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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외박

: 정택용 사진집 | 고공농성과 한뎃잠

대한민국을 생각한다-28이동
리뷰 총점6.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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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748g | 188*247*20mm
ISBN13 9791187373001
ISBN10 118737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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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택용
대학에서 언어학을 배운 뒤 불성실한 직장인으로 살다가 관뒀다. 사진이 가장 쉽겠거니 지레짐작하고 덤볐다가 여태껏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005년 서울 금천구 기륭전자에서 처음 현장 노동자들을 찍었다. 그 뒤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국가폭력이 끊임없이 뒤섞이는 현장 속에서 자본한테는 ‘사람’이 아닌 사람, 국가한테는 ‘국민’이 아닌 국민을 찍어왔다. 사진을 찍을수록 대추리나 제주 강정, 밀양, 용산과 더불어 숱한 노동 현장이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알아간다. 그 끈을 발견하는 일이 사진기가 든 가방을 가볍게 만든다. 일하는 사람들의 땀과 생태를 위협하는 인간의 탐욕에도 관심이 많지만 언젠가는 풍경 사진만 찍으며 먹고살 수 있는 날들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개인 사진집으로 기륭전자 비정규직 투쟁 1,895일 헌정사진집 《너희는 고립되었다》(한국비정규노동센터,2010)와 고공농성과 한뎃잠을 찍은 《외박》(오월의봄, 2016)을 냈고 ‘밀양구술프로젝트팀’이 쓴 《밀양을 살다》(오월의봄, 2014) 속 밀양 주민 16명의 사진을 찍었다. 《사람을 보라》(아카이브, 2011), 《거기 마을 하나 있었다-미군기지 확장에 맞선 4년간의 기록》(평택평화센터,2012), 《탈핵 탈송전탑 원정대》(한티재, 2015), 《밀양, 10년의 빛》(리슨투더시티, 2015)에 사진을 함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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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만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싸움이 또 있을까 싶다. 눈, 비, 바람, 더위, 추위, 입을 것, 먹을 것, 자는 것, 싸는 것.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보는 사람들에겐 근심이고 상처다. 그걸 알기에, 그 불편함의 크기가 상대에게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그것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오르고 또 오른다. 버티고 또 버틴다. 더 낮은 곳으로 곤두박질치는 삶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하늘로 오를 수밖에 없는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 p.10

고공농성을 보며 위로 올라갔던 시선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아래로, 주변으로 넓어졌다. 거기 함께 낮아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몇 시간 만에 끝나는 고공농성도 있었지만, 수십 일, 수백 일 이어지는 고공농성도 있었다. 몇 시간이든 수백 일이든 아래를 지키는 사람이 없으면 위로 오른 사람은 버틸 수가 없다. 그들이 한뎃잠을 잔다. 하늘로 오른 사람들의 세 끼를 챙겨주고, 똥오줌을 받아줘야 한다. 언제나 날씨에 신경을 기울여야 하고 농성이 길어지면 계절의 변화를 걱정해야 한다. 자신은 우울해도 위에 있는 사람의 기분이 처지면 안 된다. 자신은 외로워도 위에 있는 사람은 절대 외롭게 놔둘 수 없다. 그러고 나서 한데에서 잠을 잔다. 언제 그 멍에에서 벗어날지 기약도 없다. --- p.13

그런 세월을 버틴 사람들이 있다. 그런 세월을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세월을 버텨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과연 ‘조금만 참으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착한 말이나 ‘정리해고, 비정규직은 나와 상관없는 남 얘기’라는 외면이 통하는 세상이던가. 2009년 구조조정 명단에 오른 쌍용차 2,646명은 ‘너’ 아니면 ‘나’였다. 일을 못해서 뽑힌 ‘너’가 아니었다. 바로 ‘나’였다. 비정규직은 언급조차 안 됐다. 이 사진들은 그런 세월들이 던져준 불편함을 담은 면죄받을 수 없는 면죄부다. 잠을 기릴 수 없는 사람들이 준 불편함을 모아 진실한 잠을 바라며 눈치도 없이 엮은 잠의 송(頌)이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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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상 속에서 수많은 이들이 알아서 좌절하고, 알아서 죽어가야 하는 참혹한 시대다. 이런 시대의 민낯을 보라고, 출구를 잃은 많은 이들이 시대의 경고등, 혹은 위험표지판들이 되어 다시 거리로 고공으로 나서고 있다. 정택용의 이번 사진집 《외박》은 아름다울 수도, 아름다워서도 안 되는 그 아득한 세상에 대한 기록이다. 새도 둥지를 틀지 않는 굴뚝에서, 철탑에서, 교각 위에서, 아시바탑 위에서 불안한 잠을 청해야 하는 어떤 현대인들의 가파른 운명에 대한 새로운 인류학 보고서이기도 하다.
그 수많은 야만과 불의, 아픔의 현장에서 그의 영혼은 또 얼마나 많은 추락을 경험했을까. 어떻게 다시 무거운 카메라를 들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기진해 쓰러져 자는 이들의 ‘한뎃잠’을 찍으며 그는 어떤 꿈의 세계를 떠올렸을까. 그들의 ‘한뎃잠’이 다시 만들어나갈 어떤 희망의 세계를 꿈꾸었을까. 비참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희망을 일구어가는 꿈의 현장이기도 한 시대의 고공에서 그의 카메라가 조용히 다시 한 번 ‘찰칵’하는 소리를 듣는다. 저 밤하늘의 달빛이 별빛이 오늘도 사그라지지 않듯, 진실을 기록하는 그의 카메라 빛도 이 사진집과 함께 사그라지지 않을 것을 믿는다.
조세희(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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