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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 2003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오늘의 작가상-27이동
김종은 저 | 민음사 | 2003년 05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6 리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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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3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145*213*20mm
ISBN13 9788937480195
ISBN10 893748019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생물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 서울, 이 소설은 "재미있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서울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표면에서 미끄러지며 서로 만나고, 부딪치고, 대화하고,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헤어지고, 또 다시 만나는" 인간 군상들을 그려낸다. 1974년생 동갑내기인 찰리, 호기, 유진, 중만의 부모님들 역시 온갖 억척과 구실, 핑계로 여기, 서울 정착에 성공한 세대. 그들의 자식은 서울내기로 자라나지만 나이 서른이 다 되도록 변변한 직업조차 없다. 20년 만에 내 집을 장만하지만, 잘못된 '증명서 한 장'때문에 집을 날려버린 찰리의 아버지. 찰리는 '한탕'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친구들의 동조를 얻는다. 하지만 '서울'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도시가 아니었다. 그들의 계획은 끝까지 성공하지 못한다. 마지막까지 진행중이기만 하던 그들의 계획이 무척이나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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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좀 먹자. 어차피 먹자고 하는 얘기잖아."
호기의 말에 친구들은 주머니를 뒤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부를 탁자 위에 털어놓았다. 대화를 주고받느라 주문을 깜박 잊지 않았는가. 버거킹은 고객들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든 상관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문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버거킹의 고객일 수 없었다. 그리 많지 않은 돈이었음에도 중만은 바삭하게 튀겨진 프렌치 프라이를 쟁반 가득 담아왔다. 콜라는 세 컵밖에 살 수 없었지만 리필이라는 게 있으니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좋았다.
"감자밖에 없대."
친구들은 중만의 말에 게의치 않았다. 프렌치 프라이를 오독오독 씹으며 친구들이 기다린 것은 찰리의 다음 말이었다. 찰리의 계획은 멈출 줄 몰랐다.
"그러니까 톨게이트 있잖아. 거기 하루에 돈이 얼마나 모이는 줄 알아? 백 프로 현금으로."
"만만치 않겠지. 부산 가는 데 승용이 얼마냐?"
"하지만 거기는 좀 위험해. 아무래도 부담이 되지."
"위험을 떠나서 일단 쪽수가 많잖아. 가만있어 보자. 톨게이트 구멍이 몇 개지? 네 명으로는 무릴걸."
친구들은 저마다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찰리의 계획은 그러한 친구들의 덧붙임을 통해 다시 예전처럼 탄탄해지고 있었다. 잠시나마 친구들이 잊고 있었던 버거킹 아가씨가 다가온 것은 바로 그때였다.
"저...... 영업 열시까집니다."
그때였다. 친구들은 알아챘다. 그 아가씨의 목소리는 상냥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그보다 되묻는 유진의 목소리가 더 상냥했다는 것을. 그것은 신호였던 것이다.
"아가씨, 여기 하루 매출이 얼마나 돼요?"
순간 중만은 탁자 아래 놓여 있던 두툼한 볼링 선수용 가방 두 개를 꺼내 하나를 찰리에게 그리고 다른 하나를 호기에게 던졌다. 재빨리 가방을 받아든 찰리는 주방으로 향했고 호기는 출입문으로 향했다.
"야 셔터 내려!"
그 말은 누가 했을까. 찰리는 의아했지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끝으로 찰리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하는 것도 괜찮을 거야."
버거킹의 붉은빛이 꺼진 것은 그 다음의 일이었다. 돌아서는 호기의 기분은 정말이지 언짢았지만 호기에게도 물론 해야 할 일은 있었다.
--- pp. 20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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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생 동갑내기인 찰리, 호기, 유진, 중만은 서른 살이 되도록 변변한 직업조차 갖지 못한 이들이다. 서울 정착에 운명을 건 부모 세대로부터 태어난 이 70년대 생은 도시적 인간이다. '표면에서 미끄러지며 서로 만나고, 부딪치고, 대화하고,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헤어지고, 다시 만'난다.

찰리의 아버지의 고향은 서울이다. 찰리 할아버지 역시 서울의 이문동을 엠원 소총 하나로 지켜내었던 서울 본토박이다. 반면 찰리의 아버지는 직장 때문에 서울에 정착하지 못하고 지방으로 전전해야 했다. 이들의 서울 집은 '밝은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지하방. 유치원 때 찰리는 '굴속에 들어 있는 식구들을 그린 그림' 때문에 엄마를 울려야 했다. 오로지 20년간 찰리 식구들의 최대 목표는 집 장만이었고, 결국 전쟁도 앗아갈 수 없었던 그 집을 50여 년 만에 되살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 집은 이미 다른 사람의 소유였고 어찌 된 영문인지 '종이 한 장의 증명서' 때문에 찰리 아버지의 20년의 꿈은 사라져 버린다. 찰리의 '계획'은 그런 이유 때문에 시작된 것이다.
유진의 아버지는 유진 어머니를 '서울에 직장을 잡았다'는 이유로 꼬셔서 상경하였다. 유진 아버지가 서울에 와서 익힌 기술은 '커피를 타는 것'. 유진 다방이 유진 카페가 되고, 다시 유진 호프가 되는 동안, 유진 아버지가 동거한 여자만도 네 명. 유진은 유진 다방을 거쳐간 '누나'들과 '동거'하면서 자연스레 여자를 알게 된다. 한편, 유진은 고교 시절부터 써온 자살 노트를 갖고 있다. 무려 420여 가지가 되는 자살 방법, 전화번호부 분량의 유서, 여섯 벌의 수의를 갖고 있다. 왜 죽으려는 것일까. 누군가에게 속았다는 것. 이미 끝나버린 그 일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최소한 유진에게는 다시 태어나는 것이었다. 머리가 굵어진 유진은 세상마저 자신을 자꾸만 속이려 한다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유진은 수많은 자살 방법을 연구해야 했다.
호기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철없는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다. 호기의 어머니는 사생아를 낳고 재혼하는데, 남편에게 계속 폭행을 당한다. 호기는 지금의 아버지를 '잠깐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자기를 낳은 아버지를 '진짜 아버지'로 여기며 자란다. 어느 날 이 '잠깐 아버지'는 호기의 기도처럼 정말로 죽게 된다.
중만은 현숙과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사귀었다. 무려 16년간의 열애 끝에 중만은 차였다. 중만은 아버지와 새엄마와 함께 유통 기한이 지난 통조림의 기한 표시를 새로 써넣는 방식으로 돈을 모았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죽고 새엄마의 재산마저 큰아버지에게 빼앗긴 후, 중만은 빈털터리가 되고 현숙에게 차이게 된 것이다.
이들은 중학교 시절부터 사귀게 된 친구 사이였다. 처음에는 찰리가 계획을 말하게 되고, 그 다음에는 호기 그리고 유진과 중만이 그 계획에 참가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면서, 이 '계획'은 실행에 옮겨진다.
'계획'을 위한 자금을 만들기 위해 세 친구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찰리는 한달 하고 10여 일간 계획을 세운다. 다시 한두 달의 사전 준비 끝에 이들은 강원도의 50번 도로 길 옆에 있는 '새서울 휴게소'를 털게 된다. 찰리의 철저한 계획과 친구들의 빈틈없는 일처리 끝에 모든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이들은 50번 도로를 되짚어 모두의 고향인 서울로 향한다.
이들에게는 두 개의 결말이 남아 있다. 첫 번째 상황 : 이들의 '전복', '일탈' 나아가서는 '범행'이 드러나지 않고 순조롭게 서울의 시민 사회에 편입되는 것. 이들은 건물 하나를 구입하여 각각 카페, 게임팩 대여점, 에이브이 전문점, 편의점 들을 차렸다. 그리고 그들은 서울을 예찬한다.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마음, 오 즐거운 인생. 예! 그런 식의 가사를.
두 번째 상황 : 그들은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경찰서 안에서. 그들은 왜 털었느냐는 질문에 각각 이렇게 답한다. "용돈이나 하려고", "텔레비전 보고", "영화 보고", "만화 보고" 등등. 그래서 당신의 고향이 서울이라면, 관할 경찰서 피의자 대기실의 허술한 의자 위나 형사과에 마련된 간이 철장 너머에 고스란히 놓여 있는 이들 친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의 예찬이거나 서울의 비가이다. 우리 머릿속에 그리고 가슴속에 한없는 상상의 꿈들로 그려낸, 재미있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서울을 위한 축제의 노래다. 이대로만 된다면 말이다. 그렇지만, 소설은 이러한 결말을 향해 치닫지는 않는다.
'애초에 친구들이 부르던 노래'는 이들이 계획을 세우기 위해 처음 모였던 '버거 킹'을 터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도 괜찮을 거야."라는 찰리의 말을 남긴 채.

*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서울특별시』의 작품집에는 단편 「다시 한번, 그 춤을」이 수록되어 있다. 수상작에서와 같이, 날렵하고 재치있는 어조를 간직하되, 우리에게 아직 남아 있는 옛 몸짓과 옛 가락을 끄집어낸 소재적인 흥미를 다룬 덕에 수상작 못지않은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표면에서 미끄러지며 서로 만나고, 부딪치고, 대화하고,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헤어지고, 또 다시 만나는, 이를테면 어떤 물리적 입자들 같은 도시적 인간들의 삶에 형식과 리듬을 부여하고 있는 이 작품은 흘러가는 시간처럼, 노래처럼 더러는 자유롭게, 더러는 친근하고 정답게 읽힌다. 이 작품의 성공은 우리들의 이 시대의 도시적 현실을 표현하는데 적절한 해학적 톤을 찾아냈다는데 있다. 너무 노골적인 코미디로 전락하지 않고 무의미한 일상을 너무 애달파하지도 않고 그저 비릿한 삶의 구석과 층층을 사선으로 비추는 빛과 약간 처량하고 고지식하면서도 우스꽝스런 어조의 적절한 높낮이, 거기에 이 소설의 매력이 있다. 노래처럼, 음악처럼, 약간의 불협화음과 잡음도 되풀이와 정지와 적절한 침묵 속에 흡수되는 저 미묘한 세계. 그래서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하는 안단테 칸타빌레, 행동이 빠르게 전개되는 듯한 알레그로 아사이, 그러나 결국 뚜렷한 결과도 대단원도 없이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반복되는 다 카포, 이 기이한 음조와 목소리들 속에서 어쩌면 상당수의 새로운 독자들은 자신들의 삶의 오목거울, 혹은 약간 뒤틀린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 김화영/문학평론가

김종은의『서울특별시』는 날렵한 전환과 위트가 매력적이다. 서울 정착에 운명을 건 부모 세대로부터 태어난 70년대 생의 '서울 이야기'다. …… 해석(인지) 불가능한 공룡 도시 서울을 소설의 질료로 끌어들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 김동식/문학평론가
심사평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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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야기 본연의 소설 읽기 행위를 즐기자...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i | 2004.03.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03년 수상작이다. “사실 나는 서울이, 이 도시가 너무나 싫다. 도대체가 친구의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너희는 진정 고향이 무엇인 줄 아느냐. 너희의 고향은 서울이 아니다. 너희의 고향은 없는 셈이다. 이 도시는 사람 살 곳이 되지 못한다. 그런 곳이 어찌 고향이 될 수 있겠나. 그러니 더욱 친구를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뭐 하는가? 어서 친구들과 인사해라.” 중;
리뷰제목
2003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다. “사실 나는 서울이, 이 도시가 너무나 싫다. 도대체가 친구의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너희는 진정 고향이 무엇인 줄 아느냐. 너희의 고향은 서울이 아니다. 너희의 고향은 없는 셈이다. 이 도시는 사람 살 곳이 되지 못한다. 그런 곳이 어찌 고향이 될 수 있겠나. 그러니 더욱 친구를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뭐 하는가? 어서 친구들과 인사해라.” 중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맞닥뜨린 사내, 그저 칠판에 ‘나’라고 쓰고 긴 훈계를 한 후에 사람들에게 끌려 교실을 나가야 했던 사내의 요구에 의해 처음 인사를 나누게 되고, 이후 꾸준히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살아가며 둘도 없는 사이로 살아가는 네 친구인 유진(諭進:깨우쳐 나아가다), 찰리(察理:살펴 다스리다), 호기(護氣:기운을 불러일으키다), 중만(衆蔓:무리를 이끌다)의 서울살이 이야기. 이들이 만나서 하는 일의 대부분은 대화인데, 그 대화의 중심엔 찰리가 끊임없이 내놓는 플랜들이 놓여져 있다. 그리고 수많은 계획들 중 하나를 이들은 실행에 옮기는데, 그것이 바로 <새서울휴게소>를 터는 일. 이들은 이 계획을 통해 10억 정도를 손에 쥐고, 건물을 하나 사고, 그 건물에 터를 잡고 살다가 뜬금없이 경찰에 잡혀가고 소설은 끝이 난다. 대충 이런 스트로인데, 현재와 과거를 오락가락 하니까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내 관심은 그 스토리가 아니라 그 포장의 방식, 그러니까 소설의 유머러스함에 맞추어져 있다. 왜 이토록 항간에 떠도는 소설들은 하나같이 유머라는 코드를 차용하는 것일까? 하는 문제. 물론 대부분의 소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유명짜한 문학상 수상작에 유머 코드를 이용한 작품들이 많다는 사실에는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터인데, 하는 생각. 그래서 일종의 문제제기 차원에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는데 찬찬히 살펴보자면 이렇다. 먼저 평론가(내지는 각종문학상의 심사위원들)를 염두에 둔다면... 대부분의 문학상 심사위원들이라는 것이 거기에서 거기인 것이라 한다면 갑자기 그 심사위원들이 웃긴 이야기에 현혹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이도저도 아니라면 모집되는 작품들 중에 그나마 수상권에 드는 소설들이 어찌하다보니 우연하게도 유머라는 코드를 차용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되는 것일까. 작가를 염두에 두고 생각한다면... 60녀대 말에서 70년대 초반이라는 요즘 신인문학상 수상작가들의 출생연도를 근거로 그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은 특히 웃긴 이야기를 쓰는 데에 능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렵고, 그렇다면 386세대라는 타이틀로 대충 묶어서 그 엄혹한 시기를 통과한 자들이 이제 어깨의 짐이 조금 가벼워지자, 꽁꽁 묶였던 엄숙함을 털어버리자, 그 순간 갑자기 웃긴 이야기들이 쏜살같이 그들의 몸뚱이를 덮쳐버린 것은 아닐까. 독자를 염두에 두고 생각한다면... 소설읽기가 일종의 지식 행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구세대들이 쇠퇴하고 드디어 소설, 작은 이야기 본연의 재미를 즐기는 데에 익숙한 세대가 출현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여, 이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핸썸하고 모던한 문체와 동시에 자극적이고 명랑쾌활한 소재의 출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여하튼 “이 찬란히 아름다운 선율을 내 고향 서울에 ‘사정없이’ 바친다.” 라고 뻔뻔스럽고 느글느글 말하면서도 밉기만 한 것은 아닌 소설가들의 출현은 싫지 않다. ps. 수상작 이외에 「다시 한번, 그 춤을」이라는 단편이 실려 있다. 도대체 왜 나이든 자들은 죄 지은 사람처럼 어두컴컴한 곳에 모여서 그리들 부벼대며 욕 먹어야 하느냐, 어린 시절에는 춤 잘 추면 은근히 부추김도 받고 그러지 않았느냐, 라는 문제의식으로 시작하는 소설. 그러다보니 어린 시절 우리들이 추었던 춤사위들의 명칭들 또는 그 추임새의 명칭들이(오, 반가와라) 등장하는데 대충 이렇다. <아싸라비아 콜롬비아>, <삐빠빠룰라>, <닭 다리 잡고 삐약삐약>...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김도로(주인공), 토토(긴머리), 포수(겁이 많은), 웨이터(닉네임이 나무꾼인)라고 명명되는 바, <오즈의 마법사>(제목이 맞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니까 뒤죽박죽 동화 속 같은 유년으로의 여행을 부추기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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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i****3 | 2003.12.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국내 작가 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를 조사해보면 여성작가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특히 신세대 작가군에 있어서 남자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참 힘든 현실이다. 오늘의 작가상이라는 꽤 큰 상을 74년생의 젊은 남성작가가 수상했다는 사실은 그래서 고무적이었다.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난 보통의 남자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기존의 도덕과 상식의 차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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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작가 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를 조사해보면 여성작가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특히 신세대 작가군에 있어서 남자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참 힘든 현실이다. 오늘의 작가상이라는 꽤 큰 상을 74년생의 젊은 남성작가가 수상했다는 사실은 그래서 고무적이었다.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난 보통의 남자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기존의 도덕과 상식의 차원을 벗어나 그야말로 자기 꼴리는대로(?) 삶을 재단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무슨 교훈이나 감동을 얻고자 하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은 그다지 효용성을 지니지 못한다. 하지만 명동 거리나, 강남, 신촌에서 쉽게 부닥칠 수 있는 요즘 젊은이의 모습은 만날 수 있다. 그들의 부모 세대가 이룩한 특별시에서 전혀 특별할 것이 없이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이 소설은 해설과는 달리 해학적인 면이랄까, 사회 풍자적인 면보다는 실험적인 요소가 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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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탈출구를 찾아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키*야 | 2003.10.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의 수상작들은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였다. 오래 생각하고 하고 묵직한 주제가 있는, 읽어보기는 하여야 하지만 웬지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책들이였다. 이 책도 그런 생각으로 쉽게 손이 가지 않았지만 한번 읽어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는데..이 소설은 지금까지의 오늘의 작가상의 수상작들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우선 경쾌한 소설이다. 요즘 소설이 무거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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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가상> 의 수상작들은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였다. 오래 생각하고 하고 묵직한 주제가 있는, 읽어보기는 하여야 하지만 웬지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책들이였다. 이 책도 그런 생각으로 쉽게 손이 가지 않았지만 한번 읽어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는데..이 소설은 지금까지의 오늘의 작가상의 수상작들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우선 경쾌한 소설이다. 요즘 소설이 무거운 주제로 가기보다는 다소 밝으며 우선 재미를 함께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렇다면 재미있는 소설을 원하는 내게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의 내용은 독특한 이름을 호기, 찰리, 유진, 중만은 자신의 현실에서 벗어날 어떤 대책을 구한다. 처음 시작은 찰리의 수많은 계획에서 시작되었고 그냥 귀로 흘러듣으며 버렸을 찰리의 계획들에 하나둘씩 동참을 하게 되고 기여이 한적한 곳의 고속도로 휴계소를 털게 된다. 철저한 준비와 각자의 분담을 확실하게 해놓고서 실행에 들어갔고 그 계획은 성공한다. 요즘의 사람들은 누구나 대박을 꿈꾼다. 로또 복권의 1등의 꿈을 위해 복권 판매소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복권을 구입하기도 한다. 노력하며 얻는 댓가를 잊어버리고 그런 달콤한 환상에 젖어있는 현대인. 물론 나 역시도 그러하지만.. 이 소설은 서울 특별시에 사는 4명의 청년들의 꿈을 그려내는 듯 하다. 재미있고 활기있고 하지만 웬지 그들의 마음에 동화되어 조금은 쓸쓸해지는 그런 소설이다.

[인상깊은구절]
'아싸라비아' 였다. 그것은 분명 '아싸라비아' 였으며, 동시에 황홀경이었다. 정말이지 견딜수가 없었다. 견딜수가 없어서, 나는 편지마저 잊어야 했다. 나는 가까스로 움직임을 멈추고 재킷 안 쪽에 넣어둔 봉투를 꺼내 창문 밖으로 내던졌다.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이런 식으로 말이다. 최소한 박자는 맞춰야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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