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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저 / 김유순 역 | 육문사 | 2000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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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7쪽 | 467g | 148*210*20mm
ISBN13 9788985695596
ISBN10 8985695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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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유순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엘레강스> 등 잡지사 기자로 활동하다가 도미하여 수학하였다. 수필집으로 『봄』『여인의 향기』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대지』가 있다.
저자 : 안네 프랑크
프랑크푸르트에서 출생한 유태계 독일의 소녀. 안네의 가족들은 나치스의 박해를 피해 네덜란드로 도피했으나 독일군이 네덜란드에 진격하자 가정집 천정에 숨어 살게 된다. 그 상황에서 안네는 소녀의 감성을 일기로 썼다. 그러나 후에 체포되어 강제 수용소 가스실에서 살해되었다. 『안네의 일기』는 나치스의 잔인한 행동을 폭로하고 유태인들의 학대받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 놓아 전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작품은 세계의 모든 독자들에게 큰 감동과 교훈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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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나는 어느 누구도 신뢰할 수가 없었지만,이제 내가 너(일기장)를 완전히 신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나는 네가 나의 커다란 지지자가 되고 내게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
1942년 6월 12일 안네 프랑크
--- p.9
뒤셸 씨는 언제난 베개로 쓰고 있는 쿠션을 가져갔다고 야단하는 바람에 난리가 일어났단다. 뒤셸 씨는 소중한 베개 속에 벼룩이 들어가지 않았느냐고 야단이었어. 우리는 그 벌로 베개를 깨끗이 청소해 주었어. 이 조그만 소동으로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지.

그러나 우리의 웃음도 오래 계속되지 못했어. 9시 반 페터가 아래층으로 내려와 아빠에게 영어의 구문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할 때 나는 언니에게 "어머나! 저것 봐. 웬 사람이 보이네."하고 소리쳤어. 사실이었어. 도둑놈들은 창고문을 부수고 있었어. 아빠, 뒤셸 씨, 단 아저씨, 페터는 곧 아래로 뛰어내려가고, 엄마, 언니, 아주머니, 그리고 나, 네 사람은 위층에 남아 기다리고 있었어.

놀란 우리 여자들은 웅크리고 앉아서 소곤거리며 떨고 있었지. 갑자기 아래층에서 꽝! 하는 소리가 나고 다시 조용해졌어. 시간은 9시 45분이었어. 우리들 얼굴에선 핏기가 가셨고 점점 와들와들 떨려 왔지만, 잠자코 있을 수밖에 없었어. 아래로 내려간 남자들은 어떻게 됐을까? 꽝 하는 소리는 무슨 소리였을까? 10시쯤 되자 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렸어. 아빠가 먼저 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방에 들어오셨어. 그 뒤에 아저씨가 따라오시며, "불을 끄고 조용히 위로들 올라가요! 경관이 올지도 모르니까."하고 말씀하셨어.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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