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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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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276g | 104*182*20mm
ISBN13 9788972759324
ISBN10 89727593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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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바다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얼어붙은 수면을 깨며 느리게 나아가는 쇄빙선은요?
콰콰콰콰콰콰 부서지며 우는 바닷소리를 들어
본 적도 없으시겠군요.
…….
기회 되면 한번 보시지요. 볼 만합니다. --- p.9

별의별 놈 다 봤지만 이런 캐릭터는 없었어. 이상해. 묘한 태도하며 지나치게 여유로운 것도 그렇고. 너무 깔끔하잖아. 죄를 받아들이고 모두 인정하고 있어. 그런데 뉘우치고 반성하는 태도는 아니야. 달라. 뭔가 다른데 그게 뭔지 모르겠단 말이야.
그게 문제가 되나요?
문제라기보다…… 인간이라면 그럴 수 없거든. 그런 게 자연스러울 수는 없어. 파악이 안 돼. 그래서 찜찜해. 제일 무서운 사람이 누군지 알아?
윤은 입술을 다물고 눈만 껌벅였다.
잔인한 놈? 살인자? 사이코? 아냐. 아냐. 속을 모르겠는 놈이야. 아무튼. 그걸 조심해.
뭘 말입니까?
코걸이. --- p.13~14

이야기를 하나 해줄까요?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수의 운명을 갖고 겨울에 태어났어요. 어려서부터 사냥을 잘했던 이 남자는 살면서 많은 것들을 죽였습니다. 무엇인가를 사로잡아 생명을 빼앗는 일. 좋아하거나 원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누구보다 그걸 잘했고 나중엔 그게 일이되었죠. 그는 뛰어난 사냥꾼입니다.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았고 맡은 일을 실패한 적도 없지요. 그가 죽인 이들은 기록에 남지 않습니다. 미제이거나 사고로 존재할 뿐이죠. 그가 무엇인가를 노리고 응시하면 무엇이든 쓰러지고 맙니다. 그의 눈은 정확하고 창끝은 날카롭거든요. --- p.25~26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도대체 왜? 물을 순 있겠지만 답은 알 수 없습니다. 애초에 이유 같은 게 없거든요. 의도도, 목적도, 없죠. 그러니까 그는 누군가에게 자연 같은 존재입니다. 그는 의도를 품지 않아요. 죽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없고 그로 인해 얻는 쾌감도 원치 않아요. 그는 그냥 죽입니다. 그는 미워하는 사람이 없고 사랑하는 사람도 없어요. 따라서 복수도 없고 오해도 없지요. 폭우가, 눈덩이가, 번개가, 곰이, 인간에게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있나요? 사자는 사슴의 숨통을 끊고서 자신을 만든 창조자에게 용서를 빌지 않아요. 그냥 먹을 뿐입니다. 본성이란 그런 것입니다. --- p.28

죽게 되겠지요. 결국은 그렇게 되겠지요. 그런데 이상하네요. 사형 당하러 들어온 사람을 사형시키는 것이…… 뭐, 그 방법밖에 없겠지만 무력하군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살인을 저지른 죄인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마치 공범같이 말이죠. 죄를 짓고 그에 합당한 벌을 집행하는 게 법과 교도소의 존재 이유라면 이유일 텐데 이 경우엔 모두가 결국 그가 원하는 대로 돕는 셈이죠. 뭔가 속고 있는 것 같아요. --- p.93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많습니다. 그는 죽이고 싶은 사람이 없지만 사람을 죽입니다. 어떤 이는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지만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못합니다. 그는 그런 이들을 대신해 손이 되고 칼이 되었습니다. 원하지 않고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게 했지요. 그는 지금도 스스로를 죄인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법은 일어난 일의 결과로 죄를 판단합니다만 사실 인간은 결과로 죄를 짓는 게 아닙니다. 의도가 죄죠. 그는 물리적인 도구에 불과하거든요. 그를 움켜쥐고 분노하고 흥분하며 죄를 짓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 것이지요. 겁쟁이들은 저로 인해 강해졌고 원한이 많았던 자들은 저로 인해 원한을 풀었습니다. 그는 그 대가로 삶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관들이 저를 유령이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존재를 숨겨야 존재할 수 있는 사람. 그게 나였습니다. ‘쁘리즈락’, 그곳에서 저를 부르는 명칭입니다. 여기 말로 ‘유령’이지요. --- p.127

사랑했던 제자 중 한 명이 히드라의 뱀독이 묻은 화살을 날렸는데 그게 하필 사수의 허벅지에 맞았다. 실수였지만 대부분의 실수가 그렇듯 돌이킬 수 없었다. 사수는 죽지 않는 몸을 갖고 있었기에 고통 또한 사라지지 않고 몸에 남게 된다. 생명을 앗아가는 고통을 품은 불사의 몸. 그는 영원한 고통을 참다못해 자신의 죽지 않는 본성을 다른 이에게 양보하고 죽음을 택하게 된다. 해경은 내용물을 마셨다. 검고 차가운 액체가 식도를 타고 내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해경은 궁금했다. 사수는 죽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고통이 멈춰 행복했을까. 아니면 죽음이 찾아왔기에 고통스러웠을까. 해경은 잠시 입을 막고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고 하늘을 봤다. 맑은 하늘을 빠르게 가로지르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그 화살은 혹시…… 내가 쏜 것은 아닐까? 겨울이 끝나가는구나. 손이 저린다.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어서. 안아주고 싶어서. 이게 통증이라는 것일까.
--- p.175~17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현직 국회의원 열두 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 엄청난 사건을 저지른 이는 수감번호 474, 신해준이다. 주민등록번호조차 없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아무런 장치가 없는 ‘유령’ 신해준의 범행 동기는 오리무중이다.
그러나 담당 교도관 윤의 진심을 다한 배려에 신해준은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고, 뒤늦게 나타난 누나 신해경의 등장으로 삶의 의지를 불태운다. 그러나 교도소 소장을 크게 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신해준은 사형수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고, 오랜 시간 동생을 홀로 외롭게 둔 신해경은 그 길을 함께하기로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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