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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음식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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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93g | 153*224*20mm
ISBN13 9788960900585
ISBN10 896090058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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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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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현진
일본 조치대학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 사회학연구과 석사를 거쳐 데즈카야마대학 인문학 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프라하의 소녀시대』 『남자들에게』 『침묵하는 소수』 『이탈리아에서 온 편지』 등이 있다. 『박찬욱의 몽타주』를 일본어로 번역(キネマ旬報社, 2007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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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09-07-01
이 책을 편집하기 시작했을 때, 든 첫 번째 감정은 '배고프다'였다. 가뜩이나 한 식탐하기로 유명해 '식탐대실'이라는 별명까지 얻어서 좀 자제하려 했지만,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아, 초밥 먹고 싶어' '아, 만주 먹고 싶어' 메뉴가 파노라마처럼 돌아가고, 눈동자가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대식가 집안에서 태어나기도 했고, 그 자신이 대식가이자 미식가이기도 한 요네하라 마리 여사의 글이니만큼, 이 책에는 엄청 다양한 음식들이 나온다. 당연히 묘사 또한 먹음직스럽고. 심지어 이 책을 보다 보면 마리 여사가 먹어봤다는 '곰의 왼발'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단순히 맛난 음식이 좌라락 나오기만 했다면 이 책은 여느 맛 기행 책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요네하라 여사가 매력적인 것은 자신이 먹어본 음식의 기원, 역사, 문화를 손수 추적하는 집요한 '인문정신'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사과를 이야기하면서 성서 속의 사과, 신화 속의 사과, 희곡 속의 사과 등을 파헤치고, 그래서 인류는 사과에 어떤 이야기와 의미를 담아왔는지 살피는 식이다. 거기에 곁다리로 들어간 본인과 가족의 식생활에 대한 내력은 배꼽을 잡게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구절에서 나는 쓰러졌다.

어느 날 쓰레기를 모아서 뜰의 구덩이에 쏟아 넣고 보니 쓰레기더미 속에 노란색 무언가가가 보일 듯 말듯 한다. 이상한 예감이 들어 쑤시개로 쓰레기 속을 헤집어 노란색 덩어리를 확인했다. 억울하고 비참해서 어느새 눈물이 그칠 줄 모르고 넘쳐 나온다. (...) “엄마, 너무해요! 왜 숨겼어요.” 그 다음은 목이 메어 말이 안 나온다. "아유, 들켰네. 미안 미안. 어젯밤에 손님에 사 오신 건 데 마리도 유리도 잠이 들어서 어른들끼리 먹어버렸어. 그렇게 울지 마라.” 내가 울고 있는 동안 동생도 옆에 와 그 이유를 알게 되자 분해서 같이 엉엉 울었다. (본문에서)

이 '노란 덩어리'는 바나나다ㅜ 마리 여사는 이 일화에서 시작해 '바나나 가격'과 '세계화'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는 그녀가 이토록 일상적인 음식이라는 시작해서 역사까지 훑을 수 있다는 것에 감동했다. '인문정신'이라는 말이 거창할지라도 나는 이 말을 고집하련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한 이 인문주의자에게 많은 독자들이 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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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그렇지 않은 이야기는 사라지는 것이 구전문학의 이치다. (…) 재미없는 다음 작품은 웬일인지 내가 아는 러시아인은 거의 다 알고 있었다. 더구나 이미 내용을 알고 있을 텐데도 이 우스개만 나오면 졸도 직전까지 자지러진다.

남자가 숲 속에서 곰을 만났다. 곰은 당장 남자에게 물었다.
“넌 뭐 하는 놈이냐?”
“여행자인데요.”
“아니, 여행자는 나다. 넌 여행자의 아침식사고.” --- p.30,「여행자의 아침식사」 중에서

“싫어, 싫어요! 정말 이런 데서 살기 싫어요” 하고 절망적으로 애원했더니 어머니는, “아니, 너도 잘 먹으면서 그래. 살라미 소시지는 거의 핏덩어리잖니” 하신다.
아, 무지로 인한 행복이여. 이런 인생의 가혹한 진실을 알게 된 것은 아마도 그때가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다. 그날 이후 나는 살라미 소시지를 입에 댈 수 없게 되었다, 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고, 지금도 참 좋아한다. 그럼, 드라큘라가 될 소양이 충분하다는 말이네. --- pp.119~120, 「드라큘라의 식생활」 중에서

고베행이 알려지자 당장 친지들에게서 전화며 팩스가 쏟아져 들어왔다. 아무튼 엄청난 먹보가 많은 우리 친지들은 맛있는 음식을 발견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먹이고 싶어하는 습성이 있다. 또 그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니 그들이 권하는 가게를 다 찾아다녔다가는 한 달도 모자랄 판이다. 내 위는 하나요, 주어진 시간은 이틀밖에 없다. 아무리 열심히 먹는다 해도 점심 두 끼, 저녁 두 끼밖에 여유가 없다. 고베행 교통수단을 기차가 아니라 비행기도 택한 것도 순전히 점심을 고베에서 먹기 위해서였다. --- p.174, 「고베 식도락 여행」 중에서

그러고 보니 러시아 주요 인사들의 통역으로 동행할 때 나도 모르게 관찰해온 것이 있다. 그 결과 먹는 법과 삶의 방식, 성격에 일정한 규칙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략)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하면서도 좌우 세력의 균형 잡기에 노심초사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도 초밥이며 회에는 거부반응을 보였다. 살짝 맛보는 일조차 없었다. 하지만 튀기거나 익힌 생선, 샤브샤브나 스키야키는 대단히 즐겼다.
개혁 면에서라면 극좌파를 넘어 아예 소련을 붕괴시키는 불도저 역할을 한 옐친은 어떠냐 하면, 나온 음식은 무엇이든 흥미를 보이며 맛있게 먹어치웠다. 회며 초밥이며 된장국이며 낫토에 참새구이는 물론, 재미로 점점 희한한 음식을 내오던 주최 측이 어이없어할 정도로 그는 어떤 음식이건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먹었다.
이들 세 사람의 경우는 낯선 음식을 받아들이는 정도와 정치에 대한 혁신성의 정도가 우스울 정도로 정비례했다. --- p.192, 「미지의 음식과 성향」 중에서

식도락으로 몸이 상하셨는지 삼촌은 만년에 당뇨병으로 고생하셨다. 대식가인 삼촌에게 맛있는 것을 못 먹는 건 참기 힘든 일이었으리라. 그래도 내가 찾아가면 삼촌은 정성을 다해 식사 계획을 짜주셨다. (중략) “삼촌이 위독하시단다. 앞으로 열흘이나 견딜 수 있으실지.”
숙모의 전화를 받고는 그날로 삼촌을 찾아 뵈러 오사카로 달려갔다. 이미 의식이 몽롱하신지 내가 병실에 들어가도 모르셨다. 두세 시간 동안 숙모를 위로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삼촌이 가늘게 눈을 뜨셨다.
“마리가 왔니?”
“비행기로 돌아갈 거니?”
“아니오, 신칸센으로요.”“그러냐…….”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 보이는 삼촌은 눈을 감고 꺼져가는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역 도시락은 팔각도시락으로 해라…….”
내게는 이 말이 그 일주일 뒤 세상을 뜨신 삼촌이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되었다.
--- p.243,「삼촌의 유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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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의 책들이 보여주는 다감함, 날렵함, 섬세함, 유머감각 따위는, 요컨대 ‘에스프리’는, 여느 문필가가 쉽게 다다를 수 없는 경지에 있다. 나는 요네하라 마리의 충성스러운 독자다. 생전에 한번 만나봤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숭배자이기도 하다.
고종석 (저널리스트)
‘요네하라 마리 컬렉션’에 한 권을 더 추가하게 됐다. ‘프라하 생활’이나 ‘통역사 생활’에 더하여 이번에는 이 재치 넘치고 다정다감한 문필가가 자신의 ‘식생활’을 다루었다. 속담과 유머에 대한 책도 낸 만큼 놀랍진 않다. 하지만 그녀가 튼튼한 위를 가진 ‘냠냠공주’이기도 했다는 건 이번에 알았다. 자신을 ‘먹기 위해 사는 타입’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식도락가나 푸드파이터는 아니다. 일용할 빵과 감자와 무와 양배추, 그리고 보드카 따위에 대한 그녀의 애정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게 마음에 든다. ‘읽기 위해 사는 타입’인 나로선 ‘먹는 것과 산다는 것’에 대한 이 유머러스한 성찰의 기록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서가에 바로 올려놓는다.
이현우 (『로쟈의 인문학 서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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