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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의 탄생

미술시장의 탄생

: 광통교 서화사에서 백화점 갤러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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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746g | 165*212*30mm
ISBN13 9791156121657
ISBN10 115612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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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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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기는 한국 미술시장에서 가장 격동적인 변화가 일어났던 시기다.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고미술품으로 인정받는 ‘미술로서의 고려청자의 발견’이 이때 이뤄졌다. 갤러리의 전신인 ‘지전’, ‘서화관’ 등이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 무렵이다.
--- p.17

개항기는 전근대적인 후원·왕실 종속 관계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상업적 목적으로 그림을 제작하는, 근대적 개념의 민간 직업화가가 보편적인 존재 방식이 되는 한국 근대 미술시장의 출발기다. …… 서양인들은 이러한 전환기에 등장하여 강력한 구매 의사와 뚜렷한 구매 목적, 높은 지불 능력을 바탕으로 화가와 중개상들의 이윤 동기를 자극했다.
--- p.70

개항기에 ‘머리칼을 머리 꼭대기에 맨’ 조선인과는 전혀 다른 이목구비와 옷차림을 한 서양인들이 미술시장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등장했다면, 역관·의관·서리·향리 같은 중인과 상업·농업으로 부를 취득한 신흥 부유층은 미술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정도의 핵심 수요층으로 성장했다. …… 중인층의 미감은 사대부의 취향과는 달랐다. ‘문자향 서권기’의 문인화가 아니라 보다 현실적인 그림이 대세였다.
--- p.93~97

개항기 국내 수요자를 위한 서화시장에서 주목할 특징은 처음으로 유의미한 1차 시장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서민들이 벽장에 붙여 집안을 장식하거나 길상吉祥의 목적으로 구입하는 중저가 기성품의 경우 점포에서 거래되었다. 이는 18~19세기 초반 광통교 서화사에 한정됐던 그림 가게가 독점적인 시전체제의 붕괴 이후 확대된 것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1차 시장의 형성으로 볼 수 있다. 그림 가게는 서서히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판매 공간의 유형도 서화포, 지전, 서점 등으로 다양해진다.
--- p.99

일본인 수장가층의 확대와 조선시대 고서화로의 수장문화 확산은 기존의 한국 명문 양반가 수장가층의 와해를 의미한다. 그들의 집에서 흘러나온 조선시대 고미술품이 일본인 수집가 혹은 중개상에게 유출되는 현상은 사회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했다.
--- p.125

1905년의 통감부 정치로 사실상 시작된 일본의 한국 지배는 한국에 고려청자라는 새로운 미술품 시장이 창출되고 이를 취급하는 일본인 주도의 골동상점이 탄생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 p.129

박물관은 수집과 전시를 통해 생산과 수용 사이를 매개한다. 따라서 이왕가박물관과 조선총독부박물관의 전시품은 조선 미술품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과 일본인 수집가들에게 미적 가치 판단의 준거가 된다.
--- p.174

개항기의 대중적 취향에 맞춘 그림의 유행은 한국이 일본의 지배하에 들어간 뒤에도 지속되었다. 문제는 판매였다. …… 1906년 이후 대거 생겨난 서화관이 화가가 직접 운영하거나 유명화가를 고용하는 형태를 띤 것은 이처럼 판로 개척에 내몰린 화가들의 상황 때문이다. …… 이 시기 생겨난 화숙은 제작과 판매를 겸하는 곳이었다. …… 말하자면 화숙은 전문적인 화랑이 아직 출현하지 않은 시대에 화가들이 제자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손님의 주문을 받아 그린 그림을 팔고 전시를 열기도 했던 일종의 사설 아카데미였다.
--- p.178~179

백자가 예술품이 된 것은 고려청자와 마찬가지로 예술품의 아우라가 입혀진 덕분이다. 고려청자에 비하면 헐값이었고 문방구나 제수품으로 쓰이던 조선백자가 예술품의 지위를 획득하는 과정에서는 일본인 식자층이 이론적인 지원을 했다.
--- p.208

1922년 9월, 서울 남촌南村 소화통 남산 언덕바지에 2층 양옥건물이 들어선다. 바로 일제강점기 최대 고미술품 경매회사인 경성미술구락부京城美術俱樂部다. …… 경성미술구락부는 미술품 경매회사의 대명사 격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한국판이라고 할 수 있다. …… 경성미술구락부의 출범은 국내 거주 일본인 수요층이 확산됨에 따라 골동상들이 한국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을 내린 결과물이다.
--- p.216~217

우리나라에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전시 관람문화가 생겨난 것은 언제부터일까. 전시장 벽에 작품들이 죽 걸려 있고, 관람객들이 찬찬히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구매까지 하는 전람회 문화는 1920년대 들어 보편화되기 시작한다. 1920년대는 가히 전람회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 p.229

우리나라에서 서양화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했을까. 서양화는 19세기 말~20세기 초의 개항과 더불어 서구의 문물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한국을 찾은 휴버트 보스 같은 서양인 화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당시 종군화가로 활동했던 일본인 서양화가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다. 이후 일제강점기 들어 고희동이 1915년 일본 유학에서 한국인 1호 서양화가가 된 이래 1920년대 들어서는 한국인 서양화가의 시대가 본격화되었다.
--- p.247

자본을 투자함으로써 노동하지 않고도 더 크게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제3의 부의 성취 방법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1930년대 들어 미술시장에도 전염되어, 미술품을 바라보는 수요자들의 태도에도 서서히 변화가 생겼다. 미술품을 영구히 소장하는 애호품이 아니라, 적절한 시점에 팔아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 p.288

자본주의를 속성으로 하는 근대 미술시장의 진전 여부는 재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2차 시장의 진전 정도를 그 척도로 삼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일제의 식민지배가 사실상 시작된 을사늑약을 기점으로 고려청자 거래 욕구가 일거에 분출하듯, 1차 시장인 골동상점과 2차 시장인 고미술품 경매가 일본인의 주도로 동시에 출현하는 독특한 현상을 보였다. …… 경성미술구락부가 창립되어 재판매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한 것이 1920년대 초반이라면, 경성미술구락부에서 미술품의 재판매가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들어서부터다.
--- p.297

개항기 이후 구래의 양반가 수장가층은 와해되어갔다. 이들의 소장품은 일본인들의 수중으로 흘러들어갔고 한국인 신규 수장가층은 가시화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1930년대에 접어들면서 변화되기 시작한다. 고미술품 재판매가 활발해지면서 경매 출품이나 고서화 전람회 출품 등을 통해, 혹은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고적도보]의 수장가 명단을 통해 한국인 수장가들이 대외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 p.314

1930년대 미술시장에서 서양화 전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서양화가들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서양화가 전시될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해졌다. 미술 전시 전용의 공공 미술관과 백화점 갤러리가 생겨나고 카페에서 전시가 이뤄지는 등 새로운 전시 장소 유형이 등장한 것이다. 주로 서울의 부유한 중상류층이나 지식인층이 드나들던 이들 공간은 사람들이 아방가르드 장르인 서양화를 일상적으로 접하며 향유할 수 있게 했다.
--- p.335~336

‘근대=자본주의’라는 등식을 대입하면 이미 한국의 미술시장은 1930년대 중반 자본주의적 미술시장 제도의 모습을 거의 갖추게 된다. 1930년대의 갤러리와 경매회사, 전람회 등 미술시장 제도의 모습은 21세기인 지금의 갤러리현대, 서울옥션의 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 1876년 처음 문호를 개방한 이후 해방되기까지 70년이 안 되는 시기에 일어난 변화다. 무엇이 이런 압축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했을까. 거칠게 요약하면, 개항과 일제강점이라는 엄청난 외부 충격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보여준 욕망의 힘 덕분이다.
--- p.369~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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