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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작가 10인의 테마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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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20g | 153*224*30mm
ISBN13 9788972754213
ISBN10 897275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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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양유정
1971년 대구 출생으로 계명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현대문학》에 「트랜지스터 공장 아가씨 카프카의 밤」으로 등단했으며, 저서로 소설집 『마녀가 된 엘레나』『12월을 꿈꾸는 Jun의 이야기』가 있다.
저자 : 해이수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단국대 국문과와 시드니대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현대문학》에 중편 「캥거루가 있는 사막」으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소설집 『캥거루가 있는 사막』이 있다.
저자 : 김이은
1973년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 한문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현대문학》에 「일리자로프의 가위」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소설집 『마다가스카르 자살예방센터』가 있다.
저자 : 김설아
1980년 부산 출생으로 경성대 국문과와 명지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현대문학》에 「무지갯빛 비누거품」으로 등단했다.
저자 : 염승숙
1982년 서울 출생으로 동국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5년 《현대문학》에 「뱀꼬리왕쥐」로 등단했다.
저자 : 명지현
1966년 서울 출생으로 국민대 중문과를 졸업했다. 2006년 《현대문학》에 「더티 와이프」로 등단했다.
저자 : 강 진
1967년 전남 순천 출생으로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7년 《현대문학》에 「건조주의보」로 등단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돈을 받고 담배를 꺼내려던 부인이 한참 동안 내 행색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담배만 받으면 뒤돌아보지 않고 나가려던 나는 슬슬 짜증이 치밀어오르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열쇠 때문에 이미 한 번 잡친 기분이었다. 부인은 특히 내가 입고 있는 반바지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총각, 아무리 더워도 그렇지, 그렇게 빤스만 입고 돌아다니면 어떡해?”
처음, 나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짧으면 무조건 팬티 아니면 수영복, 혹은 기저귀라고 생각하는 세대이니, 그냥 혀 몇 번 차고 등 돌려 잊어버리겠거니, 생각했다.
“이거 반바지입니다. 담배 빨리 주시겠습니까?”
제대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던 그때, 내 말은 거의 ‘다’나 ‘까’로 끝나곤 했다. 고치려 해도 잘 고쳐지지 않았던 화법.
“무슨 소리야? 빤스 맞구만. 젊은 사람이 우길 걸 우겨야지.”
--- 이기호, 「내겐 너무 윤리적인 팬티 한 장」 중에서

나는 이십 대의 대부분을 K와 함께 보냈다. 맥주를 처음 마셔보던 날도 K와 함께였고 운전학원도 함께 등록했다. K는 단번에 합격했지만 나는 면허시험에 여섯 번이나 떨어졌다. 다시는 응시하지 않겠다고 훌쩍거리는 나를 학교 운동장으로 데리고 가 운전 연습을 시켜준 것도 K였고, 처음 중고차를 사서 이틀 걸러 한 번씩 접촉사고를 낼 때마다 달려와준 것도 K였다. 고급 브랜드 청바지를 사느라 자취방 보일러의 기름을 넣지 못해 얇은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나던 K를 구박한 건 나였고 멀쩡한 학교를 그만두고 헤어디자이너가 되겠다고 설레발을 치던 K를 달랜 것도 나였다. 헤어디자이너의 꿈을 접는 대신, K는 종종 내 머리를 잘라주었다. 과외비를 탈탈 털어 산 비싼 가위였다.
그러니까 우리는 함께 자랐다. 공유하지 못하는 기억 따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제인가부터 K와 헤어지고 싶었다.
--- 김서령, 「이별의 과정」 중에서

살면서 꼭 필요한 거짓말이라면 필연처럼 다가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속아주어도 기분이 좋을 테니까. 가을하늘. 거짓말처럼 파랗고 투명한 하늘이다. 거짓말처럼 다시 돌아온 이곳이다. 대기를 답답하게 채웠던 묵은 먼지까지 모두 휩쓸려 간 하늘. 우리가 죽음만큼이나 깊은 어둠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이상하다. 출발 때보다 마음은 조금 더 청신해졌다. 슬픈 일이 없는 사람에게도 분명 안타깝게 좋은 날. 사랑과 죽음과 삶과 아직 오지 않은 우리들의 피크.
--- 작품해설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태기수「파충류」- 조용한 시골집에 강도가 들어 소년의 어머니를 겁탈하고 금고를 털어 달아난다. 소년의 할머니는 사건의 책임을 어머니에게 묻고 어머니는 충격으로 실성하고 만다. 할머니의 명령으로 방에 갇힌 어머니에게 매질을 하며 소년은 밤이 되면 쥐가 되고 올빼미가 된다. 그러다 마침내 그날 밤, 소년은 결국 어머니의 목을 조른다. 파충류처럼 감정이 사라져버린 남자의 충격적인 독백이 이어지는 태기수의 힘 있는 소설.

양유정「유학산」- 같은 장소, 다른 시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이야기. 정체불명의 여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김은 그녀를 차에 싣고 가 유학산 으슥한 곳에 묻어버린다. 한편 6ㆍ25 전쟁 당시 인민군이었던 김은 적군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라는 명령을 받고 국군과의 격전지로 시체가 뒤덮인 유학산에 오른다. 정상에는 아이를 잃은 실성한 여자와, 여자의 시아버지뿐.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정하고 미스터리한 소설.

이기호「내겐 너무 윤리적인 팬티 한 장」 - 군에서 막 제대한 주인공이 김일성 주석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후, 다시 군대에 끌려갈 것이 두려워 서울의 형 집으로 무작정 상경한다. 아무 생각 없이 입은 형의 반바지를 트렁크 팬티로 오해받고, 급기야는 성폭행범으로 의심받게 되기까지, 어처구니없는 에피소드를 극화시킨 폭소 만점의 이기호식 소설.

해이수「絶頂」 -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지만 결국 반역도당으로 몰린 우리는 눈 쌓인 형장에 무릎이 꿇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의 목숨을 구하겠다고 약속한 왕은 적왕을 상대로 마지막 부탁을 한다. 단두대에 잘린 자신의 머리를 들고 걸어갈 테니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의 목숨을 살려달라는 것. 왕은 놀랍게도 자신의 마지막 약속을 수행해낸다. 알 수 없는 시간과 장소에서 펼쳐지는 장중하고 놀라운 이야기.

김이은「잃어버린 몸을 찾아서」- 유부남 사업가 ‘그’와 살림을 차린 서른 세 살 나는 스물일곱 보험설계사 J와 사랑에 빠진다. 나와 J는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고층 건물로 백일 기념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가족과 함께 온 ‘그’와 우연히 마주친 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한없이 작아져 J의 재킷 주머니 속에 들어와 있다. 혼란스러운 여성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김이은의 초현실적인 소설.

김서령「이별의 과정」-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고1 때 연애를 시작했다. 결혼 적령기 때 아버지는 ‘풍금 치는 그녀’와 두 번째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돌아와 나의 어머니와 결혼한다. 나 역시 열일곱에 K와 연애를 시작했지만, 언제부터인가 K와 헤어지고 싶어진다. 나는 이십 대의 대부분을 함께 보낸 K와 끝내 결별한다. 두 개의 이별이 교차되어 흐르는 아련하고도 시큰한 김서령의 소설.

김설아「청년 방호식의 기름진 반생」- 가끔 돈만 던지고 사라질 뿐 자식에게는 관심 없는 부모덕에 돈, 성공, 먹을 것에 집착하게 된 소년 방호식. 성공을 위해 명문대에 진학하고, 약대로 편입까지 한 방호식은 사회적 성공보다 잘 먹고 잘 사는 데 관심 많은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훈향을 풍기는 인물로 거듭난다. 군침 도는 청년에 관한 능청스럽고 기름진 소설.

염승숙「적敵의 꽃잎」- 이혼 후 아이를 낙태하고 마트 점원으로 살아가는 ‘나’. 나의 가슴에선 낙태 후 오 년째 젖이 멈추지 않고 흐르고,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엄마의 몸은 불덩이처럼 끓어오른다. 엄마마저 ‘자연발화’로 사라지자, 나는 드디어 두 주먹을 꽉 쥐고 나를 파괴하려는 다섯 개의 그림자와 전쟁을 시작한다. 82년생 젊은 작가가 펼쳐보이는 절망과 희망의 결투.

명지현「목표는 머리끄덩이」- 나를 자기 고향에 내려가서 가족까지 소개해준 남자친구. 그의 가족들이 보여준 따뜻한 환대가 아직 생생한데, 남자친구는 후배 계집애와 바람이 났다. 나는 ‘너구리 소녀’들에게 ‘선빵’ 날리는 법에 대해 특강을 듣고, 아령을 들고 근력 운동까지 한다. 결전의 날, 나는 내 모든 울분을 담아 그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응징을 시작한다. 애인을 배신한 남자를 향한 유쾌, 통쾌, 상쾌한 복수혈전.

강진「너는, 나의 꽃」- 대학 시절 연인이었지만 서로를 견디지 못하고 헤어졌던 남자와 여자, 둘은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그러나 여자는 중병에 걸려 죽을 날만 기다리는 처지가 되고, 남자는 이런 여자를 위해 죽음을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여자를 ‘꽃’이라 부르는 남자와 그 남자의 꽃이 된 한 여자의 극한 사랑 이야기가 노을빛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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