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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짝지근함과는 거리가 먼 영화 같은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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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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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98g | 142*210*20mm
ISBN13 9788998886172
ISBN10 8998886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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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광희
최광희는 까칠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까도남. 폭력적인 영화를 보면 머리가 아파오는 따도남. 팬들은 이런 그를 영화 평론계 마성의 남자라 부른다. 학창 시절 더럽게 재미없는 영화를 골랐다가 재미없는 남자로 찍혀 여자친구에게 차였다. 그 후 영화관 데이트를 할 때는 사전조사를 철두철미하게 하던 것이 밑거름이 되어 영화 저널리스트가 되었다.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그가 보는 세상은 로맨틱 코미디일까, 호러일까, 누아르일까? 이 책에서는 영화 저널리스트의 눈으로 바라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YTN 기자로 활동했으며, 영화주간지 『FILIM2.0』에서 취재팀장과 온라인 편집장 등을 지냈다. 현재 방송과 기고, 강연 활동을 병행하며 영화밥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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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나는 같은 학교 동급생과 사랑에 빠졌다. 한창 열병을 앓고 있을 무렵 그녀와 ≪미션≫을 보러 갔다. 멘도자가 악랄한 노예상이었던 과거를 속죄하기 위해 십자가를 안고 이구아수 폭포 근처의 절벽을 기어올라갈 때 나는 눈물을 흘렸다. 펑펑 울었다. 그녀는 내 감수성에 감동했고, 나와 그녀는 영화가 끝난 뒤에 오랫동안 여운을 함께 곱씹으며 눈을 맞췄다. 소피 마르소를 닮은 그녀를 이끌고 프랑스 문화원에서 틀어주던 ≪라붐≫을 보기도 했다. 그렇게 영화는 그녀와 나를 잇는 아주 중요한 매개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이별의 순간에 종지부를 찍어주기도 했으니, 재수 시절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는 어느 끔찍한 영화를 함께 본 뒤, 우리는 자연스레 헤어지고 말았다. 당시 여자친구는 대학입시에 목을 매는 나를 지루해하고 있던 차였다. 그녀와 함께 본 마지막 영화는 그야말로 지루함의 극단을 달리고 있었고 덩달아 그녀에게 나의 지루함을 정황적으로 확인시키고 말았던 셈이다. ---p.16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벨라는 분명히 두 매력을 동시에 얻고 싶어 한다. 또 그런 감정을 왠지 있어 보이게끔 포장하는 방법도 안다. “나는 제이콥과 너 사이에서 갈등하는 게 아니야. 내가 되고자 하는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에서 갈등하는 거지.”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말이 되게 들린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그녀에게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에드워드의 이른 청혼 등 현실적인 고민이 끼어드니 더더욱 설득력 있어 보인다.
게다가 절체절명의 순간, 그녀는 마치 절개를 상징하는 한국의 ‘은장도’ 미덕을 상기시키려는 듯 자신의 팔을 베어 에드워드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아, 님을 향한 희생적 순정을 하나 툭 내던져보임으로써 에드워드의 의미를 상기시키는 저 거부할 수 없는 충절의 제스처!
이 탁월한 밀고 당김에 힘입어 그녀의 양다리는 면죄부를 얻은 셈이다. 한마디로 그녀는 하이틴 화류계의 선수, 그것도 국가대표급 선수다. 게다가 자신에게 동시에 들이대는 두 남자가 질투심을 억누르고 서로 손을 잡게까지 했으니, 가히 여신급 선수라 아니할 수 없다. ---pp.95-96

최근 적지 않은 한국영화들이 ‘일회용 눈물 자판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 노력한다. 이렇게 감동 없는 세상에서 9,000원짜리 일회용 눈물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처지를 영화는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과잉 친절의 신파 설정으로 관객들을 눈물의 벼랑 끝으로 몰고 간다. ‘어때? 이 정도면 울어야 마땅할걸?’ 하고 눈물이 차고 넘치는 계곡 밑으로 밀어붙인다. 그럴 때는 되레 기분이 더럽다. 나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감정이 아닌 자극에 반응하고 있을 뿐이고, 그럴 땐 내 눈에 흐르는 액체가 배설물처럼 느껴진다. ---p.129

김혜자는 예의 헌신적인 어머니상을 연기하고 있다. 그러나 한순간 그의 모성애는 헌신을 넘어 섬뜩할 정도의 집착과 광기로 이어진다. 봉준호 감독은 김혜자를 통해 자식에 대한 희생의 차원을 넘어선 모성애, 사회적 통념이나 윤리에 위배될 정도로 다소 극단적인 모성애를 묘사하는데 그 모습이 왠지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사실 우리 시대의 모성애에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 자식만 살고보자’는, 그래서 교육 정책의 잔인성을 성토하지만 막을 수는 없는 모성애. 그렇게 무기력하고 한없이 이기적이 돼버린, 나와 내 자식이 아닌 모든 이들에 대한 어떤 적의까지 느껴지는 왜곡된 어머니성의 살풍경 말이다. ---p.218-219

더욱 답답한 것은 현실 속에서 조커는 자주 승리를 거둔다는 점이다. 근거가 없다 할지라도 뉴타운 개발 공약이나 특목고 유치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약발이 센지 몇 차례의 선거 결과가 입증해 보이지 않았던가. 내가 먼저 폭파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면 저들이 누를 것이라는 공포감은 이 치열한 경쟁 사회의 주요한 심리적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조커들은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명분 삼은 약육강식의 좁은 우리 안으로 시민들을 손쉽게 몰아넣는다. 시민들이 약육강식의 우리를 탈출할 궁리를 하기보다 서로 잡아먹는 길을 택할 것이라고 믿는 조커들은 오늘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다음 게임을 궁리하고 있을 것이다. 젠장, 우리의 배트맨은 정녕 죽은 것인가?
---pp.23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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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누군가가 ‘까칠한 것 두 개를 고르시오’라고 한다면 제일 먼저 욕실에 있는 이태리 타월, 그리고 영화 저널리스트 최광희를 고를 것이다. 그는 말과 글로 박박 밀고 탁탁 털어낸다. 그래서 그의 에세이, 정말 기대된다.
- 김남훈 (스포츠 해설가, 프로 레슬러)

영화의 신전에 충성을 서약한 이들이 있다. 영화로 세상을 배우고, 인간을 이해하며, 삶의 지향을 찾아낸다. 최광희는 영화란 극장의 스크린 위에서만 생성, 소멸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곧 그의 영화다.
-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 방송인)

20년 넘게 영화 일을 하면서 미운 사람과 친구가 된 건 처음이다. 난 항상 그가 밉다. 그의 글은 언제나 아프다. 그는 너무나 솔직하고 가감이 없고 거칠 게 없다. 그래서 그의 글을 찾는다.
원동연 (≪미녀는 괴로워≫ ≪광해: 왕이 된 남자≫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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