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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

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

: 동등한 관계, 동등한 즐거움을 위한 기혼 여성들의 섹스 말하기

리뷰 총점9.4 리뷰 18건 | 판매지수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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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젠더 top20 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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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288g | 127*188*20mm
ISBN13 9791196767419
ISBN10 1196767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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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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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성관계를 거의 하지 않아요.” 내 대답에 상담사는 남편과 나의 관계를 더 파고들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앞서 했던 각종 심리 검사 결과들이 섹스리스와 맞물려 해석되기 시작했다. “남편이 매우 억눌려 있을 것”이라는 상담사의 추측성 발언에 뚜껑이 열린 나는,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다짜고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한테 뭐 억눌린 거 있어? 말 못하는 거 있어? 있으면 참지 말고 얘기해 봐.”
--- p.24

궁금하다. 만약 내가 혼외 섹스를 했다면 가족들 입에서 어떤 말이 나왔을까? 상대방이 술집에서 일하는지 궁금해했을까? 남편을 계속 사랑하는지, 혹시 실수한 건 아닌지 물어봐 주었을까? 내가 철이 없어서 그랬다고 이해해 주었을까? 임신하지 못하게 나팔관을 묶으면 용서해 줄만 하다고 여겼을까?
--- p.41

한국 사회는 여성에게 비현실적인 몸을 기대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더 ‘관리’하도록 만든다. 출산했지만 마치 출산하지 않은 것처럼 살아야 ‘정상’이 된다. 그러나 출산한 사람은 출산한 사람의 몸으로 충분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있는 여성에게 “애엄마 아닌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칭찬이 아니다. 출산한 여성의 신체를 향한 억압이다.
--- p.69

아이를 재우고 거실에 뻗어 있는 남편에게 물었다. “섹스리스의 가장 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퇴근을 시켜 줘야 섹스를 하지.” 우문현답. 임을 봐야 뽕을 딸 텐데, 임은 보기 어렵고 뽕은 무섭다. 오늘도 한국 사회는 섹스리스로 가는 급행열차에 우리를 태운 채 내달린다. 됐고, 섹스하게 퇴근이나 시켜 주면 좋겠다.
--- p.87

나의 피해 의식과 자존감의 하락은, 남편이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호하게 이혼하지 않았다는 데서도 비롯되었다. 묻어 두고 사는 것이 남편과 남성들의 성매매를 합리화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두려웠다. ‘여성은 경제적 능력이 있어도 쉽게 이혼할 수 없다’라는 사회 인식에 오롯이 부합하는 것만 같아 괴로웠다. 이혼하는 것이 승리이고 이혼하지 않은 것이 패배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 p.99

손은 안 잡으면서 내 몸은 (내가 싫다는데) 왜 만지는 거냐고 물어봤다. 이유는 간단했다. 만지고 싶으니까. 아내가 좋고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자신의 성적 욕구 때문에. 그렇다면 만지는 대상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어도 상관없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대답했다. “모르는 사람은 만지면 안 되잖아.”
--- p.111

우리는 식탁에 놓인 과자 봉지를 누가 버려야 하는지를 두고 죽자고 싸웠다. 내 목소리를 내고 요구하는 건 피곤한 일이었지만 3~4년을 싸우고 나자 남편은 상당히 변모했다. 내게 편중되었던 가사 및 돌봄 노동을 인정받고 분담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그와 동등한 사람으로서 존중받는 것 같았다. 그러나 섹스는 답보 상태였다.
--- p.131

“남편이 하기 싫다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냐? 남편 몸이니까 존중해 줘야지.” “네가 해. 그러다 또 임신하면 어쩌려고. 피임은 여자가 하는 게 속 편해.” 남편이 정관 수술을 거부한다고 푸념하니 누군가 여성 피임 수술을 권했다. 피임 수술은 더 간절한 사람이 하는 것이란다. (…) 영구 피임을 위해 난관 수술 가능성까지 열어 두며 열심히 알아봤지만, 결론은 역시 정관 수술이었다. 그런데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난관 수술을 ‘해 버린’ 여성들이 있었다. 남편과 싸우기도 싫고 그러다 임신해서 또 고생하느니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영 내키지 않았다. 묘하게 자존심이 상했다. ‘왜 피임 수술까지 내 몫이지?’
--- p.156

내 친구들 대부분도 섹스리스다. 육아와 고강도 노동을 병행 중인 보통의 30대 워킹맘답게 피로가 성욕을 압도한 것이 주된 요인이겠지만, 그 저변에는 ‘섹스가 그다지 즐겁지 않다’는 본질적인 이유가 깔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기혼 남성은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나는 다 알아’라는 믿음, ‘나는 잘하고 있어’라는 확신. 이제 진실을 말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미안하지만 그건 당신이 (섹스를) 잘한 게 아니라 당신 아내가 (연기를) 잘한 것이다.
--- p.169

실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섹스토이가 아니라, 여성도 성욕이 있고 섹스를 즐길 수 있는 주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바이브레이터가 아무리 뛰어난들 침대 위에서 나누는 친밀한 대화, 다정한 스킨십, 부드러운 애무가 없다면 차가운 기계에 불과하다. 바이브레이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룬다고 해도 양쪽 모두가 만족스러운 섹스를 해야 한다는 이해와 배려가 없다면, 그 섹스는 결코 좋은 섹스가 아니다.
--- p.195

얼마 전 임신 테스트기 결과를 남편에게 전했다. 노력하는데도 아이가 잘 안 생긴다고 말하자 남편이 나를 빤히 보며 대답했다. “우리가 노력했어요? 잘 생각해 봐요.” 섹스한 날을 입력해 놓은 앱을 살펴보니 정말 배란기 때마다 딱 한 번씩 섹스를 했다. 둘째를 낳아야겠다고 막연히 합의한 후, ‘오늘 하면 아이가 생기겠다’는 식으로 내가 섹스를 제안해 왔을 뿐이었다. 문득 남편은 우리의 섹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내가 묻자 그는 딱히 놀라지도 않으며 말했다. “우리 삶이 너무 바쁘고 버겁잖아요.”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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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분명 “왜 이런 책이 이제야 나온 걸까”라는 탄식이나 “이렇게 솔직하고 재미있게 글을 쓰다니 놀라운 걸”이란 감탄이 절로 나올 것이다. 이 책은 결혼을 할 예정이거나, 결혼을 했거나, 한 적이 있는 모든 여성의 필독서가 될 만하다. 더불어 ‘나는 어떤 남편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남성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섹스에 관해서라면 허세와 수치심부터 배운 우리에겐 섹스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고, 그 이야기는 나의 삶에 촘촘하게 엮일수록 유익한 법이다. 섹스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기 드물게 섹스에 대한 동감과 공감을 나누는 훌륭한 미덕을 성취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에 가장 어울리는 수식어는 ‘강력 추천’이고 가장 어울리는 독자는 ‘당신’이다. 우리는 모두 평등한 섹스를 누릴 자격이 있으니까.
- 한채윤 (성교육 전문가, 『여자들의 섹스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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