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05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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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564g | 152*223*30mm |
ISBN13 | 9791160403794 |
ISBN10 | 1160403791 |
출간일 | 2020년 05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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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564g | 152*223*30mm |
ISBN13 | 9791160403794 |
ISBN10 | 1160403791 |
『살아있는 한국 신화』 저자 한국 최고의 구비설화 전문가 신동흔 교수가 안내하는 캐릭터 탐구로 동서양 민담 새로 읽기 『살아있는 한국 신화』로 영화 〈신과 함께〉의 모티브를 제공한 구비설화 전문가 신동흔 교수가 이번에는 무기력의 시대, 낯설고도 놀라운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민담형 인간’이라는 화두를 내놓았다. 캐릭터 분석을 통해 동서양 민담을 새롭게 읽어내는 시도이다. 집단 안에서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를 총칭하는 설화는 크게 신화, 전설, 민담으로 나눌 수 있다. 신성하고 위엄 있는 이야기인 신화나 역사적인 근거를 가진 전설과 달리 민담은 흥미 위주로 된 옛이야기로, 대부분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이하의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저자는 30여 년 동안 세계 각지의 민담 속 주인공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신화나 전설, 소설 속 인물과 다른 특별한 동선(動線)이 있음을 발견한다. 저자는 민담형 인간이 “뒤에 몰래 딴마음을 감춰두지 않으며”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치고 “자기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라고 설명한다.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EBS의 ‘펭수’,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 〈톰과 제리〉의 ‘제리’가 전형적인 민담형 캐릭터이다. 〈신데렐라〉,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 세계 각지의 민담을 원작으로 한 만화영화들도 민담형 캐릭터를 활용해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
머리말 그동안 충분히 윤리적으로 살았으니 1장 새로 열리는 민담의 시대, 왜 민담인가? 민담, 인류의 삶을 적셔온 영원히 타당한 형식 ‘월트 디즈니’를 키운 건 8할이 민담이다 새로운 민담의 시대, 어떻게 시작해서 어디까지 왔나? 민담형 캐릭터의 현주소? ‘펭수’를 보라! 2장 소설형 인간과 민담형 인간, 그대 선 곳은? 영리한 엘제, 소설형 인간의 빛과 그림자 불쌍한 노파를 집에 들인 소년, 그의 선함이란… 길 떠난 석숭과 신선비 아내, 생각과 행동 사이 지성 대 행운, 낙관적 믿음이 삶을 지배한다 황금산을 차지한 사내의 길 문제는 자존감이다! 곰과 마주한 굴뚝새의 행보 3장 민담형 인간의 꽃, 트릭스터 탐구 용감한 재봉사와 천하명물 정만서 그들의 파격 행보, 대책 없음과 거침 없음 사이 트릭스터의 존재론, 주의主義 없음을 주의로 삼다 일차원 또는 사차원적 단순성, 원 패러다임의 힘 그들은 언제 어떻게 ‘장화’를 신었나? 터키 사람들과 켈올란, 트릭스터는 현실이다! 4장 걸림 없는 자유의 삶, 그 자체로 성공이라 엄지동자 주먹이가 펼쳐낸 아찔하고 장대한 스토리 대나무통 속 새끼손가락, 그의 짜릿한 변신 잭과 몰리, 거인을 거꾸러뜨린 ‘젊은 피’ 천하약골 보리밥 장군, 쓸모없는 지식과 상상력의 쓸모 영락없이 한심한 얼간이였지만…… 평안도 반편이와 밀양 새댁의 걸림 없는 행보 정글의 세상, 그는 어떻게 황금 나이팅게일을 가졌나? 5장 민담형 인간의 유쾌한 동행, 나도야 간다! 정만서와 정만서가 만났을 때 벌어질 일 ‘아싸’들로 구성된 드림 팀, 그들의 짜릿한 무한도전! 퇴물 또는 루저, 네 친구는 어떻게 꿈을 이루었나? 엉뚱한 세 친구와 7인의 슈바벤 사람 장화 홍련 대 흰눈이 빨간장미, 저주를 마주하는 법 석숭의 길과 차복의 길, 그리고 우리의 길 에필로그 나의 마음속 고양이에게, 안녕? 그리고 안녕! | 주 |
민담 속의 캐릭터를 소설형 인간과 민담형 인간으로 구분짓고 민담형 인간에 대해 풀어주는 책이다. 저자처럼 영웅 서사와 민담형인간을 뚜렷이 구분하는데는 동의할 수 없었다. 민담 속에서도 분명히 영웅 서사가 있기 때문이다. 또 민담 속 등장 인물들이 모두 트릭스터와 같이 창조적이거나 파괴적인 양의적 인간형이기만 한 것은 아니고 소설형 인간이라고 저자가 정의한 행동을 뒤로 미루고 생각이 많은 햄릿형 인간이 민담 속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가 서술하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며 당장 눈 앞에 닥친 현실에 적극 대처해 나가는 민담형 인간의 이야기에 심리치료를 받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현실세계에서는 이토록 뒤를 돌아보지 않고 주변을 의식하지도 않으며 자신에게만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거란 건 안다. 그렇다해도 이야기 속 그들의 거침없음이 움츠린 마음을 펼쳐지게 하는 듯도 했다.
미루고 회피하는 성향의 사람들에게 또 사람에게 부대껴 아픈 사람들에게 이야기 치료가 되어줄 것만 같은 책이다. 그리고 민담집이던 동화던 자주 읽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으리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책이다.
대학시절 우연히 신동흔 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제가 우연히 들었던 수업은 한국신화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10여 년만에 새책으로 민담에 관해서 만나보게 되네요.
이번에는 꾸밈없이 행동하고 대담하게 나아가는 민담 속 캐릭터 분석을 통해 동서양 민담을 새롭게 읽어내는 신선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집단 안에서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를 총칭하는 설화는 크게 신화, 전설, 민담으로 나눌 수 있다. 신성하고 위엄 있는 이야기인 신화나 역사적인 근거를 가진 전설과 달리 민담은 흥미 위주로 된 옛이야기로, 대부분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이하의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민담의 주인공들은 신화나 전설, 소설 속 인물들과 다른 특별한 동선이 있다고 한다. 그들은 경쾌하고 즉각적이며 거침이 없다. 평면적이고 투명하며 독립적이다.
좀 낯설고 엉뚱해서 당황하게 되지만, 그들이 나타내 보이는 자유로움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그 매력을 알고 그들의 인생관, 살아가는 방식이 부러워 보일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꽤나 윤리적으로 살아온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윤리를 훌륭히 지키고 실천했다는 그런 뜻이 아니라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억압속에서 우리는 살아왔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그랬다. 착한 아들이어야 했고, 말 잘 듣고 공부 어느 정도하는 모범생이어야 했고, 소위 말하는 남들이 들으면 알만한 기업에서, 제때 결혼해서(물론 나는 좀 늦었지만) 평범하게 살아가야 했다. 그 과정에서 일탈의 충동과 그를 억누르는 내면의 무의식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가끔은 행복하지 않을 떄도 있었다.
만약 지금 어딘가에 갇혀 있는 것처럼 답답하다면, 어떤 일을 해도 짜증이 밀려오면서 집어치우고 싶다면, 하던 일을 훌쩍 밀쳐놓고서 새롭고 즐거운 캐릭터가 살아있는 민담의 세계에 빠져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덮고나서 든 가장 첫 생각이 "그래! 내일 이제 나도 마흔살에 반년 정도 남은 인생인데, 뭘 자꾸 눈치보고, 억누르면서 사냐!'였다.
비록 내일 다시 출근하고, 또 오만 눈치 다 봐야 하지만 말이다.
민간전승 문학은 인류의 모든 삶을 촉촉하게 적시는
영원한 샘에서 나오는 영원히 타당한 형식이다. --- 그림형제
오랜 세월 민간에서 구전돼 온 이야기들의 가치와 힘은 무궁무진한 영원한 샘 같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류는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졌을 것이고 그중 일부분만 전해졌을 것이다.
기억을 매개로 한 구비전승은 '기억될 만한 것'을 '기억될만한 방식'으로 옮겨가는 것이 본래적 특성이다. 신기하고 재미있고 가치있는 것은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것은 도태되어 사라진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 본연적인 인지 작용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더하고 뺄 것 없이 잘 짜인 스토리가 완성된다. 아니 '완성'이란 말은 적절치 않다. 그렇게 계속 살아서 움직여가는 것이므로.
이와 같은 구비전승의 메거니즘을 가장 잘 구현하는 예술양식이 오롯된 허구적 상상 담화로서의 민담이다. ---p.13 ~ 14
세상은 스토리적으로 움직이고, 인간 또한 스토리적인 존재이다. 스토리적으로 인지하고 스토리적으로 행도하는 존재 일컬어 '호모 스토리언스'다.
얼마 전 읽은 '디즈니만이 하는 것'과 일맥상토아는데 디즈니의 연 매출액은 6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0조원이다. 순이익이 더욱 중요한데 10조원 이상이다.
월트 디즈니야말로 이런 민담을 잘 활용해서 돈을 벌고 있는 컨텐츠 기업이다.
초창기의 <백성공주>와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부터 근간에 다시 리메이크한 <알라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인어공주> 등의 수많은 흥행작의 원전이 바로 민담이다.
민담의 전형적인 인물형인 '트릭스터' 캐릭터의 활용도 월트 디즈니가 잘하는 일이다.
예를 들면 <백성공주>의 일곱 난쟁이 속에 트릭스터의 속성이 부여되어 있으며,
<미녀와 야수>에서 시계와 주전자로 변한 시종과 하녀, <뮬란>의 새끼 용 무슈, <겨울왕국>의 울라프 등은 의도적으로 창조된 트릭스터 캐릭터 들이다.
민담형 캐릭터의 현주소는 EBS 사장보다 백배는 유명한 ‘펭수’ 캐릭터다.
남극 펭자에 빼어날 수를 쓰는 자이언트펭 종족의 펭귄이다.
나이는 열살이고, 직업은 EBS 연습생이다. 인성은 거침없이 제멋대로! 할말은 하고야 만다는 시원한 성격과 그 몸짓 하나하나에 사람들이 열광한다.
이전의 둘리와 마찬가지로 모두 극중에서 이렇게 생긴 이유에 대한 스토리가 나온다.
이들은 전형적인 민담형 캐릭터들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성공을 위해서 이런 새로운 캐릭터의 창조를 이뤄낼 수 있을 때 아직은 한국 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분명 일반적인 사람 정서는 비슷하므로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을 수 있다.
저자는 민담형 인간이 “뒤에 몰래 딴마음을 감춰두지 않으며”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치고 “자기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라고 설명한다.
한국의 석숭 이야기, 체코의 <지성과 행운>같은 민담들을 소개하며 그속에서 캐릭터와 민담의 스토리를 이야기 한다.
여기서 저자는 현실은 소설적이고 행운보다 불인이 더 끈덕지며, 잘 풀리는 일보다 안 풀리는 일이 더 많다고 한다.
하지만 늘 그러라는 법은 없다. 보란 듯 역전을 이룰 기회는 분명 있다. 저 이야기들을 전해온 사람들의 삶의 철학, 믿어서 손해 볼 일은 없다.
행운은 그것을 믿고 기대하는 사람한테 보이는 법이다. ---p.82 라면서 긍정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너 긍정적으로 살아라." 한다면 세상이 긍정적이지 않은데 무슨 소리하냐? 서울대 나와서 편하게 교수하는 사람의 뻔한 훈계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저자는 결국 이야기를 빌려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므로 그것이 싫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19세기 후반쯤 경주 마을에 살았던 정만서 이야기가 꽤 길게 나온다.
정만서 민담은 읽어볼만하다. 일단 재미있다.
저자는 트릭스터의 대표적인 예로 유명한 두 가지 민담을 꼽는데, 그림 형제 민담 속 주인공 ‘용감한 꼬마 재봉사’와 19세기 경주에 실존한 것으로 전해지는 ‘천하명물 정만서’이다. 트릭스터는 어떤 일이든지 복잡하게 고민하지 않고 그저 “자기 삶을 살아간다."
정만서는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죽어봐야” 죽음이 무엇인지 알 것 아니냐고 눙치는, 어느 이야기 속 주인공보다 괴짜에 가까운 인물이다.
잭과 콩나무 이야기를 아는가?
나도 이 책에서 나와서 한 30년 정도만에 다시 떠올렸다.
잭은 착하게 살면서 콩을 심고 하늘에 도달해 원하는 보물을 얻는다.
우리는 여기서 새로운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잭은 다시 또 수많은 콩나무를 심어 하늘을 개척하거나 다른 보물을 얻었는가? 아니다 욕심을 멈췄다.
현대사회에는 이런 민담형 인간이 필요해졌다.
모두가 조금이나마 행복한 그리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서 말이다.
거의 마지막에 장화와 홍련의 이야기가 나온다. 장화와 홍련의 이야기는 그 지역 민담처럼 전해지지만 실제 역사에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전동흘이라는 철산부사, 북병사를 지낸 무관이 실제 경험한 이야기라고 한다.
장화와 홍련 마지막에 나리는 크게 되실 것이옵니다. 하고 물러가는데 그 말대로여서인지 몰라도 전동흘은 후에 삼도수군통제사까지 오른다.
결국 이 이야기 역시 사필귀정은 착하게 살고, 정의를 위해서 끝까지 밝혀야 한다는 사실이다. 사실 요즘은 그런 사람이 많지 않다. 적당히 지역 유지인 장화와 홍련의 아버지에게 뇌물이니 받아먹고 그랬을 것이다. 바르게 산다는 것의 의미, 오늘을 살아가는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이 책에서는 민담을 통해 꾸준히 이야기 해준다.
가끔 미래를 살기 위해 현재를 너무 희생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사실 중요한건 지금인데 말이다.
물론 미래도 내가 살아야하는, 생각보다 빨리 오는 시간이라 준비가 필요하긴 하지만 말이다.
이책의 민담형 인간은 시간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그냥 '지금 여기의 삶'을 살아가는 일차원적이고 평면적인 존재, 단독자로서 움직이기에 오히려 자유롭게 세상 모든 것과 연결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순수하고 가벼우며 투명한 움직임과 연결을 통해 삶을 하나의 즐거운 유희로 만들어내는 존재, 그것이 바로 민담 주인공의 특성이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경쾌한 문체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세계 각지의 평범한 사람들이 남긴 그들만의 오늘을 사는 법을 알려준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들 알 만한 주인공을 잠깐 훑어본다. 먼저 백설공주. 그는 완연한 행동파다. 숲속에서 사냥꾼에게 간을 뺏기고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온 힘을 다해서 살려달라고 간청하며, 혼자 남겨진 거친 숲속을 뛰고 또 뛰어서 난쟁이 집을 찾아낸다. 난쟁이 집에 들어가 음식을 맛보고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며, 이후 그 집의 살림을 맡아서 챙긴다. 노파로 변장한 왕비가 찾아오자 그는 문을 열고, 열고, 또 연다.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사람. 그가 백설공주였다. 그 결과로 거듭 쓰러져서 목숨을 잃는 지경에 이르지만, 그는 그렇게 자기 삶을 산 것이었다. 설령 되살아나지 못했다 하더라도. 또 다른 유명한 주인공인 신데렐라(아센푸텔) 또한 행동파였다. 사람들은 신데렐라가 가만히 앉아서 왕자님을 기다린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신데렐라는 늘 움직이며 일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나아가 길을 찾는 사람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가당치 않게 생각했음에도 그녀는 기필코 무도회에 간다. 그리고 왕자와 춤을 춘다. 그녀가 화려한 인생 역전을 이룬 일은 8할이 그녀 자신의 덕분이었다고 봐야 한다. <p.62-63> |
필요한 '행동'을 할 줄 모른 채 생각에 갇혀 고뇌하고 통곡하는 사람, 나는 이런 사람을 '소설형 인간'이라고 부른다. 소설 속에 이런 인간형이 전형적으로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크나큰 부조리와 폭력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 이미 정해진 절망 앞에서 움직여보지도 않고 주저앉는 사람. 갖은 논리와 변설로 그 부조리를 너무나 생생하게 설파하는 사람. 루카치George Lukacs와 골드만Lucien Goldman은 그런 소설적 주인공을 일컬어 '문제적 개인'이라고 했거니와, 이거 진짜로 문제적인 것은 아닐까? <p.48> |
내 마음속의 고양이에게 장화를! 이왕이면 튼튼한 가죽 장화로! <p.153> |
나는 제자들과 함께 해외에서 온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모국 설화 구술 채록을 진행해서 천 편 이상의 설화 자료를 모았으며, 최종 보고와 자료 공개를 앞두고 있다. <p.1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