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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半香初 차 마시며 향 사르다

茶半香初 차 마시며 향 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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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27g | 140*201*20mm
ISBN13 9791187280309
ISBN10 11872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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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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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향戒香은 계를 지키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향을 뜻합니다.
출재가에서 중히 여기는 것이 바로 계율戒律이기에 오분향례의 첫째입니다. 후덕한 사람 곁에는 늘 좋은 사람이 모여드는 법입니다. 향의 기운 또한 그러합니다. 아무리 안 좋은 냄새가 나는 곳이라 할지라도 향은 천천히 스며들어 그곳을 정화합니다. 계율이 바로 그렇습니다.
_26쪽

수류화개水流花開는 ‘물 흐르고 꽃 핀다’로 명확하게 해석되는데 다반향초茶半香初는 두 가지로 해석되고 있어 묘연합니다. 하나는 ‘차 마시다 향 사르다’이고, 또 하나는 ‘차를 반쯤(반나절) 마셨는데 차향은 처음 그대로다’입니다.
저는 전자에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수류화개에서는 꽃과 물이 분명하게 나눠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반향초에서도 차와 향은 각각 다른 것으로 나눠져야 합니다. 즉 다茶는 마시는 차이고, 향香은 사르는 향이어야 합니다.
_42쪽

활짝 핀 연꽃은 우주 그 자체이자 깨달음의 완성을 상징합니다. 줄기는 우주의 중심축을 의미하고 연밥의 아홉 개 구멍은 극락왕생에 이르는 9품九品을 뜻하며, 세 개의 뿌리는 삼보三寶에 비유합니다. 천년이 지나도 심으면 꽃을 피운다는 연씨(蓮子)는 불생불멸不生不滅과 동시에 불성佛性을 뜻합니다. 꽃과열매가 동시에 생기기에 인과가 동시에 나타난다고 보기도 합니다. 연꽃을 그냥 꽃으로 보지 말고 부처님 가르침으로 보세요.
_ 49쪽

땅에 심은 포도나무도 적당량의 물과, 햇빛을 만나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포도 종자를 심었는데(因) 햇빛이 닿아(緣·緣起) 포도(果)가 열린 것’입니다. 포도종자와 햇빛의 거룩한 만남을 우리는 ‘인연’이라고 합니다.
_82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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