을 향해 드리워져 있더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선장님!"
하고 키잡이가 외쳤지.
"우린 회귀선을 지난 거라고요. 술통의 마개를 따셔야죠!"
바로 그거였어! 회귀선을 지나면서 내 돛대의 그림자가 갑판 뒤쪽에서 앞쪽으로 온 거야. 그것뿐이었지. 난 회귀선이,뭐랄까, 마치 바다 위의 어떤 표시거나 물로 된 벽, 높이를 바꿔주는 어떤 틈이나 구멍, 뭔가 갈라지는 곳, 뭐 그런 대단한 건 줄로만 알았었지. 그런데, 아무 것도 아니었어. 회귀선이란 게, 결국 단순한 그림자 놀이였던 거지. 그림자와 태양의 놀이 말이야!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있었어. 난 분명 회귀선을 지났고, 그런데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거야! 바다는 우유처럼 엉겨붙어 있지도 않았고, 펄펄 끓지도 않았으며, 수많은 소용돌이로 인해 흔들리는 것도 아니었단 얘기지. 아, 노인네 배들, 내게 잘도 거짓말을 하셨더군!

날 당황스럽게 한 게 한 가지는 있었어. 하루가 끝날 무렵에도 해가 쨍쨍하더니, 순식간에 한밤중이 되더군. 다음날 아침엔, 순서가 바뀌긴 했지만, 급작스러운 건 마찬가지였어. 난 캄캄한 밤을 항해하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대낮이 돼버린 거야. 새벽빛도, 석양도 없이, 단지 낮과 밤만 갑작스럽게 교대가 된 거지. 난 그런 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 준비하는 걸 좋아해서, 석양의 부드러움과 새벽빛의 평온함을 맛보곤 했었거든. 하지만 여행이란 결국, 세상을 바꿔서 보는 것 아니겠어? 습관을 바꾸는 것? 한마디로, 바꾸는 것? 고백하거니와, 난 차츰 익숙해져서 결국 그런 갑작스런 변화를 음미하게 되었지.
--- pp 27~31
우리가 출발한 이후로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더군. 아! 벨렘이여, 넌 얼마나 멀리 있는지! 몇달이 지났던가! 우리가 항해를 시작한 이후부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기록해두기 위해, 선원들은 난간에다 날이 잘 선 칼로가는 홈을 새겼지. 석 달 동안, 난 어떤 육지도, 아무 것도 보지 못했던 거야.

너 기억하지, 마치 눈먼 사람이 지팡이를 의지하듯 해안을 따라가다가 거기서 멀어지면 내가 얼마나 두려워했었는지를. 물론 난 물을 좋아했지. 그때 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 다행히도 우리의 방향을 인도해주는 남십자성이 있었으니까.

그간 굶주림에 시달렸고, 내게서는 몸에 있던 나무들이, 선원들에게서는 이빨이 빠져나가고 있었지. 우린 모든 희망을 잃었던 거야. 그 석 달 동안, 폭풍우 한번도, 심지어 비 한 방울도 없었어.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었지. 고요한, 고요하고 끝없는 바다가 날 어린아이 재우듯 천천히 흔들고 있었다고나 할까. 우린 마침내 그 동안 고심해왔던 이 대양의 이름을 찾아냈지. 만장일치로 이렇게 부르기로 했어. '태평양(太平洋)'

지구, 그간 거의가 육지로만 이루어졌다고 믿어왔던 이 지구는, 내가 발견해낸 것처럼 3분의 2가 바다로 덮여 있었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자기들끼리 얘기를 나누는 바다들! 지중해에서 대서양까지,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그리고 태평양에서-뭐 안 될 거 있겠어? 바로 그게 우리가 도전하는 목표인데 - 인도양까지.


--- pp 6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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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게디의 최신작 『항해일지(원제:『라 벨라 La Bela』)』는, 탐험과 항해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15세기의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바르톨로메우 디아스, 콜럼버스, 바스코 다 가마, 아메리고 베스푸치, 마젤란 등 당시 세계 항로를 개척하고 신대륙을 발견했던 대 항해사들 대신 '라 벨라'라는 한 쾌속 범선을 주인고으로 설정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을 동화처럼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풀어서 들려주고 있다.

『항해일지』는 '탐험을 위해 태어나' 최소의 쾌속 범선 '라 벨라'의 입장에서 본 신항로 개척의 역사이며, 동시에 한 꿈 많은 배의 도전과 좌절, 그리고 꺽이지 않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다. 조선소에서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자랑스러움, 첫 항해의 설레임, 거대한 바다 한가운데서의 위기, 미지의 세계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 동료 범선드로가의 대화, 그리고 모든 임무를 수행한 후 배들의 묘지에서 조용히 잠들 때까지, '라 벨라'는 어느 항해사 못지 않은 의지와 열정을 보여준다.

그는 비록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항해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자신의 동료 '산타 마리아'처럼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힘으로 바르톨로메우 디아스로 하여금 희망봉을 발견하게 했고, 마젤란과 더불어 당시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세계 일주를 최초로 이뤄냈던 것이다.

그러나 '라 벨라'에게 신대륙의 발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이 만나게 된 하늘과 바다였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자신의 항해를 인도해준 부극ㄱ성과 남십자성이었으며, 무엇보다 함께 고난을 헤쳐나간 이름 없는 선원들이었다. 그래서 그는, 나침반 상의 정확한 어떤 지점보다는 그의 눈에 보이는 세상을 통해 위치를 가늠하고 항로를 찾아나간다.

역사에서 중요시되는 것은 구체적인 결과와 이름들이지만 정작 역사를 만들어간 것은 그 이면에 묻혀진 꿈과 도전과 용기의 과정들임을, '라 벨라'는 우리에게 조용히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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