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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살아있는 게 기특한 사람

우리 모두는 살아있는 게 기특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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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04g | 130*190*14mm
ISBN13 9791190427241
ISBN10 1190427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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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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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선생님에게 솔직하게 내 마음을 고백했다. 상담을 통해 이렇게 좋아져도 다시 안 좋아지는 순간이 분명 올 텐데, 그 사실이 너무 무섭고 지겹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웃으며 가볍게 생각해보자고 했다. 안 좋아지면 다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며 너무 무겁게 바라보지 말자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처음으로 선생님에게조차도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였다. 나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싶지 않을까. 이 두려움을 결국 나 혼자 만들어내고 있는 건가.
--- p.47

“이전에는 보호병동이란 말을 몰랐어. 보호병동이라는 말만 딱 들었을 땐 안락한 요새 같은 느낌이잖아. 하지만 보호병동이란 말은 잘 쓰지 않고, 보통 폐쇄병동이나 정신병원이라는 말을 많이 쓰기 때문인지 부정적이고 폐쇄적일 거라는 이미지가 떠올랐어. 영화 같은 데서 봤던, 환자의 팔을 묶어서 칭칭 감아놓거나 하는 장면들 말야. 또 최근에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호병동이라는 공간을 탈출해야 하는 공간으로 희화화했던 것이 생각났어. 내게 보호병동은 그런 이미지였는데 언니가 그곳에 갔다고 하니까 처음으로 그곳이 사람이 사는 공간처럼 느껴지더라. 내가 아는 사람이 거길 갔다고 하니까 미디어에 노출된 이미지가 아니라 현실의 병원으로 보였어.”
--- p.88

지금이라도 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까. 완벽할 수 없었다고 인정한다면 조금은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늘 헷갈렸다. 내가 정말 아파서 이곳에 온 것인지, 아니면 아픈 척을 하고 싶어서 이곳에 온 것인지. 그저 아무도 오지 못하는 곳으로 도망친 건 아닌지. 병동 입원을 고민하던 나에게 피를 철철 흘려야만 아픈 게 아니라고, 울면서 말하던 친구의 설득 어린 말이 떠올랐다.
--- p.113

병실 침대에 앉아 울고 있으니 Y와 동생들이 다가와 나를 안아줬다. 아무도 왜 우냐고 묻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왜 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종종 이유 없이 울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병동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이것 때문이었다. 꾸미지 않고 내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다는 점. 우는 모습 그대로, 아픈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어서 나는 이곳에서의 생활을 포기하지 않았다. 처음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환자복을 입고 이상한 춤을 추거나 거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나의 모습이. 심심해서 퍼즐 맞추기와 화장하기에 목숨을 걸다가도 어느새 엉엉 울고 죽고 싶다고, 괴롭다고 소리 지르는 나의 모습이.
--- p.124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갉아먹었던 과거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끊임없이 나의 존재를 증명해야만 비로소 나로 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그냥 내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특한 사람 이라고 해주신 것이다.
(…)
나는 모두에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특한 사람이었다. 그것을 깨닫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예 전에 나는 내 상처와 지쳐있는 마음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내가 아픈 것을 자주 잊었다. 하지만 내가 아프다는 것을 인정하고 살아있는 게 기특하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은 다르다. 금방은 아니겠지만 언젠간 나도 이 아픔을 치료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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