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1997년 0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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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5쪽 | 128*188*20mm |
ISBN13 | 9788937402623 |
ISBN10 | 8937402629 |
발행일 | 1997년 0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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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5쪽 | 128*188*20mm |
ISBN13 | 9788937402623 |
ISBN10 | 8937402629 |
'새로운 사상, 그거 다 별거 아니다....알고 보면 옛 사람들이 말한게 더 옳다. 그러니 새로운 사조나 사상에 정신 팔지 않고 그저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해라. 그게 진리다.'
즉, 이 사람이 보기에 소위 좀 이상적이라거나 새롭게 등장한 사상 같은건 거의 다 헛점이 있거나위선이거나 알고 보면 별거 아니다 이거다. 이 사람의 생각엔 '알고보니 옛 말씀이 더 진리더라'인것 같다. 보수나 마초라기보단 옛날 말이 진리라고 보는 사람이랄까....
이 사랑 보기엔 보수 쪽 주장이나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거나 한 말들이 더 진리라 이거다. 그러니 새로운 거에 마음이 기우는 건 시간낭비다 그저 어르신들이 시키는대로 주입만 잘 받으면 된다...이런 소리로 흘러간다.
이 사람의 소설 '선택'.....전형적인 여자까기의 패턴을 잘 보여준다. 시작에는 나름 그럴 듯하게 요즘 여성의 문제점을 개탄하고 한탄하면서 아주 따지기는 잘 따진다.
그리고 중간까지는 여성비하로는 기울지 않고 나름대로 비판이라고 할 수준까진 간다. 그런데 중간 이후론 슬슬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고로 여자가 갈 길은 옛날 여인네들 처럼 참고 절제하고 완벽하게 의무를 다해내는 모범을 따르는게 장땡이다, 보고 배워라.'
비단 이문열뿐이 아니다. 요즘 한국에서 여자까는 글 쓰는 인간들은 대략 이렇다.
일단 시작할 때는 여성비하가 아니다.
일단 자기는 나름대로 뭔가 근거있게 여자들 중 꼴통페미만 깐다고 자부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자기도 아는 건 많아서 이론을 아주 그럴듯하게 펼치며 깐다. 그리고 자기가 페미주의를 다 해체라도 한 양 으쓱한다.
그런데....결론으로 갈 무렵이 되면....처음에 여성비하로 흘러가지 않게 조심하려던 것은 어느새 없어지고 ' 여자는 그저 옛날 구식 여자처럼 희생하고 받들어주고 참고 사는 '착한' 여성이 최고다'란 식으로만 흘러가고 있다.
이런 남자들도 시작할 땐 절대로 여성비하가 아니다. 처음에는 여성비하가 아니라, 좀 그럴듯하게 여자라도 깔건 까야 한다로 시
작한다. 이런 남자들도 일상 속에서는 그렇게 여자를 차별하지 않을 거고 마누라나 여친에게 잘해주는 평범한 보통 남자일거다.
포부가 거창하게 페미니즘의 폐해를 제대로 밝히겠다고 이상주의에 불타는 순수한 사람들도 꽤 있다. 근데 ...제대로 결론을 내는 놈이 없다.
그렇게 문제가 많다면 새로운 틀을 구상해내는게 아니라 불평과 개탄만 늘어놓다가 결국엔 '여자들아, 편하게 살지 마라, 우리가 편하게 니네가 희생해다오..'결국 이딴 식이니 문제다. 이 놈도 별수없는 놈이다란 비웃음을 갖게 만드는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뭔 소리를 하고 싶은데?라고 묻고 싶어지는 인간들이다. 그래, 여자들이 문제많다고 쳐주마. 그렇다면 여자가 옛날처럼 억압받지 않으면서 단점을 고치면 되지 왜 옛날이 더 좋았
다라고 하는 건가??? 솔직히 여자가 편하고 이기주의적이 되는 꼴을 못봐서...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남자나 여자나 다 이기적인 면이 어느정도는 있기 마련인데 여자가 이기적인 꼴은 못보고 그런 건 철저히 거세하려 정신적으로 세뇌라혀 달려드니 얕은 바닥이 보이는 거다. 남자들
은 자기보다 강자에겐 그러지 못하면서 여자에게는 대놓고 훈장질을 하러 드니까 결국 일부 페미 비판이 아니라 결론부분에선 이 놈도 결국엔 마초에다 이기주의자구나 하고판단내리게 된다.
여자에게 훈장질해대는 그런 남성 꼴통 마초들을 볼때 정말 궁금해서 던지고 싶은 질문이 있다.
"세상은 당신네들 말대로 그렇게 살기 힘들고 만만하지 않고 비정한데....
어째서 그런 세상이나 강자에겐 개기지 못하면서 어째서 여자앞에서만 그렇게 기고만장해서 가르치러 들고 깔아뭉개지 못해서 안달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