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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미래

: 디지털 혁명 시대, 일자리와 부의 미래에 대한 분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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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6.0 리뷰 1건 | 판매지수 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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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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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년 03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543g | 153*224*22mm
ISBN13 9788937436819
ISBN10 89374368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일자리는 어떻게 소멸되고 있는가
기술 시대의 최대 과제, 노동시장의 미래를 말하다

민음사에서 출간된 『노동의 미래』는 "현재의 일자리는 30년 내로 소멸한다. 우리의 일자리와 부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화두로 삼아 자동화·기계화로 미래의 고용 기회를 위협받는 상황에서 우리 삶과 일자리는 어떻게 변모하며, 신기술이 창출할 사회적 부는 과연 어떤 이들이 갖게 될 것인지, 또한 소수에게 몰릴 엄청난 부는 어떻게 재분배할 것인지를 논의한다. 저자 라이언 아벤트는 《이코노미스트》 수석 편집자이자 토마 피케티로부터 필력을 인정받은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로, 팀 하포드는 그에 대해 “기술이 우리의 경제와 삶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아벤트만큼 잘 설명할 수 있는 동시대인은 없다.”라고 평한 바 있다.

디지털 혁명과 인간 노동과 부의 상관관계에 대한 최신 연구조사를 담은 이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글로벌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드러내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간다. 볼보의 스웨덴 공장이나 중국 내 생산설비 공장 등 글로벌 노동 현장에서의 변화상에 대한 추적조사, 그리고 인도의 경제학자들과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리스트들에 대한 취재를 비롯한 십 년 이상의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저자는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분석하며 오늘날 가장 뜨거운 사회, 경제적 이슈를 살핀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기술 진보가 사회 변화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노동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핀다. 산업혁명 시대와 디지털 혁명 시대의 일의 대체 현상 또한 살펴본다. 2부는 자동화로 인간 노동력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경제, 사회, 정치의 핵심 세력에 대해 탐구한다. 3부에서는 노동력 과다가 도시 생활과 금융 시장 등 우리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또 걱정스러운 부분이 무엇인지 고찰한다. 4부에서는 이 변화를 어떻게 관리할 가능성이 높은지 검토하는 한편 재분배, ‘공동의 부’에 이르는 길을 숙고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일자리를 박탈당한 사람들

1부 디지털 혁명과 인간 노동의 상관관계
1장 기술 진보의 가속화
2장 과잉 노동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3장 고용 스펀지는 어디에 있는가

2부 미래 노동시장의 운명
4장 노동시장의 운명은 ‘희소성’에 달려 있다
5장 미래의 기업
6장 21세기의 사회적 자본

3부 디지털 경제의 오류
7장 1퍼센트의 놀이터
8장 초세계화와 결코 발전하지 못하는 세계
9장 장기 침체의 재앙

4부 인류의 번영은 가능한가
10장 왜 고임금은 달성하기 어려운가
11장 분배의 정치학
12장 인류의 부

저자 소개 (2명)

책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노동시장의 변화는 특히 사오십 대 근로자를 혼란에 빠뜨린다. 택시 운전기사나 일반 회사원으로 쌓아 온 경력이 은퇴한 시점은 멀었는데 갑자기 가치가 떨어지거나 심지어 무가치해지기 때문이다. 막 노동인구에 합류한 젊은이들도 자신이 받아 온 교육과 훈련으로 평생 밥벌이를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게다가 어떤 교육도 일반 노동자를 최첨단 과학 분야에 기여하도록 만들 수는 없다. 결국 해고된 노동자는 재교육을 받기보다는 비숙련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그리고 비숙련 일자리에 취업을 희망하는 노동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임금이 하락한다. 그러면 다시 기업은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한다. 저임금 세상에서는 일을 그만두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고, 그로 인해 사회안전망의 부담이 증가할 것이다.

-디지털 혁명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될 집단은 누구인가. 바로 ‘희소성이 높은 자원을 보유한 사람’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소규모의 영리한 기업이 막대한 경제적 가치의 창출을 책임지며, 공급이 부족한 자원을 소유한 집단이 가장 강력한 교섭력을 지니게 된다. 이와 반대로 노동력 과잉 시대의 노동자는 힘이 없다. 성장의 과실에서 더 많은 몫을 요구하기 위해 노동시장에서 교섭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정치 시스템에 도움을 청하는 것 외에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일까.
-급격한 소득 상승은 기술 수준에 따른 소득 분배 피라미드의 격차를 계속 벌린다. 상급 학위 취득자는 학사 학위만 취득한 사람보다 통상 30퍼센트 더 높은 임금을 받는데, 그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상급 학위 중 가장 수입이 좋은 쪽은 엔지니어링과 컴퓨팅, 재무, 경제 등의 분야다. 현대의 경제 시스템은 기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이나 시대를 앞서가는 회사에 투자하거나 경영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보상을 안겨준다.
-이른바 선진국은 전 세계 인구의 15퍼센트에 불과한 약 10억의 인구가 거주하는 소집단에 지나지 않지만, 전체 GDP의 절반을 창출한다. 그러나 인류의 미래는 대부분 선진 부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에 좌우될 것이다. 그러나 신흥 시장의 급속한 성장은 이제 끝나 가고 있다. 디지털 혁명이 성장의 둔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빈곤 국가들이 과거 20년 동안의 성과를 반복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선진 부국들은 다시 한 번 소득 창출에 필요한 각종 사회적 자본을 거의 독점적으로 향유하게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선진 부국은 계속 부유하고 빈곤국은 계속 가난한 경향이 있다. 이 불균형을 현실적으로 해결할 방안은 대규모 이민의 수용이다.
-높은 보수를 받는 분야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교육 수준은 절대 다수의 노동자가 손을 뻗을 수 없을 정도로 까마득히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 15년간 노동시장의 역학은 당혹스럽게도 대학 졸업자의 하향 이동을 보여주었다. 학위 소지자들에게 능력에 걸맞지 않은 단순 업무가 주어지면서 저학력 노동자는 보수도 더 낮고 기술도 더 필요 없는 직종으로 밀려났다.오늘날의 숙련 노동자는 지난 세대의 비숙련 노동자를 강타했던 것과 같은 자동화와 세계화, 생산성 향상이라는 파괴적인 힘에 직면해 있다. 신흥 국가들의 세계에도 수십억의 두뇌가 존재한다. 신흥 시장도 계속해서 기술자와 의사를 배출하고 있다. 이들 신흥 시장이 배출한 노동자들은 가능한 경우 선진국으로 이민한다. 이민할 수 없으면 자신들의 기술로 선진국 시장에서 경쟁할 기회를 노린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병원들이 스캔 영상을 해외에 보내 검사와 진찰을 요청하고 있다. 프로그램 코딩도 역외 외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미래에는 이런 일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보다 공정하고 더 나은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소득의 증가가 필수적이다. 중국의 중산층이나 선진국의 상위 1퍼센트만의 소득이 아니라 전 세계의 일반적인 숙련 노동자들의 소득이 높아져야 한다는 말이다. 전 세계적으로 노동력으로 흘러드는 소득의 비율과 경제인구의 하위 90퍼센트에게 흘러가는 노동소득의 비율은 안정화되는 한편, 이전 세대의 소득 비율 수준으로 다시 증가해야 한다. 다시 말해, 현재 미국과 영국의 경우처럼 상위 1퍼센트가 국민소득의 10퍼센트에서 20퍼센트 사이의 몫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10퍼센트 미만을 차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디지털 혁명이 만약 스테이크 외식에서부터 적합한 주택, 최고의 대학 교육에 이르기까지 전형적인 가계가 구매를 원하는 무수히 많은 것들의 비용을 절감해 준다면 우리는 그런 불평등쯤에 그다지 개의치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비용 절감은 결코 고르게 이뤄지지 않았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처럼 막대한 비용 절감이 이뤄진 것도 있고 고급 주택가의 멋진 집들처럼 누군가에게는 완전한 결핍인 것도 있지 않은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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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는 어떻게 소멸되고 있는가
기술 시대의 최대 과제, 노동시장의 미래를 말하다

인간은 일을 해야 한다. 일은 가족을 먹여 살리고 일상에 짜임새를 부여하며 사회생활을 영위하게 해 준다. 인간의 노동이 제대로 작용할 때 사회질서의 기반이 안정적으로 조성된다. 하지만 오늘날 노동의 세계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변모하고 있다. 급속한 기술 진보로 건물 관리인, 운전사, 교사, 의사 등 다양한 직종의 수많은 노동자이 자동화의 위협에 직면했다. 민음사에서 출간된 『노동의 미래』는 "현재의 일자리는 30년 내로 소멸한다. 우리의 일자리와 부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화두로 삼아 자동화·기계화로 미래의 고용 기회를 위협받는 상황에서 우리 삶과 일자리는 어떻게 변모하며, 신기술이 창출할 사회적 부는 과연 어떤 이들이 갖게 될 것인지, 또한 소수에게 몰릴 엄청난 부는 어떻게 재분배할 것인지를 논의한다.

저자 라이언 아벤트는 〈이코노미스트〉 수석 편집자이자 토마 피케티로부터 필력을 인정받은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로, 팀 하포드는 그에 대해 “기술이 우리의 경제와 삶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아벤트만큼 잘 설명할 수 있는 동시대인은 없다.”라고 평한 바 있다.
디지털 혁명과 인간 노동과 부의 상관관계에 대한 최신 연구조사를 담은 이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글로벌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드러내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간다. 볼보의 스웨덴 공장이나 중국 내 생산설비 공장 등 글로벌 노동 현장에서의 변화상에 대한 추적조사, 그리고 인도의 경제학자들과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리스트들에 대한 취재를 비롯한 십 년 이상의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저자는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분석하며 오늘날 가장 뜨거운 사회, 경제적 이슈를 살핀다.

“우리는 과연 기계에 대체될 것인가. 일자리를 박탈당한 사람들을 위한 장치는 무엇인가. 경제 변화에서 가장 크게 혜택을 입을 승자 집단은 누구인가. 앞으로 살아남을 직업군은 무엇인가. 점점 줄어드는 중산층에 대해 우리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 부의 재분배, 바람직한 미래상을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이와 같은 기술 시대의 핵심적인 논의를 통해 독자들에게 디지털 시대의 일에 대한 새로운 풍광을 미리 읽어 나갈 기회를 제공한다.

운전자 없는 차량이 디지털 혁명이 창출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 해도 그것의 경제적, 사회적 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50만 명의 택시기사, 150만 명의 화물트럭 운전기사를 포함해 500만의 미국인들이 운송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자율 주행 차량이 이 모든 일자리를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운전자 없는 차량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픽업해 부모나 방과 후 활동지로 데려가는 보모의 역할도 겸할지 모른다. 또한 자동차를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컴퓨터는 다른 수많은 분야에도 강력하게 적용시킬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이 있음을 의미한다. -p63, 1장 기술 진보의 가속화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기술 진보가 사회 변화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노동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핀다. 산업혁명 시대와 디지털 혁명 시대의 일의 대체 현상 또한 살펴본다. 2부는 자동화로 인간 노동력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경제, 사회, 정치의 핵심 세력에 대해 탐구한다. 3부에서는 노동력 과다가 도시 생활과 금융 시장 등 우리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또 걱정스러운 부분이 무엇인지 고찰한다. 4부에서는 이 변화를 어떻게 관리할 가능성이 높은지 검토하는 한편 재분배, ‘공동의 부’에 이르는 길을 숙고한다.

노동력 과잉 시대의 난제
기술 진보는 틀림없이 인간 삶을 연장시키고 개선하고 풍요롭게 하며 많은 유익을 제공하기에 거부할 수 없다. 우리는 기술이 진보할수록 새롭고 더 나은 상품이나 서비스, 경험을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게 되지만, 소비는 우리의 생산 능력에 좌우된다. 우리는 여전히 주택과 먹을거리 마련을 위한 구매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 구매력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일자리’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30년간 10억 명 이상 늘어난 글로벌 노동인구는 다음 30년 동안 또 10억 명이 늘어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신기술은 단순 노동을 갈수록 자동화할 것이며 기술은 교육이나 의학 같은 분야에도 변화를 가해, 다수의 교사나 의사가 수행하던 일을 소수만이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미래의 고용 기회는 자동화와 노동력 과잉 때문에 심각하게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많은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이 정체되고 불평등이 증가할 것이며, 사회가 일자리를 보호할 방안이나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 노동자는 정치를 이용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경이로운 디지털의 흐름과 중요한 사회제도로서의 일자리에 대한 의존, 이 교차점에서 저자는 노동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책에 따르면 디지털 혁명은 세 가지 방식으로 인간 노동에 변혁을 가하고 있다.

1. 자동화: 단순 노동에서 운전, 법무 보조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많은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기계가 자동차를 운전하고, 번역도 하며 보도문도 작성한다.
2. 세계화: 수많은 기업이 세계 전역으로 생산을 분산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늘어난 일자리의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다.
3.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의 생산성 증가: 기술 발전으로 의료, 금융, 교육, 연구 등의 전문분야에서도 더 많은 인력이 성취 가능했던 일을 소수가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1+2+3=〉노동력 과잉

저자는 ‘희소성’은 경제학의 근본적인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만큼, 노동력이 남아돌면 노동력의 경제적 영향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노동자는 낮은 임금에 만족해야 하고 중요한 경제적 결정에서도 배제될 것이며, 노동력 과잉 시대에는 성장의 과실에서 더 많은 몫을 요구하기 위해 노동시장에서 교섭력 또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결국 노동자는 정치 시스템에 도움을 청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된다.
반면 희소성 있는 생산요소의 소유주들은 앞으로도 지속될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느라 바쁘다. 시장을 장악한 IT억만장자와 석유 왕, 언론 황제, 금융 재벌은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부를 통해 이념 운동을 지원하거나 선거 후보자에게 기부하여 원하는 정치 지형을 조성하려 시도할 것이다.

승자 집단 vs 패자 집단, 재분배는 가능한가
저자는 디지털 혁명이 곧 인간 노동의 종말을 말할 수 있다는 데서 비관적이지만, 인류가 산업혁명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적이다. 아벤트는 디지털 혁명이 산업혁명의 과정과 매우 유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산업혁명이 고용시장에 변혁을 가하며 노동자를 기계로 대체하고 불평등이 퍼져나가며 이어 진보적인 사회운동이 발생해 국가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이끌어 낸 것처럼 말이다. 산업혁명 발생 이전에는 현재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국가의 광범위한 사회적 역할, 이를테면 보편적인 교육, 빈곤층 및 실직자에게 제공되는 의료와 연금, 인프라 네트워크의 구축 및 유지 등의 역할이 존재하지 않았다. 고통스러운 정치적 변화의 시기를 겪은 이후에야 새로운 기술의 결실을 공유할 장이 마련되었던 것처럼,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도 결국 변화를 통해 광범위한 규모로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전철을 밟게 되리라는 것이 저자의 예측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경제 변화에서 가장 크게 혜택을 입는 이른바 ‘승자 집단’은 기꺼이 재물을 나누려는 경향을 보이지 않는다. 기술 발전과 경제적 변화로 혜택을 입는 승자 집단, 고소득 시장경제체의 부유층은 창조적 파괴를 기반으로 형성되며, 기술의 가치를 먼저 알아보고 투자하는 소수가 미래의 부를 거머쥐는 것이다. 사회적 변화는 ‘패자 집단’이 보다 나은 몫을 요구하기 위해 사회적, 정치적 권력을 행사할 방법을 모색할 때 발생하며, 저자는 이 기술의 미래에 단순히 어떤 정책을 채택해야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느냐가 아니라, 누가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무엇을 가질지를 결정할 격렬한 사회적 전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설파한다. 모든 근로자가 경제성장의 혜택을 입도록 보장하는 제도를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불필요해져 할 일이 없어진 사람들이 먹고살 제도를 수립하는 것, 재분배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재분배를 위한 방안 중에서도 부의 직접 이전, 즉 사회적 자본이 빈약한 국가의 국민을 사회적 자본이 풍부한 국가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1인당 사회적 자본을 신장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꼽는다. 이를테면 미국에 이민한 전형적인 필리핀 가정은 1년에 약 7만 5000달러를 벌어들인다. 필리핀에서 벌 수 있는 돈의 10배 이상이다. 선진국에 이민해 그 제도와 경제, 기회를 접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빈곤 퇴치 프로그램은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술 발전의 이익을 그 피해자들과 재분배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논의하면서 책을 마무리한다.

이 책은 예측서가 아니라 현재의 변화상을 다루고 있는 분석서로서 현실적인 예시와 논리적인 전개로 디지털 혁명의 가능성과 위험, 그리고 정책적 보완에 대한 가능성을 살핀다. 저자는 특히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에서 산업 분석을 담당했던 이력과 장기간 글로벌 경제를 전담한 경제 칼럼니스트답게 노동과 관련한 정확한 통계와 분석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사회로의 대전환을 앞두고도 우리 노동시장에서 자동화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일자리가 소멸할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책은 산업사회와 기술 진보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덫에 걸린 인간 노동과 불평등의 현실을 가감 없이 짚어 나가며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드는 문제들, 하지만 우리가 남은 생애를 살아가면서 겪게 될 문제들을 숙고하게 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혁명은 거대한 부를 창출하는 동시에 경제적 변혁을 촉진한다.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이 불필요해진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라이언 아벤트는 전문지식과 통찰력으로 이런 새로운 풍광을 이해하려는 진지한 식자들에게 탁월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 에릭 브리뇰프슨, MIT 디지털경제연구소장

라이언 아벤트는 내가 아는 가장 예리하고 가장 지적인 작가다. 기술이 우리의 경제와 삶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대해 아벤트만큼 잘 설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동시대인은 없다.
- 팀 하포드, 『메시』『경제학 콘서트』 저자

세계화와 기술에 대한 현재의 정치적 논쟁이 잊히고 나면 라이언 아벤트가 분석한 힘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양새를 잡아나가기 시작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힘들이 인간의 노동과 나아가 인간이 삶을 조직하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위대한 출발점을 제공한다.
- 로렌스 H. 서머스, 하버드 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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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명으로 야기된 변화의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duetto | 2018.12.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코노미스트의 칼럼니스트가 쓴 책인데, 일단 한글 제목에 너무 혹하지 말아야 할 듯 싶다. 개인적으로 4차산업 혁명 시대의 새로운 일자리 전망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던 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한글 제목인 "노동의 미래"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언급이 없다. 이 책의 원 제목이 "The Wealth of Humans: Work, Power, and Status in the Twenty-first Century"이라는 점도 참
리뷰제목

이코노미스트의 칼럼니스트가 쓴 책인데, 일단 한글 제목에 너무 혹하지 말아야 할 듯 싶다. 개인적으로 4차산업 혁명 시대의 새로운 일자리 전망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던 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한글 제목인 "노동의 미래"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언급이 없다. 이 책의 원 제목이 "The Wealth of Humans: Work, Power, and Status in the Twenty-first Century"이라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나 전망 역시 다른 책들이나 미디어에서 자주 접하는 것 이상이 담겨있지 않았다. 일단 지난 20~30년간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거의 모든 산업 분야가 지속적인 붕괴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현재 고용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앞으로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 몇 십 년 동안 선진 부국 전반에 걸쳐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경우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는 근거를 제시한다. 즉,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입의 몫이 사업체 소유주나 지주 및 건물주에게 돌아가는 것과 반대로 계속 줄었으며, 근로자 사이에서도 최상위 고액 소득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함에 따라 불평등이 급격히 확산되었다는 것이다.


디지털 혁명으로 야기된 자동화, 세계화,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의 생산성 증가는 모두 노동력 과다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가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디지털 혁명은 산업혁명과 매우 흡사하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는데, 산업혁명의 경험은 어떤 사회든 고통스러운 정치적 변화의 시기를 겪은 이후에야 새로운 기술 세계의 결실을 공유하기 위한 널리 받아들여지는 사회적 체계에 동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현 시점에서는 누가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무엇을 가질지를 결정할 격렬한 사회적 전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부는 언제나 사회적이었다면서 부유한 경제 체계에서 부의 창출은 복잡한 법률기관 시스템과 경제 네트워크, 그리고 문화가 뒷받침해준다고 말한다. 특히 기업에서는 문화가 성공의 핵심 요인이라 설명한다. 또한 사회적 부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특정 사회에 누가 속하는지를 놓고 벌이는 투쟁이 치열해질 것이라 전망한다. 사회는 놀라운 신기술이 창출하는 공통의 사회적 부를 어떤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지, 그 공동체를 정의할 필요성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말이다.


디지털 혁명이 약속하는 바는 노동의 종말인데, 디지털 혁명의 주요한 번영을 지원하게 될 제도를 창출하기 위한 싸움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핵심은 모든 근로자가 경제성장의 혜택을 입도록 보장하는 제도를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불필요하기 때문에 할 일이 없어진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제도를 수립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기계에 밀려난, 보통 수준의 교육이나 훈련을 받은 많은 사람은 아직까지는 기계가 대신하지 않는 비숙련 작업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런 일이라도 원하는 비숙련 노동력이 과잉 공급되면 당연히 임금은 하락하고 불평등 정도는 심화되며, 기업은 다시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게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저임금은 자동화의 의지를 꺾고 고용을 촉진하게 된다면서 말이다. 임금이 충분히 싸면 점원 대신 자동 계산대를 도입하거나 창고 물건을 옮기는 데 로봇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노동시장의 운명은 노동력이 희소성이나 잉여성을 갖는 정도에 따라 결정되었으며, 노동력이 희소한 자원일 때는 경제성장이 주로 기술 발전에 기인해도 성장의 과실에서 많은 몫을 노동자가 취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어서 다시 경제상황 이야기로 돌아간다. 1980년대 이후 한국과 중국 등 신흥 시장의 성장은 세계적인 공급망 무역의 혜택을 입었으나 이제 선진국 대다수와 신흥국 상당수가 만성적인 수요 약세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경기 침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를 언급하고 있는데, 그 하나는 수요를 수용하는 것, 그리고 글로벌 수요를 충분한 수준으로 창출하기 위해 전 세계가 상호 조율하는 것이라 언급한다.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게 되고,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대폭 인상된 최저임금은 필연적으로 고용의 대폭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 말한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의 소득까지 증대시키지는 않는다면서 그것보다는 최저소득, 또는 기본소득제도가 좀 더 나은 대안일 수 있다고 언급한다. 한편 세계적으로 볼 때 비숙련 노동자에 대한 교육의 증대는 비숙련 노동자들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이것은 이미 상위 단계에 도달해 있던 사람들의 희생을 담보하는 것 일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선진국은 빈곤 국가로부터 훨씬 많은 이민을 허용함으로써 세계 경제를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민은 노동자 1인당 사회 및 금융 자본을 자연스럽게 심화시킬 것인데, 하지만 이 역시 과잉 노동력을 감소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어쨌든 노동계의 입장을 일관성 있게 대변할 정치적 집단의 부재는 경제적, 문화적 불안을 의사 결정의 동기로 삼는 유권자들이 대중적 호소력이 있는 선동에 더욱 쉽게 현혹당할 것이라면서, 불만족과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당연히 더 나은 무언가를 요구하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정치적으로 보았을 때 급진주의자들이 보수 엘리트들로부터 권력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아 감에 따라 이념과 사상을 둘러싼 격렬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결론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치 체계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에 당분간 추악한 정치적 트레이드오프의 세상에 묶여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디지털 혁명으로 야기된 변화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의 양극화 현상 등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사회적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아직 우리에게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경제전문잡지 칼럼니스트이기 때문에 경제 현황에 대한 나열은 좋았지만 결론을 내던지 대안을 제시해주는 부분이 약한 게 흠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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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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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3점
미래에 대한 궁굼증으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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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2326 | 2018.04.28
평점5점
구체적인 설명과 예시를 통해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고민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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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엄마 |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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