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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빛의 과학

별, 빛의 과학

: 한 권으로 읽는 우주 발견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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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top2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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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02g | 150*205*30mm
ISBN13 9791162202692
ISBN10 1162202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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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이 여타 자연과학과 다른 점은 어떤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설계하고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화학자들은 시험관에 화학 물질을 섞고, 생물학자들은 세균을 배양한다. 그들은 ‘손에 잡히는’ 실험 대상과 기구를 이용해 ‘손에 잡히는’ 실험을 한다. 그러나 천문학자는 그럴 수 없다. 천문학이 다루는 별과 은하로 이루어진 우주의 거시세계, 그리고 그런 별을 구성하는 작은 원자들의 미시세계는 인간의 감각과 도량형의 범위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천문학자는 별을 쪼개어보고, 뒤집어보고, 실험실에서 우주를 직접 반죽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싶어도 할 수 없다. 게다가 백년 남짓한 인간의 수명은 우주 단위에서 일어나는 유의미한 변화를 파악하기에는 턱없이 짧다.(20쪽)

암흑 에너지와 가속 팽창 우주 모델은 정말로 21세기 천문학이 기록한 한때의 해프닝으로 끝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가 무지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 순간까지 우리가 바라봤던 우주에 한계가 있었을 뿐, 그리고 이제 다시 그 한계를 넘어 새로운 우주를 볼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원래 과학이란 그런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발전할 것이다._54쪽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눈앞에 보이는 하늘의 모습, 별과 행성, 그리고 은하의 움직임을 설명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그리고 새로운 천체 관측이 보고될 때마다 기존의 우주 모델로는 이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천문학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과학 철학자 토머스 쿤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과학자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데뷔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문학은 발전은 세간의 기대와 달리 혁명적이지 않다. 굉장히 점진적이고 소심하다.(55쪽)

현대 천문학은 현대 예술과 기조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천문학은 단순히 인간의 눈에 보이는 세상만을 기술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도 가시화하고 그려내고 느낄 수 있다. 진지충 올베르스가 던졌던 고약한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왜 밤하늘은 깜깜할까?” 올베르스는 미처 알지 못했지만 사실 그의 질문은 잘못되었다. 실제 우주는 깜깜하지 않다. 우주 전역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균일한 우주 배경 복사 위에 곳곳에서 강하게 폭발하는 블랙홀의 엑스선과 감마선, 그리고 은하계를 둘러싸고 있는 먼지 구름의 거대한 적외선과 쉬지 않고 태어나는 아기 별들이 내뿜는 강렬한 자외선까지. 올베르스를 궁금하게 만들었던 어둡고 깜깜한 우주는 사실 다양한 파장의 빛으로 넘실대는 눈부시게 밝은 세상이었다.(88쪽)

아주 오랜 시간에 걸친 데이터 검증과 분석을 통해 연구진은 2016년 2월 드디어 첫 번째 중력파가 포착되었음을 세상에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한국 시간으로 늦은 새벽이었지만 라이고 연구진의 발표 순간을 생중계로 시청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연구진의 첫마디는 당돌하고 활기찼다. “우리가 해냈습니다We did it.” 과학사에 한 획을 긋는 대발견의 순간은 항상 교과서 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때 우리 모두가 함께했던 역사적인 순간은 멈추지 않고 성장하는 천문학의 생명력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151쪽)

현재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는 별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결과물이다. 우리 몸,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 그리고 우리 하늘을 비추는 태양도 선배 별들이 남기고 간 다양한 원소의 유훈을 모아 만든 2세대 별이다. 지금 이 순간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는 빅뱅 이후 지금까지 우주를 더 비옥하게 만들어준 별들의 희생에서 비롯되었다. 바로 우리가 130억 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주의 진화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 생화석인 셈이다. (202쪽)

이제 인류는 지구와 달을 넘어 더 먼 곳에 인류의 발자국을 남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험은 앞으로 순수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인류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하는 숙명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항상 그래왔듯이 인류는 목표한 바를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다.(245쪽)

천문학은 단순히 하늘을 관측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에 한정되지 않는다. 그 과정과 결과를 통해 우주를 알아가고 우주에 대한 경이를 느끼는 일련의 경험까지를 모두 포함한다. 나는 막연히 더 좋은 화질의 우주 사진이나 더 거대한 용량의 우주 시뮬레이션에 천문학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류가 왜 밤하늘을 보며 의문을 품기 시작했는지, 우리 몸속에 수천 년 동안 전해져온 그 ‘천문학적 유전자’의 첫 기억을 다시 떠올려보자. 우리는 대체 이 우주 어디에서 왔을까? 이 광활한 우주에 지적 생명체는 과연 우리뿐일까? 우리 스스로가 이 오래된 인류의 질문들이 우주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다음 세대에 전해줄 수 있는 ‘자가 번식 천문학자’, ‘천문학적 인류’가 될 수 있어야 한다.(278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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