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뱅이에서 벗어나 부지런한 사람이 되기 위한 실질적인 습관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 습관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해 내 생활을 기록해 하나하나 따져보고, 점수를 매기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내가 온전히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내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정에 휘둘리고 후회하는 삶과는 이제 작별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게으름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결국 진정한 나 자신을 찾는 것이라고 본다면, 이는 우리 모두가 살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삶의 한 과정임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자기 삶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이 책을 펼쳐든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
---「들어가는 글_ 게으름은 왜 고치기 어려울까요?」중에서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는 경쟁을 즐기는 인간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경쟁을 온전히 즐기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누구나 경쟁은 싫어합니다. 그런데 경쟁을 불안해하면서 ‘나는 왜 이렇게 유리 멘탈일까’라고 스스로를 원망하며 좌절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이 불안을 더 가중시킨다는 사실을 모른 채 말이죠.
‘이번에도 실패하면 고개를 어떻게 들고 다니지’ ‘다짐한 걸 또 지키지 못했다고 얼마나 욕을 얻어먹을까’ 하는 두려움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마련입니다. 결국 잠시라도 스트레스를 풀겠다며,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하거나 술을 마십니다.
---「1장_ 문제는 감정이다」중에서
수동공격적 성격을 지닌 이들은 학교에서는 선생님, 대학에서는 교수님, 직장에서는 상사, 결혼 전에는 연인, 결혼해서는 배우자나 배우자의 부모님이 무언가를 시키면 일단 무조건 알겠다고 합니다. 싫어도 좋은 척하는 것인데요. 사실 속으로는 무척 짜증을 내죠. 그래서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일을 미룹니다. 그러다 결국 일이 제대로 안 돼 상대가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는 상황이 되면, 분노가 더욱 심해집니다. 마지못해 하는 척하다가 또 펑크를 냅니다.
---「1장_ 문제는 감정이다」중에서
정작 문제는 어른이 되어서도 유난히 타인에게 신경을 쓰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온종일 아무 일도 하지 못합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해보면,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몸이 아프고, 감정 동요도 심하고, 일이 뜻대로 안 되면 안절부절못한다는 소견이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 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들의 마음은 도자기처럼 잘 깨지고, 난초처럼 민감하며, 애완견처럼 약합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해보려 하다가도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몇 날 며칠이 지나갑니다. 게으르고 싶어서 게으른 것이 아닌 것입니다. ---「1장_ 문제는 감정이다」중에서
‘아무리 부지런히 일해봐야 소용없어. 결국 고생하는 사람만 계속 고생하지.’
이런 생각에 휩싸이면 그때부터는 일을 하거나 자기계발을 해나갈 필요도, 나아가 열심히 살아갈 이유도 없다고 느낍니다. 그렇잖아요. 사치스러운 아내를 둔 남편은 아무리 많이 벌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죠. 부모님이 상의 없이 계속 보증을 서주다 잘못되는 일이 반복되면 아무리 자식이 열심히 돈을 벌어와도 빚에 깔려 허덕거릴 겁니다.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의욕이 생길 수 있을까요?
슬프지만, 이들은 정말 ‘나를 착취하는 사람’입니다. 착취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선 안 됩니다. 그런데 대체로 이런 사람들은 가족인 경우가 많죠. 보기 싫어도 안 볼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이럴 때는 ‘파업’이라도 선포하세요. 그들이 경각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 더는 그들의 뒤치다꺼리를 할 수 없다고 말해버리세요. 내가 고민하고 노력해서 얻은 내 노
동의 대가는 온전히 나를 위해서만 쓰겠다고 선포하세요.
---「2장_ 의지력을 흐리는 장애물 제거하기」중에서
사람들은 종종 느린 것과 게으른 것을 동일시하곤 합니다. 하지만 느린 것과 게으른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빠르고 부정확한 것과 느리고 정확한 것 중에 무엇이 더 나을까요? 문제를 빨리 풀긴 하지만 실수를 연발해 종종 답을 밀려 쓰는 학생과 느리지만 천천히 문제를 고민하고 실수 없이 답안을 완성하는 학생 가운데 누가 최종 평균 점수가 높을까요?
늦었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은 당황하게 마련입니다. 차가 막힐지 모른다는 생각에 지하철역으로 서둘러 뛰어가 겨우 지하철을 탔는데 아뿔싸, 방향이 틀린 차를 타고 말았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조급하게 굴다 보면 실수를 면하기 어려운 법입니다.
---「2장_ 의지력을 흐리는 장애물 제거하기」중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욕망을 포기하는 것도, 행위를 중단하는 것도 아닙니다. 갈등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은 정말 맞는 말입니다. 아픔을 겪으며 점점 성숙해지고 나면, 과거에 갈등을 불러일으키던 문제들이 더 이상 갈등을 만들어내지 않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까지 이르려면 기회가 왔을 때 갈등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충분히 고민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갈등 자체를 감당하는 맷집을 키워야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로 인해 스스로 게을러졌다고 자책할 필요 없습니다.
---「2장_ 의지력을 흐리는 장애물 제거하기」중에서
제가 집중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자주 쓰는 방법은 1시간마다 알림음이 울리도록 설정을 해두는 것인데요. 이렇게 해두면 딴짓을 하다가도 깜짝 놀라 정신을 수습하게 됩니다. ‘나는 1시간 내내 딴짓을 할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은 30분에 한 번씩 알림음이 울리도록 해두면 되고, ‘나는 비교적 집중을 잘 하는 편인데 어쩌다 샛길로 빠지지. 1시간마다 알림음이 울리는 게 오히
려 더 방해가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2시간 내지 3시간으로 설정을 해두면 됩니다.
---「3장_ 선천적 ‘게을러너’에서 후천적 ‘부지러너’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