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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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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1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732쪽 | 930g | 138*205*40mm
ISBN13 9788972759300
ISBN10 8972759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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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댕과 유독성 물질을 통과한 순간 반짝이던 빗방울이 잿빛으로 바뀌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공장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업자들은 더 이상 난로를 켤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변덕스럽지만 거센 바람이 불고 끊임없이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검댕과 유독성 물질은 안개처럼 이 도시를 계속 뒤덮고 있었다. 혹자의 주장에 따르면 사반세기 전에 제2차 세계대전이 원자폭탄 두 방으로 막을 내리기 전까지만 해도 그런 식으로 비가 내린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케네스가 경찰청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는 그랬다는 말이었다. 케네스 경찰청장은 시장이 누구이고 그가 어떤 일을 하건, 실세들이 캐피틀에서 무슨 말을 하건 경찰청 꼭대기에 있는 청장실에서 25년에 걸쳐 철권을 휘두르며 실정을 거듭했고, 그러는 동안 이 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였고 한때는 가장 중요한 산업 거점으로 꼽혔던 이곳은 부패와 파산과 범죄와 혼돈의 수렁 속으로 가라앉았다. --- p.11~12

레이디는 맥베스의 숨소리를 들으며 몸서리를 쳤다.
냉기가 방 안을 훑고 지나간 듯했다. 유령. 아이의 유령. 그녀는 온몸을 짓누르는 어둠을 헤치고 그녀의 어머니와 할머니를 가두었던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빛이 있는 곳으로 나서야 했다. 해방을 위해 투쟁하고, 태양이 되는 데 따르는 모든 희생을, 별이 되는 데 따르는 모든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남들에게 생명을 선사하고 그 과정에서 소진되는 빛나는 어머니. 활활 타오르는 우주의 중심. 그렇다. 활활 타올라야 했다. 지금 그녀도 숨결과 살결을 태우며 방 안에서 냉기를 몰아내고 있지 않은가. 그녀는 한 손으로 몸을 훑으며 살갗이 간질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때와 똑같은 생각을 하며 똑같은 결단을 내렸다. 그래야 했다. 달리 방법이 없었다.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건 총구에서 발사된 총알처럼 앞으로 곧장 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맥베스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는 어린애처럼 잠을 자고 있었다. 오늘로서 그런 날은 마지막이 될 것이었다. 그녀는 그를 흔들어 깨웠다.
그는 중얼거리며 그녀에게로 몸을 돌리고 손을 내밀었다. 언제든 그 한 몸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그의 손을 굳게 잡았다.
“자기야.” 그녀는 속삭였다. “그를 죽여야 해.”
그가 눈을 떴다. 어둠 속에서 두 눈이 그녀를 향해 반짝였다.
그녀는 손을 놓았다.
그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때와 똑같은 결단을 내렸다.
“덩컨을 죽여야 해.” --- p.139~140

“내가 꿈을 꿨나 봐.” 맥베스가 속삭였다. “가자, 이번 일은 포기하자.”
“안 돼!” 레이디는 으르렁거리고 덩컨의 객실과 연결된 문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단검을 오른손으로 옮겼다. 그런 다음 전혀 망설이는 기미 없이 문을 벌컥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맥베스는 귀를 기울이고 기다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문 입구로 다가갔다. 회색 빛이 창문을 뚫고 스며들었다. 그녀는 단검을 입가까지 들어 올리고 침대 저편에 서 있었다. 양손으로 자루를 움켜쥐고 경악한 표정으로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었다.
덩컨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눈을 뜨고 다른 쪽 문가의 무언가를 쳐다보는 듯했다. 온 사방에 피가 튀어 있었다. 이불, 이불 위에 놓인 권총, 그 권총을 쥔 손까지. 그리고 단검 손잡이가 고리처럼 덩컨의 목에서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오, 내 사랑.” 레이디가 속삭였다. “내 남자, 내 영웅, 내 구세주, 맥베스.” --- p.198

레이디는 철제 계단의 마지막 칸을 올라가서 인버네스 카지노의 평평한 옥상과 연결된 문 앞에 섰다. 문을 열고 어둠 속을 바라보았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빗줄기의 나지막한 속삭임뿐이었다. 몸을 돌려서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탁탁거리며 옥상을 밝힌 불빛에 그가 보였다. 옥상 가장자리에 서서 카지노 뒤편의 스리프트 스트리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우산을 펴 들고 맥베스에게로 다가갔다. “거기서 뭐가 보여?”
“심연.” 그가 말했다. “공포.”
“그렇게 우울한 소리 하지 마.”
“우리는 두어 번의 전투에서 이겼을 뿐이야.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지. 그런데 나는 벌써부터 공포에 사로잡혔어. 어디에서 비롯된 공포인지 알 길이 없어. 칼로 내리쳐도 죽지 않는 이 뱀을 상대하느니 무기를 들고 나를 향해 달려오는 오토바이 갱단을 상대하는 게 낫겠어.”
“그만해. 이제는 아무도 우리를 잡지 못해.”
“덩컨. 저기서 그가 보여. 그가 부러워. 그는 죽은 반면―나는 그에게 평화를 선물했지―그가 나에게 준 것이라고는 불안과 악몽뿐이야.”
--- p.280~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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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대장 맥베스, 전직 매춘부가 된 레이디 맥베스 그리고 마약상으로 되살아난 세 마녀. 셰익스피어의 가장 어둡고 강렬한 걸작을 북유럽 스릴러 제왕의 상상력으로 다시 빚어냈다.
- [메일 온 선데이]

야망의 성취에 관한 매혹적인 이야기이자 “피는 피를 부른다”는 격언에 대한 강력한 증거.
- [이브닝 스탠더드]

셰익스피어에 대해 들어 본 적 없는 독자라면 이 소설을 온전히 서스펜스 범죄소설로 읽을 것이다. 오늘날의 관객에게 『맥베스』는 프랭크 밀러의 영화 [씬 시티]나 마틴 스코세이지, 세르지오 레오네의 갱스터 오페라와 같은 작품이 될 수 있다.
- [다그블라데트]

원작을 읽지 않은 독자라 해도 숨 가쁘게 전개되는 이 소설을 즐기는 데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인물을 1970년대 부패하고 빈곤한 도시의 경찰에 이식하고도 야망과 배신, 복수라는 고전적 주제들을 변함없이 능숙하게 전달한다.
- [북마크]

『맥베스』는 대단히 흥미롭고 근사하게 어두운 소설이다. 네스뵈는 작가로서 가장 도달하기 어려운 문학적 위업을 이루었고 셰익스피어의 최고 걸작 중 한 편에 자신의 족적을 선명히 남겼다.
- [데일리 익스프레스]

독창적이고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 네스뵈의 『맥베스』는 어둡지만 궁극적으로는 희망적이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현대 범죄소설의 명수와 셰익스피어의 핏빛 비극의 완벽한 조화. 네스뵈는 원작의 등장인물 이름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각각의 역할에 능숙하게 살을 붙여 독자들을 야망과 부패에 관한 현대적 탐험으로 이끈다.
- [북페이지]

맥베스는 매혹적인 복합성을 가진 인물이다. 그가 보이는 무자비하고 파괴적인 기질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 맥베스와 자신을 동일시하게 된다.
- [아드레세아비센]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음산한 분위기나 갱들 간의 의리(혹은 배신), 궁지에서의 탈출, 경찰과 범죄자 간의 유착 등 작가로서 자신의 관심사를 담아내는 탁월한 균형 감각을 선보인다.
-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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