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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혹은 애슐리

김성중 | 창비 | 2020년 06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2 리뷰 7건 | 판매지수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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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44g | 145*210*16mm
ISBN13 9788936438159
ISBN10 89364381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나는 꽉 차 있어요. 혼란으로도, 기쁨으로도, 절망과 희망으로도요.
나는 계속 나아갈 거예요.”
단단한 현실부터 환상 동화까지,
이야기를 향해 돌진하는 김성중 소설의 놀라운 스펙트럼

“내면에 특별한 이야기의 단지가 숨겨져 있을 거라고”(추천사 구병모) 믿게 만드는 작가, 실재와 상상을 기막히게 엮어내는 김성중의 세번째 소설집 『에디 혹은 애슐리』가 출간되었다. “삶과 글쓰기의 본질적 의미를 탐구하는 지점에 이르러 있다”는 평을 받으며 제63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상속」을 비롯해 총 여덟편의 단편이 실렸다. 운동권 대학생들이 중년이 되어버린 현실부터 다양한 동화가 겹쳐진 세계에서 동화 속 소녀들을 구하는 여성, 성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에디/애슐리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소설들이 각기 또렷한 개성을 빛낸다. 먼 미래에서 현재를 조망하는, 또 과거와 미래가 의미있게 연결된 현재를 그려내는 이 매력적인 소설집을 통해 김성중은 다층의 시간, 다양한 인물과 다면의 세계에 대한 특별한 감각을 선사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레오니
에디 혹은 애슐리
해마와 편도체
정상인
나무추격자 돈 사파테로의 모험
배꼽 입술, 무는 이빨
상속
마젤

해설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 밤이 내게 가르쳐준 것은 세상이 크다는 것, 그 커다란 세상에 내가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많은 용기를 줍니다. 도저히 용기를 낼 수 없을 때에도 위안이 됩니다.
--- p.28 「레오니」 중에서

나는 꽉 차 있어요. 혼란으로도, 기쁨으로도, 절망과 희망으로도요. 멈추지 않고 퀘스처닝 중이죠. 나는 계속 나아갈 거예요.
--- p.42 「에디 혹은 애슐리」 중에서

나는 애슐리와 에디, 그 어딘가에 무수히 정차하는 기차와 같았다. (…)
세상은 자신이 내릴 정거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꽉 찬 기차와 같았다.
--- pp.44~45 「에디 혹은 애슐리」 중에서

나는 그를 알았고 언젠가는 상실할 것이다. 그를 알게 되어 이만큼 커진 세계가 있고 그를 잃게 되어 그만큼 사라질 세계를 품고 있다. 그 공백까지 포함한 것이 아마 미래의 나일 것이다. (…)
편도체가 없으면 이 소중한 공포도 모를 것이 아닌가. 두려움이 비밀처럼, 보물처럼 느껴지는 이 순간이 먼 훗날 혼자 서성이는 나날 속에서 나를 지켜줄 것이다.
--- p.83 「해마와 편도체」 중에서

스무살이란 가벼운 풍선 같은 것이어서 주영은 무거운 것에만 끌렸다. 두꺼운 책, 묵직한 개념, 무거운 문장들. 주영은 긴장감 속에서 납덩이 같은 그 무게를 간직했다.
--- p.96 「정상인」 중에서

깨지지 않은 첫번째 항아리에 다가가 손으로 쓸어본 순간 갑자기 모든 것이 자명해진다. 이것은 발자크, 나보코프, 플로베르이며 카프카이자 마르케스다. 이것은 선생님의 유품이다. 선생님과 기주 언니가 그어놓은 밑줄이 항아리에 새겨져 빛이 닿을 때마다 문양처럼 반짝이지 않는가. 가장 최근에 독자가 된 사람이 죽고 난 다음에도 사라지지 않을 항아리들이다.
--- p.189 「상속」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는 꽉 차 있어요. 혼란으로도, 기쁨으로도, 절망과 희망으로도요.
나는 계속 나아갈 거예요.”
단단한 현실부터 환상 동화까지,
이야기를 향해 돌진하는 김성중 소설의 놀라운 스펙트럼


“내면에 특별한 이야기의 단지가 숨겨져 있을 거라고”(추천사 구병모) 믿게 만드는 작가, 실재와 상상을 기막히게 엮어내는 김성중의 세번째 소설집 『에디 혹은 애슐리』가 출간되었다. “삶과 글쓰기의 본질적 의미를 탐구하는 지점에 이르러 있다”는 평을 받으며 제63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상속」을 비롯해 총 여덟편의 단편이 실렸다. 운동권 대학생들이 중년이 되어버린 현실부터 다양한 동화가 겹쳐진 세계에서 동화 속 소녀들을 구하는 여성, 성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에디/애슐리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소설들이 각기 또렷한 개성을 빛낸다. 먼 미래에서 현재를 조망하는, 또 과거와 미래가 의미있게 연결된 현재를 그려내는 이 매력적인 소설집을 통해 김성중은 다층의 시간, 다양한 인물과 다면의 세계에 대한 특별한 감각을 선사한다.

미래를 통해 감각하는 현재
이어지는 시간과 계속되는 이야기


「레오니」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 오년에 한번씩 고향인 필리핀으로 돌아와 함께 대가족의 시간을 보내는 어느날을 스케치한 작품이다. 어린 레오니의 시선과 이미 훌쩍 어른이 된 레오니의 시선이 겹쳐지는 독특한 서술 방식을 통해, 먼 훗날 그리워하게 될 그날의 밤과 먹고사는 고달픔, 가족의 의미를 잔잔하게 담아낸다.

책 한권을 통해 연결된 열여덟 소년과 예순다섯 노인의 우정을 그린 「해마와 편도체」, 운동권 대학생들의 옛 이야기와 중년이 된 현재 이야기를 교차해서 그린 「정상인」 역시 미래에서 현재를 감각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때의 만남과 우정, 함께 보낸 시간들이 미래에 어떤 의미가 될지를 현재에서 문득 통찰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돌아갈 수 없는 과거와 그 과거가 빚어낸 현재, 미래를 쌓아가고 있는 지금 순간을 조망해 시간과 삶의 의미를 짚어낸다.

현대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상속」은 문학아카데미에서 ‘시절 인연’으로 만난 기주와 진영이 당시 선생님의 유품인 책들을 물려받고 또 물려주는 시간을 그렸다. 책과 글, 그리고 그들이 함께했던 나날들은 “몇백년 전의 세계가 가볍게 시간을 넘어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계속해서 이어지고 반복되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마녀죠. 그렇지 않나요?”
“당연하지. 그게 아닌 다른 것이 될 수 있던가?”
묻혀 있던 용기를 회복하고 나아가는 인물들


후반부에 배치된 소설들에는 나약한 인물이 단단하게 성숙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 서사가 등장한다. 여성, 남성을 넘어 다양한 젠더 고민을 다룬 「에디 혹은 애슐리」의 에디/애슐리는 불면증을 겪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을 하는 인물로, 로봇 ‘엔도’를 만나면서 점차 스스로를 그대로 인정하고 잠을 되찾게 된다.

어릴 적부터 폭력에 노출되어 정신적 결핍을 겪어왔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존재를 만나게 되지만 그 역시 다시 잃게 되어 슬픔과 분노에 찬 인물들은 「나무추격자 돈 사파테로의 모험」과 「배꼽 입술, 무는 이빨」에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이때 이들을 슬픔과 분노에서 건져올리는 건 하나 남은 아내의 사진을 들고 도망치는 나무나 시도 때도 없이 욕설을 내뱉는 배꼽처럼 환상적인 요소를 품고 있는 것들이다.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사건을 통해 인물들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현실을 마침내 마주하고 소화해나간다.

마지막에 실린 「마젤」에는 이번 소설집의 등장인물 중 가장 큰 폭으로 변화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남편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던 ‘그녀’는 여행지에서 우연히 경로를 이탈하여 동화 속 세계에 휩쓸려 들어가게 된다. 라푼젤, 도로시, 빨간 모자 등 동화에 등장하는 ‘소녀’들을 구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그녀는 결국 자신만의 이야기를 향해, 동화 바깥으로 걸어 나간다.

그 폭과 깊이가 놀랍도록 다채로운 이번 김성중 소설들은 ‘몽상’이라는 단어로 묶일 수도 있을 법하다. 인물들은 실제로 꿈을 꾸거나 촌스럽지만 묵직한 이상을 꿈꾸거나 환상을 겪는다. 이때 “몽상은 습관이 아니라 소신”이며 “삶을 대하는 태도이자 세상에 맞서는 자세”(해설 백지은)다. 몽상을 통해 좌절하지 않고 담담하게 자신을 지키고 마침내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들을 만나면서, 독자는 김성중이 만든 환상의 이야기 속에서 각자의 용기와 믿음을 찾아낼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아무리 퍼내도 쌀과 재물이 줄지 않는 화수분처럼, 첫번째 소설집을 읽었을 때부터 나는 김성중 작가의 내면에 특별한 이야기의 단지가 숨겨져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매번 마르는 법 없이 깊고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튀어나올 리가 없다고. 이번 소설집에서도 작가는 미래에서 과거로 다시 현재로, 꿈에서 현실로 다시 환상으로 종횡무진하면서 다양한 색상과 놀랍도록 서로 다른 분위기를 교직하여 서사의 태피스트리를 짜 넣는다.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허구의 세계로 과감하게 뛰어드는, 이를테면 이야기라는 풍차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기사가 떠오른다. 물론 그 기사는 창 대신 붓을 들었다. 수많은 테마와 내러티브를 뒤섞어 자유롭게 카드놀이를 하는데, 그 가운데 뭘 뽑아도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나오는 타짜의 기술에 어떻게 홀리지 않을 수 있을까? 다만 사로잡히는 수밖에. 더구나 그 카드들이 허공을 부유하는 게 아니라 현실과의 강력한 점착면을 갖고 있기까지 하다면 말이다.
- 구병모(소설가)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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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인생의 고통을 직접 걲지 않아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뽀*궁 | 2020.12.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고통을 겪어야내면이 생긴다면이 책을 읽고 직접 고통을 통하지 않고도 내면이 생기는데 도움이 될것이다좋은 사람으로부터 인생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그 이야기를 들을수 있을것이다현실의 어려움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다면 이 책을 읽으면 피하는 방법이라도 알수 있을것이다재미있지 않은 이야기지만 바짝 다가 앉아 볼수 밖에 없는 소설즐겨 보시죠 김성중의 세계;
리뷰제목
고통을 겪어야내면이 생긴다면
이 책을 읽고 직접 고통을 통하지 않고도 내면이 생기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좋은 사람으로부터 인생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그 이야기를 들을수 있을것이다

현실의 어려움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다면 이 책을 읽으면 피하는 방법이라도 알수 있을것이다

재미있지 않은 이야기지만 바짝 다가 앉아 볼수 밖에 없는 소설

즐겨 보시죠 김성중의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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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둘 다의 삶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돼**스 | 2020.09.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성중의 소설집 『에디 혹은 애슐리』를 읽으며 깊은 위로를 받았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소설의 많은 부분에서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언어로 표현해야 할까. 망설이며 방치하고 있었다. 순간순간의 감정을 설명할 길이 없어 자책을 하면서 지냈다. 살아가기는 만만치 않은 숙제여서 밀리거나 그마저도 안 하기 일쑤다. 『에디 혹은 애슐리』를 읽는 일주일은 천;
리뷰제목



김성중의 소설집 『에디 혹은 애슐리』를 읽으며 깊은 위로를 받았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소설의 많은 부분에서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언어로 표현해야 할까. 망설이며 방치하고 있었다. 순간순간의 감정을 설명할 길이 없어 자책을 하면서 지냈다. 살아가기는 만만치 않은 숙제여서 밀리거나 그마저도 안 하기 일쑤다. 『에디 혹은 애슐리』를 읽는 일주일은 천천히 그러다 빠르게 지나갔다.


소설의 결말로 나아갈수록 김성중은 이상한 행복을 선사한다. 잘난척하지 않는 문장을 쓰고 허세로 가득한 엄숙주의를 내세우지 않는다. 소설의 문장은 쉬어서 계속 읽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 책의 뒤표지에 쓰인 구병모의 표현대로 김성중은 다양한 서사를 쓸 줄 아는 진정한 이야기꾼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시간이 멈춘 미래의 일을 그리기도 하고 기묘한 청춘을 살았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한다.


살아가다 문득 멈추어야 할 때. 정지 화면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레이니」는 오 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에서 모인 가족들의 시간을 추억하는 소설이다. 여러 대륙에서 날아와 각자의 삶의 장면을 풀어 놓는 그 시간을 추억하는 일로 현재를 살아간다. 「에디 혹은 애슐리」는 전복적인 상상력을 보여준다. 시간이 흐르지 않는 백 년이 펼쳐진 미래. 여자 혹은 남자로 수시로 성을 바꾸며 백 년의 시간을 보내는 에디 혹은 애슐리. 인간적인 게 무엇일지 질문한다.


「해마와 편도체」는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우정을 보여준다. 절판된 도서를 직거래 하면서 알게 된 노인 편도체와의 만남. 세상을 한 권의 책으로 봤을 때 쉽게 넘어가지 않는 챕터가 있을 것이다. 고통이 찾아오기 때문에. 그럴 때 말이 통하는 누군가와 만날 수 있다면 함께 책장을 넘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정상인」의 어느 부분을 읽다가 너무 좋아서 그 부분만 읽었다. 맑스가 자본론 1권을 끝내고 엥겔스에게 보냈다는 편지를 읽고 주영이 감격해 하는 부분. '가난한 자의 작은 기쁨이 넘치는 글은 언제나 주영의 마음을 강타한다.'


나는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다. 그런데도 자꾸 행복을 부정하고 미루려고 한다. 「나무추격자 돈 사파테로의 모험」의 주인공 역시 그러하다. 불우한 성장 환경이 사파테로를 행복을 모르는 인간으로 만들었다. '일부러 불안을 만들어 행복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사파테로. 죽음이 엄청난 두려움이 아닐 수도 있겠다. 「배꼽 입술, 무는 이빨」은 말이 넘치는 사회를 조롱한다. 감당하기 힘든 절망을 껴안고 사는 이가 꼭 해야 할 말은 하면서 살아갔으면. 모든 삶의 짐을 내려놓고 나무속으로 들어가는 과감한 결말의 소설이다.


지금 죽으면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글쓰기 아카데미에서 만난 인연으로 죽기 전 서로에게 책을 남겨주는 이야기 「상속」. 평소 죽는다는 건 무섭고 두렵고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순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마음이 조용해진다. 「상속」이 그런 역할을 한다. 「마젤」의 결말은 아름답고 감동을 주었다. 김성중은 다양한 주제로 서사를 변주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김성중은 동화를 애독하는 듯 하다. 그의 소설 속 결말은 독특한 행복을 느끼게 한다. 이야기의 세계는 시련과 역경을 거쳐 안온한 끝이어야한다는 사명을 『에디 혹은 애슐리』에서 보여준다.


『에디 혹은 애슐리』를 읽는데 지루하지 않았다. 지루한 건 내 삶이었다. 흥미로움과 지루함이 적절한 교환을 이루며 2020년의 가을을 보내게 해주었다. 즐거움과 고통이 만나 가장 완벽한 숫자인 0으로써 균형을 이루었다. 그러니 괜찮고 행운과 불운이 동시에 찾아오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 없는 행운을 만나려고 애쓰는 짓 따위 하지 않고 불운을 만나도 모른 척 다른 길로 걸어가는 뻔뻔함을 가지면 되는 일이다. 『에디 혹은 애슐리』, 그러니까 무엇을 선택하는 게 아닌 둘 다의 상태로 살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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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은 환상문학에서 빛난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i********A | 2020.07.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상속>새로운 형태의 창작을 유려한 이미지로 표현했다. 작품은 다양한 인생의 경로를 거쳐온 습작생들과 소설가 선생님이 상호영향을 주고 받으며 작품이 빚어지는 걸 표현했다. 확실히 책 속의 두 밑줄을 통해 글을 쓰지 못하는 작가가 구원을 찾는 이미지는 퍽 감동적이라 하겠다.소설수업이 본격적으로 유행한 게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의 죽음이라든지 저작권;
리뷰제목

<상속>
새로운 형태의 창작을 유려한 이미지로 표현했다. 작품은 다양한 인생의 경로를 거쳐온 습작생들과 소설가 선생님이 상호영향을 주고 받으며 작품이 빚어지는 걸 표현했다. 확실히 책 속의 두 밑줄을 통해 글을 쓰지 못하는 작가가 구원을 찾는 이미지는 퍽 감동적이라 하겠다.
소설수업이 본격적으로 유행한 게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의 죽음이라든지 저작권 스캔들 같은 요소들과 엮어서 생각해보면 유의미한 함의의 발견이라 생각된다.
다만 그러한 이미지의 발굴과 잘 읽히는 문체 이외에 이 소설이 성취한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쉽게 답하기 어렵겠다.
공동 창작의 승화는 당신에게 얼마나 새로웠는지?


<정상인>
소위 ‘플라타너스’ 식의 운동권의 소시민화 담론 이후로 한층 더 발전한 의식을 보여주는 게 흥미로웠다. 여전히 답을 찾지는 못하지만 (불행히도 사회주의와 운동권은 쇄퇘하고 있으므로) 이 소설은 그 속에서 흡사 “굿바이 레닌” 식의 멜랑꼴리와 따뜻함(우정)을 추출해 낸다. 이 소설이 그리고 있는 그 우정과 유대가, 우울과 어둠을 견디기 위해 두꺼운 텍스트로 돌진하는 청춘의 모습이, 이미 부서지고 없어진 그것들이 그리워서 조금 울컥했다.
다만 그것이 잃어버린 것에 대한 그리움으로 끝나는 건 조금 약한 결말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시위 현장을 보면서 모종의 계승 의식을 표현하는 엔딩을 설정했지만 결국 서사만을 가지고 보면 허무한 결말이지 않나 생각한다. 그들에게서 조금 더 적극적인 가능성을 발견해 냈다면 더욱 의미가 크지 않았을까.


<해마와 편도체>
노와 소의 만남은 클리셰다. 성장기의 아이가 노인을 만나 위로를 받고 결국 그 노인의 죽음과 함께 성숙하게 된다는 이야기. 이 소설은 그 틀을 충실히 따른다. 그러나 하나 중대한 차이가 있다면 이 소설 특유의 시니컬함일 것이다. 보통 아이가 시니컬한 것을 그 아이의 상처로 생각하고 어른은 따뜻하게 품어주는 형태로 설정되기 마련인데, 이 소설에선 둘 다 아주 독설가이다. 그런 캐릭터의 설정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일이 전개되는 방식, 중고 거래를 통해 만나고, 광화문을 산책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어서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걸 잊고 읽었다.
다만 해마와 편도체를 제목으로 달고 있으며 뇌에 관한 언급들이 소설 중간중간 나옴에도 그것이 소설에서 수행하는 역할이 적은 것은 명백한 약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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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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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믿고 보는 김성중 작가님!! 첫 챕터부터 너무 좋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d*****4 | 2020.07.30
구매 평점5점
이국적이면서 한국적이고 환상적이면서 현실적인 소설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t******e |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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