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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스

머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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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586g | 140*210*23mm
ISBN13 9791189571467
ISBN10 118957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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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일까.
그때 나는 무라오 씨만 바라봤다.

그래, 나는 사람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악인은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죽어야 해……. 생각을 억지로 주입했지만 떨리는 입술은 멈추지 않았다.
‘죽음도 살인도, 더 익숙해져야 해.’
--- p.14

무라오 씨는 수많은 미제 사건을 추적하고 계속 수사하면서 경찰이 눈치채지 못한 증거를 여러 개 찾아냈다. 그 증거들을 내게 유산으로 물려줬다. 우선 이 두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시간을 들여 찾아보자. 그리고 어떻게 접점을 만들지 궁리해야 한다.
내가 죄인이 된다고 해도, 누군가를 희생시킨다고 해도 상관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사라진 시간을 되찾을 거야.’
--- p.18

“네가 뭔데 명령해.”
기요하루는 낮고 작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미행한 이유를 말해. 대답 안 하면―”
“나도 죽이게?”
--- p.27

10대 시절과는 정반대로 순탄한 인생. 그러나 이 또한 뒤바꼈다.
서른세 살, 그녀의 오빠가 편지 두 통을 남기고 자살한다. 한 통은 1년 반 전에 혼인 신고한 아내에게. ‘결혼하면 이런 나도 안식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죽음으로 도망치는 길을 선택한 것을 사과했다.
--- p.56

“저는 적합한 인간을 찾다가 당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지시하고 일을 시킬 시간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그마한 유산을 유즈키 레이미 씨에게 건넨 겁니다. 일방적으로 일을 벌여 죄송하지만 아쿠쓰 기요하루 씨와 협력해서 부디 그녀의 오랜 한을 풀어주세요.”
--- p.85

강한 살의가 솟구쳤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여자가 알고 있는 사실을 전부 털어놓을 때까지 찌른다면…… 레이미와 만나면 항상 그렇다.
잊고 있던 충동과 가두어둔 감정을 억지로 끄집어낸다.
--- p.114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진짜로 딸들을 죽이겠다. 전부 인터넷에 뿌려서 너희 가족들을 망가뜨리겠어. 내가 잡히거나 살해당해도 반드시 내 동료가 그렇게 할 거야.”
--- p.228

‘불모의 황야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 가는 남자가 있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사람이 불을 피워 몸을 녹여 주고 음식과 담요를 주면 그 사람은 남자에게 평생의 은인이 된다.
음식과 담요뿐 아니라 지위와 직을 부여해 수행하게 하면 그 사람은 남자에게 평생의 주인이 된다.
평생 추위에 떠는 일도 굶주리는 일도 없는 안식의 땅으로 이끌면 남자는 그 사람을 신으로 숭배한다.’
--- p.267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고서 같은 무리에 들어온다면 문제없이 동화될 수 있지. 당신이 우리를 받아들인다면 그 순간부터 가족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끝까지 거부한다면 한쪽이 죽어 없어질 때까지 피 터지게 싸울 수밖에.”
--- p.287

아쓰코와 시선이 마주쳤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에 살의가 솟구쳤다. 목표를 정하지 못한 살인을 향한 강한 정념이 가슴 속에서 기어 다니고, 날뛰고, 몸부림쳤다.
기요하루는 말을 꺼내려던 이유를 잊은 사람처럼 입을 다문 채 생각에 잠겼다.
--- p.306

‘이건 정보전이 아니다. 속 뒤집히는 게릴라전이다.’
--- p.347

억지로 답을 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멀리서 지켜볼까? 아니면 목숨을 건 사냥을 시작할까?
마음이 고요하게 흔들렸다.
--- p.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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