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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코리아

바이 코리아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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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바이 코리아』1·2권(2002)을 합본한 것입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56g | 148*210*30mm
ISBN13 9788954422376
ISBN10 895442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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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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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는 약간 뒤틀린 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막상 한국에 가니 아무도 모르는 거야. 학자든 뭐든 아무도 세계 고인돌의 반 이상이 자기 나라에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어. 그래서 나는 그 나라 역사를 샅샅이 뒤졌어. 그러면서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어.”
“왜요?”
“흐흐, 세계 고인돌의 반 이상이 자기 나라에 있으면 그 역사란 건 무서울 정도로 오래됐다는 얘기가 아냐? 그런데 이 사람들은 자기네 역사를 줄이지 못해 안달이더군. 고인돌이란 강력한 국가의 상징인 것은 자네도 잘 알 테지. 그런데 이 사람들은 중국에서 누군가 내려오기 전에 한반도란 그저 미개인들이 흩어져 살았던 것으로 생각하더군. 모든 역사책도 그렇게 만들고. 그러면 그 많은 고인돌들은 나중에 세계 각지에서 수입해 갖다 두었단 말인가. 이렇게 온 국민 전체가 잘못된 역사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사는 나라는 처음이었어.”
“그게 신비하단 말씀인가요?”
“아니, 더 신비한 일이 있었어.” --- 본문 중에서

다음 날 오전 급히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온 이건희 부회장은 하네다 공항에 마중 나와 있는 비서실 사장으로부터 자세한 보고를 받았다.
“큰일은 없었지만 회장님께서는 속으로 많이 놀라셨던 모양입니다. 아마 부회장님께 위로를 받고 싶은 심정이셨던 모양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병원보다 자식이 훨씬 안정에 도움이 되는 법입니다.”
그러나 이건희 부회장은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럴 분이 아니었다. 비명 한 번 못 지르고 변을 당하더라도 결코 건강 문제로 자신을 일본으로 부를 분이 아니었다.
“으음.”
“사실 회장님은 많이 서운하셨던 모양입니다. 모두가 반대하자 독백처럼 한마디 하셨는데 우리 모두 가슴이 아팠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셨소?”
“우리를 못난 놈들이라고 지칭하신 후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마 그렇게 우리를 위해주셨는데 모두가 반대하니 속이 많이 상하셨던 모양입니다. 부회장님이 속을 풀어주셔야 하겠습니다.”
이건희는 눈을 감았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음.”
이건희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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