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철부지 노인, 배낭 메고 인도로

철부지 노인, 배낭 메고 인도로

: 청바지를 입은 60대 노인의 나홀로 배낭여행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4쪽 | 654g | 153*224*30mm
ISBN13 9788993506570
ISBN10 899350657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대하
동아대학교 법과대학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법학대학 대학원 공법학과를 수료하였다.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 회장과 경기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 대우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출강하면서 한국고미술감정연구소 지도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저자는 고미술상‘청사당’을 경영하며 고미술 세계에 직접 몸담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골동 천일야화』가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카주라호를 그런대로 느껴 보려면 이틀은 족히 걸려야 되겠지만, 나는 사전정보 부족으로 하룻밤밖에 머물 수 없게끔 열차표를 예매했기 때문에 서둘러 돌아다녀야 한다.
그래서 점심도 저녁도 아닌 식사를 끝내고 마을과 붙어 있는 서사원군으로 서둘러 가보았더니 오후 6시가 넘어 입장은 안 되고 또 입장이 된다고 하여도 곧 어두워질 텐데 10달러씩이나 지급하고 제대로 볼 수도 없으니 내일 일찍 오도록 마음을 정하고 오늘은 밖에서 담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방에 돌아와서 욕조에 더운물을 가득 채우고 참으로 오래간만에 목욕다운 목욕을 하고 더운물에 밀린 빨래도 하고나서 에어컨을 켜고 깨끗하게 깔린 하얀 시트 위에 몸을 뉘니 하늘 위에 오른 기분이다.
두 달여 동안의 이번 여행에서 더운물과 에어컨의 호사는 인도 여행 마지막 종착지였든 콜카타에서와 이곳 딱 두 번이었는데 대지가 지글거리는 밖에는 아예 나가기도 싫을 정도였다. 그러나 해가 지고 나니 슬슬 시장기가 돌아 이번에는 처녀식당이라는 레스토랑에 가보니 젊은 여행자가 혼자서 식사를 하는데, 먹는 음식을 보니 무슨 음식인지 알 수가 없어
“자시고 있는 음식 이름이 무어요?” 하고 물어보았다.
“김치 볶음밥입니다.”
“무슨 김치 볶음밥이 그래요? 아무리 봐도 김치 같은 것은 안 보이는 것 같은데, 그래 먹을 만은 한가요?”
“돈이 아까워 버릴 수는 없고 이놈을 먹느라고 죽을 맛입니다.”
‘아무리 돈이 아깝다고 하더라도 그토록 못 먹을 정도면 안 먹으면 되지 저렇게 억지로 먹다가 배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저러나!”
그래서 나는 수제비를 시켜 먹어 보았는데, 이것 역시 맛이 영 아니고 티베트의 툭바보다도 훨씬 못하였다. 반도 못 먹고 남겨버렸다. 꼭 소금물에 칼국수 썰어 넣은 맛이었다. 가지고 다니던 고추장에 눈깔사탕만한 밀가루 토막들을 건져서 찍어 먹었기 때문에 반 대접이라도 먹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한 대접 그대로 남길 뻔했다. 더럽게도 맛이 없었지마는 이렇게라도 곡기를 위 속에 집어넣으니 이 무더운 날씨에도 그나마 견디나 보다.
이놈의 한글 간판들을 떼어 버리든지 아니면 내게 이삼일의 여유만 있어도 김치를 한 단지 담가주고 갔으면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손바닥만한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다가 미투나상(성애 조각상)의 슬라이드 사진을 사려고 어느 작은 선물 가게에 들렀는데 이 집주인이 나를 찬찬히 보더니 대뜸 하는 말이,“당신이 인솔한 그룹은 몇 명이나 되느냐?” 하고 물었다. 나이도 지긋한 사람이 일반적으로 잘 찾지 않는 슬라이드를 찾으니 나를 단체 관광 팀 가이드로 착각한 것 같다.
그래서 능청스럽게
“22명인데 왜 그러나?”
하며 웃으니 눈빛이 금방 달라지며 흥정을 하는데
“몇 퍼센트면 되겠느냐?”
‘어! 갑자기 이게 무슨 말인가.’ 하고 눈만 껌벅거리고 있으니 이 친구 아부 짙은 목소리로 내일 일행들을 자기 가게로 인솔해오면 내게 적당한 대우를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그들이 올지 안 올지는 알 수 없는데 그리고 온다고 하더라도 선물을 꼭 산다고 보장도 못 하겠는데.” 하며 슬쩍 튕겨보았다.
“사지 않아도 좋으니 일단 데리고만 와 달라!”
“글쎄, 그건 나도 장담할 수가 없는데.”
더 우물거리다가는 천하의 외톨이인 것이 탄로 나면 망신당할 것 같아서 슬금슬금 꽁무니를 빼려하는데 무엇인가를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내게 준다.
“이게 무언데?”
“헤헤, 그거 인도 달력인데 부담 없이 선물하니 받아 달라!”
“그런데 왜 이렇게 많아?”
“3장이다.”
“싫다. 우리는 내일 사원 군을 둘러보고 바러 떠나야 하므로 여기에 올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이삼십 분이면 된다. 그리고 사원 구경하는 데는 한두 시간이면 휙 둘러볼 수 있으니 그러지 말고 꼭 좀 데리고 와 달라. 그러면 충분한 대우를 해주겠다.”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에라이, 받아놓고 보자. 하는 장난가기 동하여 봉투를 받아 돌아왔는데, 다음날 안 일이지만 그 달력은 관광 상품으로 한 장에 20루피(약 400원)가 정상 가격이지만 보통 40루피에 팔고 있단다.
인도 사람들로부터 매번 당하기만 하던 내가 이렇게 사기 한 판 친 죄로 해서 다음날 그 가게 앞을 지나다니면서 좀 꺼림칙하긴 했지마는 그가 나를 보든지 말든지 신경 끊고 떠나는 시간까지 한 번도 만나지 않았고, 그 달력도 배낭 속에 넣고 다니기에 괜히 짐만 될 것 같아서 여장부들에게 주어버렸다.
다음 날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서 버너로 밥하여 김밥 말아 배터지게 먹고 서사원 군으로 달려가서 일착으로 입장하였다.
--pp.171-174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