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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는 사진 이야기

나를 위로하는 사진 이야기

나를 위로하는-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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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46g | 128*188*20mm
ISBN13 9788950917432
ISBN10 8950917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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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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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완 형은 광화문 시인이자 거리의CEO다.
어릴 적 뇌성마비를 앓아 몸이 불편한 형은 뒤틀리고 고단한 몸으로 길거리에서 좌판을 깔고 액자나 부채를 내다 팔며 시를 쓴다. 아무리 덥거나 몸이 피곤해도 장사를 쉬는 법이 없다. 오늘같이 장사가 안 되는 날에는 하루 종일 길 위에서 시를 쓴다. 자기 안에서 천국을 살아 내는 그의 시는 날마다 깊어진다. 시가 깊어지는 만큼 그의 삶도 깊어진다.

얼마 전, 통일 한국을 소망하며 북한에서 짓고 있는 평양과학기술대학 건설비로 재완 형이 놀랍게도 오백만 원을 내놓았다.
"적금 부어 놓은 게 있는데 만기된 걸 준 거야. 돈은 필요한 곳과 필요한 사람에게 가면 되는 거야. 그곳이 꼭 필요한 곳인 것 같아서…."

재완 형이 몇 번의 뜨겁고 추운 계절을 지내며 길거리에서 힘들게 벌어 애지중지 모은 돈은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을 위해 그의 손을 떠났다. 서글한 웃음을 지으며 광화문 천사는 말했다.
"나 자신만을 위해서 장사를 한다면 진정한 꿈이 아니야. 나의 꿈은 사랑이야." --- p.86

2.
아끼던 후배 하나가 사랑을 말했다.
"조심하지 않으면 곧 사랑에 빠질 듯해서 두려워요.
왜냐하면 그 사람은 저와 어울릴 사람이 아니라서
사랑에 빠지면 결국 짝사랑으로 끝나 버릴 것 같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조절하고 있다고 했다.
후배는 아직까지 한 번도 사랑에 빠져 보지 못한 친구다.
넘어지기도 하고 솔직해져 보기도 하고
웃어도 보고 울어도 보고 그것이 인생이지.
괜찮아. 그게 살아가는 맛이니까.

후배는 내 말을 믿고 사랑을 시작했다.
예상 대로 짝사랑이 되었고
어느 계절이 끝날 즈음 결국 혼자만의 사랑을 마치게 되었다.
후배는 환하게 웃으며 내게 말했다.
인생을 배웠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 p.110

3.
내게 사진이란
내가 본 풍경들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웃는
또 하나의 언어다.
내게 사진을 찍는다는 건
황폐함 가운데서도 따뜻함을 찾는 것이다.

후미진 곳에서도 사랑은 피어난다.
그 따뜻함 속에는 희망이 있다.
나는 그 희망을 찍는 사진사다. --- p.123

4.
때로는 인생을 짓누르는 커다란 짐짝 같은 이유들이
도리어 힘겨운 인생을 버틸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여든아홉 레진나 할머니에게 한없는 감사의 이유가
부양해야 할 스무 명의 손주인 것처럼. --- p.152

5.
가슴 속에 천국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난 그런 사람들을 찍으며 살 거야.
내 카메라가 찍는 사람은
유有하거나, 부富하거나, 그런 사람들이 아니야.

작은 꽃송이처럼
피었는지, 안 피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어느 땅 한 모퉁이에서
뿌리를 내리고
꽃망울을 피우며
꽃향기를 피우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이야기할 거야.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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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읽으며 그냥 이대로가 참 좋구나 하는 안도가 스몄다. 자의식과 허위虛僞가 없는 것이 이렇게 참 좋구나 즐거워졌다. 요셉이의 친구들이 마치 내 친구인 양 가깝게 다가왔다. 그것이 사진작가 이요셉의 아름다움이다. --- 김우현(영상 다큐멘터리 감독)

나는 그의 사진에서 숱한 눈빛들을 읽는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눈빛에는 특유의 온도가 있다. 쨍한 맑은 날, 가슴 시린 버스정류장의 그림자, 바람의 속도… 그 모든 게 담긴 눈빛, 저 안쪽의 온도 말이다. 그의 사진이 잡아채는 수많은 눈빛들은, 우리를 이야기가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안내하고 다독인다. --- 이병률(시인,『끌림』저자)

들풀같은 영혼을 다독이는 사진작가 이요셉. 사진에 묻어 있는 그의 따뜻한 시선은 낮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현실에 조금 지쳐있는 이가 있다면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이 책을 들여다보자! 어느덧 희망을 말하게 될테니... ---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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