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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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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4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48쪽 | 794g | 152*224*26mm
ISBN13 9791166890147
ISBN10 116689014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우리 인간은 어떻게 지금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었을까? 뇌와 감정을 연구해온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조지프 르두가 이를 밝히기 위해 40억 년 진화의 역사에서 인간의 뇌와 행동을 탐구한다. 인간 중심의 관점을 넘어 다양한 생명체들과의 연결고리를 통해 우리 자신의 아주 깊은 역사를 통찰한다. - 자연과학 MD 김태희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40억 년의 역사가 필요하다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다른 동물과 어떻게 같고 또 다른가?’ ‘감정은 만들어진 것인가’ 인류가 수천 년 동안 탐색해온 이 심오한 질문에 세계적 신경과학자가 답하기 시작했다. 뇌와 의식·감정·행동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조지프 르두는 느닷없이 아주 먼 과거, 40억 년 전 박테리아 시대로 눈을 돌린다. 현재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과거·현재의 모든 생명체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머나먼 과거에 존재했던 원시 지구의 미생물과 그 과학적 실체를 깊이 파고들다 보면 역설적으로 우리는 인간 본성의 뿌리와 마주하게 된다. 모든 생명체의 공통조상을 거슬러 올라가, 수십억 년 전 박테리아 조상에게 물려받은 학습·기억 능력을 곱씹게 된다. 유사 이전, 언어로 쓰이지 않은 훨씬 오래전 역사,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는 그간 단일 인간 중심으로 귀결하던 뇌과학, 심리학, 빅히스토리를 넘어 지구 생명체 역사의 중심이 아닌 한구석에 인간을 위치시킨다. 진화의 역사에서 사라져간 무수한 종과 다를 바 없는 우리 인간, 하지만 더없이 고유한 우리 자신을 깊이 자각하게 해준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프롤로그: 나는 왜 이 책을 썼나?

제1부 자연계에서 우리의 위치

제1장 깊은 뿌리
제2장 생명의 나무
제3장 자연계의 시작
제4장 공통 조상
제5장 살아있다는 것

제2부 생존과 행동
제6장 유기체의 행동
제7장 동물만 행동할 수 있을까?
제8장 최초의 생존자
제9장 생존의 전략과 전술
제10장 행동을 재고하기

제3부 미생물의 삶
제11장 태초에
제12장 생명 그 자체
제13장 생존 기계
제14장 세포소기관의 탄생
제15장 LUCA의 자손들의 결혼
제16장 오래된 것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다

제4부 복잡성으로의 이행
제17장 크기가 중요하다
제18장 성의 혁명
제19장 미토콘드리아 이브, 제시 제임스 그리고 성의 기원
제20장 집락의 시대
제21장 두 단계의 선택 과정
제22장 편모로 헤엄쳐 좁은 문을 통과하다

제5부 ……그리고 동물은 뉴런을 발명했다
제23장 동물이란 무엇인가?
제24장 초라한 시작
제25장 동물이 형체를 갖추다
제26장 뉴런의 마법
제27장 뉴런과 신경계는 어떻게 생겨났나

제6부 후생동물이 바다에 뿌린 흔적들
제28장 정면을 바라보다
제29장 조직의 문제
제30장 입으로, 아니면 항문으로?
제31장 심해의 후구동물은 우리를 과거와 연결시킨다
제32장 두 척삭 이야기

제7부 척추동물의 도래
제33장 척추동물의 바우플란
제34장 바다에서의 삶
제35장 육지에서
제36장 젖길을 따라

제8부 척추동물의 뇌를 향한 사다리와 나무
제37장 척추동물의 신경-바우플란
제38장 루트비히의 사다리
제39장 삼위일체의 유혹
제40장 다윈의 혼란스러운 감정 심리학
제41장 기본 감정은 얼마나 기본적인가?

제9부 인지의 시작
제42장 인지 능력
제43장 행동주의자들의 구역에서 인지 찾기
제44장 행동적 유연성의 진화

제10부 사고를 통한 생존과 번성
제45장 심사숙고
제46장 숙고적 인지 엔진
제47장 수다 떨기

제11부 인지의 하드웨어

제48장 지각 및 기억 공유 회로
제49장 인지적 연합
제50장 재배선 후 과열되다

제12부 주관성
제51장 의식의 세 가지 단서
제52장 의식이 있다는 것은 어떤 상태인가?
제53장 더 고차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제54장 뇌에서의 고차 인식

제13부 기억의 렌즈를 통해 보는 의식
제55장 경험의 발명
제56장 기억, 의식, 자기의식
제57장 기억을 제자리에 놓기
제58장 기억의 렌즈를 통해 보는 고차 인식

제14부 얕은 곳
제59장 다른 마음의 까다로운 문제
제60장 의식에 몰래 다가가기
제61장 마음의 유형

제15부 감정 주관성
제62장 감정 의미론의 가파른 비탈길
제63장 생존 회로는 우리를 곤경에서 구해줄 수 있을까?
제64장 사려 깊은 감정
제65장 느끼는 뇌가 발화하다
제66장 생존은 깊지만 감정은 얕다

에필로그: 우리는 자기의식을 이기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부록: 생명의 역사 연대표
삽화 크레디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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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나면, 여러분은 생명의 나무를 오르며 원시 미생물이 가졌던 생존 기술로부터 사고와 감정 등 우리를 생존하고 번성하게 한 우리 자신의 고유한 능력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통찰하게 될 것이고, 우리들 각자의 과거와 미래뿐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 종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될 것이다.
--- p.14

동물이 포식자를 발견하고 얼어붙거나 도망치고 먹고 마시고 짝짓기를 함으로써 방어, 에너지 관리, 체액 균형, 생식 활동을 할 때, 과학자와 일반인 모두 이와 같은 활동을 기저의 심리적 상태 - 공포, 허기, 갈증, 성적 쾌락과 같은 의식적인 감각 경험 - 의 표현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상 우리 자신의 경험을 다른 유기체에 투사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들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이런 행동들이 신경계가 생기기 훨씬 이전에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고려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마음 상태에 근거해서 다른 동물의 행동을 판단하는 일에 좀 더 신중해야 할 것이다.
--- p.22

“우리는 우리의 뇌다.” 누군가는 이 문장을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로 여길 테지만, 다른 누군가는 터무니없는 소리로 여길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 각자가 누구인가를 결정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가 우리의 뇌에 있다는 사실이다. 뇌가 있어서 우리는 생각하고, 기쁨과 슬픔을 느끼며, 언어를 통해 소통하고, 삶의 어떤 순간을 되돌아보기도 하며, 상상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설계하고 고민할 수 있다.
--- p.28

우리는 흔히 행동을 마음의 도구로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 물론 인간의 행동에는 의식적 마음의 의도와 욕구, 공포가 반영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행동의 역사를 깊이 파고 들어가 보면, 단세포 생물에서든 혹은 일부 행동을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복잡한 유기체에서든, 행동이 생존을 위한 최초이자 최우선의 도구라고 결론 내릴 수밖에 없다. 행동과 정신 활동을 연결시키는 것은, 마치 정신 활동 자체가 그런 것처럼, 진화론적 사후설명일 뿐이다.
--- p.31

행동은 주관적 마음을 위해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적합도를 높이기 위해 - 유기체가 번식이 가능한 나이가 될 때까지 잘 살아남도록 하기 위해서 - 생겨났고 존속된다. 이런 관점에서 인간에서부터 박테리아까지 모든 유기체의 행동은 대등한 지위에 놓인다. 의식,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바로 그러한 의미의 의식의 역할은 생명의 역사 전반을 통틀어보면 지엽적인 수준에 그친다. 만일 대부분의 행동이 긴 진화의 과정 동안 비의식적 시스템에 의해 생겨났다고 가정한다면(매우 합리적인 가정이다), 그러한 행동은 심지어 인간의 행동이라 해도, 달리 증명되지 않는 한 비의식적으로 통제된다고 가정해야 한다. 그리고 바로 그럴 때 행동의 과학은 훨씬 더 순조롭게 발전할 것이다. 의식의 과학도 마찬가지다.
--- pp.80~81

종을 정의하는 데 차이점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생명의 광대한 지평 속에서 차이만으로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우리는 우리가 영위하는 삶의 유형이 다른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국 생존가능성을 제외한 그 어떤 것도 삶을 평가할 척도가 되지 못한다. 우리 삶의 유형이 유인원, 원숭이, 고양이, 쥐, 새, 뱀, 개구리, 물고기, 벌레, 해파리, 해면, 깃편모충류, 균류, 식물, 고세균 또는 박테리아의 그것보다 더 나은지 또는 더 나쁜지 말해줄 척도는 없다. 만일 종이 얼마나 오래 영속되었는지가 그 척도라면 우리는 결코 원시 단세포 유기체보다 낫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p.343

우리의 의식적 마음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심리적 행동이 우리의 마음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핸들을 쥐고 있는 운전자와 더 비슷하다. 필요한 경우 통제권을 얻을 수도 있지만, 나머지 시간 동안 우리는 다른 것을 의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 pp.359~361

어쩌면 우리는 다른 동물도 의식적 경험을 하는지, 만일 그렇다면 그 경험은 우리의 것과 같은지 결코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동물의 의식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이런 문제는 종간 비교에서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동물의 의식 자체보다는 측정 가능하고 우리들과 공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인지적 능력이나 행동 능력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런 능력 중 일부는 설령 다른 동물에게 우리가 가진 것과 같은 의식을 가져다주진 못했더라도, 인간에서 의식이 진화하는 과정에는 분명 기여했을 것이다.
--- pp.433~434

우리는 우리의 생존 회로를 통해 신경계를 가진 유기체의 생존의 역사와 연결된다. 다시 말해, 인간 종 또한 생명의 역사의 한 부분으로서 생존 회로 및 행동에 의해 구현되는 보편적 생존 전략을 가진다. 생존 회로의 깊은 역사에서 감정 및 다른 의식적 상태의 역사를 분리해보면 우리는 전체적인 생명의 역사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 pp.480~48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우리를 다른 종과 다르게 만드는가?’
르두는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 심오한 물음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킨다."
제프리 삭스(컬럼비아대학교 유니버시티 프로페서)

더 영리해지는 길을 택한
인간의 뇌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자연계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디일까? 원시 지구의 바다에서 생명의 원시적 형태, 원세포가 만들어지고 이러한 생물학적 사건들이 켜켜이 쌓여, 지금의 우리가 탄생했다. 이 책은 진화의 산물로서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자그마치 40억 년이라는 장구한 생명의 드라마, 딥 히스토리를 직시한다. 지금 우리 인간의 모든 행동은 진화의 역사와 연관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이자 편도체가 뇌의 공포 중추라는 것을 밝힌 것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신경과학자, 조지프 르두는 우리가 이 장구하고 기나긴 시간을 우리가 왜 알아야 하는지 프롤로그에서 밝힌다. “인간 본성을 정말로 이해하고 싶다면, 그 진화의 역사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17쪽) 아주 오랜 진화 과정에서 유기체에 끊임없이 덧대어진, 독특한 특징이 결국 지금의 우리, 우리의 뇌를 탄생시켰다. 그 특징은 오직 지구 생명체들의 자연사를 조사해야만 알 수 있다.(32쪽 참조) 인간의 어떤 부분이 다양한 유기체로부터 물려받은 것과 관련이 있는지를 더 명확히 해야, 우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40억 년에 이르는 진화의 역사에서 인간의 뇌와 행동을 탐구한다. 그간 영장류나 포유류 등 근연종과의 비교를 통해서 인간 본성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이 책처럼 생명의 기원, 단세포 미생물까지 거슬러 올라가 전체 생명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살펴보는 책은 드물다.
책의 각 장은 압축적인 ‘하나의 주제’가 짧고 간결한 단상과 통찰로 채워졌다. 만일 특정 주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관심 있는 주제와 관련된 부분만 읽어도 된다. (예컨대 생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박테리아는 언제부터 행동하게 되었는지, 유성생식은 어떻게 출현했는지, 어떤 과정 단세포 생물로부터 다세포 생물이 나왔는지, 신경계는 어떻게 진화했는지, 인지나 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지, 우리는 의식과 뇌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등)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원시 미생물이 가졌던 생존 기술로부터 사고와 감정 등 우리를 생존하고 번성하게 한 우리 자신의 고유한 능력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통찰하게 될 것이고, 우리들 각자의 과거와 미래뿐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 종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될 것이다.
르두의 네 번째 저서인 이번 책은 전작들(《느끼는 뇌》 《시냅스와 자아》 《불안》)과 마찬가지로 ‘뇌’와 ‘감정’, ‘의식’의 문제를 다루지만 ‘진화’와 ‘행동’이라는 더 큰 그림 위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현재 과학에서 가장 매력적인 5가지 주제를 엮어 르두가 답하려는 궁극적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의 뇌는 어떻게 지금의 우리, 사고와 추론 능력, 언어와 문화, 자기인식을 갖춘 인간 존재를 만들어냈는가?’

우리가 수십억 년 전 단세포 미생물에게
물려받은 학습과 기억 능력

르두는 박테리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생존 행동을 모든 유기체가 공유하는 보편적 특성으로 인정하는 한편, 아주 최근(겨우 수백만 년 전)에 인간 뇌에 나타난 의식과 감정은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으로 평가한다. 참고로 르두는 설치류와 바다 민달팽이류, 심지어 짚신벌레나 아메바 같은 단세포 원생동물의 시냅스 가소성 관련 유전자가 서로 유사하다는 동료 과학자의 연구에 충격을 받고, 생명의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가 우리가 다른 유기체와 어떤 점에서 유사하고 어떤 점에서 다른지를 살펴보기로 결심했다.
생명의 역사와 동시와 시작된 ‘행동’은 생존의 일차적 도구로서, 모든 유기체는 몇 가지 공통된 생존 행동을 보인다. 곧 위험을 피하고, 영양분을 얻고, 수분과 체온을 유지하고, 번식하는 일이 그것이다. 방어, 에너지 관리, 체액 균형, 생식이라는 이 원시적 생존 전략은 ‘지구상 모든 생명의 가장 최근 공통조상(LUCA)’의 후손으로 35억 년 전 지구에 출현한 박테리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테리아는 화학물질이나 빛을 감지하는 능력과 운동 능력을 이용해 이로운 물질에는 다가가고 해로운 물질에게서는 달아나는 ‘주성 행동’을 보인다. 또한 세포 내 물과 전해질의 농도를 조절하여 세포가 붕괴되는 것을 막으며, 외부 온도에 맞게 생화학적 과정을 재구성함으로써 내부 온도를 조절한다. 그리고 세포 분열(무성생식)을 통해 오늘날까지도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지닌 유기체로 번성하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박테리아나 그 후손인 단세포 원생동물이 환경 조건에 대한 정보를 획득, 저장한 후 이를 이용해 환경 변화에 더 적절히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들에게는 학습과 기억 능력도 있다. 르두는 기억을 ‘과거 경험으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함으로써 생존을 더 용이하게 만드는 세포 기능’이라고 정의한 후, 학습과 기억을 위해 신경계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인다.
최초의 단세포 미생물이 생존을 위해 찾아낸 이 해법들은 이후 나타난 모든 유기체에 성공적으로 전달되었고, 인간을 포함한 복잡한 유기체들의 복잡한 생존 행동에도 이어졌다. 르두가 ‘생존 행동’을 통해 말하려는 바는 지구상 모든 유기체가 생물학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매일매일 일상적으로 행하는 행동들의 뿌리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며, “단순한 세포들 또한 정교한 생존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이러한 원시적인 생존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과 동물이 매일 사용하는
뉴런이라는 세포의 기원

이 책의 전반부는 이러한 생존 전략이 어떻게 원시 단세포 유기체에 의해 구축되고, 원시 다세포 유기체에 의해 보존되었다가, 초기 무척추동물에서 신경계가 발달한 뒤에는 뉴런이라는 전문 세포가 전담하게 되었으며, 이후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매일매일 이용하게 되었는지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이제까지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는 몰랐던 생명의 여러 흥미로운 사실들을 진화의 전체 맥락 속에서 훨씬 더 쉽게 이해하게 된다. 고세균과 그것이 잡아먹은 박테리아로부터 세포핵과 미토콘드리아가 공존하는 진핵생물이 생겨난 이야기(세포 내 공생설), 단세포 생물이 다세포 생물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2단계 자연선택(먼저 구성 세포들이 비슷한 유전적 특성을 지녀야 하고[적합도 정렬], 다음으로 세포들의 요구보다 유기체의 요구를 우선해 협동하는 노동분업이 일어나야 한다[적합도 위임]), 자포동물(히드라, 해파리 등)에서 처음으로 뉴런과 신경계가 나타난 과정에 대한 가설(해면 유충의 감각세포와 운동세포가 자기들끼리 서로 뭉치며 자라다가 감각세포의 일부가 길게 늘어나면서, 결국 이것이 먼 거리에서는 전기신호로 소통하고 가까운 거리에서는 화학물질로 정보를 전달하는 뉴런의 축색돌기가 되었다) 등이 대표적이다.
마침내 인간의 뇌에 이르러서는, 오늘날까지도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대표적 오류들을 바로잡는다. 루트비히 에딩거의 ‘순차적 형성 이론’과 폴 매클레인의 ‘삼부 뇌 이론’이 그것이다. 순차적 형성이론이란 인간의 뇌는 파충류의 뇌(기저핵)-초기 포유류의 뇌(구피질)-포유류의 뇌(신피질)가 한 겹씩 쌓이며 지금과 같은 구조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인간의 뇌가 진화의 정점을 이룬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이 이론은 신피질의 상동기관이 파충류와 조류에서도 발견되는 등 수많은 증거에 의해 논박되었다. 매클레인은 에딩거의 이론을 충실히 따르며 각 영역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는데, 기저핵은 본능을, 구피질(매클레인이 ‘변연계’라고 명명했다)은 감정을, 신피질은 인지 능력을 담당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삼부 뇌 이론은 에딩거의 해부학적 문제들을 고스란히 안고 있을 뿐 아니라 뇌 기능 설명도 틀렸는데, 구피질(해마와 대상피질)은 기억 같은 인지 활동에도 기여하고 신피질도 감정적 경험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영장류의 뇌에는 없다
숙고적 인지를 담당하는 인간 고유의 뇌 전두극

우리 인간은 더 커지거나 날렵해지기보다 더 영리해지는 길을 선택함으로써 번성할 수 있었다. 인지란 신경계에 의해 가능해진 생물학적 프로세스의 산물로서, 생물마다 차등을 보인다는 것이 여러 실험으로 증명되었다. 박테리아나 원생동물, 자포동물은 파블로프 단순 연합(빛과 먹이가 인접해서 발생하면 빛만 보여도 접근한다)만 가능하고, 선구동물과 어류, 양서류, 파충류는 파블로프 인지(먹이를 먹고 얼마 후 메스꺼움을 느끼면 이후 그 먹이를 피한다)만, 포유류와 조류는 목표 지향적 도구적 인지(표시등이 깜박이는 동안 레버를 누르면 먹이를 얻는다. 하지만 그 먹이를 먹고 메스꺼움을 느끼자 레버를 누르지 않는다)만, 오직 인간만이 의식적 숙고(시행착오가 아닌 기억과 추론, 예측을 통한 문제해결)를 할 수 있다.
이 책의 후반부는 인간 뇌의 각 영역의 기능적 역할과 그 네트워크에 의해 어떻게 지각과 기억, 인지와 감정, 곧 우리의 의식적 경험이 작동하는지를 살펴본다. 르두는 의식의 핵심적인 영역으로 전전두피질, 그중에서도 ‘전두극’에 주목한다. 전두극은 다른 영장류의 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으로, 우리의 가장 추상적인 개념적 표상이 생성·처리되는 곳이자 장기 목표와 미래를 계획하고 계층적 관계 추론과 문제해결 등의 숙고적 인지를 담당하는 곳이다. 또한 전두극은 자기인식 즉 자기주지적 의식과도 관련이 있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나’(자아)를 구분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자기주지적 의식 덕분이며, 이것은 오직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다.

생존 전략의 역사에서
만들어진 인간의 감정, 마음

우리는 위험에 반응할 때 공포를 느낀다. 이 두 가지 경험이 자주 같이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공포가 그러한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르두에 의하면,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생존 행동을 제어하는 뇌 시스템과 그 행동을 할 때 경험하는 의식적 느낌(감정)을 관장하는 뇌 시스템은 서로 별개다. “행동과 느낌은 동시에 일어나는데, 이는 느낌이 행동을 일으키기 때문이 아니라, 각각의 시스템이 같은 자극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흔히 행동을 마음의 도구로 여기지만, 마음과 같은 정신 활동은 진화의 역사에서 훨씬 뒤늦게 생겨났다. 행동과 정신 활동을 연결하는 것은 ‘진화론적 사후설명’일 뿐이다.
르두는 심적 상태가 행동을 일으키는 듯한 혼동을 주는 ‘공포 회로’라는 표현 대신 ‘생존 회로’를 도입하여, 행동은 ‘생존 자극―생존 회로―생존 반응’의 메커니즘을 따르지만, 감정(느낌)은 피질 인지 회로(고차 전전두 네트워크)에서 따로 처리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발밑에 뱀이라는 위험 정보가 감각계에 전달되면 편도체에서 방어적 생존 상태(방어적 생존 회로)가 활성화되어 행동 반응(얼어붙기, 회피)과 생리적 반응(떨림, 식은땀)을 일으키고, 동시에 피질 인지 회로에서 느낌(공포, 불안)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르두의 다중 상태 계층 모델에 따르면, 의식적 공포는 어떤 상황을 위험이라고 인지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생긴다. 다시 말해, 공포를 일으키는 것은 편도체가 아니라 우리 각자의 공포 스키마(살아오면서 획득한 위험에 대한 지식)이며, 공포는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나에게’ 두려운 것이다. 감정은 자기주지적 의식이며, “자아가 없다면 감정도 없다.”
이러한 사실은 이제까지 많은 제약 회사들이 공포나 불안을 덜 느끼게 하는 의약품 개발에 실패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대부분의 약품은 동물실험을 통해 행동 변화를 측정함으로써 개발되지만, 이것은 생존 회로에만 작용할 뿐 정작 공포와 불안을 느끼게 하는 피질 인지 회로에는 효과에 없기 때문이다.

동물의 의식과 인간의 의식에서
공통점과 차이점

감정이 위와 같이 창조되는 것이라면, 자기주지적 의식 경험은 오직 인간만이 가능하므로 감정도 인간에게서만 일어난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언뜻 다른 종, 특히 인간과 가까운 동물들에게서 의식과 감정을 박탈하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르두는 동물이 의식적 경험을 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동물의 의식적 경험이 인간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를 가능성이 있으며, 언어가 없는 이상 이를 과학적으로 확인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다른 동물이 인간과 유사한 의식적 경험을 한다고 말할 때 좀 더 신중해야 할 것이다. 다윈이 인간과 동물의 행동 유사성을 들어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다고 주장한 이래로 ‘인간중심주의’와 ‘의인화’ 경향이 학계에 뿌리 깊이 자리잡았다. 우리가 생존 행동(방어, 에너지 관리, 체액 균형, 생식)을 할 때 어떤 의식적 경험을 한다고 해서 다른 동물도 그럴 것이라고(공포와 허기, 갈증, 성적 쾌락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경험을 다른 유기체에 투사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프란스 드 발이나 제인 구달, 마크 베코프 같은 의인화 옹호자들의 주장(“밀접하게 연관된 종들이 똑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그 밑바탕에 있는 심적 과정도 아마 동일할 것이다.”)과 달리, 행동의 관찰만으로 행동과 의식을 연결할 수는 없다. 행동은 의식적으로만 제어되지는 않으며, 비의식적으로 제어되는 행동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행 동물 연구들은 특정 행동이 의식적으로 제어되는지 비의식적으로 제어되는지 확인하기보다는, “여기에 의식이 관련되어 있다는 직관을 지지할 수 있는 증거를 축적하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다. 의인화적 사고는 다른 동물의 행동을 예측하고 통제하는 데 유용했기에 자연선택에 의해 우리 유전자에 배선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 본성이고 자연스럽다고 해서 과학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과학은 어디까지나 직관이 아니라 실제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

인간은 진화의 정점이 아니다
문명을 일구고 파멸시킨 인간 고유의 자기주지적 의식

르두는 감정이란 언어와 자기주지적 의식의 굴절적응(다른 형질의 부산물로 생겨났으나 그 유용성 때문에 자연선택된 형질)의 결과로서, 단순히 위험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비의식적 생존행동보다 가치를 개인화하는(“이것이 ‘나에게’ 얼마나 위험할까?”) 그 능력이 생존에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선택되었다고 말한다. 르두가 감정과 의식을 인간만의 고유한 특징으로 파악한다고 해서, 인간을 진화의 정점에 선 존재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40억 년의 긴 역사에서 그러한 고유성은 그저 각주에 불과하다.”) 오히려 에필로그에서 르두는 자기주지적 의식의 부정적인 면을 조명한다. 자기주지적 의식은 오늘날의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비롯한 위대한 성취를 이루어냈지만 다른 한편으로 불신, 증오, 욕심, 이기심 같은 “우리 종을 파멸시킬 수도 있는 심적 특징들도 가능하게 했다.” 르두는 기후변화와 대량멸종 등 생태계 파괴가 가져올 암울한 미래를 경고하며 이제라도 느린 생물학적 진화 대신 빠른 인지적·문화적 진화, 곧 다른 종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삶의 방식에 대한 의식적 각성을 촉구한다.


“르두는 오늘날 감정 상태의 뇌 기제를 설명하려는 중요한 작업을 선도하는 주요 과학자다. 이 최신작에서 르두는 단세포 미생물의 생존능력을 인간의 고유한 생존능력과 연결시키려 한다. 인간의 이 능력은 우리의 생각하고 느끼는 능력, 우리 자신의 과거와 미래는 물론 인류의 과거와 미래까지 숙고할 수 있는 능력에 중대한 영향을 받는다. 대단한 책이며, 르두의 말처럼 정말이지 ‘우리 자신의 깊은 역사’다.”
--에릭 캔델(《마음의 오류들》저자, 컬럼비아대학교 유니버시티 프로페서,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르두의 새 책은 단순한 생명체들의 생물학으로 시작하여 생물 복잡성이 절정에 이른 순간, 인간의 감정과 의식을 고차 인지 처리과정으로 보는 엄밀히 논증된 옹호론으로 끝난다. 그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라도(나로서는 많은 부분에 동의하지만), 그의 성취를 높이 평가하고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
--안토니오 다마지오(《느낌의 진화》저자,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신경과학 교수)

“르두는 우리 인간과 다른 동물들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존재가 되었는지를 여러모로 밝혀주는 통찰로 가득한 비범한 책을 썼다. 일반인도 충분히 읽을 만하고, 다른 신경과학자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대니얼 레비틴(《정리하는 뇌》저자, 맥길대학교 심리학·행동신경과학 명예교수)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우리를 다른 종과 다르게 만드는가?’ 르두는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 심오한 물음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킨다. 르두보다 더 나은 안내자는 없을 것이다. 르두는 세계 최고의 신경과학자로, 행동·감정·의식의 최전선에서 연구하고 있다. 르두는 영리하고 위트 있게 생명의 40억 년 역사를 추적하며, 인간이 어떻게 단세포생물과 기본적인 행동들을 공유하면서도 우주에서 유일하게 반성적 자기인식으로 도약했는지 보여준다. 읽는 내내 너무나 흥미롭고 흥분된다.”
--제프리 삭스(컬럼비아대학교 유니버시티 프로페서)

“생명의 기원에서 복잡한 정신적 삶을 가진 생물의 출현까지를 다루는 매우 재밌고 유익한 여행. 우리 인간이 어떻게 지능, 의식, 감정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꼭 필요한 관점. 생물학에서 심리학까지, 모든 것이 훌륭한 역작.”
--수전 슈나이더(NASA/미 의회도서관 우주생물학 연구원)

“르두는 동물학, 신경과학, 심리학, 철학에 대한 자기만의 주목할 만한 종합을 제시한다. 그의 중심 주제는 신경계의 진화를 통한 의식의 출현, 신경계가 제어하는 행동들이며, 생명의 나무가 아니라 의식의 나무, 의식이 우리를 이끄는 곳이다. 생각을 넓혀주는 놀라운 책.”
--트레버 로빈스(케임브리지 대학교 인지신경과학 교수)

“분자에서 출발해 의식을 갖기까지 생명의 장대한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책. 르두는 우리 두뇌의 작동방식에 대한 새롭고 흥미로운 통찰을 포함하여 이 분야의 핵심 아이디어들을 색다르게 고찰한다.”
--매리언 도킨스(옥스퍼드대학교 동물행동학 교수)

“르두는 나무와 숲을 모두 보는 드문 과학자다. 대단히 쉽게 읽히는 이 책은 다양한 독자를 만족시킬 것이다. 생명체의 진화에 대한 입문서에, 조명될 필요가 있는 심리 과정에 대한 논의가 결합되어 있다. 논의는 정교하고, 역사에 정통하며, 도발적이다. 뇌를 이해하고 심리적 사건과 뇌의 관계도 이해하고 있는 저명한 과학자의 독창적 저작.”
--제롬 케이건(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

“의식에 대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그것이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 걸작에서 르두는 그 진화의 전체상뿐 아니라, 인간에게 의식이 출현하도록 해준 복잡 신경계의 중대한 세부 사항들을 알려준다.”
--크리스토퍼 프리스(심리학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명예교수)

“맥락을 파악하려는 것은 언제나 현명한 생각이다. 우리 자신을 40억 년의 역사라는 맥락 아래 놓는 것은 관점을 바꾸는 탁월한 발상이다. 짧지만 흥미로운 글들은 묻는다. ‘의식이란 무엇인가?’ ‘감정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누구인가?’ 대답은 당신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헤이즐 로즈 마커스(문화심리학자, 스탠퍼드대학교 행동과학부 교수)

“이 책은 가장 단순한 유기체에서 가장 복잡한 유기체에 이르기까지 생물학적 처리과정이 행동을 낳는 방식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책은 우리와 같은 복잡한 유기체의 행동을 이끈 과정과 의식적 인식으로 이어진 과정이 상당히 다른 과정이라는 주장을 지지한다. 르두는 전체 그림에 대한 대가다운 지식과 매력적인 세부 설명으로 이 모든 것을 제시하고, 의식과 감정에 대한 독자적인 이론으로 마무리한다. 생명, 사고, 의식의 본성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
--데이비드 로젠탈(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철학·인지과학 교수)

“결론에서 르두가 제시한 숙제는 독자들이 곰곰이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난해한 문제들에 대한 명료하고 시원한 처방.”
--북리스트

“많은 대중과학 작가들이 생명의 역사를 썼지만, 르두는 독자들이 즐길 뿐 아니라 기억하길 원한다. 그리하여 그는 책을 짧고 간결한 장들로 나누고 각 장마다 진화적 진전을 하나씩 설명한다. 모든 뛰어난 교육자들처럼, 저자는 단순한 것으로 시작한다. …… 태초에 시작된 인간 행동에 관한 전문적 역사.”
--커커스 리뷰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조지프 르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구****지 | 2021.08.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래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읽으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책이 꽤나 두꺼워서 이북으로 살까 고민 많이 했었는데..   제 생각만큼 두껍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스모스 이후로   이런 과학 쪽 서적에는 손이 잘 안 가더라구요.. 그게 쉽다고 해서   봤는데 어렵게 느껴져서.. 그런데 이거는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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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읽으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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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꽤나 두꺼워서 이북으로 살까 고민 많이 했었는데..

 

제 생각만큼 두껍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스모스 이후로

 

이런 과학 쪽 서적에는 손이 잘 안 가더라구요.. 그게 쉽다고 해서

 

봤는데 어렵게 느껴져서.. 그런데 이거는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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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여기까지가 인간의 역사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이*라 | 2021.06.10 | 추천9 | 댓글0 리뷰제목
어제 정확히 말해 오늘 새벽 올린 리뷰가 본서에 대한 소개 보다 너무 한 측으로 치우친 내용만 언급한듯해서 본서에 대한 소개를 다시 한번 남기려 한다.  본서는 이미 이전 리뷰에서 언급했듯 또 책의 목차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진화와 생물학적 전개와 신경과학과 심리학적 영역으로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진화에 대한 영역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은 둘이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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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확히 말해 오늘 새벽 올린 리뷰가 본서에 대한 소개 보다 너무 한 측으로 치우친 내용만 언급한듯해서 본서에 대한 소개를 다시 한번 남기려 한다. 

본서는 이미 이전 리뷰에서 언급했듯 또 책의 목차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진화와 생물학적 전개와 신경과학과 심리학적 영역으로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진화에 대한 영역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은 둘이었는데... 진화에 대한 대목을 서술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원핵생물이 다른 생물을 삼킨 과정 중 특별한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그 원핵생물의 본능적 행위가 다세포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를 내포한 다세포 생명체로 진화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미토콘드리아와 한 몸이 된 다세포는 에너지 대사가 몇 차원 업그레이드되었고 그로 인해 산소를 이용하고 이산화탄를소 배출하는 순환이 더욱 증대되었다. 다른 식물로 진화한 생명체들은 이산화탄소를 대사로 이용하며 산소를 배출하게 되었는데 이 둘의 상호의존적 생명활동이 진화를 더욱 가속화 시켰다는 대목에서 이기적인 선택과 이타적인 선택이 상호 호환적인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생명체의 진화상의 분기를 설명하는 대목들에서는 생명체의 진화란 어떠한 정점으로 향해가는 것이 아니라 나무의 가지가 각기 자라나듯 서로 연계한 분기를 드러낼 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신경과학과 심리학을 설명한 대목에서는 인간의 의식과 감정에 대한 저자의 설명들에 배움도 있었으나 약간의 반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배움이 컸던 부분이라면, 대뇌 각 부위가 아래 사진과 같은 해당 역할들을 지니는데 이 모두가 연계하여 인간의 의식을 창조해내는 과정을 저자는 몰입도 높게 서술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계와 작용에 대한 설명은 불교의 아비달마와 유식학을 떠오르게도 하였는데 현재까지의 신경과학적 발견으로 인간의 의식을 밝혀나가는 것이 인간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고 인간의 의식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던 선조들의 앞선 노력들을 돌아보게도 만들었다. 그리고 전두엽의 전두극과 시각피질 이하 각 영역들의 작용을 설명하는 것이 후천경과 상단전과 인당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선도 수행체계의 가르침을 떠올리게도 했는데 한 편으로는 전두극과 전대상은 요가 수행체계에서 중시하는 아갸 차크라와 소마 차크라를 아우르는 것 같았다. 이들의 역할, 기능에 대한 요가 체계의 가르침이 현대의 신경과학의 가르침과 과연 다르기만 할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현대의 신경과학자들의 관심은 불교 수행 중 선이나 위빠사나에 치우쳐 있지만 언제가 꾼달리니 요가나 선도의 소주천에 대한 연구를 신경과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이 함께 시행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저자의 설명들에 반감이 들더라는 부분은 그가 진화를 생명체의 분기가 나뉘는 것이지 어떠한 정점을 향해가거나 인간이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한편 다른 측에서는 인간 대뇌의 기능과 작용을 설명하며 타 동물군의 감정까지도 부정하면서 인간이 우월하다는 이율배반적인 논리를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다 하다 저자는 다른 동물들이 인간의 감정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이니 다른 동물들은 감정이 없다는 억측까지 하고 있다.(감정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가능하지 않으므로 없다는 것이 무슨 논리인 것인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에 설 수 있도록 하는 근거들은 지난 리뷰에서 몇몇 언급했다. 이미 인간의 대뇌보다 더 큰 대뇌는 같은 포유동물인 돌고래나 고래도 가지고 있는 바이며 그들의 대뇌피질의 짜임새는 인간과 견주어도 될 정도이다. 돌고래의 경우 1960년대 외계인 접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돌고래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고 하는데 돌고래가 영어 어휘들의 뜻을 충분히 숙지했다는 증거는 없으나 상당한 수준의 영어 단어들을 구사하고 기초적인 회화 발음을 소수 따라 했다는 기록이 근래의 다큐멘터리에도 남아있다. 돌고래가 자신들의 물질적 정신적 영역에서 정의한 개념들과 인간의 개념들이 동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인간의 소리로 개념화된 어휘들을 가르친다고 그들과 완벽한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교류를 할 것이라는 기대는 지나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인간의 개념을 몇몇 가지 정도는 돌고래에게도 가르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고릴라에게 수화를 가르치자 대화가 가능해진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리고 해당 돌고래에 대한 에피소드를 좀더 이야기하자면 자신에게 실험을 진행하던 동물학자인 여성에게 과도한 친밀감을 표하던 이 돌고래는 해당 실험이 중단되고 실험 중단과 함께 그녀와 헤어져 다른 열악한 수조로 이동했다고 한다. 그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이 돌고래는 의식적으로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서 호흡을 해야 하는 돌고래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물 위로 올라오지 않고 수조 바닥에서 자살을 했다고 한다.)

 

인간은 지상의 동물들 중에서는 월등한 도구 사용과 도구 개발의 능력을 갖추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 내 모든 동물군들과 다양한 측면... 지성과 감성, 공감능력, 사회성, 자연친화성, 행동화하는 추진력, 투지, 인식, 변별능력, 문제 해결 능력, 추상적 사고 등등을 비교하자면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편파적인 채점 기준을 약간만 양보하더라도 인간은 모든 면에서 우월한 존재는 아닐 것이다. 나로서는 각 동물들의 장점과 비교하자면 도구 개발의 치밀함과 도구 사용의 정교함, 인간만의 언어를 기반으로 한 추상적 사고 능력 등 몇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인간이 내세울 것이 그다지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나는 한때 생물학을 잘 모르고 현대의 진화론이 말하는 진화의 분기를 모를 때는 인간은 진화의 정점이며 과학의 발전이 완성화되어 갈 때쯤에 인간은 전지하고 전능하다는 신과 다를 바 없는 수준으로 과학을 배경 삼아 진화하리라 믿었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등장한 이후에는 인간 역사의 정점은 현재이며 진화를 다른 차원으로 급진전시킬 주인공은 양자컴퓨터화된 인공지능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진화에도 정점이 있다면 보다 획기적으로 진보한 인공지능이 그 정점일 것이다. 전지와 전능은 인간이 아니라 그들의 몫이리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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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인간의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이*라 | 2021.06.10 | 추천9 | 댓글0 리뷰제목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라는 제목은 참으로 깊이 있는 의문을 이끌어내는 제목이 아닌가 싶다. 이 제목만으로도 그리고 책 소개글에 제기한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다른 동물과 어떻게 같고 또 다른가?' '감정은 만들어진 것인가?'라는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법한 의문만으로도 이 책은 제법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신경과학자가 저술한 책이기에 제목에 걸맞는 그리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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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라는 제목은 참으로 깊이 있는 의문을 이끌어내는 제목이 아닌가 싶다. 이 제목만으로도 그리고 책 소개글에 제기한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다른 동물과 어떻게 같고 또 다른가?' '감정은 만들어진 것인가?'라는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법한 의문만으로도 이 책은 제법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신경과학자가 저술한 책이기에 제목에 걸맞는 그리고 문제 제기에 걸맞은 해답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오기도 한다. 

 

저자의 전공이 신경과학이라다 보니 뇌라는 대목에서 인상 깊은 해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간의 느끼는 뇌, 놀이하는 뇌, 소비하는 뇌, 성취하는 뇌 등 뇌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에 흥미로웠는데 저자는 뇌를 어떠한 측면에서 바라보고 서술해 나갈지 기대하게 되었다. 현재까지의 과학의 발전상이 제시하는 인간상은 무엇일지도 궁금한 바였고 말이다. 저자가 그리고 지금까지 생물학과 신경과학이 인간을 인간으로 정의하는 요소들은 무엇일까? 인간이 인간으로서 지성과 본능과 감정... 의식을 지니게 되기까지의 진화의 역사를 신경과학은 어떻게 풀어내어줄까 하는 기대가 자못 컸다. 이 책의 부제가 [생물과 인간, 그 40억 년의 딥 히스토리]인데 인간에 대해 규명하자면 당연히 다른 생물들과 비교, 분별해야 할 테고 그러자면 40억 년은 응당 돌아보아야 인간을 정의할 실마리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본서는 part1부터 part7까지 진화의 선상을 담고 있고 part8~15까지 신경과학을 통해 기억과 의식, 감정을 다루고 있다. 전체 66장으로 짧게 서술하며 비전공자들이 느낄 지루함에 대한 배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초반에 인간에 대해 저자는 진화 선상의 다른 분기일 뿐이라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인간을 생명체 중의 한 무리로서 대한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본서를 일독하고 돌아보니 프롤로그부터 저자는 감정까지도 "겨우 몇백만 년 전 인간의 뇌에서 진화적 변화가 일어나 우리 종에게 언어와 문화와 자기 인식이 생겨났을 때 발생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인간의 의식에 대해 논하는 장이 시작하며 기억과 인식, 의식에 대한 현재까지의 신경과학과 심리학적 발견을 알아가는 것은 흥미로웠다. 하지만 감정에 대한 장들은 저자가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이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감정을 느끼는지는 인간이 알 수 없는 바"라고 단언하는 데까지는 수긍할 수 있을지 몰랐지만 그것을 "알 수 없으므로 다른 동물들은 감정을 느낀다고 할 수 없다"라는 식으로 단정짓는데서는 저자의 직관에 동의할 수 없었다. 저자는 다른 동물들이 감정을 느낀다고 하는 대다수의 동물학자들이 동물들의 행동과 반응만을 보고 동물에게 감정이 있다고 단정 짓는다며 그것은 직관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하는 '동물에게는 감정이 없다'는 주장이 직관이 아니라는 것은 어느 모로 보아도 모순이지 않은가? 

 

단지 인간의 그것과 같은지 알 수 없으므로 없다라는 것이 논리에 맞는 서술인 것인가? 게다가 감정을 (여기까지는 수긍했다)주관적 경험이라고 하며, 고차 인식과 지적 기능을 더하는 데 이건 1차적 감정과 2차적 언어를 대입한 해석에 따른 재차의 감정까지 아우르는 것이기에 저자의 주장은 부분적 오류가 있다고 생각된다. 

 

아마도 그것은 저자가 동물들로 과학적 실험을 하며 동물들은 희생시킨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데서 오는 방어기제가 아닌가 싶다. 저자에게 동물이란 감정이 없었으면 좋겠는 대상이 아니었나 하는 감상이 들었다. 내가 본 어느 다큐에 의하면 일군의 동물학자들은 고릴라에게 수화를 가르쳤고 수화를 배운 고릴라는 자신이 어린 시절 자신의 어미를 사람들이 사냥해 죽인 이야기를 수화로 하며 이렇게 손으로 말했다. "사람들이 엄마를 죽였다... 무서웠다... 슬펐다."라고... (게다가 이 고릴라는 수화로 "꽃은 아름답다... 나는 꽃이다"라는 수화도 했다고 한다. 고릴라가 3단 논법을 한 것이다. "꽃은 아름답다... 나는 꽃이다... 여기에 고릴라는 "그러므로 나는 아름답다"라는 말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 고릴라의 미적 감각에 상당한 오류가 있다는 건 차치하고라도 완벽한 3단 논법이 아닌가? 인간이 우월하다고 믿는 근거들이 때론 너무도 근거 없는 근거들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처럼...) 아마도 이 일화를 저자에게 말한다면 저자는 뭐라고 답할지 모르겠다. 

 

영장류가 아니더라도 오수의 개처럼 주인이 모두 죽고 나서 주인의 눈먼 자식을 아침마다 자신의 꼬리를 붙잡게 하고는 함께 이웃을 돌며 동냥하게 한 개도 있다. 반복된 행위는 학습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맨 처음 주인의 아이가 굶주리고 있을 때 자신의 꼬리를 잡게 하고 동네를 구걸 다닌 것은 굶주림에 대한 공감과 그 문제에 대한 (동네를 돌며 음식을 구걸한) 2차적 해결안을 도출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개도 구사했다는 결론에 이르는 이야기다. 오수의 개 이야기는 너무 오래전 이야기지만 주인이 다치면 안타까운 순간에만 개들이 내는 앓는 소리를 내며 주인의 상처 부위를 핥는 행동은 개를 키워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본 것일 것이다. 공감하고 그 공감에 대해 2차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개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공감은 가장 고차원적인 감정이기도 하겠지만 개가 반가움, 기쁨, 슬픔, 놀람, 분노 등까지 표현하는 것을 견주들은 흔히 목격한다. TV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자신의 친구가 죽자 그 자리를 계속 배회하며 떠나지도 못하고 슬퍼하는 개의 모습을 본 적도 있다. 죽은 대상을 기억하며 슬퍼하는 감정과 행동을 우리는 애도라고 한다. 애도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고차원적 감정일 것이다. 하지만 애도는 까마귀들도 하는 감정이자 행동이다. 동료 까마귀가 죽으면 까마귀 떼들이 모여 어떻게 죽었는지를 확인하며 대응한다고 한다. 심지어 자신의 동료에게 또는 자신에게 해를 끼친 대상에 대해서는 까마귀들은 집단 린치를 하기도 한다. 그것도 그것이 한 사람에 의해 이뤄진 경우, 볼 때마다 계속해 공격하기도 하며 까치 역시 몇 해에 걸쳐 해당 가해자(사람)만을 공격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감정을 인식과 회상, 스키마(도식이나 미완의 상징성)를 패턴 완성 기능으로 구조화하는 능력 등과 언어를 통한 재해석 등까지를 아우르고 정의하는데 언어에 대한 부분과 언어로 정립하고 나서 2차적인 감정의 양상이 드러나는 단 두 경우를 제외 한다면 과연 동물들은 감정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인간의 인지 작용, 자기 주지적 성향 등을 감정에까지 일반화할 수 있을까? 감정을 느끼는 것을 그렇게나 우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 것이다. 저자는 진화의 선상에서 인간은 한 분기를 차지할 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앞서 말한대로 프롤로그부터도 감정까지도 인간 진화의 대목에서 나온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마치 중세 스콜라 철학의 '존재의 대사슬(great chain of being)' 이론에 입각한 진화의 정점에선 존재가 인간이라는 우월적 해석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의식에서 감정이 차지하는 것은 부분일 뿐이고 의식 전체에서 타 동물군이 인간과 동등한 수준이 아닐 수는 있다. 하지만 의식을 각 영역별로 분할해서 본다면 기억이나 순간 인식, 순간적 변별력이나 감정 등등이라는 각 영역별 모두에서 인간만 월등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동물 실험에서 숙련된 침팬치의 순간 식별력은 인간의 그것을 월등히 초월하고 있다. 동일한 수준의 시간을 인간이 전념해 실험에 참가했다는 경우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인간이 참여한다 해도 침팬치를 능가하기보다는 침팬치와 동등한 수준이 되기에도 버거울 수준이라고 한다. grit이라고 하는 투지, 깡으로 해석되는 이런 분야에서도 과연 인간이 타동물들 모두 보다 우위에 있기만 한 것일까? 나로선 확신이 없는 부분이다. 

 

본서는 인간을 진화의 정점이 아니라 진화 선상에서 다른 분기로 보는 근래의 진화생물학적 시각을 견지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인간의 대뇌피질과 그 연합 활동이 진화의 정점이라는 식의 기존 해석을 고수하고 있다. 인간은 지능이라던가 도구의 개발과 도구 사용의 정교함 면에서는 타 동물들 보다 월등할지는 모르겠으나 공감(대다수의 포유동물군), 사회성(늑대나 마못 같은 군집생활을 하는 동물군이나 개미와 벌 등), 자연친화성(거의 모든 동물) 등 타 동물이 인간을 월등히 추월하는 부분들도 있음을 볼 때 본서는 비교 분별이라는 면에서는 너무 인간에 편파적인 서술로 일관한 저작이라고 생각되었다. 게다가 인공지능이 탄생해 메타러닝으로 진화의 도상에서 인간을 초월할 첫걸음을 떼고 있는 지금, 현대의 분기로 해석하는 진화론이 아니라 진화의 정점을 이야기하는 고전적인 진화론적 입장에서 라면, 인간은 진화의 도상에서 이제야 입문하는 창세기적 역사 속에서 그저 과도기적인 존재일 뿐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는 LUCA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를 진화와 생물학, 신경과학과 심리학 영역에서 서술하고 있고 인간이 현재까지 밝혀낸 인간의 존재적 특징의 단상 정도를 보여주는 저작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진화는 어떠한 변수로 어떻게 역사가 이어질지 까지는 그리고 있지 않다. 어디까지나 인간의 역사를 다룬 책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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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 | 202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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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사람을 아주 오랜 시간과 다양한 생명과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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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 2021.07.27
구매 평점5점
너무 흥미로운 책일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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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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