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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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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596쪽 | 722g | 140*205*30mm
ISBN13 9788927812159
ISBN10 892781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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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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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를 위한 일이라면 역풍을 뚫고 날아가는 분”
봉강리 들머리 둔덕에 늘어선 팽나무 숲이 손님들을 맞았다. 득량만을 내려다보면서 일림산으로 오르는 양지바른 산자락에 영성 정씨 종택 거북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몽양 여운형을 공부하는 모임이라면 꼭 찾아 봐야 하는 곳이라면서 2007년 7월 하순 조선대 사학과 이종범 교수가 ‘역사기행’을 안내했다. 거북정은 몽양의 정치노선이 겪었던 풍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금방 주저앉을 것만 같은 고택의 모습은 처연했다.
임진 7년 전쟁 동안 이순신 장군과 함께 나라를 구한 반곡 정경달 선생의 13대손 봉강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항일에 음양으로 나섰듯이 해방 뒤에는 바른 나라를 세우기 위해 온 정성을 바쳤다. 해방이 되자 노비문서를 불태우고 식솔에 비례해서 농토를 나눠주었고 그곳에 사는 것이 불편하면 땅을 팔아 다른 곳으로 이사하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분열이 아니라 통합과 화해를 추구했던 몽양 여운형의 노선을 중앙에서뿐 아니라 풀뿌리 보성에서 자리 잡도록 재산과 사람을 다 바쳤다. 건국준비위원회, 좌우합작, 조선인민당, 근로인민당에 앞장섰다. 지주가 왜 좌익에 가담하느냐고 비난을 들었지만 “나 같은 사람이 좌우를 아우르는 일을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고 되묻곤 했다. 몽양이 암살당하고 이어서 백범 김구가 세상을 떠난 뒤 동족상잔 전쟁까지 일어나 나라와 민족이 갈라지자 죽음의 행군이나 다름없는 세월을 살아야 했다.
저자 김민환 교수의 이 소설을 읽으면서 문득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떠올렸다. 『토지』가 하동 평사리를 중심으로 동학농민전쟁부터 일제 시기 민중의 해방 꿈을 그렸다면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는 보성 회천면 봉강리를 중심으로 분단시대 민중의 통일을 향한 불굴의 꿈을 그렸다. 그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봉강과 거북정 사람들이 그 꿈을 함께 꾸는 모습은 장엄하다.
세우지 못해 땅에 묻혀 있던 ‘우국지사’ 봉강의 추모비를 1995년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6년 만에 보성의 우익 인사들이 세웠다. 봉강을 사찰하던 전직 형사가 앞장섰다. 제막식장에서 누군가 “봉강은 인품이야 훌륭하지만, 시대를 거스른 분 아니여?”라고 말하자 전직 형사가 말했다. “천만에, 순진하디 순진하게, 그야말로 순리대로 사신 분이여.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고 하잖든가? 이 어른은 순리를 위한 일이라면 역풍도 뚫고 날아가는, 그런 분이셨어.”
-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전 몽양 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회장)
봉강 정해룡 일가의 삶을 통해 현대사를 성공적으로 조감한 소설
김민환의 장편소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에서 한 역사적 인간을 만난다. 우리는 그 한 인간을 통해 그가 거느린 백여 명의 가속들과 그를 중심으로 그물망처럼 연결된 보성 일대의 유지들과 군민들이 해방정국과 더불어 20세기 후반을 살아간 궤적을 여실히 접할 수 있다. 그것은 가족사적 소설 형태로 전개되는 지난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현재 우리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주인공 봉강 정해룡은 한반도의 분단과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린 시대에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꾀하지 않고 통일국가를 지향하는 제3의 길을 택했으나 이로 인해 견디기 힘든 고난과 시련을 겪고 마침내는 좌절하고 만다. 그의 비극은 그만의 것이 아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비극의 원천이 거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봉강이 정치적으로 좌절한 이후 인의 도덕의 정치는 사라지고 파당과 대결의 정치가 자리 잡게 되었다. 한반도 남단에 살았던 봉강 정해룡 일가의 부침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비극적 상황을 성공적으로 조감해 볼 수 있도록 표현했다는 것이 이 소설의 뛰어난 장점이다. 이 장편이 숙성되는 과정을 지켜본 필자는 여기에 쏟은 저자의 애정 어린 인간 탐구에 경의를 표한다. 그는 중립적이며 객관적 서술로 시대를 바라보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다양한 군소 인물들의 인생 역정 하나하나에 역동적 생명력을 부여했다. 아마도 인간에 대한 작가의 연민과 공감이 깊이 배어 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가 봉강의 정치적 신념에 전적으로 동조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의 인간적 기품과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큰 새는 역풍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봉강은 일림산 줄기 아래에서 태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위민보국의 길에 헌신하며 득량만 바다에 출렁거리는 윤슬처럼 장강대하의 길을 갔다. 봉강이 임종하기 직전 학을 타고 날아가는 꿈에서 깨어 먹을 갈아 중국 대시인 최호의 시 「황학루」를 쓰며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봉강의 추모비가 세 번 만에 면민들의 자발적인 협력으로 세워진 것처럼 우리가 그를 우국지사라고 명명할 수 있다면 아직 한국인에게 진정한 애국의 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 작품을 통해 장편작가로 당당한 입지를 확보한 김민환 작가에게 우정 어린 축하의 말을 전해드린다.
- 최동호 (시인, 고려대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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