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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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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45쪽 | 59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2030550
ISBN10 898203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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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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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홍건식
번역문학가.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사 기자, <여원> 편집장, <월간 광고> 주간 등을 역임했다. 역서로는 『유태인의 처세술』『인형의 집』『이솝 우화』등 다수가 있다.
Jane Austen
제인 오스틴은 1775년 겨울, 아버지가 목사로 있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소설에 관심이 많던 아버지와 시와 동화에 관심이 깊었던 어머니 밑에서 자라난 그녀는 12세 부터 습작을 시작했다. 『수잔』이라는 소설을 시작으로 서간체 소설에 열중하던 그녀는 1805년 아버지의 죽음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어 작품성향이 바뀌게 되고, 1809년 사우댐프턴에서 추턴으로 이주하여 생활하면서 글쓰기에 몰두한다. 오스틴은 18세기 후반의 중류 계급에서 일어나는 일상 생활 가운데 남녀의 결혼을 둘러 싼 문제를 극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전면적으로 사회문제를 다루기보다는 간접적으로 영국 사회의 뒷전에서 억압받는 계급들의 생활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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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를 타고 가면서 엘리자베드는 다소 마음의 동요를 느끼며 펨벌리의 숲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막상 마차가 오두막집 있는 데서 꺾어들자 가슴은 매우 설레고 있었다.

저택은 매우 넓었고 그 속의 지면 형태도 다양했다. 마차는 제일 낮은 한 지점으로 들어서서 널찍하게 뻗어 있는 아름다운 숲속을 한참 동안 달리고 있었다.

엘리자베드는 대화를 하기에는 너무 벅차 있었으나 멋진 장소나 전망이 좋은 지점 하나하나를 대할 때마다 감탄을 연발했다. 반 마일 정도 점차 언덕배기를 올라가자 곧 상당히 높은 곳에 닿게 되었는데, 숲은 거기서 사라지고 골짜기의 반대편에 자리잡고 있는 펨벌리 저택이 갑자기 시선에 들어섰다.

길은 골짜기를 향해 다소 경사져 있었다. 저택은 커다랗고 아름다운 석조 건물로 비탈진 곳에 잘 위치하고 있었으며 뒷면에는 울창한 수목이 연이어져 있었다. 건물 앞에는 자연 그대로의 가치를 얼마만큼 지닌 냇물이 더욱 불어나 있었지만 인공을 가미한 흔적은 조금도 없었다. 양쪽 둑은 형식을 갖추지도 않았고 꾸며져 있지도 않았다.

엘리자베드의 기분은 상쾌해졌다. 그토록 자연의 묘가 살려져 있으며, 또 이토록 자연의 미가 서투른 취미로 손상되지 않은 곳을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 모두들 열심히 칭찬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는 펨벌리의 주인이 되는 것도 괜찮은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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