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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강상중 저 / 오근영 | 사계절 | 2011년 05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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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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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5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48g | 153*224*20mm
ISBN13 9788958285441
ISBN10 895828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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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로 길을 떠난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그곳까지 가는 동안의 과정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여행이었다. 철도는 목숨을 걸고 피난하는 승객으로 넘쳐 차량 밖에도 구름떼 같은 사람들 무리가 끝이 없었다. 열차는 비틀비틀 걷듯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뿐, 힘차게 매연을 내뿜으며 질주하는 기관차의 웅장한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다. 도중에 간신히 허기만 면할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가는 곳마다 잠 잘 곳을 찾다가 들에서 밤을 보내고 열차를 갈아타는 날들이 이어졌다. 나고야, 기후, 오사카, 고베, 오카야마, 히로시마, 시모노세키, 하카타 그리고 구마모토. ---p.46

구마모토와 조선인 노동자와의 관계는 한국병합보다 이른, 1908년까지 거슬러올라간다. 일본의 첫 번째 루프선 공사가 진행되었던 히토요시人吉와 요시마쓰吉松 간의 철도부설 난공사에 수백 명의 조선인 노동자가 부역했다는 말이 나돌아, 기획원에 의한‘노무동원 계획’을 토대로 1939년 이후 조선인 노동자들은 미쓰이三井 계열의 미이케三池 탄광과 아소 광산, 미쓰이 미이케 염료, 그리고 겐군의 미쓰비시 중공 구마모토 항공기제작소 같은 곳에서 강제노동에 종사하고 있었다. ---pp.65~66

서민은 곤궁의 바닥에서 허덕이고 실업자는 전국에서 600만 명을 넘고 더구나 구마모토 시만 해도 외지에 나가 있다 돌아온 사람과 복귀군인은 이미 2만 명 가까이에 이르고 있었다. 길거리를 헤매고 다니며 기아선상에서 우글거리는 사람들이 시내 여기저기에 몰려다니고 굶주림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길바닥에서 돌처럼 굳은 채 조용히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p.76

다리 아래는 움집들이 모여 악취를 풍기고 이와 벼룩들이 들끓기 좋은 서식처가 되어 있었다. 입은 옷밖에 없는 세 모자는 온몸 여기저기를 벅벅 긁으면서 마치 넝마더미 같은 몰골로 담배꽁초와 밥찌꺼기를 주워 모았다. 여섯 살과 다섯 살인 두 형제가 악착같이 어머니를 따라다니는 광경은 옆에서 보기에도 눈물겨울 정도였다.
그러나 그런 비참한 광경도 결코 드문 일은 아니었다. 인간적인 선의를 베풀고 싶어도 그럴 여유 따위는 누구에게도 없었다. 세상의 차디찬 바람 속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마음도 황폐해져갔다. ---p.85

그날 이후로 어머니는 어깨너머로 주산을 배우고, 폐품 종류도 자신만이 아는 기호로 바꿔서 표기해놓아 두 번 다시 얕잡아 보이는 일이 없도록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도 억울한 일을 몇 번은 더 당했다.
“글자도 모르니 정말이지 바보나 진배없어. 글을 모른다는 게 얼마나 불쌍한지. 나처럼 글자를 모르면 매일 속기만 할 테니까 말이다.” ---p.127

어머니와 무당들의 세계, 그것은 재일교포들 사이에서 특히 굴종을 강요당한 여자들에게만 허용된 토속적인 성역이었다. 그 세계 안에서 어머니와 무당들은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과 영혼의 교류를 도모하고 자신들의 마음의 고통을 다스리려 했던 것이다. 거기에는 벗어날 수 없는 암울한 현실에 대한 체념과 비애가 있었다. ---p.162

남의 험담 좋아하는 어른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는 순식간에 아이들에게도 전해져 자의식이 생기기 시작한 형 마사오를 어둡게 했다. 얌전한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오가는 어머니에 대한 소문에 몇 배나 더 민감했다. ---p.163

어머니는 자신들을 에워싼 세상의 편견에 가득 찬 시선을 누구보다 민감하게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어머니에게는 ‘황천’과 같은 다른 세계의 의식儀式이 필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상을 공경하는 제사가 어머니를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었다. 그리고 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일은 이 세상의 행복과 불행, 가족의 안녕과 재난에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의무였다. 어머니는 그 일에 무서울 정도로 집착했다. ---p.164

나 역시 이제 겨우 친해진 친구가 무슨 말 끝에 어머니 이야기를 화제에 올리는 게 싫었다. 그리고 조센징이라는 말의 울림이 그 무렵 내게는 추잡한 은어처럼 들려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도 마사오와 나에게 어머니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억척스럽고 의지가 되는 동시에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쉴 줄을 모르는 믿음직한 존재였다. 그러나 어린 우리에게는 어머니가 가슴에 품고 있는 번민이나 갈등이 얼마나 치열하고 절실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p.164

하지만 야마무라 청년이 어떤 이유로 죽음을 선택했는지 나는 잘 알지 못했다. 그래도 그가 야마무라 마사아키와 양정명 사이에서 깊은 고뇌를 안고 있었다는 것만은 뼈저리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야마무라 청년이 남긴 유서에는 ‘일본인도 아니다. 그렇다고 조선인도 아닌 조국상실자’ ‘내가 안주할 땅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등의 문구가 그 내면의 깊은 고뇌를 적나라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pp.225~226

‘누가 어디에 살아도 해는 뜨고 또 진다. 특별할 것도 없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당연함을 당연함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건 왜일까? 그렇다, 있는 그대로 사는 거야. 있는 그대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 나라에서 태어났고 또 나는 어쩌다 우연히 일본에서 태어났다. 단지 그뿐 아닌가. 그렇다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 ‘나가노 데쓰오라고……. 하지만 강상중 아닌가. 둘 다 진정한 나 자신이다. 그렇다면 왜 그토록 강상중으로부터 도망치려 했을까. 도망치지 않아도 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자. 그렇다면 나가노 데쓰오도 상관없지 않은가. 아니, 그게 아니다. 그것만으로는 지금까지와 다를 게 없지. 바뀌어야지. 바뀔 거야.’ ---pp.233~235

“(……) 하지만 마사오도 순자도 우리가 젊어서 겪은 고생은 모를 거예요. 그 시절의 일은 우리 말고는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사람도 변하게 마련이니 어쩔 수 없지요. 이와모토 아저씨도 죽고 그 시절을 아는 사람이 갈수록 없어지니…….”
어머니의 어딘가 침울한 어조에는 자신들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는 데 대한 아쉬운 마음이 담겨 있었다. 그 흘러간 세월에 대한 향수가 강하면 강할수록 그것을 말없이 서로 이해하는 아버지가 전보다 더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pp.265~266

형수 순자가 보낸 소포가 우리 집에 배달된 것은 어머니의 1주기 제사를 마치고 난 얼마 후였다. 생전에 어머니가 나한테 목소리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형수에게 부탁하여 녹음을 해둔 카세트테이프가 있다는 이야기는 어머니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
―이 어미는 말이다, 옛날부터 너랑 단둘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단다. (……) 데쓰오는 이 어미보다 훨씬 공부를 많이 했고 학교도 많이 다녔지만 세상의 진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살아온 건 아닐 테니까 사람들의 겉모습과 속마음을 잘 모를 거다. 남의 나라에서 살면 그런 것들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알게 되지 않겠느냐. (……) 너는 항상 먼 앞날의 일만 내다보는 것 같더라. 하지만 바로 코앞도 살펴야 한다. (……) 난 사실 일본인이나 한국인이나 어느 나라 사람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버지나 나나, 우리 시대 사람들은 아직 응어리가 남아 있지. 하지만 이제 그런 건 앞으로는 없어질 거라 생각한다. ---pp.289~292

―데쓰오, 네가 출판한 새로운 책, 『재일在日』이라는 제목이라지. 나는 글을 몰라 너의 형수가 조금 읽어주었다. 바보 같지 뭐냐, 아들이 어머니 이야기를 쓴 책을 전혀 읽을 수도 없다니…….
(……) 데쓰오, 너는 아버지나 내가 모르는 세상을 많이 가르쳐 주었다. 자세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세상이 있다는 것도 알았으니 그것만으로도 글을 모르는 나한테는 즐거웠다. 데쓰오, 고맙다, 정말 고맙다…….
---pp.292~29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어머니는 16세 때 생면부지의 약혼자인 도쿄의 아버지를 찾아간다. 태평양전쟁으로 도쿄가 불바다가 되자 힘겨운 피난 과정을 거쳐 숙부가 있는 구마모토로 옮겨가고, 그 과정에서 큰아들 하루오를 잃게 된다. 태평양전쟁이 끝났지만 조국이 분단돼 고향과 연락이 끊어진 채로 전후 혼란기를 겪으며 어렵게 구마모토에 정착한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 고향으로 돌아갈 희망은 더욱 요원해지지만 일본은 전쟁특수로 경기가 조금은 호전되는 시기를 맞는다. 그 와중에 마사오, 데쓰오(강상중) 두 아들이 태어나고, 구마모토에 남은 재일 한국인들은 밀주 제조와 양돈, 암시장 거래 등으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부모는 나가노 상점이라는 고물상을 차리고, 일본사회에서 재일 한국인이라는 차별과 수모 속에서도 이와모토 아저씨와 함께 혼신의 힘을 바쳐 가계를 꾸려나간다.

한국전쟁도 끝나고 한일조약으로 한일 간의 교류가 재개되자, 숙부 대성에게서 할머니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가 온다. 거의 30년 만에 어머니는 고향 진해를 찾아 망향의 설움을 삭히고, 숙부 대성과 함께 다시 구마모토로 돌아온다. 한국에서 변호사로 성공한 숙부는 일본에 남겨둔 처자를 찾으려고 팔방으로 알아보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마사오와 데쓰오는 어려서부터 재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자라난다. 대학을 졸업해도 ‘재일’은 취업을 하기 어려운 때여서 어머니는 공부에 전념하기보다 차별을 덜 받는 야구선수가 되기를 원한다. 데쓰오는 한창 정체성의 혼란에 휩싸여 방황하던 대학생 때 같은 ‘재일’ 출신의 대학생이 분신하는 것을 보고 무엇인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부모의 조국을 방문하기로 한다. 이때 혼란스럽기만 했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긍정적인 해답을 얻은 강상중은 데쓰오라는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으로 살기로 결심한다.

부인과 아이를 한국 땅에 두고 혼자 일본으로 밀항해 돌아온 이와모토 아저씨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하염없는 망향의 염을 고단한 노동으로 달래고, 강상중의 형제들과 아이들을 자신의 핏줄처럼 이뻐한다. 하지만 나가노 상점이 커갈수록 자신의 병든 몸을 거추장스럽게 느끼던 외로운 이와모토 아저씨는 결국 심장발작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아저씨를 핏줄을 나눈 형제 이상으로 생각하며 반평생을 같이 했던 아버지도 큰 충격을 받는다. 아저씨가 죽고 난 1년 후, 평생을 가장으로서 무거운 짐을 묵묵히 견뎌낸 아버지도 췌장암으로 죽는다.

자식들이 장성하면서 세월의 흐름과 동시에 자신들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것을 쓸쓸하게 느끼던 어머니는 이와모토 아저씨의 죽음과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면서 더욱 힘들어한다. 일제강점기에 여성으로 태어나 글을 배우지 못하고, 일본사회에서 조센징으로 차별당하고, 자식들을 키워내느라 온갖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힘들게 버텨온 어머니도 2005년 봄에 세상을 뜬다. 어머니가 죽고 난 1년 뒤 강상중은 생전에 어머니가 테이프에 녹음해둔 편지 2통을 들으며, 어머니의 마지막 메시지가 무엇인지 생각에 잠긴다. 어머니 사후 몇 년이 지나 강상중은 어머니의 고향인 진해 바닷가를 찾아 어머니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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