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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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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92g | 122*216*22mm
ISBN13 9788932920276
ISBN10 893292027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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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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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우리는 다른 두 사례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랑에 빠지게 되면 누구나 어느 정도 멍청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을 확인하려면 자신이 쓴 연애편지를 한 20~30년쯤 지난 후에 다시 읽어 보라. 기록으로 남아 있는 그 멍청함, 치기, 우월감, 그리고 맹목적인 사랑을 보고 얼굴이 빨개지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또한 내용은 얼마나 유치하고, 문체는 또 얼마나 격정적인가.
--- p.244

사랑에 빠진 사람과는 합리적인 토론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 사람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좋은 의도로 하는 충고들, 저항할 수 없는 논증들, 분명하고 진실한 언급들이 얼마나 커다란 저항을 불러일으키는지 알지 않는가.[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녀를 (혹은 그 남자를) 사랑해요!]라는 반응 말이다.
--- p.244

사랑에 대한 이 모든 언급은 기이하고 당황스럽다. 왜냐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사랑은 인간이 줄 수 있고,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자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것, 가장 고귀한 것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 p.246

오르페우스는 사랑 때문에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의 선구자이다. 물론 살아 있는 그대로 하데스의 어둠속 세계로 눈길을 던지거나 한 발자국 들어서려는 사람들은 있다. 하지만 오르페우스처럼 죽은 연인을 되살리기 위해 사자(死者)들의 나라로 들어가는 사람은 없다. 비록 이 일은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오르페우스의 이름 옆에는 무수한 성공과 위대한 업적이 쌓여 있다. 그는 서정시의 원조이자 음률 예술의 원조로 통용된다.
--- p.261

오르페우스는 그 점에서 우리와 아주 가깝다. 기뻐 어쩔 줄 모르다가도 금세 변덕을 부리고, 맹목적인 용기는 없으나 어느 정도 문명화되어 있고, 빈틈없고 현명하나 완전히 치밀하지는 못하다는 점에서 그는 우리와 닮았다. 또한 오르페우스는 좌절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인간이었다. 아니, 바로 그 좌절 때문에 그는 의심할 바 없이 더 완전한 인간이었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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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킨트는『장미의 이름』의 움베르토 에코 이후 유럽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모든 관례를 깰 정도로 전 세계 독서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가이다.
- 코리에레 델라세라
쥐스킨트의 작품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문학 작품과도 다른, 유례가 없는 동시대의 문학에서 한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 르 피가로
쥐스킨트의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듣도 보도 못한 특이한 사건들 때문에 도저히 중간에 그만둘 수가 없다.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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