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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영웅전 2

사조영웅전 2

: 비무초친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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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10쪽 | 426g | 148*210*15mm
ISBN13 9788934991700
ISBN10 893499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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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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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연에서 장수들이 권한 술로 얼큰하게 취한 테무친이 곽정에게 말했다.
“얘야, 너에게 줄 상이 또 있단다.”
곽정이 황급히 무릎을 꿇어 감사를 표하자 그가 말을 이었다.
“화쟁을 너에게 주겠다. 내일부터 넌 나의 금도부마(金刀駙馬)가 되는 것이다.”
장수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고, 저마다 곽정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타뢰 역시 기뻐하며 의형을 껴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곽정은 당황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테무친을 구하라」 중에서

“형님, 제가 보물 하나를 달라고 하면 주시겠어요?”
“안 줄 이유가 있나?”
“그럼 그 한혈보마를 주세요.”
곽정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좋아, 아우에게 주지.”
농담을 좋아하는 성격의 황용은 곽정이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홍마를 생명처럼 사랑하는 것을 보고 방금 전에 만난 자신이 달라고 하면 이 우직한 사람이 무슨 말로 거절할까 보려고 시험 삼아 말을 꺼낸 것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곽정이 시원시원하게 승낙하자 그만 감격하고 말았다. 황용은 갑자기 탁자에 엎드리더니 소리 내어 울었다.
--- 「낯선 곳에서 황용을 처음 만나다」 중에서

멀리서 보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빙 둘러서 뭔가를 구경하고 있는 듯했다. 호기심이 생긴 곽정이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보니 큰 원 안에 비무초친(比武招親. 무예를 겨뤄 배우자를 구함)이라는 황금색 글씨와 흰 바탕에 붉은 꽃이 그려진 깃발이 꽂혀 있고, 깃발 아래에서는 두 사람이 한창 공방을 펼치고 있었다.
한 사람은 붉은 옷을 입은 소녀이고, 또 한 사람은 덩치 좋은 남자였다. 곽정이 보기에 소녀의 몸놀림에 법도가 있는 것이 무공이 예사롭지 않았고, 남자는 그저 그런 수준이었다.
--- 「무예를 겨뤄 배필을 찾다」 중에서

“악비의 용병술은 능란하기가 마치 귀신과 같았고, 전쟁에서는 누구보다 강했습니다. 우리가 〈무목유서〉를 얻는다면 대금국의 천하 통일은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쉬운 일일 겁니다.”
완안홍열은 숨을 고르느라 잠시 말을 멈추었다.
“나는 이 병서가 악비의 무덤에 함께 묻혀 있으리라 봅니다.”
좌중이 흠칫 숨을 멈추었다.
‘조왕이 우릴 부른 것은 도굴을 부탁하기 위해서였나?’
--- 「진충보국의 상징」 중에서

매초풍의 얼굴에 순간 홍조가 감돌았다. 숨이 가빠지긴 했지만 간간이 내뱉는 탄식 소리는 조금 온화해져 있었다. 매초풍과 진현풍은 사부 몰래 부부의 연을 맺고 그로 인해 받게 될 벌이 두려워 은밀히 섬을 빠져나왔는데, 나올 때 사부의 [구음진경] 하권을 훔쳐 깊은 산속에서 열심히 무공을 익혔다. 그러나 한 반년이 지나자 나머지 상권이 없으면 책 중의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나도 한때는 아름다웠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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