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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홍차의 역사

영국 홍차의 역사

: 세기의 명작품들과 함께하는

티소믈리에를 위한 영국식 홍차 문화 이야기-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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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96g | 150*224*18mm
ISBN13 9791185926582
ISBN10 1185926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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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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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 무역과 티
‘티(Tea)’는 네덜란드의 해양학자 얀 하위헌 반 린스호턴(Jan Huygen van Linshoten, 1563~1611)의 저서인 『항해기』가 1598년 런던에서 출판되면서 영국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린스호턴은 인도로 항해하는 도중에 아시아의 문화에 관한 내용들을 기술하면서 일본의 티 문화와 양식에 대해서도 소개하였는데, 이때 ‘티(Tea)’를 ‘차(Chaa)’로 소개하였다. 서양인들이 책을 통해 알고는 있지만, 본 적도 마신 적도 없이 마냥 동경하는 녹차…

● 커피 하우스에서 티의 유행
영국에서 일반적으로 티가 널리 보급된 것은 서양 각국의 왕궁에서 티를 즐기는 문화가 뿌리를 내린 뒤인 1657년경이다. 장소는 당시 런던의 익스체인지 앨리(Exchange Alley)에 있던 커피 하우스인 개러웨이스(Garraway’s)에서였다.
커피 하우스는 오늘날의 티 숍과 같은 시설로서 처음으로 등장한 곳은 터키의 이스탄불이었다고 한다. 그것이 영국에도 전해져, 1650년에 최초의 커피 하우스가 템즈강 상류의 옥스퍼드시에 탄생한 것이다. 이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커피 향기에 학생들이 사로잡혀 공부는 뒷전으로 하고 커피 하우스에나 들락거리는 모습을 보고 당시의 교수들은 눈살을 찌푸렸다고 한다. 그 뒤 커피 하우스는 폭발적인 기세로 영국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최전성기에는 런던에 들어선 곳만 약 3000여 곳에나 이르렀다고 한다. 이와 같이 커피하우스가 큰 인기를 끈 배경에는 여러 이유들이 있었다…
--- 제1장 「영국에 소개된 동양의 티」 중에서

● 왕정복고로 시작된, 영국 궁정식 티 문화
영국에서는 올리브 크롬웰(Oliver Cromwell, 1599~1658)이 주도한 청교도혁명에 의해 찰스 1세(Charles I, 1600~1649)가 참수형에 처해진 뒤에도 공화정 시대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크롬웰이 죽고 시나브로 1660년 왕정이 다시 부활하였다. 찰스 1세에 뒤이어 장남인 찰스 2세(Charles II, 1630~1685)가 망명지인 프랑스에서 귀국하여 영국의 왕으로 즉위한 것이다. 그런 찰스 2세와 1662년에 정략적인 결혼을 하여 왕비에 오른 여인이 바로 포르투갈 브라간사 왕가의 공주인 캐서린 오브 브라간사(Catherine of Braganza, 1638~1705)였다…
캐서린 왕비는 고가의 사치품인 설탕과 사프란을 티에 듬뿍 넣어서 손님들에게 아낌없이 대접하였다. 그녀의 영향으로 영국 궁정에 ‘기호식품’으로서 ‘궁정 티 음료’가 소개되었다. 영국에 티 음료를 마시는 문화가 보급되는 데는 캐서린 왕비의 업적이 매우 크다. 그로 인해 후세 사람들은 캐서린 왕비를 ‘더 퍼스트 티 드링킹 퀸(The first tea drinking Queen’라고 불렀다…

● 네덜란드식으로 티를 마시는 방식, ‘티는 받침 접시’에...
제임스 2세는 왕세자(요크 공) 시절에 결혼을 두 번이나 치렀다. 첫 번째 왕세자비인 메리 오브 구엘데르(Mary of Guelders, 1434~1463)는 메리 스튜어트(Mary Stewart)와 마거릿 스튜어트(Margaret Stewart)라는 두 공주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 뒤 왕위를 이을 왕자를 원하면서 두 번째 왕세자비를 찾던 제임스 2세에게 시집온 사람이 바로 메리 오브 모데나(Mary of Modena, 1658~1718)였다…
1685년 찰스 2세가 서거하면서 제임스 2세 내외는 왕위를 잇기 위하여 런던으로 거처를 옮겼다. 런던의 궁정에는 찰스 2세의 왕비인 캐서린의 영향으로 이미 궁정식 티 준비 양식이 정착되어 있었다. 그리고 티를 마시는 예절은 캐서린 왕비가 고향에서 익힌 ‘포르투갈식’이었다. 그런데 제임스 2세가 왕위를 계승하여 새 왕비에 오른 메리는 당시 유행이 가장 앞섰던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익힌 최신의 티 양식을 영국의 궁정에 소개하였다. 그 양식은 주전자에 우려낸 녹차를 티볼에 옮긴 뒤, 다시 ‘받침 접시에 따라 마시는 방식’이었다…
--- 제2장 「영국 궁정식 티 문화의 발전」 중에서

● 티 가든의 유행
18세기 초반에 커피 하우스를 대신하여 티 소비에 공을 세운 것은 당시 새로 등장한 사교장인 ‘티 가든’이었다. 티 가든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티와 함께 식사를 가볍게 할 수 있는 오락시설이었다. 커피 하우스와는 달리 남성도, 여성도, 아이들도 입장할 수 있었던 티 가든은 보통 런던 교외의 넓고 경치가 좋은 전원 지역에 있었다…
처음에는 티 가든의 구조가 대부분이 비슷하였지만, 그 수가 늘어나면서 차별화가 일어나 그 내용물도 점점 더 발전하였다. 지붕에 인동과의 식물과 들장미를 심어서 예쁘게 장식한 티 하우스가 있는 티 가든, 훌륭한 오케스트라 박스를 설치하여 일반인들이 거의 들을 기회가 없었던 오케스트라 연주 음악이 감미롭게 흐르는 티 가든, 야간 조명과 불꽃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오락성이 풍부한 티 가든, 댄스파티를 주최하는 티 가든 등도 있었다…

● 티 유해설
영국의 여행가이면서 자선가로 유명한 조너스 한웨이(Jonas Hanway, 1712~1786)도 티의 유용성을 부인한 사람이었다. 한웨이는 그의 저서 『티에 관한 25통의 서신』(1757년)에서 “티는 영국 사회에 수많은 폐단을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한웨이는 첫 번째 서신에서 “자신은 티를 공정한 눈으로 평가한다”고 선언하고, 티를 마시는 풍속의 한복판에 서 있는 상류층 여성들에게 티를 마시지 말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책에서 건강, 시간, 도덕관념, 금전 등 티의 사회적인 폐해도 거론하였다. 그 과정에서 한웨이는 빈민이 티를 구입해 마시면 영양성이 높은 음식에 지불해야 할 돈이 줄어들고, 더 나아가 노동 시간이 감소하고 근로정신도 상실시킬 것이라 주장하였다…
--- 제3장 「일반 대중들에게 확산된 티」 중에서

● 아메리카대륙의 식민지 미국, 티 세금에 시달리다
1750년 중반 영국은 유럽의 7년 전쟁(1756~1763)과, 프랑스와 북아메리카의 식민지 획득 전쟁을 치르면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엄청난 부채를 떠안는 결과를 맞았다. 아울러 대중국 무역 적자로 인해 국내 경제의 상황도 악화일로에 있었기 때문에 영국은 그 타개책으로 부채를 식민지에 전가시켰다. 그 일환으로 미국에는 1764년에 ‘설탕법(Sugar Act)’을 시작으로 1765년에 ‘인지세법(Stamp Act)’을 적용하였다. 이 인제세법은 신문, 브로슈어, 카드, 심지어 졸업장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종이류에 인지를 붙여 세를 거두는 조세법이었다. 이는 당시 식민지였던 미국 내에서 거대한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미국에서는 이민자들이 아무리 막대한 부를 축적할지라도 오늘날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이 결코 인정되지 않았다. 일방적인 과세에 강력히 반발한 식민지 사람들은 이들 과세에 반대하고 자신들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대표 없이 조세 없다(no taxation without representative)’(훗날 국민의 대표인 의회의 승인 없이는 조세가 부과될 수 없다는 ‘조세법률주의’의 기본 원칙이 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단결하였다. 당시의 이민자들은 비록 머나먼 타향인 미국에 거주하지만 영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국에서는 국민들에게 부여되는 기본적인 권리가 단지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데 대하여 강한 의문과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 조세 저항 운동, '보스턴 티 파티' 사건
1773년 12월, ‘티조례’가 제정된 뒤 처음으로 티를 선적한 영국 동인도회사의 선박이 미국의 항구 네 곳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네 항구들 주변에서도 영국 정부의 방침에 대해 저항 운동이 일고 있었기 때문에 티는 하역되지 못하거나 보세 창고에 봉인되면서 판매도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그중 보스턴항에도 세 척의 선박이 입항하였다. 그러나 보스턴 시민들이 티의 하역을 강력히 저지하면서 영국 선박들에 대해서도 회항할 것을 요구하였다…
선박의 정박에 관해 최고한 기일인 12월 16일 운명의 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의 ‘올드사우스미팅하우스(Old South Meeting House)’에서는 반영국 기치를 내건 북아메리카 13개 식민지의 애국 급진파 단체인 ‘자유의아들단(Sons of Liberty)’이 대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집회가 끝난 뒤, 자유의아들단 회원들은 세 그룹으로 나누어 야밤을 틈타 선박들을 습격하였다. 습격에 나선 이들은 모두 약 50~60명 정도에 불과하였고,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아메리카원주민으로 가장하였다. 약 3시간에 걸쳐 선박에 실려 있던 342개의 티 박스를 모두 도끼로 부순 뒤 바다로 내던져 버렸다…

● 티타임의 폐해, 설탕을 얻기 위해 생겨난 ‘노예무역’
영국인들이 궁리 끝에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아프리카에서 사람을 강제로 보내는 것이었다. 즉 아프리카 출신 노예의 노동력을 설탕 재배에 투입하는 것이었다. 영국을 출항한 선박들은 서아프리카로 향하고, 그곳에서 화물 대금으로 노예를 요구하였다. 이렇게 노예를 태운 선박은 서인도제도와 브라질로 항해한 뒤 노예를 설탕과 교환하여 영국으로 되돌아왔다. 세 대륙을 오가면서 수익을 올렸던 삼각 무역, 즉 ‘노예무역’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인권을 무시하면서 큰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영국 내에서도 ‘노예의 노동력으로 생산된 설탕을 구입하는 일은 곧 새로운 노예를 생기도록 하는 일’이라면서 설탕 불매 운동이 일어났고, 심지어는 티타임에서도 설탕을 넣지 않겠다고 사양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 절대 금주 운동, ‘술’을 ‘티’로 바꿔 보자!
영국에서는 절대 금주 운동인 ‘티토털(teetotal)’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규모의 캠페인을 벌였다. ‘티토털(teetotal)’은 1830년에 영국 정부가 ‘금주협회’를 설립한 뒤 정책적으로 추진한 절대 금주 운동이다. 티토털의 ‘티(tee)’는 ‘절대’라는 뜻이지만, ‘티(tea)’라는 뜻도 갖고 있다. 그리고 ‘토털(total)’은 ‘금주’라는 뜻이다. 이러한 절대 금주 운동은 ‘술을 끊고 그 돈으로 가정의 행복을 되찾자’는 취지로 전개되었으며, 그 방책으로 술에 찌들어 살던 노동자들에게 티를 권하였다…

● 플랜트 헌터의 은밀한 활약
영국이 아편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1842년 영국 왕립원예협회는 식물학자인 로버트 포춘(Robert Fortune, 1812~1890)에게 ‘플랜트 헌터(plant hunter)’로서 중국으로 향할 것을 지시하였다. 플랜터 헌터는 세계를 떠돌아다니면서 희귀식물을 몰래 채집하는 사람을 말한다. 아편 전쟁이 끝난 뒤 중국에서는 영국인들에 대해 증오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느꼈던 포춘은 영국 왕립원예협회에 제시한 보수보다도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경력이 없는 플랜트 헌터에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기는 어렵다면서 거부당하였다. 이때부터 포춘은 1843년부터 3년간 홍콩을 근거지로 주변 마을을 탐문하면서 중국과 각 고장 특유의 관습, 그리고 지리 등을 익히면서 산업스파이로서 기초 지식을 다졌다…

● 애프터눈 티의 대유행
1841년 영국의 명문가인 베드퍼드(Bedford) 가문의 7대 공작부인인 애나 마리아(Anna Maria, 1783~1857)는 시동생에게 보낸 서신에서 “나는 일전에 에스터하지(Esterhazy) 왕자와 8명의 여자 손님들과 함께 오후 5시에 티를 마셨다. 그는 청일점이었다”고 썼다. 이 ‘5시의 티(5o'clock tea)’야말로 영국의 전통 문화로 성장하는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였다…
1804년경부터 마리아는 저녁이 되면 자기 방에 티를 나르도록 하인에게 시켜 티와 함께 버터를 바른 빵을 먹는 일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이는 허기를 달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시대에는 영국인들의 식생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종전에 오후 5시경부터 시작된 저녁식사 시간이 8시에서 9시경으로 변화된 것이다. 가정용 램프의 보급으로 인해 근로 시간이 연장되고, 저녁의 사교 활동이 유행하면서 자연히 저녁식사 시간도 늦어진 것이다. 점심과 저녁 식사 간의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마리아는 초저녁이 되면 허기를 느끼면서 마음이 가라앉고 우울해지는 일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리아는 간식을 먹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이다.

● 재미있는 티 컵의 등장, 콧수염 컵은 어떠세요?
절대 금주가 제창되던 19세기 중반,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 앨버트공의 트레이드마크인 콧수염이 상류층에서 노동자층에까지 호응을 받으면서 폐하를 따라서 수염을 기르는 남성들이 급증하였다. 그런데 이 콧수염은 보기에는 멋지지만, 티를 마실 때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일반 찻잔으로 티를 마시면 콧수염이 젖어 버리거나 금방 오염되어 버린다…
자랑스러운 콧수염을 적시지 않고 홍차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은 큰 관심사가 되었다. 도자기 브랜드 업체들은 마침내 콧수염받이가 달린 독특한 디자인의 찻잔을 선보였다. 이 티 컵은 ‘콧수염 컵’이라는 뜻으로 ‘머스태시 컵(mustache cup)’으로 불리게 되었고,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려서 제작한 고가의 물품부터 단순한 디자인의 저가 물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제작되어 모든 계층의 남성들이 사용할 수 있었다…
--- 제4장 「티 무역의 분쟁과 인도에서 티 생산의 기대」 중에서

● 『비턴 부인의 살림 비결 : 완벽한 요리서』
그런데 산업혁명으로 부를 쌓아 중산층의 대열로 갓 합류한 여성들은 아쉽게도 티를 제대로 끓이는 방법, 즉 티타임의 예절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한 여성들에게 강력한 도움을 주면서 당시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책이 있었다. 바로 이사벨라 비턴(Isabella Beeton, 1836~1865)이 엮은 『비턴 부인의 살림 비결 : 완벽한 요리서(Mrs. Beeton's Book of Household Management : A Complete Cookery Book)』이었다…
비턴 부인은 월간지 〈영국 여성의 가정〉에서 자신이 담당하는 칼럼을 편집 및 가필하여 1861년에 『비턴 부인의 살림 비결』을 출간한다. 이 책은 초판을 출간한 해에 판매 부수만 6만 부를 기록하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비턴 부인은 1865년에 넷째 아들을 출산한 뒤 산욕열로 2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이 책은 1870년까지 무려 200 만 부라는 놀라운 판매 부수를 기록하면서 세기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여기서는 『비턴 부인의 살림 비결』이 당시 중산층의 여성들에게 열광적으로 받아들여졌던 이유들에 대하여 소개한다…

● 중산층 가정의 홍차
유아방에서의 티타임은 ‘너서리 티(nursery tea)’라고 하였는데, 아이들은 이 너서리 티를 통해 티에 관한 예절을 익혔다. 어른들이 저녁 식사를 먹는 시간이 보통 오후 8~9시였던 이 시대에는 너서리 티가 아이들의 저녁 식사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 경우에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 홍차, 우유, 소고기 수프인 콩소메(consomme), 샌드위치를 충분히 준비한 뒤에 비스킷이나 컵케이크 등의 달콤한 간식과 함께 곁들여 먹었다… 이로 인하여 아이들의 저녁 식사를 소위 ‘티’라고 표현하는 가정들도 많았다고 한다.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 1832~1898)이 발표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1865년)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꼬마 소녀인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의 모험’에서 깨어난 뒤, “티 시간에 늦겠어!”라는 언니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말하는 ‘티’는 아이들의 ‘가벼운 저녁 식사’를 가리키는 것이다…

● 노동자 계층에 퍼진, 하이 티
19세기 후반 스코틀랜드와 북잉글랜드의 노동자 계층의 일부와 농촌 계층으로 퍼진 관습으로는 ‘하이 티(hight tea)’가 있다. 노동자들은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허기를 달래기 위해 식당 겸용 부엌에서 ‘가벼운 저녁 식사’로 홍차와 빵을 먹었다. 등받이가 높은 의자인 하이백 체어(high-back chair)에 앉아 먹었기 때문에 이 관습을 ‘하이 티(high tea)’라고 불렀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밖에도 이름의 유래와 관련하여 여러 설들이 있다. ‘상류층의 티타임에 사용되는 낮은 테이블에 비해 식당 테이블에 높았기 때문’이라는 설과, 하이 티에 곁들여 먹는 ‘티 푸드가 고칼로리’였기 때문이라는 설 등이다. 그러나 어느 설이 정확히 옳은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 노동자 출신이 일궈 낸 세계적인 홍차업체, ‘립톤’
홍차업체인 립톤은 노동자 계층 출신의 토머스 립톤(Thomas Lipton, 1848~1931)이 1871년 글래스고에서 연 식료품점에서 출발하였다.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아일랜드 난민의 자식으로 태어난 토머스는 15세 때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상업의 기초를 배우고 귀국하였다. 미국에서 익힌 적극적인 사업 수완을 아버지의 식료품점에 적용하려고 시도하였지만 당시 보수적이었던 아버지는 아들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토머스는 1871년에 독립해 나갔다…
토머스가 입버릇처럼 말한 것은 ‘선전할 기회는 결코 놓치지 말자, 다만 제품의 우수한 품질이 그 전제 조건이다’는 내용이었다. ‘장사의 밑천은 몸과 광고’라는 것을 기치로 내세우면서 토머스는 가게의 모든 일들을 혼자 꾸리면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하였다. 가게가 점차 번창하면서 지점도 약 300곳으로 확대되었다…
--- 제6장 「영국의 국민 음료, 홍차」 중에서

● 티룸의 탄생
런던에서 티룸을 처음으로 문을 연 것은 ‘에어레이티드 브레드 컴퍼니(Aerated Bread Company)’라는 빵가게였다. 이때 에어레이티드 브레드(Aerated Bread)는 효모를 사용하지 않고 탄산가스로 부풀린 빵, 즉 무효모빵이라는 뜻이다. 이 빵가게는 가게명의 머리글자를 따서 ‘ABC’라는 애칭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개점 당시부터 여러 지점들을 열었다....
그런데 당시 런던 펜처치스트리트(Fenchurch Street) 지점에서 근무하던 중년의 여성 지배인이 안쪽의 종업원 공간에서 자신이 직접 먹으려고 끓였던 티를 단골손님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그때 단골손님이 한 잔의 티에 너무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여성 지배인은 점포 내에서 홍차를 판매하는 내용의 사업 계획을 회사에 제안하였다....

● 미국에서 발전된 티백 문화
티백의 원형은 1896년에 영국인 A. V. 스미스(Smith, ?~?)가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까지는 홍차를 마실 때마다 찻잎을 티스푼으로 계량하였다. 그러던 것을 미리 1잔 분량으로 찻잎을 소분하였기 때문에 티를 준비하는 과정이 한결 더 편리해진 것이다. 더욱이 다 우리고 남은 찻잎 찌끼도 훨씬 더 처리하기 매우 쉬워졌다…
스미스가 처음 고안하였던 초기 형태의 티백은 1잔 분량의 찻잎을 소분하여 거즈에 놓은 뒤 네 모서리를 모아서 실로 묶은 것으로서 그 모양이 공이나 달걀과 같다고 하여 ‘티 볼(tea ball)’, ‘티 에그(tea egg)’라 불렀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디어는 홍차가 이제 막 노동자 계층에까지 보급된 영국에서는 좋을 평가를 받지 못하여 상품화에 이르지는 못하였다…

● 여성들이 동경한 직업, ‘니피’
J. 라이온스&컴퍼니의 이상적인 웨이트리스, 즉 ‘니피(Nippy)’가 되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규칙들이 많았다. J. 라이온스&컴퍼니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하여 해마다 가장 우수한 니피를 선정하는 대회를 열고, 최우수자에게는 100파운드의 상금을 수여하였다. 우수한 실적의 니피들은 ‘니피 스쿨’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후배 양성에 힘썼다. 이렇게 J. 라이온스&컴퍼니에서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모던한 여성들이 배출되었다. 1930년 런던에서는 비니 헤일(Binnie Hale, 1899~1948)이 주인공인 니피역을 맡아 코미디뮤지컬인 「니피(Nippy)」가 상연될 정도였다…
여기서 비니 헤일은 1920년~1930년대를 주름 잡은 영국 최고의 뮤지컬 여배우이자, 영화배우, 재즈가수, 댄서로서도 활동한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허먼 후프펠드(Herman Hupfeld, 1894~1951)가 작곡한 「시간이 흐르듯이(As Time Goes By)」(1931년)를 런던 사보이호텔에서 재즈밴드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불러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는 훗날 할리우드의 영화, 「카사블랑카(Casablanca)」(1942년)의 사운드트랙으로 더 유명해진다…
--- 제7장 「티룸의 발전과 세계대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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