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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카미노 On The Camino

온 더 카미노 On The Camino

: 리얼 빈티지 여행! 산티아고 길에서 다시 태어나다

[ 포켓가이드 포함 ]
리뷰 총점8.2 리뷰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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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44g | 153*210*30mm
ISBN13 9788994126036
ISBN10 8994126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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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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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오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철저히 고독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은 우연히 첫 출발을 같이 하게 된 사람들끼리 일종의 단체 생활이 이어진다고 보는 게 맞다.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생겨 여행이 즐거울 수도 있지만 보기 싫은 사람을 자꾸 봐서 괴로워질 수도 있다. 또 마음이 맞아 같이 가게 되도, 내 마음도 어찌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누군가랑 맞춘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카미노든, 유럽 여행이든, 혼자 떠나라고 권하고 싶다. 사람 사는 곳에는 늘 방법이 있게 마련이다. ---12p

주인은 차와 커피를 자유롭게 타 먹을 수 있는 주방과 샤워실, 세탁실, 컴퓨터 등 제법 구색을 잘 갖춘 시설들을 보여준다. ‘이 정도면 꽤 지낼 만하잖아?’ 그러나 모든 알베르게들의 수준이 비슷할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었음을 나중에야 알았다. 그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직업을 물어보았는데, 내 차례에 여행작가라고 말했더니 성석제의《소풍》을 보여준다. 아마도 한국인 중 누군가가 놓고 간 것일 게다. 그리고 순례길에 대해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한다. 바다 그리고 저무는 해를 그리더니 “Born Twice”라고 쓴다. “카미노 800km를 걷고 마지막 날 피스테르라(Fisterra)에서 낙조를 보았을 때, 넌 다시 태어날 것이다”라는 설명이다. 한국의 지긋지긋한 현실을 잠시라도 떠나고 싶어 긴 세월 열병을 앓다가 찾아온 유럽이 아니던가. “Born Twice”라는 두 단어가 어찌나 희망으로 와 닿던지. ---47p

지금 생각해 보면 카미노 여행이 유난히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제대로 정보를 취합하지 않고 갔다는 점, 그리고 어서 완주하고 싶다는 욕망이 앞서서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지 못했던 점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날도 미리 정보를 알고 있었다면 코스를 조정해서라도 하루 쉬었을 것이다. 그러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인생이 두 동강 나기라도 할 것처럼 서두르던 때였으니…. 나는 다시 길을 나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등을 찍고 싶을 정도로 후회를 했다. ---124p

우울증 퇴치하러 왔다가 오히려 깊어져서 돌아갈 판이다. 하루의 계획을 달성하고 나도 몇 개의 마을을 지났는지, 커피를 마셨는지 안 마셨는지,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상황까지 왔다. 오늘 길이 좀 짧긴 했지만 좀비처럼 15.5km를 그저 걷기만 한 것이다. 기억을 한참 더듬다가 ‘나 이러다 미치는 거 아닐까?’ 겁이 더럭 난다.---149p

길을 걷다 아는 여행자들을 만나면 해맑게 인사하고 사진도 같이 찍고 반가워하지만, 돌아서면 늘 보는 사람들이 지겨울 때도 있었다고. 나 역시 그랬다.
모두가 죄 사함을 받으러 착한 마음으로 오는 것도 아니고, 학기 초에 반 배정 받듯이 마음에 드는 아이가 있으면 보기 싫은 아이도 있고. 흔히 우리가 인연이라 부르는 우연처럼, 그때 거기에 함께 있었을 뿐인 것을. 실낱같은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임을. ---225p

순례길을 다 걸으면 죄의 사함을 받는다는 말, 그러나 이런 행위(나름의 의미는 있겠지만)를 통해 죄를 탕감 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 마음 한켠의 양심이 아프다면 내가 딛고 선 땅에서 타인들에게 그만큼 베풀며 살면 될 일이다. 피스테르라에 와서 '잃어버린 나를 찾았기에 눈물을 흘렸다’라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정도 감수성의 소유자라면 카미노 도보를 굳이 하지 않았어도 일상에서 시시각각 감동적인 경험을 하는 사람일 것이다. 인생의 의미? 삶이란 본래 의미 없고 무미건조한 것이라면 너무 시니컬한 표현일까? 이 무의미함을 벗어나려고 일로, 종교로, 취미로, 각자의 방법으로 발버둥 칠 뿐. ---230p

그러니 엄밀히 말해 내게 이 길을 걸은 소회는 날아갈 듯한 홀가분함이다. 내게는 ‘생각을 털어내는 길’이 아니라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길. 죽기살기를 반복해서 결국 살아남았으니 생장의 알베르게 주인이 말한 ‘Born Twice’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가지 않은 길은 평생 회한으로 남는 법이니 갔던 것은 잘한 일이었다. 힘들었던 기억들을 떨쳐내니 기억은 윤색을 더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고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그리운 사람들도 심장 한쪽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으니.
---2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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