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나무를 심은 사람

나무를 심은 사람

[ 일반용 양장 ]
리뷰 총점8.5 리뷰 35건
정가
6,500
판매가
5,8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5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35쪽 | 262g | 131*195*20mm
ISBN13 9788974430054
ISBN10 897443005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경온
연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12대학에서 폴 발레리의 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와 숭실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역서로는『내 친구는 국가 기밀』『연못의 어린 왕』『엄마가 아파요』『황금 골무』등이 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김미정 sbbonzi@yes24.com
살다 보면 이따금 욕심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생의 어느 순간에 부닥친 그 사람이 탐이 날 때가 있다. 딱히 무어라 설명할 순 없지만, 내 곁에 두고 내 사람이 되게 하고 싶은 그런 욕망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뭔가 근사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것 같은 사람. 그 사람의 일상이 자꾸만 궁금하고 마음이 끌리는 것을 막지 않고 싶은 그런 사람. 알아서 내게 오는 득을 따지는 차원이 아니라 안다는 것만으로 가슴 벅찬 사람. 그런 사람이 가끔 일상에 조용히 밀려올 때가 있다.

“한 인간이 참으로 보기 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가를 발견해내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없이 고결하며,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것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한 잊을 수 없는 인격과 마주하는 셈이 된다.”

이 책은 짧고 낮고 고요한 웅변이다. 길고 장황한 소설이 아니다. 쉽고 얇기에 기대하지 않고 다가선다. 준비 없는 마음에 스며든 것은 한 사람의 단순한 삶이 그대로 보여주는 끌림이다. 복잡한 스토리도 아니고 등장인물도 많지 않다. 헌데 이 이야기가 감동을 주는 이유는, 오랜 기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 온 것은, 읽는 사람의 영혼을 울릴 줄 알기 때문이다.

황폐한 땅에 나무를 심으며 사는, 욕심 없이 그저 나무만 심으며 사는 사람이 주는 이야기일 뿐이다. 강하고 번뜩이고 스피드한 것이 튀는 세상에선 그리 달갑지 않은, 시대에 뒤지는 늦은 걸음마이다. 그래서 이 밋밋한 이야기가 주는 감동이 반대급부에서 오는 효과라 여길 수도 있으나 그것보다는 더한 무엇이 있다.

가령, 색색의 장식으로 온몸을 요란하게 치장하고 현란한 나이트의 조명 아래 몸을 흠뻑 적시고 돌아온 저녁에 찾아오는 쓸쓸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잘 놀고 돌아왔는데, 아무런 문제 없다고 여겼는데 찾아든 쓸쓸함. 또한 그것을 제대로 다스려 낼 만한 무엇이 과연 있기나 한 걸까? 오토바이로 아우토반을 질주하며 내지르는 소리?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가슴을 토해서 우는 거? 짐작컨대 그런 게 아닐 것이다. 외로움을 넘어 선 고독, 그것을 풀어내는 작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무를 심는 그가 보여주는 단순한 감동이 고독을 끌어안고, 그 안에서 평화를 느끼는 마주섬이 있었기에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그가 지니고 있는 잊을 수 없는 인격은 그런 그의 삶 전체를 통해 나오는 것이다. 나무는 아내와 외아들을 잃은 자가 인생의 무상함을 달래려는 방편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물질적 풍요를 바라고 심은 것이 아니라, 영혼을 자꾸 걸러주는 작업이었던 것이다. 그랬기에 자아를 넘어선 타인을 위한 삶이 가능했을 것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을 녹색혁명의 일환으로 생각하거나 문명의 이기를 탓하며 읽을 요량에서보다는, 봄바람이 따스한 저녁에 창문을 열어두고 차 한잔을 끓여 옆에 두고 앉아 마음 가까이 맞닿은 근사한 소설을 찾을 때에야 어울리는 책. 그리고 돌아오는 봄에는 정말 나무 한 그루를 심어보는 것은 어떨까? 심은 나무가 해를 더해갈 때마다 우거진 숲을 이룰 그런 날 올지도 모를 일이니깐.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 인간이 참으로 보기드믄 인격을 갖고 있는가를 발견해내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없이 고결하며,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것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한 잊을 수 없는 인격과 마주하는 셈이 된다.
--- p.11
이 모든 것이 오로지 아무런 기술적인 장비도 지니지 못한 한 인간의 손과 영혼에서 나온 것임을 기억할 때마다 나는 인간이란 파괴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는 하느님처럼 유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p42)

평화롭고 규칙적인 일, 고산지대의 살아있는 공기, 소박한 음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혼의 평화가 이 노인에게 거의 장엄하리만큼 훌륭한 건강을 주었다. 그는 하느님의 운동선수였다. 나는 그가 아직도 얼마나 많은 땅을 나무로 덮을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p53-54)
--- p.53-54
단순히 육체적 정신적 힘만을 갖춘 한 사람이 홀로 황무지에서 이런 가나안 땅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면 나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조건이란 참으로 경탄할 만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곤 한다. 그리고 그런 결과를 얻기 위해 가져야만 했던 위대한 영혼 속의 끈질김과 고결한 인격 속의 열정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신에게서나 어울릴 이런 일을 훌륭하게 이루어낼 줄 알았던 그 소박한 늙은 농부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품게 된다.
--- pp. 68-69
그가 가려고 한 곳에 이르자 그는 땅에 쇠막대기를 박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구멍을 만들어 그 안에 도토리를 넣고 다시 구멍을 덮었다. 그는 떡갈나무를 심고 있었다. 그곳이 그의 땅인지 나는 물었다. 그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그 땅이 누구의 것인지 알고 dLT는 것일까? 그는 모르고 있었다. 그저 그곳이 공유지이거나 아니면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않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겠느냐고 추측하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누구의 것인지 알아볼 생각이 없었다. 그는 아주 정성스럽게 백 개의 도토리를 심었다.
--- p.31-32
3년 전부터 그는 이런 식으로 고독하게 나무를 심어왔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십만 그루의 도토리를 심었다. 십만 개의 씨에서 2만 그루의 싹이 나왔다. 그러나 산짐승들이 나무를 갉아먹거나 예측할 수 없는 신의 섭리에 속한 일들이 일어날 경우, 이 2만 그루 가운데 또 절반 가량이 죽어버릴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예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이 땅에 1만 그루의 떡갈나무가 살아남아 자라게 될 것이다. 그제서야 나는 그의 나이가 궁금했다. 그는 분명히 50세가 넘어 보였다. 55세라고 했다.

이름은 엘제아르 부피에였다. 지난 날 그는 평지에 농장 하나를 갖고 있었고 그곳에서 인생을 가꾸며 살았다. 그런데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죽었고 뒤이어 아내를 잃었다. 그후 그는 고독 속에 물러 앉아 양들과 개와 더불어 한가롭게 살아가는 것을 기쁨으로 알게 되었다. 그는 나무가 없기 때문에 이 곳의 땅이 죽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달리 중요한 일거리도 없었으므로 이런 상태를 개선해 보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 pp. 32-33

회원리뷰 (3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