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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종결하는 약국 브랜딩

한 권으로 종결하는 약국 브랜딩

: 진심약사 현진의 신개념 경영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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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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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5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462g | 152*225*12mm
ISBN13 9791156028840
ISBN10 115602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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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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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km, 인생은 길고 긴 마라톤과도 같다고 한다.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빨리 달리려 신발끈을 꽉 조이고 수분을 충전했다. 과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걸까.
2011년 아침 7시, 나는 기상했다.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늦은 건 사실이었다. 별거 아닐 거란 생각으로 선택한 ‘삼수’라는 글자가 내 인생에 주홍글씨로 새겨지는 듯했다. 노트에 수없이 “멈추지 말고 흐르자.”라고 적곤 했다.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디가 결승점이란 말인가. 누구도 마라톤 코스를 알려준 적이 없는데 모두들 인생에 등급을 매기고자 했으며 좋은 등급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6월 모의고사, 9월 모의고사, 수능 세 차례에 걸쳐 모두가 줄지어졌다. 그리고 이 과정을 모두가 묵묵히 수용했다. 개성은 잠시 접어둔 채 그저 높은 점수를 받고자 달려왔다. 높은 점수가 있다면 이후에는 인생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질 것이라 막연히 희망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참 야속했던 나였다.

충북 청주시에 신설로 설립된 우리 학교는 인프라가 좋지 못했다. 현실에 타협하고 싶지 않았기에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단단한 바위도 꾸준히 떨어지는 빗방울에 뚫린다고 하지 않던가. 명확한 꿈이 있고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면 꾸준히만 하면 될 일이다. 인프라가 좋지 못하면 될 때까지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나를 차근차근 다독이며 실력을 갈고닦아 어느새 수능날에 다다랐다. 2011년 11월 여느 추운 날이었다. 꿈의 대학 고려대학교의 합격증을 받고 난 첫 등교 날 나는 충격을 받았다. 수십, 수백 명의 학생들이 일제히 같은 색의 과 점퍼를 입고 등교하는 것이었다. 그렇다. 결국 나는 아직도 길고 긴 마라톤의 중간 대열에 있던 것이다. 다시 새로운 경쟁의 장이 열린 것이다. 이들 중에 나는 과연 경쟁력이 있는 걸까? 그 대답에 나는 답을 할 수 없었다. 그렇다, 이미 늦어버린 걸지도 모른다.
나는 다시 한번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당시엔 가장 올바른 방법이 ‘공부’라고 생각을 했으니까. 다시 한번 나 자신에게 새로운 도전장을 던져야 했다. 꿈에 그리던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에 합격했다. 이후에 좌절했다. 세상엔 괴물이 너무 많았다. 아무리 밤을 새도, 각종 암기방법을 동원해도 눈에 보이는 학점은 내 인생을 가차 없이 채점해 나갔고 이제는 한계가 보였다. 학점에 대한 변명을 할 요량으로 시작한 각종 아르바이트와 5개의 동아리 활동에 시험까지 소화해야만 했다. 학교에서는 꾸벅꾸벅 졸기 일쑤였다. 속 시원한 해결책이 절실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꿈에 그리던 약사가 되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에는? 답을 찾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다. 경력단절이 될까 싶어 불안했기에 주말약국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야간약국 밤샘 아르바이트도 해보았다. 어찌저찌 졸업은 했지만 경력단절이라는 현실이 두려웠다. 약사라는 직업 뒤에 숨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분명 열심히 사는데 방향성을 잃은 느낌이었다. 돌파구가 절실했다. 주변을 돌아보니 나만 느낀 기분은 아니었다. 졸업 후 약국에 나간 친구들은 학창시절 때와 다르게 다시 학습해야 할 정보들이 수두룩하고 삶에 치인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래도 잘 해나가고 있잖아.”라는 말에 친구들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약대 후배들에게서 약사 직능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들려왔다. 그렇게 코로나가 찾아왔다. 코로나가 계속되니 약국은 공적마스크 소동으로 과중업무에 시달렸고, 약대생은 실습이 전면 재택으로 전환되어 우울감을 호소했다. 평소 같으면 실습과 인턴으로 정신이 없어야 할 시기에 그러지 못하니 우울감이 찾아온 것이다. 동료들에게 해답을 제시하고 따뜻하게 위로하고 싶었다.

나의 존재와 약사의 직능에 관하여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했다. ‘약에 대한 전문가는 약사’라는 말이 약사의 직능을 오히려 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라는 단어는 때로는 독으로 작용하곤 한다. 우리는 약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약이라는 분야로 삶을 제한한 것은 아닐까. 남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약사가 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해 왔다. 약에 대한 전문가라는 말은 때로는 제한적이며 때로는 모호한 목표로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남들에 비해 앞서기 위해서는 한 분야의 최상위권에 드는 방법 혹은 두 가지 이상의 분야의 융합형 인재가 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을 깨닫고 나니 일렬로 지어진 트랙이 아닌 새로운 트랙이 눈에 들어왔다. 누가 인생에 코스를 규정했단 말인가. 그리고 이내 깨닫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브랜딩’이라는 것을.
개인브랜딩에 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고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약국경영에 적용하니 서서히 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1인 기업, 마케팅, 세일즈, 글쓰기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니 새로운 해결책이 보이기 시작했다. 좁은 터널 속에서 환한 빛이 저 멀리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곳에 나의 생각들을 적어 내려갔다. 약사가 운영하는 대부분의 블로그는 포탈에 돌아다니는 잘못된 약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같이 생각을 정리하는 약사 블로거는 드물었다. 블로그로 인연을 맺은 이웃 분들은 “약사님은 다른 약사님들과 다르네요.”라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나는 문자 그대로 약사답지 않은 약사였다.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약사다움’은 무엇일까. 사람들의 인식 속 약사는 어떤 존재로 자리 잡은 걸까. 대중이 이야기하는 이미지는 너무 분명했다. 그러면서 자동화의 물결이 다가왔다. 대체되는 직업과 대체되지 않는 직업의 이미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그 상위 순위에 약사가 있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는 약사라는 직업 자체의 위기가 찾아올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소위 나와 같은 약사답지 않은 약사가 많아져서 ‘약사다움’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내려지는 세상이 도래하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약사 블로그 브랜딩에 관한 전자책 『블로그로 오토약국 만들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 책은 출간 후 단기간에 100부 넘게 판매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분명 약사들도 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결책을 제시해 줄 사람이 없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나는 다짐했다. 내가 꼭 방향성을 제시해 주리라고.

약사는 변화의 흐름이 늦게 찾아오는 직업이었다. 블로그를 통해 인연을 맺은 많은 1인 기업가들을 관찰했다. 그들이 어떻게 무자본으로 월 1000만 원까지 벌고 있는지, 그들이 어떻게 허허벌판 속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하는지 끊임없이 관찰하고 탐색했다. 관찰한 사람들 중 대다수가 자신의 브랜드를 확립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종이 레드오션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해 냈다. 그리고 꾸준하게 자신의 브랜드를 널리널리 알리고 있었다.
자동화 속에서 정답은 차별화였고 이러한 차별화를 가장 확실하게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브랜딩’이었다. 브랜딩, 그 안에 답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약사의 현실에 적절히 도입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매일 글을 읽고 글을 썼다. 새벽 2시가 되니 오히려 영감이 더 떠오르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멈출 수 없었다. 아는 것을 공유하고 설득하여 많은 약사님들을 움직여야 했다.
그렇게 나는 ‘약국브랜딩연구소’의 연구소장이 되었다. 우리 연구소에서는 약사 개별 브랜딩을 통해 약사 직능의 확대를 꾀한다. 칼럼을 통해서 브랜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약국에서 접할 수 있는 당황스러운 상황들에 대한 대처방안을 공유한다. 브랜딩에 성공한 여러 연사님을 초청해 ‘월간리딩팜’을 열어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독서모임 ‘리드 앤 액션’을 통해 독서를 통해 얻은 것을 직접 삶에 적용하고 나만의 글을 쓰기도 한다.

최근에는 자신의 브랜드를 확립하고 싶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오토약국 블로그 스터디(오블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 연구소는 ‘약사 브랜딩’에 관해 연구를 시작한 최초의 연구소다. AI와 자동화에 대한 방안으로 꾸준히 들려오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의 실체화가 꼭 필요하단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단순히 아이디어뿐 아니라 행동을 이끌어내는 누군가가 꼭 필요했다.
수많은 약사들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에 브랜딩이 가미된다면 완벽하고 강력한 브랜드가 완성된다. 혼란 속에서 살아남는 법은 바로 기존의 판을 뒤엎는 것이었다. 약사라는 한계를 정하지 않고 기존의 약사에서부터 새로 출발하는 것. 그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약사 이전에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개인이 존재한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약사직능의 확대’였다.
이 방법만 잘 적용한다면 많은 이들이 함께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활로 삶이 늦어진 것이 아닌가 고민하는 수험생, 취업이 되지 않아 고민하는 취준생, 대외활동을 다양하게 하지 못한 대학생, 학점이 좋지 못해 고민하는 취준생까지 모두 함께 생존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삶이든 상관없다. 그 경험 속에서 자신이 얻은 바를 정리하면 최고의 스펙이 되는 세상이다. 나는 결심했다. 내가 느낀 바를 아낌없이 공유해서 사람들에게 길을 제시하겠노라고. 나만 살지 않고 우리 모두 살아남을 방법을 알리고 싶었다.

이 책은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약사가 약국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한다. 직접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상담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본 시나리오는 네이버 카페 ‘약국브랜딩연구소(약브연)’에서 많은 약사들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A회원은 ‘실전에 칼럼에 제시된 방법을 적용했더니 같은 내용인데도 확실히 손님들의 신뢰도와 눈빛이 달라졌어요.’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본 장은 수많은 강연과 책을 통해 얻고 해석한 나만의 노하우를 토대로 작성했다. 마케팅에 대해 막연하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약사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또한 약국에서 근무를 하는 약사라면 한 번쯤 겪을 곤란하고 불편한 상황들에 대한 대안을 상세하게 제시한다. 학창 시절 소방훈련을 받은 내가 훗날 화재가 발생한다면 어디로 대피하고, 소화기의 위치와 사용법은 무엇인지 숙지하듯 해결책에 대한 생각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2장에서는 기존의 판을 뒤엎는 ‘브랜딩’에 대해 다룬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차가 올 때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서 있다가 발생한다. 이처럼 기존의 방법을 고수한다면 위기가 닥쳤을 때 무턱대고 당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제시하는 방법은 인생에 뒤처졌던 나에게 새로운 판을 가져다준 마법과 같은 일련의 과정들이다.
이미 성공한 대기업의 성장과정은 찾아보기도 힘들고 초반에 어떤 경로를 통해 지금의 위치에 왔는지 알기 어렵다. 본 장에서는 나의 근 6개월 간의 기록을 통해 어떤 방법으로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서술한다. 이 과정은 약사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직업에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이다. 따라서 이 과정을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3장에서는 ‘호스트워커’에 대해 다룬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쉬어도 월요일만 되면 좀비와 같이 출근을 반복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과중된 업무에도 밝음을 잃지 않고 자신의 삶을 즐긴다. 이 두 차이는 자신의 삶의 주인인지 아닌지의 차이이다. 나는 이러한 사람을 ‘호스트워커’로 규정한다.
이 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호스트워커약사로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지 그 비밀무기를 제시한다. 무기는 크게 글쓰기, 말하기, 디자인, 마케팅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네 가지 무기를 잘 갖춘 개인은 대체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이끌 수 있게 된다.

부록에서는 이 땅의 불안한 청춘들과 불안의 이유를 차근히 되짚어 본다. 대한민국의 20대는 불안하다. 게을러서가 아니다. 10대는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신없이 지나간다. 그 경쟁과 속도전이 20대가 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20대가 된 이후에는 취업과 생계에 대한 고민으로 또 다른 경쟁의 세계에 뛰어든다. 모든 질병 치료가 그렇듯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현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효과적인 해결책을 생각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장을 통해 불안한 이유를 진단하고 방향을 잡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을 듬뿍 담아 집필했다. 내가 살아온 과정을 통해 지금의 나의 성장과정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그 과정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지름길은 아닐지도 모른다. 현재의 나 또한 지금도 꾸준히 성장해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나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는 새로운 방법을 개척해 나갈 것이고 내가 느낀 지름길을 한 번에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미래의 나 역시도 해당 상황이 발생한다면 응당 그렇게 행동할 나만의 매뉴얼을 마련했다. 해당 방법들을 찾아내면서 나는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나의 매뉴얼이 많은 사람에게 유익하게 사용되길 바란다.
AI로도 대체되지 않는 것은 바로 ‘사람다움’이다. 사람다움이라는 말이 쉽사리 와닿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사람이 아닌가. 때문에 사람다움을 학습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하지만 앞으로 살아남는 방법은 사람다움뿐이라니, 그저 앞날이 막막할 뿐이다. 과거 영국의 산업혁명 속에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현실에 분노하며 기계를 파괴했다. 이를 ‘러다이트 운동’이라 한다. 하지만 결국 기계는 들어왔으며 직업은 변화했다. 현재의 4차 산업혁명도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생존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이 이 땅의 불안한 많은 이들과 또 사랑하는 약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는 지침서 역할을 해내길 바란다. 겁먹지 말자. 혼자가 아니다. 우리 모두 앞으로 나아가자.
--- 「머리말」 중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어느 공간, 그 공간 중앙에 다섯 개의 의자를 둔다. 의자를 중심으로 여섯 명의 사람들이 정신없이 돌기 시작한다. 그때 어디선가 갑자기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오고, 그 순간 사람들은 재빨리 남은 의자에 착석하려 든다. 일사분란한 움직임이다. 의자를 차지한 사람은 다섯 명, 차지하지 못한 사람은 단 한 명이다. 자리 쟁탈전에 밀려난 한 사람은 필시 생겨나길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의자뺏기 게임’이다.
학창시절에 그 게임을 할 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앉으면 다른 사람이 자리를 박탈당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저 자리에 앉는다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 되지는 않을까.’ 이런 고민을 했다. 그런 고민만 하다가 결국 제 자리 하나 차지하지 못하는 사람. 그게 바로 나였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간절한 기회가 온다면 나는 응당 양보해야 하나 하는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 그들에게 나의 성장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가 되고 싶었다. 승리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세상이 아닌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원했다.
그런 세상이 오고 있다. 남들에게 더 베푸는 사람, 도움을 주는 사람, 내가 사회에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승리하는 그런 미래가 온다. 자신의 노하우로 친구들을 돕는 사람이 승리한다. 나무 의자를 양보하는 사람에게는 황금빛 의자가 온다. 더 이상 아무도 서 있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기존의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사고를 버리고 내 주변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었다. 다가오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부서져가는 배들을 보며 내 손길이 닿은 배만은 파도를 잘 넘기길 바랐다. 그런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러자 사람들이 응답했다.
큰 파도가 오고 있음을 알리는 나는 선장이 아닌 나침반이다. 어떤 배의 선장은 이 나침반을 보고 고장이 났다며 버리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침반을 보며 앞에 다가올 파도에 이리 저리 대응하며 뱃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보고 닻을 내려도 보는 그런 선장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나침반이 파도의 크기를 짐작하지 못하듯 나는 파도의 형태는 알 수 없다. 다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경험한 바에 따라 당신이 불안한 이유에 대해 진단했으며 처방으로써 글쓰기, 말하기, 심리학 등을 제시한 것이다. 나의 비밀무기가 당신에게 다가올 파도에 대비할 유용한 무기가 되길 바란다.
미래는 시시각각 변하기에 나 또한 부피를 줄여야 했다. 몸집을 줄이며 다가오는 변화에 발맞추어 무채색의 나에 브랜딩이라는 색을 입혔다. 기업에 속하지 않은 채 스스로 기업이 되어서 나만의 무형의 콘텐츠를 유형화시켜 끝내 수익화와 연결시킨 경험이 있을 뿐이다.
브랜딩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는 중이다. 내가 변화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소리를 내지르는 이 과정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 생각하여 열심히 적었다.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 과정이 성장의 끝이 아니기에 이를 기록하고 아는 바를 열심히 전달하여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열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꿈에 불을 붙여서 결국 실현으로 이끄는 것. 이것을 내 업으로 삼고 싶다. 그들을 도우며 그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 성장을 함에 있어서는 이기는 사람도 없고, 지는 사람도 없다. 승리도 없고, 고배도 없다. 평행선에서 시작해 함께 달리는 두 사람이 있을 뿐이다.

전문가들로 인해 우리의 삶은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한때 나는 나를 색으로 정의한다면 ‘검정’이라 말하고 싶었다. 눈에 최대한 띄지 않고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가는 검정의 마음.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모두가 오색찬란한 빛을 나타내기 위하여 그리고 색을 가진 사람이라면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모두가 색을 가진 상태에서 무채색을 고집한다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사랑하는 약사 동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약사라는 전문성을 갖춘 집단에 브랜딩이라는 색을 더해 다재다능한 약사의 직능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약사의 개별 브랜딩을 통해 약사의 직능 확대를 노려야지만 우리 모두 살아남을 수 있다.
어떤 이는 색을 먼저 지니기도 한다. 색을 지닌 사람들은 어떻게든 전문가 타이틀을 얻기 위하여 고군분투한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하여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리뷰를 쌓으며 새로운 자격증 공부도 하며 기록을 남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을 곁에서 보고 있으니 ‘약사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위기의식이 찾아왔다.
기존의 전문가들은 전문성을 갖추었다며 ‘나까지는 괜찮겠지’라며 눈을 가리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전문성을 갖추느라 잠시 잊었던 나만의 색을 찾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 가라앉기 시작한 배에 물이 차오름을 깨달았을 땐 이미 배는 가라앉아 버린 것이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된다. 그리고 이 과정은 또 다른 자격증이나 면허증을 획득하는 과정이 아니다. 단순히 내가 즐기던 것을 조금 더 시각화하고 꾸준히 가공하면 된다.
조용한 성격이라도 괜찮다. 그 성격이 갖는 특징 또한 같은 특성의 사람들에게 반짝이는 안내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직업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기존의 것을 모두 버리자는 것이 아니다. 천천히 가되 앞으로 나아가자. 힘들면 그때야 멈춰도 된다. 멈춰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잔류할 뿐이다. 쉬었다가 가되 꾸준히 나아가자.

나는 ‘약사’라는 안전장치를 달고 지식창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었다. 안전장치를 달고 열심히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어떤 이는 감탄하고 어떤 이는 ‘굳이 저렇게 해야 할까’라며 의아해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때로는 버겁고 힘들다. 하지만 꼭 해내야 하는 과제같이 느껴졌다. 약사라는 이유만으로 내 한계를 스스로 단정하지 말자. 오히려 약사이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를 탐색해 볼 수도 있지 않은가.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잃을 것이 없다. 도전한 경험이 남으니 안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쉬지 않고 계속해서 떨어지는 물방울 하나하나가 모여 마침내 바위를 뚫듯이 이러한 약사들이 하나둘 모여서 결국 직능확대에 다다를 것이다. 동료들이여, 우리는 협력해야 한다.
---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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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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