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우리가 몰랐던 홍콩의 4분의 3

우리가 몰랐던 홍콩의 4분의 3

: 산에 오르고, 마을을 가로지르며, 숨어 있던 홍콩을 만나다

류커샹 저 / 남혜선 | 책비 | 2018년 05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3건 | 판매지수 24
베스트
여행 에세이 top100 2주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5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22g | 152*205*30mm
ISBN13 9791187400233
ISBN10 118740023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빅 웨이브 베이 로드가 구불구불 굽이치며 이어지는 곳을 빅 웨이브 베이라고 부르는데, 순서에 따라 남쪽에서 북쪽으로 네 개의 작은 만이 이어진다. 사이완, 함틴완, 타이완, 퉁완으로 이어지는 이 네 개의 만은 파도에 깨끗하게 씻긴 아름다운 모래사장과 암초로 가득하다. 이 해안을 굽어보는 샤프 피크는 험준하고 독특한 형상을 한 채, 우뚝 솟은 북쪽 꼭대기에서 이 아름다운 풍경의 종착지 역할을 한다.
이 뾰족한 네 개의 만이 연출하는 장엄하고 광활한 풍경은 일반 대도시 교외 지역의 풍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반적인 홍콩 여행 책자에서는 이런 풍경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고, 첵랍콕홍콩국제공항(香港國際機場, 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얻은 간단한 지도도 네이탄 로드(彌敦道, Nathan Road), 센트럴(中環, Central), 코즈웨이 베이(銅?灣, Causeway Bay) 같은 화려한 도심지만 확대해놓은 채, 사이쿵(西貢, Sai Kung)의 해산물 레스토랑을 억지로 끼워 넣은 정도에 불과하다.
--- p.21

이 오래된 마을이 ‘첵켕(赤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에, 아마도 옛날 이 동네에 붉은 흙이 깔린 길이 많았던 게 아닌가 착각했다. 그러다 하이킹 사이트에서 찾아봤더니, 실은 예전에 이곳에 마을을 지을 때 바닷가의 붉은 돌들을 가져다 길을 깔았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마을길이 이런 빛깔을 띠게 되었고, 마을이 ‘첵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이곳 역시 역사가 오래된 마을인데, 주로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뉜다. 보통 때는 사람 그림자를 거의 찾기 어렵고 오래된 가옥들은 잠겨 있든 열려 있든 하나같이 황량하고 쓸쓸한 빛깔을 띠고 있다.
--- p.34

윈롱 지역에서 소금물 벼를 재배할 때 사이쿵의 쉥이우 부근 해안가 논에서도 분명 부분적으로 소금물 벼를 심었을 것이다. 매년 4월이 되면 농민들은 제방을 쌓아 조류를 막았다. 여름비가 논밭을 씻어내면 진흙 속 염분기가 사라졌고, 6월 즈음에 파종에 들어가 3개월 동안의 성장기를 거쳤다. 10월 말이 되면 황금 들녘에서 벼를 수확할 수 있었다. 벼 이삭을 수확하고 나면, 경작하지 않고 휴지기를 갖거나 해수가 들어오도록 게이와이의 수갑을 열어놓고 어류와 생선을 건져냈다. 또 다른 의미의 풍성한 수확이었다.
--- p.51

이번 도보 여행의 중심지는 라이치총이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지명은, 혹시 광둥어로 라이치라고 불리는 과일 ‘여지’를 이곳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까닭에 붙여진 게 아닐까? 라이치총 주변에 마치 거미줄처럼 빽빽하게 들어선 이름 모를 수많은 들판과 산길을 보며 또 한 번의 도보 여행에 대한 기대감에 벅차오른다.
--- p.74

뉴테리토리에서 만나는 이런 종류의 산길 중에는 해안으로 뻗은 길도 있고 두 마을 사이를 이어주는 작은 길도 있다. 요새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길을 고도라고 부른다. 하지만 오늘 내가 걸어보려고 하는 남충 컨트리 트레일은 그 역할이 고도와는 다르다. 이 길은 교외공원에서 구획한 새로운 도보로, 핑텡아우라고 불리는 들판을 통과해 탄축항과 원래 남충에 있던 오래된 산속 경작로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길이다.
--- p.105~106

말하자면 이렇다. 추석이 지난 어느 날 혹타우 저수지로 향했다. 물가 왼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호반(湖畔) 가득 수옹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저수지 끝자락 산골짜기에서는 시내가 졸졸 흐르고 있었다. 더 오래되고 거대한 수옹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켜켜이 쌓인 두꺼운 나뭇잎들이 해를 가려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어둡고 습한 삼림을 형성하고 있었다. 주렁주렁 매달려 늘어진 밝은 진홍빛 수옹나무 열매는 크기가 작은 것이 산앵두를 닮았지만, 이 녀석이 실은 왁스애플(Syzygium Samarangense)의 가까운 친척 격으로, 도금양과에 속한다는 사실이 확실히 기억났다.
--- p.118

하지만 지나간 시대는 절대 돌아오지 않는 법. 라이언 락 위에서 이 어지러운 세상을 내려보다가, 라이언 락 아래로 내려오면 다시 인간 세상에서 살아갈 뿐이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눈을 감은 채 서서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실어다 주는 선선한 기운을 느끼며 그 순간 맑고 또렷하게 깨어나는 행복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내일부터 뭐가 뭔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나날을 위해 또다시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 p.187

이곳은 물새들의 몽콕이었다. 녀석들은 마이포도 아니고 틴수이와이도 아닌 남상와이를 택했다. 재벌 건설업체가 사들이고 정부가 묵인해 거대한 건물이 세워질, 그렇게 사라질 이 습지를 말이다. 녹색 도시 베를린 외곽에서 만난 아름다운 숲의 기억을 떠올리는, 물이 용솟음치는 이 환경을 말이다.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자연생태는 이렇게 생기로 충만하건만 환경의식이 드높은 요즘 같은 때에도 토지 정의를 거스르는 개발이 행해진다니 너무나 화가 나고 원망스럽기만 하다.
--- p.231

홍콩에는 적게 잡아도 30~40개의 고도가 있고, 모두 그런대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고풍스러운 정취가 가득하다. 다만 대부분은 일상생활 중 이동 경로로 활용된 좁은 오솔길이고, 전쟁이나 이주 경로로 이용된 노선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이런 탓인지 고도의 중요성이 주목받지 못하고 중요한 여행길로도 발전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홍콩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도시가 되면서, 걷기 좋은 도보 여행길이 구획되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구획된 길들은 대부분 산의 능선을 타고 종주하는, 시야가 탁 트인 노선들이다. 외지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맥리호스 트레일, 윌슨 트레일, 란타우 트레일 등이 모두 이런 레저형 트레일이다
--- p.25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홍콩에 도보여행 붐을 일으키다”
홍콩에서도 최근 몇 년 전부터 ‘하이킹’, 그러니까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산에 오르는 도보여행 붐이 일고 있다. 또 전원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사는 친환경적인 삶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류커샹은 이 흐름의 한참 앞에 서 있다.
류커샹은 『명보』를 통해 홍콩의 자연을 극찬하곤 했다. 그나마도 부족하다 싶었는지 여러 차례 홍콩을 직접 찾아와 강연이나 강의를 하면서 홍콩의 산과 들, 시장과 골목길을 누비며 이것저것 먹고, 요리조리 관찰하더니만 이것을 책으로 엮어냈다. 그것이 『우리가 몰랐던 홍콩의 4분의 3』이다.
- 마쟈후이(馬家輝) (홍콩 작가)
“홍콩 여행을 위한 최고의 필수 가이드북”
생태문학가 류커샹은 섬세한 필치와 독특한 시각으로 우리 모두를 마을로, 골목길로, 아름다운 비경으로 안내한다. 그 길에서 우리는 세상 밖 무릉도원 같은 고귀한 아름다움을 만나고,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자연이 이룬 천국을 경험하게 된다. 생명이라는 기나긴 강 속에서 ‘자연생태’는 우리도 모르는 새에 인류의 생명을 정화하고 있다. 이 책은 홍콩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최고의 필수 가이드북이다.
- 쟝슈전 (홍콩 등반가)
“홍콩의 오래된 마을과 산길을 오르며 느끼는 행복”
‘동양의 진주’라 불리는 홍콩에서 화려한 야경과 미식을 찾아가는 여행이 아니라 어깨에 배낭을 짊어지고 원시적인 산과 물, 숲 그리고 오래된 마을을 느릿느릿 걸어 다니면서 독특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손에 들고 독특한 생명력과 세월의 아름다움이 쌓인 홍콩의 오래된 마을을 돌아보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홍콩에서 산길을 걷는 행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우윈톈(吳雲天) (타이베이시아웃도어펀협회 이사장)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0점 9.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