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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최후의 19일 2

허균, 최후의 19일 2

[ 양장, 개정판 ] 소설 조선왕조실록 -17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4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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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528g | 127*188*30mm
ISBN13 9788937442186
ISBN10 893744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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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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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첨이 말을 끊고 세 사람과 차례차례 눈을 맞추었다. 류희분과 박승종도 허균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허균은 개인의 평안과 행복을 추구하는 그들과는 다른 족속이었다. 그는 인목 대비를 몰아세우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배려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냉정함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어떤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라면 개인의 안위 따위는 관심도 없는 위인이었다. 그런 허균의 칼날이 삼창을 향한다면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허균의 앞날을 미리 막는 것이 최선이었다. ---「11일 어떤 결의」중에서

허균이 허리를 펴며 눈을 치켜떴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산발한 머리카락이 눈을 찌를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늙은 살쾡이! 지금쯤 몸이 달았겠지? 비수가 날아오리라는 건 알겠는데, 어디서 어떻게 들이닥칠지는 모를 테니까. 조바심 내지 말고 기다려. 이제 곧 칼끝이 네 목에 닿을 거야. 비명은 지르지 마.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짧고 깊숙하게 찔러 줄게. 기다려!
침묵이 흘렀다. 이이첨은 허균의 확답을 듣기 전까지는 오른손을 풀지 않을 작정인 듯했다.
교산! 넌 이번만큼은 빠져나갈 수 없어. 천지신명이 돕더라도 갈기갈기 찢어 주마. 너야 입을 꾹 다물겠지만, 과연 네 주위에 모인 멍청이들, 바보들이 널 지킬 수 있을까?
---「17일 짧은 재회」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왜란과 호란 이후 참혹한 정세의 조선 중기, 혁명을 꿈꾸었던 허균의 마지막 19일을 그려 낸 장편소설. 허균이 유배, 유랑 생활을 하던 1613년, ‘칠서의 변’에 가담했던 서얼 박치의가 허균을 다시 세상으로 불러내기 위해 그를 찾아간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618년, 허균이 일생 동안 꿈꿔 온 계획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허균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500여 명의 병력이 도성 안으로 모여 들고, 숭례문 외벽에는 “아비를 죽이고 형을 죽인 자를 벌하러 하남대장군이 오리라.”는 벽서가 나붙는다. 한편 허균의 계획을 눈치 챈 이이첨은 그 계획을 저지하고 허균을 파멸시키기 위해 또 다른 치밀한 계획을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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