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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식탁

이기적 식탁

: 사치와 평온과 쾌락의 부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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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402g | 153*195*20mm
ISBN13 9788970415277
ISBN10 8970415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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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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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모토 중 하나는 ‘먹고 보자’이다. 그렇다. 남자건 기회건 일이건 우선 먹고 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나에게 찾아왔다면 다 이유가 있을 테니까. 하지만 주의사항이 있다. 절대로 ‘아무거나’ 입에 넣지는 말아야 한다. 특히나 처음이라면 꼭 좋은 걸로 먹어봐야 한다. 그래야 알지, 그 참맛을. 아니면, 다시는 그 맛도 모른 채 그 음식에 등을 돌리게 될게 뻔하니. 또, 음식은 맛있는 걸로 많이 먹어본 사람이 맛있게 만들 수도 있다. 내 식도락의 기본 원칙은 그래서 ‘일단 먹자’, 나의 연애룰도 ‘일단 먹자’, 나의 인생관도 ‘일단 먹자’다. --- 「첫 경험_처음 해보는 음식을 위한 팁」중에서

늘 쇼핑이라는 원죄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장보기란 ‘먹지 않으면 죽으니까’라는 백업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죄의식 없는 쇼핑(guilty free shopping)이지 않은가. “먹고는 살아야지! 그런데 한 번 사는데 좀 좋은 걸로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라는 한 줄로 우리는 간단하게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옷장 대신 차곡차곡 채워진 마법의 냉장고를 갖게 되는 것이다. --- 「죄의식 없는 쇼핑_조립 레시피, 딸기 요거트와 솔티초콜릿 토스트」 중에서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것처럼, 베이킹의 때는 캄캄한 밤이다. 그것도 초콜릿 쿠키를 굽는 경우라면 더더욱. 한밤중이 초콜릿 쿠키를 굽기 가장 놓은 때인 이유는 갓 구운 쿠키를 차가운 우유에 찍어 한 조각을 맛보는 것밖에는 더 이상 할 일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소파에 양반다리로 날름 올라앉아 따뜻하고 쫄깃한 초콜릿 쿠키를 입에 물고는 머릿속까지 그 쿠키 맛에 아득하게 취해 있다가 늘어진 몸을 끌고 일어나 뭔가 귀찮은 일을 해야 한다면 애써 기분 좋게 먹어 둔 쿠키의 효험은 온데간데없어지기 마련. --- 「미드나잇 스윗 익스프레스_한밤중의 베이킹, 초콜릿 쿠키」 중에서

어떤 연애는 바쁜 점심시간의 칼국수 한 그릇, 어떤 연애는 길고 화려한 풀코스 디너, 어떤 연애는 찬바람 부는 가을의 뜨끈한 추어탕 한 사발이다. 배는 부를 리 없지만 입 안을 간질간질하게 하는 생블루베리 레어치즈케이크 한 조각짜리 연애도 있겠다. 그런데 이 온갖 맛이 나는 연애들도 그 재미를 맛으로 묘사하라면 딱 한 가지 맛이더라. 길거리의 싸구려 떡볶이 맛. 그리고 그것이 내가 놓친 연애의 맛이었다.
--- 「연애는 미원맛_길거리 떡볶이와 오뎅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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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음식은 할 때마다 실패하고 연애는 할 때마다 어렵다면 이 책이 그 짐을 100g쯤 덜어줄 것이다.

타블로 (뮤지션)
이 시대 셀.프.셰.프.들이여-, 여기 맛있는 책이 왔으니 들고 일어나라.
배두나 (배우)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걸 혼자서 먹는 요리, 세상 최고의 한 접시를 한 수 알려주는 책.
용이 (감독)
혼자 식사할 때조차도 초를 켜는 나에게 이 책은 또 다른 식습관과 조리과정을 선택하게 만든다.
안성진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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