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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와 이저벨
eBook

에이미와 이저벨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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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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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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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0.7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5.5만자, 약 8만 단어, A4 약 160쪽?
ISBN13 97889546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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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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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목소리는 편안하고 위로가 되었다. 에이미는 묵묵히 그들의 얼굴을 둘러보았다. 자신을 대화에서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끌어들이지도 않는 예의 혹은 아예 그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무심함이 이 여자들에게는 있었다. --- p.20

이번 여름이 오기 전에 그들의 삶이 어땠는지 벌써 가물가물했다. 불안이 늘 도사리고 있었다는 것, 그 사실만 또렷이 기억났다. (…) 늘 스타킹의 올이 풀린 기분이었다. --- p.31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함께 있고 무사하다는 것뿐이었다. --- p.112

남자들은 깨우쳐야 할 것이 많았다. 여자들은 전혀 나약하지 않았다. 누가 뭐래도 먼 옛날부터 세상을 흘러가게 한 것은 여자였다. 게다가 그녀만 해도 전혀 나약하지 않았다. --- p.163

이런 일들을 하면서 한동안은 책을 읽지 않을 거라고, 굳이 다른 사람의 슬픔을 머릿속에 밀어넣지 않아도 삶은 충분히 힘들다고 생각했다. --- p.204

이런 웃음(이번에는 도티 브라운의 시어머니에 대한 것이었다)은 서로 오래 알고 지낸 두 여자 사이에서 오갈 수 있는 것이었다. 서로의 소소하고 익숙한 표현에서 기쁨과 위로를 찾고, 웃음이 서서히 잦아들면?이따금 낄낄거리는 웃음을 흘리고 화장지로 눈물을 찍어내면서?인간적인 유대의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결국 인간이 그렇게 혼자는 아니라는 믿음을 확인하는 두 여자 사이에서 오가는 그런 웃음. --- p.225

어쩌면 죽는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강력한 파도에 휩쓸리는 마지막 순간 같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끝에 다다르면 별로 신경도 쓰이지 않고 신경쓸 이유도 없는 그런 것일지 모른다. 마지막이 오면, 끝은 거기 있었다. --- p.p.303~304

그날 밤 셜리폴스에는 온갖 불행이 흘러넘쳤다. 이저벨 굿로가 집집마다 뚜껑 열듯 지붕을 들고 그들의 가족사를 속속들이 내려다봤다면 인간의 갖가지 참상을 목격할 수 있었을 것이다. --- p.336

그런 것이 삶이었다. 여러 해 동안 그 남자와 같은 길에 살고, 날마다 같이 일하고, 교회에 가면 그의 뒤에 앉고, 그를 완벽에 가까운 마음으로 사랑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 p.367

하지만 그것은 지진도 아니었고 ‘신의 섭리’도 아니었다. 아니, 이런 일로는 신을 탓할 수 없었다. 이런 일을 서로 저지르는 것은 인간, 그저 평범한 보통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서로의 삶을 망가뜨렸다. --- p.415쪽

“삶. (…) 농담이 바로 삶 아니겠어.” --- p.431

그녀에게 친절이란 (…) 신이 만든 가장 좋은 선물이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의 내면에 저마다 친절이라는 능력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신의 업적이었다. --- p.501~502

하지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계속 나아갈 뿐이다. 사람들은 계속 나아간다. 수천 년 동안 그래왔다. 누군가 친절을 보이면 그것을 받아들여 최대한 깊숙이 스며들게 하고, 그러고도 남은 어둠의 골짜기는 혼자 간직하고 나아가며, 시간이 흐르면 그것도 언젠가 견딜 만해진다는 것을 안다.
--- p.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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