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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 문화론

부흥 문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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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744g | 138*210*30mm
ISBN13 9791190292030
ISBN10 119029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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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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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셀 수 없는 상처: 비밀을 짊어진 현재의 문명에서는 그 상처들에서 출발해 무엇을 건설할 것이냐는 질문이 더욱 중요해진다. 달리 말하면 어디에도 상처 없는 존재는 없고 인간에게도 사회에도 오류나 실패가 상례화되었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로부터 어떻게 다시 일어설지가 문명론적인 과제로 떠오른다. 그때 우리는 상처를 미학적으로 관상?賞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실천적 철학을 길러 내야만 한다. 그리고 나는 이 ‘다시 일어서기’ 철학의 단서가 일본 부흥 문화의 역사 속에 충분히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반복하면 일본의 부흥기란 단순한 치료 요법이나 치유의 시간대 혹은 원래의 기준선으로 돌아가고자 덮어놓고 달려드는 시간대가 아니라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적이 일어나는 시간대다.
--- p.20

아무리 기술적으로 진보한 사회라 해도 재액의 가능성을 피할 수는 없다. 오히려 기술 혁신이 이루어질수록 만에 하나 닥치는 재액이 한층 더 비참해진다. 우리 사회에서 이야기의 존재 이유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오로지 문명을 위협하는 재액의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명에 예측 불가능한 위기가 잠재해 있더라도 일본의 이야기 문학은 의기소침해지거나 단념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악한 것(재액)으로도 선한 것(문학)을 만들 수 있다. 『헤이케 이야기』부터 나카가미의 문학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는 이 단순한 희망을 몇 번이나 가리켜 왔으니 말이다. 뒤집어 말하면 이 세계에서 가장 선한 것, 가장 아름다운 것(풍아!)을 알고 있기에 이야기는 불합리와 오욕 속에서 더욱 빛나는 것이다.
--- p.167

이처럼 『수호전』은 시민 사회의 실용주의에 적합하지 않은 인간(호송 관리, 카니발 관객, 한가한 사람)을 기점으로 예기치 않은 악행을 발생시키고, 그로써 중국이라는 광대한 네이션을 일종의 ‘범죄적 공간’으로 결합시킨다. 역으로 이는 온건한 시민적 양식으로는 중국 국토 전체를 온통 뒤덮는 ‘상상된 공동체’의 에너지가 도저히 생길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건전한 사회는 재밌는 매개를 조금도 만들어 내지 않는다.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진정한 의미에서 그들을 결합시켜 풍부한 결실을 맺게 하는 매개는 오히려 범죄적 공간에 흘러넘친다. 이로부터 우리는 카니발 문학의 걸작 『수호전』의 근간에 놓인 사상을 발견할 수 있다.
--- p.227~228

가와바타의 불능적 관객이 말하자면 허초점이고 그렇기 때문에 임의의 「우리」를 그곳에 대입할 수 있는 데 비해, 미시마는 불능적 관객에게 다시금 신체성을 부여한다. 그러나 그 관객은 결코 대단한 자가 아니다. 미조구치는 말을 더듬기 때문에 외계로의 ‘문’을 잘 열지 못하고 그저 “신선하지 못한 현실, 거지반 썩은 냄새를 풍기는 현실”만을 체험할 뿐이다. 당연히 금각사로 통하는 문도 닫혀 있다. 금각사는 미의 극장임에도 불구하고 미조구치라는 관객을 차갑게 뿌리친다. 그렇기 때문에 미조구치는 「우리」를 수용하는 미를 갈망하면서도 실제로는 추한 현실에 던져진 「나」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 p.371

동료였던 독일이나 이탈리아 등 추축국들과 달리 일본의 미에는 국가를 움직일 만한 ‘힘’이 깃들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현실태가 빈곤한 일본은 예술 작품이 될 수 없었기에 「전후」 예술가는 종종 가능태가 풍부한 일본을 예술 작품에 근접시키고자 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미는 그것을 위한 절호의 소재가 되었다. 즉 디즈니의 화려하고 풍성한 인공 세계가 「전후」 부흥기에 ‘미래의 일본’, 즉 또 하나의 일본을 본뜨기 위한 이미지로 다루어졌던 것이다.
--- p.406

그에 반해 일본의 ‘역사의 천사’들은 다소 조급하다. 분명 그/그녀도 과거의 재해와 잔해를 바라본다. 그러나 클레-벤야민풍의 천사와 달리 일본의 천사들은 미래로 떠밀려 가기 전에 간발의 차로 「전후」의 지상에 내려온다. 그리고 이 천사들의 지령에 따라 일본의 문학가는 강렬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급히 진혼과 기록의 작업에 매달렸다. 이런 묘사가 일본 문학을 우롱하는 것처럼 들릴까? -그러나 나는 오히려 바로 이 기민함에 애착이 있다.
--- p.44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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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가를 황폐화하는 전란과 재액 이후에 그것을 ‘무상관’이나 ‘체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으키는’ 데 일본 문화의 독창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의욕적인 논고다.
- 2014년 산토리 학예상(사상/역사 부문) 선평
이 책은 『만엽집』, 『헤이케 이야기』 등 고전부터 미시마 유키오, 무라카미 하루키, 데즈카 오사무, 미야자키 하야오 등 일본 근현대 문학과 대중 문화의 산물에서 나타난 문화적 혁신에 주목하면서, 2011년 3·11 대진재 이후 일본 사회 최대의 키워드로 부상한 ‘부흥’을 중심으로 일본 문화사를 야심 차게 재구성하고 있다. 이를 일본을 이상화한 또 하나의 ‘일본 문화론’으로 일축하는 것은 부당하리라. 이 책의 숨은 의도는 일본 내셔널리즘의 정신사를 다시 쓰는 데 있기 때문이다.
- 박규태 (『일본 정신 분석』 지은이, 『국화와 칼』 옮긴이)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은 “영국만 아는 사람이 어떻게 영국을 알겠는가?”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 책의 지은이 후쿠시마 료타는 중국의 역사와 문학에 대한 탄탄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본 바깥에서 일본을 바라보는 관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 관점을 통해 일본이 지난 1,400여 년간 전쟁과 재난을 겪으며 이룬 문화적 성취의 역사적 맥락을 조망한다. 그의 관점은 수많은 기존 일본 문화론과 뚜렷이 구분되며 힘 있는 통찰로 가득하다. 중국에 대한 이해를 얼마간 가진 한국 시민이 이 책을 읽으면 전근대와 근대의 일본 문화를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와 1980년대의 경계에 태어난 연구자 요나하 준의 『중국화하는 일본』과 함께 읽기를 권한다.
- 김시덕 (『일본인 이야기』,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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