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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종말

결혼의 종말

: 사랑·섹스·연애·결혼에 대한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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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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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260g | 127*197*20mm
ISBN13 9791196707651
ISBN10 119670765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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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진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우리는 향후 이십 년간의 변화가 과거 이백 년간의 변화보다 더욱 급진적일 수 있다는 합리적인 유추를 해볼 수 있다. 사실 오늘날 결혼은 이미 변화의 파고를 넘는 중이다. 현대인들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청년 세대는 결혼을 더 이상 삶의 우선순위로 두지 않으며 황혼이혼과 졸혼은 기성세대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있다. 비혼과 이혼은 더 이상 유별난 사례가 아니다.
---「프롤로그」중에서

오랜 시기에 걸쳐 인간의 짝짓기와 가족의 형성은 종의 생존과 번식이라는 본능적 욕구에 충실한 생물학적 현상에 지나지 않았다. 오늘날 강력히 금기시되는 근친상간과 난교가 과거에는 일상적이었다. 그러다 인지 혁명이 태동한 이후 인간은 세를 불리면서 결혼이라는 사회문화적 제도를 발명했다. 결혼은 외부 집단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동맹 관계를 강화하며 사람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매개체였다. 이때 결혼이 성사되는데 있어서 당사자들의 의지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결혼의 발명」중에서

질투와 일부일처제는 문명의 발명품이다. 실제로 포유류 중에서 일부일처제를 채택한 비율은 5% 미만에 불과하다. 또한 인간이라는 종을 놓고 봤을 때도, 인간 사회에 일부일처제가 자리 잡은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600만 년 인류 역사에서 일부일처제가 정착된 시기는 고작 1%도 되지 않는다.
---「일부일처제, 섹스를 통제하다」중에서

피임의 대중화는 여성 해방 운동에 불을 지폈다. 여성들은 투쟁을 통해 정치적 권리를 획득했던 것처럼 성적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여성은 출산 도구가 아니다” “내 자궁은 나의 것이다” 와 같은 시위 구호가 사회적 공감대를 얻고 확산되었다. 사유재산의 탄생과 남성의 강박적인 부성 확실성에 기인한, 여성의 성적 자유를 억압하는 전근대적인 인습은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피임법의 발전, 섹스 혁명을 야기하다」중에서

단언컨대, 호모 사피엔스만큼 섹스를 좋아하고 특이하게 섹스하는 동물은 없다. 다른 동물들의 경우 섹스의 목적은 대개 ‘생식’이다. 반면 호모 사피엔스는 생식뿐 아니라 쾌락을 즐기기 위해 섹스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의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는 피임법이 만연한 것은, 호모 사피엔스가 섹스를 하는 주된 동기가 생식이 아닌 쾌락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호모 사피엔스, 가장 특이하게 섹스하는 동물」중에서

진화심리학은 성적으로 문란한 남성은 일부다처제를 지향하고, 성적으로 소극적인 여성은 일부일처제를 지향하는 것이 태생적이라고 주장한다. 번식상의 이득을 위해 남성은 항상 되도록 많은 여성과의 섹스에 굶주린 상태이고, 여성은 자신과 자녀에게 자원을 꾸준하고도 독점적으로 제공할 남성의 능력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진화심리학을 지지하는 자들이 대체로 남성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섹스를 좋아한다」중에서

우리의 조상들은 부부간의 성생활과 결혼 생활의 만족도를 결부시키지 않을 정도로 현명했다. 그러나 17-18세기 들어 낭만적인 사랑과 결혼이 결합되고, 20세기 들어 피임이 발전하고 섹스 혁명이 발발하면서 부부간의 성생활은 결혼 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오직 한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정열적인 애정 관계를 유지하며, 건강한 성생활을 지속해야 한다는 놀라운 개념이 많은 사람들에게 강요되기 시작했다.
---「멀쩡한 사람들이 불륜을 저지르는 이유」중에서

자본주의는 사랑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근대 후기부터 대중화된 낭만적인 사랑은 20세기부터 본격적으로 태동한 자본주의적인 사랑에 밀려 그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 자본주의적인 사랑은 인간을 짝짓기 시장의 상품으로 만들고 개인의 고유성을 단순한 교환가치로 환원해 버린다. 사랑을 체험하려는 현대인들은 짝짓기 시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이 되기 위해, 동시에 최적의 상품을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사랑한다면 소비하라」중에서

결혼을 반드시 해내야 할 인생의 과업으로 여겼던 조상들과는 달리 왜 현대인들은 결혼에 대해 심드렁한 것일까? 도시화 및 산업화, 경제 성장, 기술 발전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인간 사회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했고, 이는 결혼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 중에서도 특히 1)여성의 지위 향상; 2)경제적 불안감; 3)개인주의의 확산; 4)배우자에 대한 높은 기대와 같은 요인들은 현대인들로 하여금 결혼을 회피하게 만든다.
---「현대인들이 결혼에 심드렁한 이유」중에서

결혼의 종말 시기를 2030년으로 설정한 것이 다소 빠른 감이 있어 보이지만, 나는 자크 아탈리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는 결혼이라는 견고한 제도가 급격히 유동하는 것을 넘어 종국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우리는 결혼 제도가 존재하지 않던 역사적 표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시기가 이십 년 후가 되든, 이백 년 후가 되든지 간에 결혼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유동하는 결혼」중에서

불과 수십 년 전 사람들이 오늘날 온라인 데이팅의 대중화를 전혀 예견하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는 현재의 기준으로 미래의 사랑을 정확히 예측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예술작품의 힘을 빌려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을 뿐이다. 나는 영화 [그녀]와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묘사한 것처럼, AI와 가상현실이 우리가 관계를 맺고 사랑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신(新) 인류는 러브로봇과 가상현실 사랑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사랑을 경험할 것이고, 이것이 대중화된다면 결혼은 고지식한 아날로그 사랑의 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
---「신인류의 디지털 사랑, 러브 로봇과 사랑을 나누다」중에서

나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사랑에 대하여, 섹스에 대하여, 연애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하여 스스로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그리하여 과도한 질투와 소유욕을 열렬한 사랑의 증거로 착각하거나, 자본주의적인 사랑에 세뇌돼 소비와 애정 표현을 동일시 여기거나, 낭만 인플레이션의 함정에 빠져 완벽한 사랑이 존재할 것이라는 헛된 환상을 품거나, 디지털 사랑이 조장하는 과잉 연결을 진심 어린 소통으로 오해하거나, 자기 자신과 타인을 기만하고 성급하게 결혼한 뒤 평생을 후회하거나, 배우자에 대한 불만을 자식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으로 벌충하려 하거나, 결혼 생활의 만성적인 권태를 일시적인 위안을 주는 불륜으로 극복하려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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