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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이 너의 길을 가라

자유로이 너의 길을 가라

: 철학하는 엄마가 딸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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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1쪽 | 300g | 128*188*15mm
ISBN13 9791160870701
ISBN10 11608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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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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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뱃속의 아기를 알게 된 날, 완두콩만 한 생명체가 심장 박동 소리를 내던 날부터 아기와 교감하며 나누었던 대화들이 혼자의 독백에서 시작하여 앞으로 점차 상호 교감하는 대화로 변화해 갈 것이다. 엄마의 뱃속에서 벌어지는 열 달 동안의 사건들을 감지하며 작은 생명체가 자라서 몸의 형체를 갖추고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존재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 엄마의 몸 안에서부터 아기는 쉼 없이 움직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곤 한다. 놀랍게도 아기의 신호는 촉각으로도 경청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 귀 기울이면 태어날 아기와 인격적으로 교류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동안 형성된 관계로 인해서인가, 꿈에 나타난 아기는 완성된 한 인격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 p.39

아기는 내게 어떤 존재일까? 엄마와 아기의 관계는 무엇이며, 부모와 자녀는 어떤 관계여야 할까? 나에게 아기는 ‘손님’이라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낯선 손님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귀하고 기쁜 손님이다. 내게로 온 아기를 알아챈 순간 나는 왜 손님을 떠올렸을까? 손님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손님을 대할 때 의중을 헤아리며 불편함이 없도록 정성을 다한다. 동시에 내 의지대로 요구하거나 간섭하지 않고 손님의 의사를 존중하며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둘 사이에는 서로 억압하거나 개입하지 않는 자유로운 공간이 놓여 있다. ‘손님’의 상징은 나의 분신이거나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니라 독립적 인격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아이를 손님을 맞이하듯 하는 것은 자녀를 독립적인 한 인격으로 존중하고 환대하는 것이다. 물론 아기는 많은 돌봄이 필요한 존재지만 그렇다고 부모에게 종속된 것은 아니다. 배려하되 무례하게 간섭해선 안 될 것이다. --- p.44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 않고, 남과 우월을 비교하지도 않는다. 남의 인정을 받기를 갈구하거나 성과를 내기 위해 허덕이지도 않는다. 자신을 사랑하지만 남을 존중할 줄 알고 교만하지 않는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물론 현재의 자신이 완벽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지만 그것 때문에 자신을 비하하지도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도 않는다. 그는 자신의 결함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할 줄 알고, 남과 경쟁하거나 남보다 뛰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우월감을 갖지도 않고 열등감을 갖지도 않는다. 자신을 비하하지도 남을 비하하지도 않는다. --- p.63

아기는 일상의 언행을 통해서도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드러내곤 한다. 아기가 말하는 언어들을 통해 아기의 관심과 개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아기의 질문과 표현을 보면 아기의 세계와 언어 감각과 성품을 알 수 있다. 아기의 질문은 아기의 호기심만이 아니라 아기의 사유세계와 색깔을 드러내 준다. 서너 살이 되면 은유를 사용할 줄도 알고, 그 수준에 맞는 언어로 심지어 존재의 근원을 생각하기도 한다. 이처럼 아기들은 때로는 시인이며 철학자이기도 하다. 아기도 유머를 알고 표현하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놀이를 창조하며 부모를 놀이로 끌어들이기도 한다. 놀이 속에서 독특한 창조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를 기억해두는 것은 장차 아이를 위한 귀중한 유산이 될 수 있다. --- p.77

아기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신비하다. 아기가 말을 하게 되면서 하나의 세계가 형성되고 한 개인이 탄생하는 과정을 바라보는 일은 경이롭다. 두 세돌 정도의 아기도 자아가 싹트고 자기의지가 생겨난다. 서너 살이 되면 아기는 사물의 범주를 더 세밀하게 분류하고 추상적인 사고를 한다. ‘첫 사람’과 같은 존재의 근원에 대한 물음도 생겨난다. 그런 물음을 떠올릴 수 있는 아기는 우주를 품을 만큼 큰 사유를 할 수 있으리라. 누군가를 위해 한 방울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아기는 이웃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으리라. 부모의 자유로운 사랑과 신뢰가 있으면, 여유와 기다림의 시간이 주어지면, 아기는 이 모든 것을 만발하게 피울 수 있을 것이다. --- p.166

우리는 앞에 있는 내 손이 정말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는다. 타인들도 나처럼 생각하고 느낀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데카르트와 달리, 비트겐슈타인은 그것을 의심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확실한 것이라고 보았다. 이런 것들은 확실하기에 증명도 정당화도 필요치 않다. 확실성의 세계가 의심과 불안보다 우선한다. 모든 것을 의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우리의 믿음이 틀릴 수도 있지만 모든 믿음이 거짓이라면, 의심조차 불가능하다. 의심은 많은 믿음들을 전제로 성립하기 때문이다. 거짓말에 성공하기 위해서도 많은 사실들이 참이라는 것을 보여야 하는 것과 같다.
거짓말도 다른 참말을 전제로 한다. 일관적으로 거짓만을 말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 p.170

여백이 있는 삶은 자신의 능력을 짜내지 않으며 여유를 두는 것이다. 자신을 못살게 굴며 소진시키지 않는다. 아무런 유용성이나 효율을 추구하지 않는 무용성의 공간에서 삶의 여백이 만들어진다. 삶의 여백이야말로 무위에서 오는 여유의 공간이자 상상력의 원천이다. 여백이란 아무 제약 없이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그러한 여백이 없다면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도 없어진다. 꽉 채우는 것은 다른 여지가 없는 것이기에, 달리 생각할 상상의 공간을 말살시킨다. 삶의 여백은 온전한 안식을 누리는 무위의 공간이다. 유용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 없이 무위의 기쁨을 누리는 공간이다. 이러한 삶의 여백에서 성과가 없더라도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난다. --- p.187

높은 기대치를 가진 부모는 자녀에 대한 칭찬에 인색하다. 이상에 못 미치기에 항상 모자라다는 부정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더 분발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자녀를 좀먹는 결과를 가져온다. 자녀도 자신을 평가하는 데 인색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니 이상의 명목으로, 도달 불가능한 기대치로 자녀를 몰아붙여선 안 된다. 높은 기대치도 일종의 억압이다. 그런 압박이 계속되면, 항상 함량 미달이라고 느끼며 자신을 비하한다.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자책과 자기혐오에 시달리며 자신을 믿을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사회와 부모, 타인의 욕구에 따라 살다 보면, 자신의 욕구를 알 수 없게 되거나 심지어 모든 욕구를 상실하기에 이른다. 결국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린다. 이상적 자아에 익사당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 p.193

자신을 지나쳐 버리는 삶은 주인의 삶이 아니라 노예의 삶이다. 그것은 한눈팔지 않고 주인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오로지 경쟁의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자신과 삶을 돌보지도 못한 채 다만 바쁘게 서둘러 사는 것이다.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남이 정해준 목표를 향해 달릴 뿐이다.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남의 길을 따라갈 뿐이다. 그것은 시간을 아끼고 절약하지만 그럴수록 더 분주해지는 삶, 영혼을 풍요롭게 해주는 여유와 안식이 없는 삶, 중요한 것을 유예하고 다만 서두르며 삶의 종착지로 달려가는 삶이다. --- p.204

부모는 자녀를 키우면서 자신의 분노를 잘 이해해야 하리라. 자녀에게 화가 났을 경우에도, 분노의 감정을 곰곰이 되짚어 보면 자녀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자신의 문제일 때가 많다. 분노에 들어 있는 적개심은 자식에게조차 냉담한 마음을 갖게 만드는 무서운 감정이다. 분노는 일어나는 순간 긴급하게 멈추거나 해소해야 할 감정이다. 분노의 감정을 자각했을 때, 자녀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원망과 적개심을 아량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분노의 찌꺼기가 남아 있는 한 잘못을 바로잡는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분노가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자녀에게 부정적 감정을 전달할 따름이다. 더 이상 교육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반사하는 것에 불과하다. 분노의 감정이 사라졌을 때만 자녀를 위한 참교육이 가능하다. --- p.209

자녀가 자기 삶의 주체로 살아가게 하려면 부모는 자녀를 존중하고 자녀의 의지를 꺾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와 자녀의 의견이 충돌할 때, 미래의 아이들이 기성세대에 저항하며 그것을 넘어서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쩌면 낡은 세대와 싸워 이기는 것이 새로운 세대의 의무이자 권리다. 그렇게 부모로부터 독립해 나가야 하리라. 또한 부모는 아이가 가는 길을 막으려 해선 안 된다. 자녀의 의무가 부모를 떠나는 것이라면, 부모의 의무는 자신을 넘어서려는 자녀를 응원하는 것이다. 때로는 가슴이 아플지라도, 자녀가 그렇게 독립적으로 자기 길을 걸어가는 것을 기뻐해주어야 하리라. 자녀가 미래를 향해 용기를 내며 스스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해 나가도록 응원해 주어야 하리라. --- p.215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누구나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된다. 이 우선순위에서 갈팡질팡할 때 혼란에 빠지고, 남들처럼 살지 못할까 봐, 남들이 요구하는 가치에 부응하지 못할까 봐 불안해지기도 한다. 나는 내 아이가 자유롭게 자신의 길을 선택하길 바라고 또 그렇게 선택한 길을 존중할 것이다. 그런 삶의 방식 때문에 큰 역경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것이 자신에게 진실한 삶의 길이라면, 그 길에서 겪게 될 역경을 스스로 헤쳐나가는 용기를 갖기를 응원하고 기도할 것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두려워 안전한 길만을 걷고자 한다면 자기 삶의 의미와 소명을 찾기는 요원해질 것이다. 부모가 인생의 모든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수도 없으며, 더구나 안전한 삶만이 목표가 된다면 그건 결코 자신에게 진실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며 자신을 찾는 길을 걷지도 못할 것이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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