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9년 02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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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379g | 130*180*18mm |
ISBN13 | 9788950979355 |
ISBN10 | 8950979357 |
출간일 | 2019년 02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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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379g | 130*180*18mm |
ISBN13 | 9788950979355 |
ISBN10 | 8950979357 |
세상을 놀라게 하는 단 하나의 제품을 만든다는 것 그를 매료시켰던 것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고, 청년 시절 여행을 통해 느꼈던 감각이다. 저 멀리 따뜻한 섬에서 목격했던 노을빛, 어둑한 골목길에서 먹었던 눈물 젖은 빵의 고소함, 난생처음 거래처와 미팅을 끝내고 나왔는데 때마침 불어온 바람의 차가운 감촉……. 그는 어떤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온몸으로 느꼈던 감각과 냄새, 맛, 온도를 불러낸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제안하는 제품에는 언제나 ‘혁신’ 혹은 ‘혁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는 것이다.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유명 대기업들이 적자로 들어섰을 때, 발뮤다에 들어오는 주문도 줄기 시작했다. 당시의 발뮤다는 테라오 겐 혼자 운영하며, 노트북 냉각스탠드 엑스 베이스, 조도 1000럭스의 LED 스탠드를 출시했다. 알루미늄과 금속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깎아 부품을 만들다 보니 대량생산이 불가능했고, 값비싼 원자재를 사용하다 보니 고가로 출시할 수밖에 없었다. 온 힘을 다해 만든 제품이 팔리지 않게 되고 발뮤다는 파산 위기에 처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니, 인생 전체를 흔들어버릴 꿈을 찾아 오래 전의 기억을 꺼내 들었다. 초등학생 시절, 장수하늘소를 잡으러 나무로 다가가던 그때, 나뭇가지 사이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던 기억을.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그린팬은 그렇게 시작했다. 그린팬이 탄생하기까지, 잠을 잤다는 기억도 없이 그는 오로지 선풍기만을 생각했다. 그린팬에는 “한 번 성공해보면, 다음에도 반드시 성공할 거야”라고 했던 어머니의 말과 아버지와 함께 읽었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담겨 있고, 에스파냐 여행에서 보고 들은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이 스며 있으며, 청년 시절 록 밴드를 하며 사람들과 공감했던 마음이 녹아 있다. |
프롤로그 - 가능성 1부 1 여행의 시작 2 작은 집 3 인생은 짧다 4 홀로서기 2부 5 열일곱에 떠난 여행 6 천재 7 끝나버린 꿈 8 창업 3부 9 손으로 만드는 회사 10 꿈의 선풍기 11 만우절 에필로그 - 그 후 옮긴이의 말 |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의 이야기. '죽은 빵도 살린다’는 발뮤다 토스터의 명성은 익히 들었고 도쿄여행에서 경험해보았다. 사용자의 아쉬움을 읽어 기능을 보완하고, 갖고 싶은 디자인으로 지갑을 활짝 열게 만드는 브랜드. 가치를 아는 사람만 사라는 듯 발뮤다의 콧대높은 가격에서도 몽상가, 모험가의 기질이 엿보였다.
아닌게 아니라 책 속의 테라오 겐은 끝없이 꿈꾸고 가능성에 도전하는 투지와 돌파력이 보통이 아니다. 열정부자 이야기는 위대한만큼 그저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성공담을 한껏 부풀리는 태도는 그와 거리가 멀다. 무모하리만큼 힘껏 달리고 가까스로 실패에서 벗어났다고 안도하는 사람이 보인다. 결국 다 잘 되는 줄 알고 읽는 독자입장에서도 속을 태우며 성공의 순간을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독특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구절들이 툭툭 나오는 것도 읽는 재미가 있다.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글로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전문작가의 글이 아니라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자연의 산들바람을 구현하는 선풍기 ‘그린팬’의 착안과 성공으로 마무리 되는데 다른 상품들에도 엉뚱하고 멋진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 것 같아 궁금하기도 하다. 잘 정리된 ‘평전’이 나온다면 좋을 법한 멋진 삶이 아닌가.
발뮤다가 내놓는 제품마다 히트를 기록하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게 신기했다.
발뮤다의 뒤에는 예술가에 가까운 저자의 집요함이 있었다.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집요하게 몰아붙이는 특징이 지금의 발뮤다를 있게 한 힘이라는 걸 았았다. 상품을 개발하는 일이 일종의 발명이고, 이 발명품을 팔게 되는 사업이라는 구조가 글로 읽으니 왜인지 쉽게 느껴지지만, 사실 이 일은 간단치 않다. 게다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는 일은 더더욱. 새로운 시대의 전기이자 흥미로운 자기계발서같다.
저자의 어린시절부터 발뮤다가 성공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게 담아낸 책입니다.
에세이처럼 가볍게 쓴 자서전인데, 소설책보다 재미 있었던 것 같아요.
어지간한 전문작가가 쓴 책 이상으로 필력이 좋네요.
영상을 보고 있는 것처럼, 머리 속에 당시 상황이 잘 묘사되는 장면이 많더군요.
발뮤다가 어떻게 성공했는지 과정들이 쭉 나오는데 거기에서 느낀점, 배울만한 점 이런거 생각할 틈도 없이 그냥 재미있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