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장의 참모 멘토링
★ 돈키호테의 용기, 시시포스의 고역을 잊지 말라. 불가능은 ‘지금 여기 없다’는 뜻일 뿐이다. 용기를 내 두드리고 인내로 참아내면 꿈이란 놈이 어깨동무하고, 행운이란 년이 팔짱 끼며 뱅그레 웃을 것이다. (305p, 데이비드 액설로드 & 버락 오바마)
★ 순간의 패배를 두려워하지 말라. 패배는 자연스런 것이다. 스스로 용기를 꺾지 않으면 기회는 언제든 있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전투보다 전체 전쟁을 항상 먼저 생각하라. (162p, 장량 & 유방)
★ 어떤 상황에서도 보스를 믿으라. 상상조차 못한 난관에 빠지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재기할 수 있다. 정녕 끝이라고 여길 때는 보스가 그렇게 결단하도록 설득하라. 보스의 의지가 굳건한데 참모가 떠나는 것이 금기는 아니지만, 어지간하면 피해야 할 기피 사항이다. (238p, 루이 하우 & 프랭클린 루스벨트)
★ 만사와 바꾸지 않고서는 한 가지 큰일을 해낼 수 없다. 이루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면 다른 열 가지, 백 가지를 잃더라도 끝까지 그것을 고수하라. 어차피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게 허락된 것은 극소수다. 하나둘이면 충분하다. (56p, 정도전 & 이성계)
★ 보스와 공을 다투지 말라. 보스는 샘바리다. 영광은 보스에게 주고, 질책은 대신 맡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참모는 ‘whipping boy(대신 매 맞는 소년)’다. (200p, 에드워드 하우스 & 우드로 윌슨)
★ 참모가 견지해야 할 첫째 원칙은 공심위상이다. 승리, 성공, 행복은 모두 마음에서 비롯된다. 내 마음, 그의 마음, 많은 이의 마음이 관건이다. 마음에서 시작하고, 마음에서 끝을 보라. (124p, 순욱 & 조조)
★ 자신을 알고, 자기 일에 충실하라. 내가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일만큼은 천재지변이 닥쳐도 완수해야 한다. (344p, 필립 굴드 & 토니 블레어)
조선왕조실록에는 한명회의 성품은 너그럽고 도량이 컸으며, 도량이 침착하여 소절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항상 지론을 화평에 두고, 일을 결단함에 있어서는 강령을 들어서 행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죽은 뒤 그에게 충성이란 시호가 내려졌는데, 충(忠)은 임금을 섬기어 절개를 다한 것이고, 성(成)은 임금을 보좌하여 능히 잘 마친 것을 듯한다고 한다.
한 시대를 열심히 살다간 역사인에게 후세인이 이분법의 도덕만을 잣대로 그 업적을 평가하는 데 인색할 필요는 없다. 설사 좋게 보지 않더라도, 한명회가 한 일은 결코 적지 않다. 그는 그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역사를 기획했고, 왕조를 경영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해치면서까지 정변을 일으킬 이유가 될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특히 12살 단종을 부정해 놓고, 적통이 아님에도 사위라는 이유로 13살 성종을 보위에 올린 것은 스스로의 명분을 짓밟은 것이다. 결국 한명회는 일면 경세가요 일면 모사꾼이다.---「한명회 & 수양대군」
1995년 12월, 모리스는 클린턴에게 심하게 따졌다.
“생각과 전략이 다른 사람들을 중요한 자리에 임명해 놓고 어떻게 일을 하라는 것입니까?”
대통령은 대노했다.
“당신이 모든 분파주의의 원인이며, 부통령마저도 당신의 하수인으로 만들었다.”
대통령은 모리스를 거칠게 몰아세웠다. 생각하면 할수록 모리스로선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맞다. 백악관에서 내가 분파주의의 원인이다. 그러나 그 분파는 대통령이 만든 것이다. 대통령이 일을 망친 참모들을 견제하고, 노선을 바꾸기 위해 나를 백악관에 데려왔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따라서 분파를 형성하는 것은 선거에 이기기 위한 것이다.’
모리스는 떠나야할 시간이라고 판단했다. 대통령에게 사임한다는 말을 남긴 채, 그는 자신의 집으로 떠나버렸다. 클린턴이 전화로 사과했다. 모리스는 다시 복귀했다. 이 때 둘이 헤어졌더라면, 1996년의 선거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큰 장검과 조그만 면도칼이 있다.
어떤 게 이길까. 큰 장검은 칼이 아니다. 그냥 보여주는 장식이다. 겁주는 수단이다. 그러나 면도칼은 살짝만 대어도 피가 난다. 베는 수단이다. 통치나 선거에서 장검을 휘두르면 그건 조자룡의 헌 칼이 되기 싶다. 효용성에선 면도칼이 단연 앞선다. 클린턴과 모리스는 그들만의 면도칼을 개발했다. 바로 가치 아젠다이다. ---「딕 모리스 & 빌 클린턴」
좋은 리더와 참모 간에는 언제나 끊임없는 소통이 있었지만 또 긴장도 있었다. 이 긴장은 각자의 역할에서 비롯된 것이다. 참모가 부하라는 생각에 빠져 열심히 리더의 결정을 추종하기 바쁘면 그는 참모가 아니다. 리더가 참모를 단순히 부려 먹는 졸병으로 생각한다면 그 또한 훌륭한 리더가 되기 어렵다. 감정적 대립은 불필요하지만 각자의 역할에서 비롯된 긴장은 불가피하고, 또 그것 때문에 더 좋은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머리말」
참모 리더십은 보스보다 먼저 생각하고, 리더보다 멀리 내다보고, 상사보다 재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리더십 있는 참모가 리더를 옳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유도한다. 그럼으로써 전체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승리를 일궈내는 것이다. (…) 직급이나 직책에 구애받지 말고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누구든 참모 리더십을 발휘해야 성공할 수 있다. 어느 조직이든 참모 리더십을 활성화해야 승자가 될 수 있다.
---「맺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