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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건너 또 만나자

무지개다리 건너 또 만나자

: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들이 남긴 스무 가지 이야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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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18g | 135*195*20mm
ISBN13 9788970125923
ISBN10 897012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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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는(그 외 대부분의 동물들도) 인간의 몇 배나 되는 속도로 ‘삶’이라는 과정을 보내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오늘이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매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의 속도를 생각하면 동물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귀중한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온 힘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물론 오래 사는 것만이 행복인 것은 아니지만요.
--- p.08

“당연한 일이지만 ‘삶’은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이어지는 거죠.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살아준 두 개에게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운 것 같아요.”
--- p.39

“엄마와 개, 고양이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느꼈던 건 이거에요. 목숨을 가진 존재가 죽음을 향한 비탈길을 내려가기 시작하면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거죠. 그래서 세상에 ‘절대’란 없다는 걸 늘 마음 한구석에 두고 무의식적으로 의식하고 있어요.”
--- p.88

고양이의 생사를 여러 번 지켜보는 동안, 아카이 씨는 살아있는 것과 죽는 것 사이의 경계선이 희미해졌다고 해야 할까, ‘삶과 죽음은 이어져있다. 죽음은 삶의 일부로 늘 존재한다’라고 생각하게 됐다.
--- p.100

“클로버는 태어난 지 사 개월 만에 저에게 와서 개구쟁이 소년이었다가, 저를 마구 휘두르는 정신 나간 남자 친구가 됐다가, 그 후에는 자애 넘치는 아버지, 할아버지처럼 제 곁에 있어주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고 떠났어요.”
--- p.115

고양이는 오직 살기 위해 살아간다. 이렇게 조그맣지만 야무지게 장수하는 고양이에게서는 인간도 배울 점이 존재하는 것이다.
--- p.126

리리를 떠나보낼 때 시노자키 씨는 ‘분명 다시 만날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낼 때 느낀 것보다도 강한,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의 확신이었다. 지금은 리리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죽음도 그다지 무섭지 않게 느껴진다. 삶이 끝날 때 또 리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
--- p.152

고양이의 수명에도 한계가 있다는 건 물론 알고 있었지만 ‘눈앞에서 사라질 날이 온다’는 것을 사루타 씨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평생 이렇게 많이 운 것은 처음이었다. 계속 울었다. 냥이 있는 당연함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을 때 느낀 슬픔과 허무함은 지금껏 경험한 적이 없는 것이었다.
--- p.225

지금까지 무언가 하나의 신념을 관철해왔다는 자신감은 없지만, 적어도 ‘개에게는 언제나 거짓 없이 대했다’는 자부심은 있다. 하나 덕분에 인내심이 강해지고 다른 이를 더욱 배려할 수 있었다.
“개는 인간을 성장시키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닌가 싶어요. 저도 하나에게 정말 많이 배웠어요.”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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